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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배달 유튜버 영상, 사생활 침해 우려

음식 배달하면서 휴대폰으로 몰래 촬영 영상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아파트·원룸 주소·내부 물론 주문자 얼굴까지 모자이크 없이 공개
혼자 사는 여성·부부, 커플 등 사생활 침해 소지 영상 48개 업로드
SNS 등을 통해 퍼지며 하루 만에 조회 수 최대 1만9000회까지 치솟아

익산지역에서 배달업을 하는 남성이 집 내부나 주문자 얼굴 등 배달과정을 몰카 형식으로 촬영 후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해놓은 화면.
익산지역에서 배달업을 하는 남성이 집 내부나 주문자 얼굴 등 배달과정을 몰카 형식으로 촬영 후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해놓은 화면.

익산에서 배달업에 종사하는 한 남성이 배달과정에서 집 내부나 주문자 얼굴 등을 몰카 형식으로 촬영한 후 유튜브 채널에 게재해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익산지역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어느 한 유튜버가 영상에 찍힌 사람들의 허락 없이 집안 내부 및 주소지, 얼굴까지 공개한 영상을 올렸다.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지난 28일 실제 유튜브 채널을 검색한 결과, 익산지역에서 배달업을 하고 있는 한 중년 남성이 핸드폰으로 배달과정을 찍어 유튜브 채널에 해당 영상을 업로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을 전후해 올라온 영상이 무려 48개에 달했다.

영상의 대부분은 배달과정을 촬영한 것으로, 아파트나 원룸의 내부는 물론 주문자의 얼굴까지 모자이크 처리 없이 그냥 노출돼 있다.

특히 영상에 찍힌 사람들은 대부분 촬영 중인지를 모르는 것으로 추정돼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게다가 일부는 업로드된 영상에 댓글로 영상 속의 당사자임을 밝히며 삭제를 요구했지만 묵묵부답인 상태다.

이 같은 소식이 SNS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 28일 1000회 미만이던 조회 수는 하루 만에 최대 1만9000회까지 치솟았고, 사생활 침해라는 비판 여론이 걷잡을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뭘 모르시는 분인가? 아니면 콘셉트를 이렇게 잡으신 건가? 이런 건 유튜브 동영상이 아니라 도촬이나 몰카 이런 거에요. 큰일날 일 하시네’, ‘이거 지금 심각한 범죄행위입니다. 빨리 삭제 바랍니다. 신고 들어갑니다’, ‘몰래 찍는 거 맞으시네요. 전화한다고 거짓말 하시면서 영상 찍으시네요’, ‘합의된 거 맞나요? 초상권으로 고소당해요. 요즘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에 대해 법조계 관계자는 개인정보 보호법이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등에 의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생활 침해나 초상권 침해 등 민사적인 부분을 차치하고, 형사적인 문제는 개별 영상에 대한 법리적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엄승현·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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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승현·송승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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