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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눈 폭탄 뒤 기온 ‘뚝’… 출근길 교통대란

지자체들 6일부터 제설작업했지만 주민 큰 불편
눈길 크고 작은 교통사고, 7일 기준 124건 발생
9일까지 많은 눈 예상… 영하 20도 한파도 기승

도내 전지역에 폭설이 내인 7일 제설작업에도 불구하고 한파로 인해 눈이 녹지않아 8시경 출근길 백제대로 전북사대부고 사거리를 지나는 차량들이 극심한 정체에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도내 전지역에 폭설이 내인 7일 제설작업에도 불구하고 한파로 인해 눈이 녹지않아 8시경 출근길 백제대로 전북사대부고 사거리를 지나는 차량들이 극심한 정체에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전북지역에 지난 6일부터 쏟아진 눈 폭탄으로 7일 출근길 곳곳에서 극심한 도로정체가 빚어졌고, 하룻사이 교통사고도 124건이 신고됐다.

7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누적 적설량은 김제 19.8㎝, 임실 17.5㎝, 순창 16.4㎝, 진안 13.2㎝, 전주 11.9㎝ 등을 기록했다.

전북 자치단체들은 제설작업을 펼쳤지만 계속된 폭설과 한파로 도로가 얼어 붙으면서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제설 작업이 미흡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자치단체들은 국도 25곳과 지방도 100곳, 시군도 301곳 등 426개 구간에 대해 인력 388명과 제설 덤프 등 장비 217대, 염화칼슘 등 제설제 2550톤을 투입해 제설작업을 했다.

전주시도 지난 6일부터 제설대책상황실을 가동하고 이날 밤 9시부터 장비 37대와 도로보수원 등 43명을 투입해 제설작업에 나섰다. 7일 새벽 6시부터는 소속 공무원 2000여 명이 거주지 인근의 골목길과 이면도로 눈을 치웠다.

하지만 쉴 새 없이 내린 눈은 도로를 덮었고, 출근길 거북이 운전을 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했던 시민들은 불만을 쏟아냈다.

전주의 한 직장인 A 씨(46)는 “평상시 15분 걸리던 출근길이 오늘은 1시간 넘게 걸렸다”며 “장비를 더 투입해서라도 제설을 제대로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정읍으로 출퇴근한다는 전주시민 B 씨(여·42)도 “도로 제설이 안 돼 있어서 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버스가 지연돼 추운 정류장에서 30분 넘게 기다렸다”며 “회사에 지각했다. 아침 7시 첫차를 탔다는 동료들도 마찬가지였다”고 한숨을 쉬었다.

폭설에 전북지역 학교 학사일정이 조정되기도 했다.

완주 비봉초와 김제 청하초, 군산명화학교 등 3개 학교가 휴업했고, 순창 쌍치초와 정읍 정일초·태인중, 고창 해리고, 전주 진북고 등 24개교는 등교 시간을 늦추거나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전주기상지청은 9일까지 눈이 더 내리고 한파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북 내륙에는 3∼8㎝가량, 남부서해안 지역은 20㎝이상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아침 최저기온도 영하 2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9일까지 전북에 많은 눈과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위에 도로 곳곳이 결빙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안전운전 등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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