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여중고 제21회 졸업식 배움의 기회 다시 찾은 만학도 49명 졸업
최연소 53세, 최고령 84세, 평균나이 66세. 도지사 표창 등 10명 수상 영예
만학 여성들의 꿈을 실현하는 전라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교장 이영희)의 제21회 졸업식이 지난 29일 학교 강당에서 개최됐다.
가부장적인 사회문화와 가정형편 곤란 그리고 병마로 학업의 시기를 놓친 49명의 여성 졸업생들은 누구보다 값진 졸업장을 받게 됐다.
졸업생 49명은 최연소 53세부터 최고령 84세까지, 평균나이 66세의 여성들로 이제 학교 밖에서 새로운 인생 2막을 꿈꾸게 됐다.
이번 졸업식은 전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초청 인사와 가족 참석을 배제했고 마스크 쓰기, 개인 간 거리 두기, 행사장 소독 등 방역 규정을 충실히 갖춘 가운데 진행했다.
졸업식에서는 도지사 표창(2명), 도의회 의장상(2명), 교육감상(2명), 학교장상(2명), 동문회장상(2명) 등 10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송하진 도지사와 김승환 교육감, 송지용 전북도의회의장은 축하 영상을 보내와 만학도들의 졸업을 축하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축하 영상을 통해 “인생에서 너무 늦을 때란 없고, 꿈꾸는 사람에게는 지금이 가장 젊을 때이며, 여러분들의 젊음도 꿈도 이제부터가 시작이며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으로 멋진 미래를 만들어 가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이영희 전라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장은 “이 졸업장은 단순한 졸업장이 아닌 여러분이 살아왔던 모습을 담고 있는 소중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더욱 멋진 제2의 인생을 계획했으면 한다”고 축하를 전했다. 그러면서 “전라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는 앞으로도 졸업생들과 재학생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앞으로도 실력 있는 여성, 변화하는 여성, 함께하는 여성이란 교육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1998년도에 광역지자체중 유일하게 전북도가 설립한 전라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는 도내 만 19세 이상 성인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정규 학력 인정 중·고등학교다. 정규 교과과정의 내실 있는 운영과 더불어 장구, 문예, 합창, 수채화 등 학생 개개인들의 잠재능력 발휘를 위한 동아리 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대학 생활 및 졸업 후 사회 적응을 지원하고자 자격증반을 운영해 컴퓨터, 한자, 방과 후 아동지도사, 한식조리사 등 자격증 취득에 도전해 작년 한해 93명의 학생이 18종에 이르는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