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면적 넓고 산간오지 많아 지역실정 맞는 대중교통 절실
박성일 군수 “교통은 가장 기본적인 복지” 대중교통 개편
전국 3번째 기초단체 직접공영제 도입, 선도적 교통행정 박수
내부 순환노선 가능, 군민 불편 해소, 이동권 보장 등 장점
전주시내버스 지간선제 1단계 시행 맞춰 6월 26일부터 시행
지선노선 환승지점 이서면으로 변경, 운행횟수 늘어 편리
완주군(군수 박성일)이 전북 기초단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전국적으로도 3번째로 군민 교통편익 극대화 차원에서 혁신적인 마을버스 공영제를 도입, 오는 6월 26일 첫차를 운행한다. 행정 각 분야에서 군민의 눈높이에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온 완주군이 교통복지 측면에서도 앞서 나가는 셈이다.
여기에는 ‘교통도 중요한 복지’라는 점에서 버스 노선과 운영체계를 개편해 군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이동권을 보장하며 삶의 질을 높여 나가겠다는 완주군의 강한 의지가 녹아들어 있다. 완주군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중교통 계획이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가면 군민 욕구에 부합하는 마을버스 운행도 가능해지는 등 완주 실정에 맞는 완주형 공영 마을버스가 곳곳을 누비게 될 전망이다. 도내 기초단체 중에서 최초로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완주군의 직영 마을버스 운행에 대해 살펴보았다.
완주형 마을버스 도입, 왜?
완주군(군수 박성일)은 전북 14개 시·군 중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곳이다. 전북 내 인구 점유율은 정확히 5.1%이지만 땅 면적은 전북(8066㎢)의 무려 10.2%(821㎢)를 차지한다. 방대한 대지, 그것도 산간오지마을이 많다보니 지역 실정에 맞는 대중교통을 원하는 목소리가 컸다. 박성일 완주군수가 민선 6기 취임 이후 “교통은 가장 기본적인 복지”라며 ‘교통복지’와 관련해 고민을 많이 한 이유다.
완주군은 이와 관련, 전주시와 협의해 전주 시내버스 지간선제의 단계적 시행에 들어가기로 하고 우선 이서지역을 대상으로 한 1단계 지선부문 마을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완주형 마을버스(공영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대중교통 계획 수립은 군민들의 교통편익을 극대화 하자는 취지이다. 땅덩어리가 넓다 보니 완주 군민들은 지역의 다른 곳으로 방문하려 해도 전주로 나간 뒤 다시 완주로 들어와야 하는 불편과 부담이 적잖았다. 그래서 완주 실정에 맞는 교통 시스템이 절실했고, 전주 시내버스는 완주군의 읍면 행정복지센터나 터미널 등 주요 거점까지만 운행하도록 했다. 완주군의 주요 거점에서 각 마을까지는 완주형 공영제 마을버스가 운행하는 등 환승의 불편은 있지만 군민 수요에 맞춰 운행횟수를 늘려 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완주형 마을버스 도입이 단행됐다.
‘완주형 마을버스(공영제) 도입’에 따라 오는 6월26일부터 전주 시내버스 지간선제 1단계(이서지역) 시행에 따른 지선부문 마을버스 운행에 들어가게 된다. 지선노선의 환승지점은 종전의 전주대에서 완주군 이서면 소재지로 바뀌며, 이서농협과 이서차고지에서 공영제 마을버스가 원마다리와 모산(용지), 대농, 원동, 구암, 대문안, 앵곡(콩쥐팥쥐마을) 등 7개 노선을 하루 18~20회씩 운행하게 된다.
이는 14회 운행했던 종전과 비교할 경우 운행 횟수가 4회에서 최대 6회 늘어나는 것으로, 군민 편익 제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용진방면의 지간선제 대응을 위한 사전운행 실시 차원에서 소양~용진~완주군청 간 12회 연결노선도 신설될 예정이다. 마을버스 공영제가 도입되면 친절도 향상 등 서비스 극대화는 물론 군민 맞춤형 시간표 조정, 지연 없는 정시성 확보 등 여러 긍정적 효과가 확대될 전망이다.
지역 간 중·장거리를 운행하는 간선버스는 완주군 이서면 회차지에서 전주 평화동(4대)과 전주역(8대), 삼례역(3대), 전주동물원(16대) 등 4개 노선에 매일 31대가 운행될 예정이다. 이 역시 이서소재지 기준 종전의 20대에 비해 11대 추가 운영되는 것이다.
이서면 애통리와 전주 평화동, 이서면 대농과 전주 평화동을 오가는 200번 노선과 220번 노선은 200번으로 통합돼 이서면과 전주 평화동을 기종점으로 변경된다. 대신에 종전의 운행버스는 하루 3대에서 4대로 늘어 이서면과 전주 간 노선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편익이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서면에서 전주역(72번 노선)과 삼례역(73번 노선)을 오가는 간선버스는 각각 8대와 3대가 그대로 운영되며, 국립식량과학원(완주군 혁신로)에서 전주 동물원까지 오가는 간선버스(165번 노선)는 이서면까지 연장돼 종전의 14대에서 16대로 추가 운영된다.
어떤 장점이 있는가?
버스 운영체계는 공영제와 준공영제, 민영제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완주군은 운영비용은 전액 지자체가 부담해야 하지만 투명한 관리가 가능하고 공공성도 확보할 수 있는 직영 공영제를 선택했다. 기초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마을버스 공영제 도입은 전북에서 최초이자 전국적으로도 강원도 정선군과 전남 신안군에 이어 3번째이다. 강원도 원주시와 경기도 화성시가 버스공영제를 최근부터 시행했지만 이는 직영이 아닌 위탁이라는 점에서 완주군과 약간의 궤를 달리 한다.
공영제의 장점은 민영제와 달리 고른 서비스를 할 수 있고, 지역 여건에 맞는 대중교통 정책 수립과 효율적이고 독자적인 교통 운영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땅덩어리가 넓은 완주군 특성에 맞춰 봉동과 삼례, 이서 등 교통수요가 많은 내부순환노선을 운행하는 등 군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며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말이다.
완주군은 올 6월 하순부터 완주형 마을버스(공영제)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중소형 마을버스 5대를 들이고 다음 달 중순께 운전원 임용과 교육을 거처 같은 달 19일부터 1주일동안 임시운행을 하는 등 문제점을 개선한 후 6월 26일부터 정상운행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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