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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원불교 최고 결의기관 수위단회 ‘총사퇴’ 결정

사상 초유의 원불교전서(경전) 전량 회수 사태 책임
12일 임시회의 열고 종법사 제외 수위단원 전원 사퇴 의결
교단 내 개혁 · 혁신 여론 반영... 오는 9월29일 수위단회 보궐선거 예정

속보 = 원불교 교단 최고 결의기관인 수위단회가 최근에 빚어진 사상 초유의 원불교전서(경전) 전량 회수 사태와 관련해 총사퇴를 결정했다. (7월 23일자 4면 보도)

교단에 따르면, 수위단회는 지난 12일 임시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전원 사퇴하고 오는 9월29일 보궐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앞서 교단은 지난 4월 발간한 원불교전서 개정증보판에서 다수의 오탈자와 편집 오류 등이 확인되면서 문제가 불거지자 이를 전량 회수 조치했다.

또한, 교단 안팎에서 책임 규명 목소리가 높게 일자 교정원장을 교체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후속조치에도 교단 내부에서는 개혁과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교도들로 구성된 원불교개혁연대는 교단의 혁신을 촉구하며 성명을 내고 서명운동을 벌였으며,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도 교단 지도부의 명확한 책임 규명과 수위단회의 각성을 촉구했다.

아울러 원불교 미래포럼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온라인 토론회를 연데 이어 최근에는 익산 총부 정문 앞에서 교단 개혁을 위한 참회기도에 나서기도 했다.

이외에도 일부 교도들은 교무직을 내놓고 사퇴했고, 익산 총부 앞에는 교단 지도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원불교 관계자는 “이번 사태의 책임 차원에서 종법사님을 제외한 수위단원 전원이 총사퇴하되, 오는 9월29일 보궐선거 전까지 현직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개혁과 혁신을 요구하는 교단 내 여론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한편 원불교 수위단회는 종법사와 정수위단원 남녀 각 9인, 호법수위단원 남녀 각 4인, 봉도수위단원 남녀 각 4인 등 35명으로 구성된 교단 최고 결의기관으로, 종법사 선거에 관한 사항이나 교서 편정과 교헌·교규의 제정 및 개발에 관한 사항, 교리의 최종 해석에 관한 사항, 중요인사 임면에 관한 사항 등의 권한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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