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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 관공서 · 상가 사유지로 전락한 무료 공영주차장

전주서부신시가지 일대 오전 9시 되기 전에 만석
반면 유료공영주차장은 텅텅 비어 있어 ‘대조’

“무료공영주차장은 방문객들을 위한 것 아닌가요?”

전주시 효자동 서부신시가지 인근의 무료공영주차장이 주변 상가 및 사무실 직원들과 인근 관공서 직원들의 차량으로 가득차 사유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전주시 효자동 신시가지의 무료주차장이 관공서와 상가 직원들의 차들로 가득 차 있어 방문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 = 조현욱 기자
27일 전주시 효자동 신시가지의 무료주차장이 관공서와 상가 직원들의 차들로 가득 차 있어 방문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 = 조현욱 기자

27일 오전 전북동부보훈지청 인근의 무료공영주차장. 오전 8시 30분이 채 안됐음에도 주차장 내부에 차량이 가득찼다. 하나둘 들어오는 차량은 주차장 내 차량 주차구역이 아닌 장소에도 주차가 이뤄지고 있었다. 몇몇 차량들은 이중주차도 되어있었다.

오전 9시까지 이곳 무료공영주차장에 수십대의 차량이 드나들었다. 주차를 한 차량에서 내린 사람들은 인근의 사무실로 자연스레 발걸음을 옮겼다.

인근에 위치한 또 다른 무료공영주차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9시가 되기도 전에 무료공영주차장에는 어떤 주차공간도 없이 빼곡하게 차량들이 가득찼다. 무료공영주차장이 사유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반면 인근의 유료공영주차장은 텅텅 비어있었다.

시민들의 불만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A씨(45·여)는 무료공영주차장 인근 병원에서 매주 3~4회 진료를 받고 있는데 공영주차장 만차로 매번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지 못했다.

A씨는 “매번 진료를 받으러 올때마다 공영무료주차장이 자리가 없었다”면서 “인근을 몇 번씩 돌다가 이면도로에 결국 주차, 주정차 위반 과태료도 부과받았다”고 설명했다.

전주시에 따르면 효자동 신시가지 일대에 총 공영주차장은 18곳으로 834대의 차량이 수용가능하다. 이 중 유료공영주차장은 6곳으로 452대의 차량을, 무료공영주차장 12곳으로 382대가 주차를 할 수 있다.

시에도 이 같은 민원이 지속 접수되면서 점차적인 유료공영주차장 전환을 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실제 무료공영주차장에 장기 방치된 차량과 인근 상가들의 사유화가 의심된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점차적으로 유료화 전환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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