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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축제 어떻게 펼쳐지나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소리전당 · 14개 시군서
토크콘서트형 개막공연…전북 청년열전 대미 장식

20주년을 맞이한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 날인 29일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전당 모악당에서 정보권·이정인 소리꾼과 한유선미리암스발레단의  개막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 = 조현욱 기자
20주년을 맞이한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 날인 29일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전당 모악당에서 정보권·이정인 소리꾼과 한유선미리암스발레단의 개막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 = 조현욱 기자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2021전주세계소리축제’가 29일 오후 개막공연 RE:Origin을 시작으로 소리 여행에 돌입했다.

올해 소리축제는 코로나19에 휩쓸려 비대면으로 전환했던 지난해와 달리 대면으로 진행한다. 다만 코로나 확산상황을 감안해 객석은 30%만 연다. 공연 프로그램도 150개에서 26개로 줄였다. 조직위원회는 “코로나 상황에서 예술제와 같은 실험적인 시도를 했다”고 말한다.

축제는 10월 3일까지 5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14개 시군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축제 20주년을 기념하는 개막공연 RE:Origin은 29일 오후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 동안 소리축제 무대를 다채롭게 빛내준 예술인과 평론가, 제작자, 참가자, 팬이 무대에 올라 소리축제 20년 역사가 가지는 의미와 향후 과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29일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전당 모악당에서 김한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과 운영위원들이 2021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조현욱 기자
29일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전당 모악당에서 김한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과 운영위원들이 2021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조현욱 기자

특히 참가자와 팬이 전하는 ‘참가자&팬들이 말하는 소리축제’는 내밀하고도 솔직한 이야기로 눈길을 끌었다.

토크 중간중간에는 김일구 명창의 ‘광대가’, 왕기석 명창의 ‘사철가’, 방수미·박애리·정상희 명창의 ‘아리랑’ 등 판소리 무대가 펼쳐졌다.

김한 조직위원장은 인사말에서 “20년 전 오늘, 전북 문화예술이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가 만들어졌다”며 “지금은 또 다른 역사의 새 장을 여는 자리에 서 있다”고 밝혔다.

둘째 날부터 넷째 날(9월 30일~10월 2일)은 판소리 중심의 창작작품이 중심이 된 ‘소리 프론티어 시즌2’, 세 명의 중견 여성 명창(방수미, 박애리, 정상희)이 펼쳐내는 ‘춘향가’, 성금연류 가야금 산조와 서공철류 가야금 산조가 수놓는 ‘산조의 밤’, 대한민국 최고의 농악 명인이 선보이는 ‘광대의 노래 사금(四金), 선우정아·강허달림·빅마마·하동균이 나서는 대중가요 공연 등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마지막날인 10월 3일에는 축제에 참가하는 유일한 해외공연팀인 ‘아스트로 피아졸라 퀀텟’이 아쟁 김영기 명인과 합동부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대미는 폐막공연을 통해 마무리된다. 국악, 재즈, 클래식 등 여러 장르 음악 단체와 전통, 현대, 비보잉 등 지역 무용인들이 연합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한편,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는 29일 오후 1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개막 기자회견을 열고 20주년을 맞이하는 기대감과 코로나19 상황에 축제를 치러야 하는 부담감을 동시에 나타냈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가장 아날로그적이었던 소리축제가 디지털과 결합하면서 두 형식의 공존을 고민하게 됐다”며“올해 선보이는 공연을 통해 미래의 축제방식을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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