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황수 전북경찰청장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와의 전쟁 선포를 예고했다.
강 청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자고 나면 전북에서 4000만 원씩 빠져나가고 있다"며 "최근에 저도 '고액알바'를 제의하는 문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문자를 아마 정기적 소득이 없는 청년들이 가장 많이 받을 것"이라며 "결국은 조직에서 청년들을 보이스피싱 범죄의 수거·전달책으로 쓰려고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조직에 돈을 송금한 피해자들이 우리 누나일 수 있고 이모일 수도 있고 가족일 수 있다"며 "한 번 돈을 보내면 되찾을 길이 거의 없기 때문에 금융 관계기관과 협의해서 범죄 예방대책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보이스피싱 예방협조를 위해 김충우 금융감독원 전북지원장도 만날 예정이다.
실제 올해 7월과 8월 2달간 전북에서는 92건의 보이스피싱이 발생했다. 이 중 대출사기가 55건, 기관사칭이 37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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