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4명‧30대 여성 1명‧30대 남성 2명
도청 공연장 합동 분향소에 조문 행렬 줄이어
서울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전북에 거주하거나 연고를 둔 사망자가 7명으로 늘었다.
31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로 김제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이 숨졌다. 이 밖에 도내 연고가 있는 타지 거주 사망자는 20대 여성 4명, 30대 여성 1명, 30대 남성 1명 등 6명이다.
전북도는 도청 공연장 1층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 분향소는 국가애도기간인 오는 5일까지 오전 8시∼오후 8시 개방한다.
이날 검은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조문을 위해 분향소에 들어오는 도민들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분향소 바로 앞에 선 도민들은 하얀 국화를 올려놓은 뒤 긴 묵념을 통해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강황수 전북경찰청장도 이날 오후 1시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 지사는 “이번 사고로 운명을 달리하신 고인과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11월과 12월 도내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장에 안전요원을 집중 배치하는 등 안전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청 분향소에는 도민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전주 효자동에 거주하는 양동욱(38) 씨는 “언론을 통해 이번 사고를 처음 접할때는 믿기 어려웠다”면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였음에도 대응이 미흡해서 대형 참사가 발생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희생자들은 그저 젊음을 즐기려고 그 곳에 갔을 뿐인데 안타깝게 희생된 것 같다”면서 “다음에는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북도를 비롯한 14개 시‧군, 전북도교육청, 전북경찰청 등 도내 모든 기관은 지난달 30일 오후부터 조기를 게양,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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