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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왜색 논란'

역사적인 고증 작업, 필요하면 전수조사도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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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문화전당이 최근 직원들의 근무복으로 개량 한복을 시범 도입한 가운데 일본풍 옷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전통문화전당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최근 직원들의 근무복으로 시범 도입한 개량 한복이 '일본풍 옷' 논란에 휩싸였다.

지역내 일각에서 한복 저고리의 옷깃 부분인 동정이 일본 여성의 옷 위에 덧대는 장식용 깃을 뜻하는 ‘한에리’와 유사하고 동정의 폭도 좁아 일본풍 옷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잊을 만하면 지역 내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왜색 논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주지역에서는 지난 2021년 전주 효자동 우림교가 일본풍 건축양식을 본 따서 만들어졌다는 의혹으로 왜색 논란이 일면서 결국 전주시가 부랴부랴 개·보수 작업에 나서게 됐다.

당시 우림교에 새로 지어진 목재 구조물을 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전통문화 도시인 전주에 일본의 전통 양식이 맞지 않다’는 등 거센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남원지역에선 춘향사당 내·외부 일본풍 문양에 춘향영정의 친일작가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남원시는 지난 2020년 춘향사당에 봉안했던 춘향 영정이 친일 작가인 김은호 화백의 작품으로 밝혀지자 결국 철거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남원 춘향사당에 일본 황실의 고유 문양인 국화꽃 문양과 고시치노 기리 문양 등을 연상케 하는 문양이 새겨져 있다는 논란이 일어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나종우 전북문화원연합회 회장(문학박사)은 “지역에서 한때 왜색 논란이 들불처럼 일어나다가 금방 사라지고 여론이 잦아들면 또 논란이 불거지는 게 되돌이표 같은 실정이다”며 “자라나는 세대를 위해서도 왜색 논란에 대한 역사 교육과 문제 제기를 한 부분에 대해선 각 분야 전문가 등의 검수를 거쳐 역사적인 고증 작업뿐 아니라 필요하면 전수조사를 해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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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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