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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3조 원 이상 가치의 금강호 물 바다로 방류

수자원 활용안 돼, 군산항 토사매몰원인
가뭄대비 정부 차원 활용방안 강구 돼야

"기후변화로 예측하기 힘든 도내 가뭄에 대비하고 동시에 군산항의 토사매몰 현상을 줄여 나가야 합니다."

가뭄으로 옥정호의 저수율이 바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버려지는 금강호 수자원을 활용하고 이를 통해 토사매몰 현상도 줄여 군산항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3조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금강호 수자원이 활용되지 못하고 바다로 그대로 방류되고 있고 이는 토사매몰 현상의 주된 원인이 되면서 군산항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농어촌공사 금강사업단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금강하구둑 배수갑문을 통해 3조 원 이상(공업용수 취수가격 기준)의 금강호 물이 서해바다로 방류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도별 방류량은 2013년 52억 6500만 톤, 2014년 34억 9200만 톤, 2015년 27억 6100만 톤, 2016년 27억 3000만 톤, 2017년 28억 5200만 톤이다.

또한 2018년 44억 3800만 톤, 2019년 21억 5500만 톤, 2020년 54억 4200만 톤, 2021년 29억 3300만 톤, 2022년 30억 6800만 톤으로 지난 10년간 총 351억 3500만 톤이 그냥 버려진 것으로 산정됐다.

연평균 약 35억 1400만 톤이 자원으로 활용되지 못한 셈이다.

방류된 물을 공업용수 취수가격인 톤당 90.6원의 가치로 환산하면 연평균 3180억 원으로 10년간 3조 1800여억 원에 달한다.  

농어촌공사는 홍수조절을 위해 관리수위를 넘어선 물을 배수갑문을 열어 서해바다로 방류하고 있지만 가뭄으로 옥정호의 저수율이 20.8%로 심각 단계에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아까운 수자원이 그대로 방류되고 있다. 

특히 평균 2일에 한 차례 조작되는 배수갑문을 통해 방류되는 금강호 물과 함께 하구둑 상류측의 토사가 내려와 군산항에 쌓임으로써 심각한 토사매몰 현상의 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 군산해수청의 금강하구 수리현상 변화조사 결과 군산항 토사매몰 원인의 40%는 금강하구둑에서 쓸려내려오는 토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상 변화로 극심한 가뭄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금강호 수자원을 섬진강 수계와 연계하는 등 다각적인 활용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지역개발 관계자들은 "최근 남부지역이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금강호물이 그대로 버려지고 있는 게 안타깝다"고 들고 "수자원을 활용하고 이를 통해 군산항의 토사매몰 현상도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아쉽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배수갑문 20련을 가진 총 연장 1.8㎞ 금강하구둑의 1990년 준공으로 금강호는 연간 3억 6500만 톤의 생활, 공업 및 농업용수 공급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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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호 수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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