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40개 시민사회단체 “전주시민과 농구팬 배신, 연고지 이전 결정 규탄”
한 스포츠팬 “이사회에서 웃는 최형길 단장, 시민과 팬에게 죄송한 사람의 모습이냐”비판도
20년 가까이 구단 사무국 클럽하우스 전주에 전무, 용인 KCC 비판도
KCC이지스 농구단의 연고지 이전과 관련, 모기업과 구단, 최형길 단장에 대한 전북 각종 시민사회단체들은 물론, 팬들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전북도 중소상인 연합회와 전북도 상인연합회, 전주시 상인연합회, 전주시 소상공회 연합회, 전주시 약사회, 전주시 재향군인회, 등 40개 단체는 4일 각각 명의의 성명을 내고 "전주시민과 농구 팬을 배신하고 연고지 이전을 결정한 KCC그룹과 KCC 연고지 이전을 규탄한다. 그리고 23년간 전주시민, 전북도민, 그리고 농구 팬을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았음을 입장표명과 사과를 통해 스스로 증명해야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의견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KCC 최형길 단장 퇴진 및 KCC제품 불매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천에 사는 스포츠 팬이라고 밝힌 김모 씨는 전북일보에 “최 단장은 KCC단장으로서 전북도민들과 전주시민들에게 죄송하다는 자세를 진정성 있게 보였는지 싶다. 죄송하다면 이사회에서도 웃지 말고 진중한 표정으로 임해야 했으나 최 단장에게는 그러한 모습이 전혀 없었다”고 밝혀왔다.
그러면서 “신축구장을 지연 시켰다는 명분을 내세워 KBL이사회 승인을 받아 연고지를 이전하게 된 것에 대해 전 연고지역이 비판을 받는 모습에서 자신들은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것이 좀 뻔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20년 가까이 구단 사무국이나 선수단 클럽하우스가 전주에 없었던 것도 이 팬은 꼬집었다.
김 씨는 “KCC는 시즌경기를 할 때만 전주에 와서 경기하고 경기가 없을 때는 전주에서 지내지 않고 훈련장과 숙소가 있는 경기 용인에서 지냈고, 구단 사무국과 선수단 클럽하우스도 모두 용인에 있었다”며 “그런 구단이 전주시를 비판하고 압박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도 지적했다.
이어 “KCC 팬들은 전북 뿐만 아니라 유일한 호남 농구팀이어서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도 응원을 하는 분들도 있는데, 연고지 이전이 너무나 좋다고 웃었던 행위야 말로 전북현대 모터스와 기아타이거즈, 광주 FC, 전남드래곤즈등 호남 스포츠팬들을 무시한 행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른 농구팬 A씨 역시 “아무리 전주시가 신축구장 문제로 KCC를 떠나보냈다고 하더라도 그 비난의 화살을 시만 받아야하나 싶다”며 “솔직히 그동안 전북현대모터스처럼 지역후원의집이나 유소년 팀 육성 등을 KCC가 적극적으로 했는지는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전주시농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KCC가 그동안 지역 스포츠계와 교류는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많지도 않긴했지만 전주고나 남중등 지역 농구인재들의 발탁이나 등용의 기회도 더욱 없을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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