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의대 중 증원전에도 전북대 기준 충족, 원광대 기준 못미쳐
-전북대 지역인재 전형비율 정.수시 62.7%, 원광대 48.4%에 그쳐
-지방권 26개 의대중 10곳 중 3곳미만만 60%넘겨 지역인재확대방법 고민해야
-종로학원 "지역내 학생수 한정, 합격선 하락 불가피"
정부가 2025학년도 대입부터 의대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인재 전형비율을 60%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전북지역 의대 중 전북대학교는 증원 전에도 이 기준을 충족하고 있지만 원광대학교는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대와 원광대를 비롯한 의대정원 증원과 함께 지역인재 선발을 더 늘려야 하는 대학들은 수시 및 정시모집의 지역인재 정원 확대 방법을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지방 26개 의대 지역인재 선발 현황(2025학년도 기준, 의대 2000확대 적용 전)'자료에 따르면, 전북대는 수시와 정시를 포함해 142명중 지역인재를 89명을 선발,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62.7%였다.
전북대는 수시 84명에서 60명(71.4%)을, 정시 58명에서 29명(50%)를 지역인재로 선발했다.
반면 원광대는 수시 71명중 45명(63.4%)을 선발한 것을 제외하고 정시에서는 22명 모두 타지역에서 선발해 정시와 수시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48.4%에 그쳤다.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의과대학의 경우 강원·제주권은 지역인재를 최소 20%, 나머지 비수도권 권역은 40% 이상 선발하도록 정하고 있다.
전북대나 원광대 두 대학모두 법에 따른 지역인재를 선발하고 있지만 정부 방침따라 정원이 늘어날 경우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전망이다.
정부는 늘어나는 정원의 상당 수를 비수도권 대학에 배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다음 달 지역인재전형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4월 중하순까지 대학별 정원을 통보할 예정이다.
종로학원 자료에서 지방권 26개 의대의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60%를 넘는 곳은 총 7개 대학(동아대·부산대·전남대·경상국립대·전북대·조선대·대구가톨릭대)으로 27%에 그쳤다.
권역별로는 호남권이 73.2%로 가장 많았고 부울경 73.0%, 대구경북권 64.4%, 제주권 60.0%, 충청권 58.6%, 강원권 38.1%의 순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역 내 학생 수가 한정돼 있기에 지역인재전형이 수시에서 늘어날 경우 내신 합격선 하락이, 정시에선 정시 합격선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향후 지역인재 선발이 수시와 정시 중 어느 쪽에서 확대되느냐에 따라 앞으로 수험전략과 지원 시 유불리 상황도 크게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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