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 변동성 심해
전북, 소비자물가 상승률 상승과 하락 반복
농림어업 비중 높은 전북, 생산자물가 영향 커
전북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국에 비해 변동성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나타난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농산물 가격 상승의 영향력 등이 크게 작용한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25일 2024년 1분기 전북 경제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모니터링 결과에 더해 현장 리포트 '최근 전북지역과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차이 분석'을 함께 발표한 가운데 전북지역과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차이를 분석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전국과 달리 지난해 12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초반 수준으로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의 기여도가 높게 나타나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농축수산물 기여도는 0.3%p 정도였지만 전북지역의 경우 전국의 3배 수준인 0.9%p에 달했다.
동시에 소비자물가와 밀접한 연관 관계가 있는 생산자물가(도매 물가)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전북지역 물가 상승률이 크게 흔들렸다.
생산자물가가 오르면 통상적으로 한두 달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가 뒤따라 오르는데 전북지역은 전국에 비해 시차가 짧은 편으로 확인됐다.
생산자물가는 전북지역의 소비자물가보다 1개월 선행했다. 전국에 비해 선행 정도가 1개월 더 빠르고 효과도 큰 편이다.
한은 전북본부는 이에 대해 "타지역에 비해 전북지역의 농림어업 비중이 높아 산지와 소비지 간 연계가 높고 유통구조가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보통 유통 구조가 짧으면 물가가 저렴해지지만 짧은 만큼 생산자물가의 영향도 비교적 빠르게 받는 구조라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렇게 생산자물가 변동성 등이 클 경우 계속해서 전국에 비해 물가가 더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전북지역은 소비자물가 구성 품목 중 농산물·석유류의 가중치가 전국 대비 큰 편이고 농산물 관련 산지와 소비지 간 연계가 높은 편이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향후에도 변동이 클 경우 전국에 비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변동성이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전북지역 생산 동향을 보면 제조업·서비스업 모두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수요의 경우 민간 소비, 설비 투자, 수출은 소폭 감소하고 건설투자는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1분기 전북지역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소폭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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