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석면 철거 시작, 이번주내 업체 선정
46개 단체중 4개 단체 아직도 퇴거 못해
2개 업체는 계획있지만 2곳은 계획조차 없어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개발과 관련, 지난해 5월 야구장에 이어 주경기장 철거작업이 시작되는 가운데, 경기장내에 입주했던 일부 단체들이 퇴거하지 않으면서 전주시가 고심하고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시는 4월 초 덕진동 종합경기장 주경기장 철거공사를 시작한다.
7월까지 주경기장 내·외부의 석면 해체공사와 함께 전주푸드와 경기장 경비실 철거까지 진행한 뒤, 가을철 축제기간 휴식기에 들어갔다가 다시 벽면 철거 등 본격 공사에 들어가 내년 7월 공사를 마무리하는 것이 골자다.
철거 대상은 종합경기장 주경기장을 포함한 연면적 3만 7367㎡ 시설로 철거공사비는 시비 110억 원이 들어간다.
철거를 위해 시는 오는 31일까지 종합경기장 내 사무실 등지에 입점해 있던 각종 사회단체와 체육단체, 시민단체 등에 대한 퇴거요청을 했고 대부분의 단체들이 주경기장을 떠났지만, 아직 일부 단체가 남아 있는 상태다.
주경기장에는 46개의 각종 단체가 입주해 있었는데, 이날 현재까지 4개 단체가 퇴거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2개 단체는 철거이후에라도 이전 계획을 세워놓고 있지만 나머지 2개 단체는 아직 계획조차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시는 단체들이 퇴거하지 않더라도 석면철거 공사 전 경기장 내 단전과 단수 조치를 할 계획이며, 남은 단체 사무실 구역을 제외한 곳부터 석면철거 공사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레 남은 단체들의 퇴거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들 단체들이 끝까지 퇴거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행정대집행과 명도소송 등의 상황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단체들이 입주해있다고 해서 공사가 지연되어야 할 상황이 아니다”며 “마이스복합단지 사업을 위해 일단 단체가 있더라도 철거공사를 진행한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종합경기장은 1963년 설립 당시부터 부지 매입과 증축 때까지 시민의 성금으로 만들어진 뜻깊은 공간이지만 조성된 지 60년이 지나 시설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 등이 제기돼왔다.
시는 민간 사업자인 롯데쇼핑과 함께 1조 300억 원을 투자해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를 전주 경제의 심장부가 될 마이스산업 복합단지로 개발하기로 협약했다. 종합경기장은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으로 이전해 새로 건립한다.
철거를 마친 기존 덕진동 부지에는 마이스(MICE)산업 중심의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롯데쇼핑이 컨벤션센터와 호텔, 백화점 등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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