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기준 1064명, 학교수 24곳
근래 발생한 집단 식중독 의심환자수 최대
학교 납품 김치서 ‘노로바이러스’ 검출
학생들 인체검사 ‘노로바이러스 G2’검출
바이러스 일치 조사 결과 2주 정도 소요될 듯
남원지역에서 발생한 식중독 의심환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
6일 전북특별자치도보건당국과 남원시 등에 따르면 남원지역 초·중·고교 식중독 의심 환자는 이날 기준 106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2일 오후 기준 166명에서 사흘 새 800명 넘게 증가한 수다. 의심 환자가 발생한 학교 수도 15곳에서 24곳으로 늘어났다.
이들 학교의 학생 및 교직원들은 구토, 발열, 설사, 복통 등의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이고 있다.
남원시는 지난 2일 첫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하자 원인 규명 등을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남원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특히 이들 학교가 공통으로 납품받은 김치에서 노로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해당 업체의 모든 제품에 대해 잠정적으로 제조·유통·판매 중단 조치를 내렸다.
해당 김치 업체에서는 모든 생산·유통 제품에 대해 자율 회수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식중독 증상이 있는 학생에 대한 인체검사 결과 ‘노로 바이러스 G2’가 검출됐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식재료 등에서 검체를 채취해 학생들에게서 나온 노로 바이러스와 일치하는지 분석 중이며, 분석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2주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명확한 원인 규명을 위한 역학조사를 추가 진행할 계획이며 식중독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균 12∼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발현된다. 구토와 설사가 일반적인 증상이며, 두통과 발열, 오한 및 근육통과 같은 전반적인 신체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발병시 2~3일 내 자연 치유되지만, 증상이 심각하거나 기저질환 등이 있을 경우 입원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단순 물보다는 이온음료 섭취 등으로 전해질 보충이 요구된다. 예방법으로는 손씻기 등 개인위생이 철저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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