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덕진소방서 소속 신강민 소방관 지난 16일 난간에 매달린 여성 안전하게 구조
특전사 출신 신 소방관 "동료들이 있어 무섭지 않았다"
“동료들이 있었기에 믿고 구조작업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전주에서 아파트 난간에 매달려 있던 30대 여성을 날렵한 행동으로 용감하게 구조한 전주 덕진소방서 소속 신강민(27) 소방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5시 45분께 119상황실에는 “여성이 아파트 난간에 매달려 있다”는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이 들어왔다.
현장에 출동한 신 소방사 등 소방관들은 추락 지점에 에어매트를 설치한 뒤, 곧바로 구조활동을 계획했다.
당시 아파트 13층 난간에 매달려 있던 A씨(30대·여)는 잡고 있던 손잡이를 놓을 경우 곧바로 추락할 수 있는 상태였다. A씨는 술을 마신 상태로,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신 소방사와 팀원들은 신속하게 14층으로 올라가 구조장비를 착용했다. 구조활동이 시작되자 신 소방사는 A씨의 머리 위쪽으로 레펠에 줄 하나에 의지한 채 천천히 내려갔다. 신 소방사는 A씨가 소방사의 접근을 눈치채기 전 두발과 양팔로 A씨를 붙잡아 난간 안쪽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찰들에게 인계했다. 불과 10여초 만이었다.
이후 구조된 A씨는 경찰을 통해 자살예방센터로 인계됐다. 건강상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 소방사는 “당시 함께 출동한 팀장님과 반장님이 제 안전을 모두 확보해주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전혀 무섭지 않았다”며 “아무도 다친 사람 없이 안전하게 구조활동을 펼칠 수 있어서 너무나도 다행이다. 함께 해준 동료들이 없었다면 절대 해내지 못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인천 출신인 신 소방사는 소방관으로 입직하기 전 제1공수특전여단에서 7년간 부사관으로 복무했으며, 지난 1월 구조특채로 전북소방본부에 임용된 뒤 전주 덕진소방서 119구조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신 소방사는 “피부로 와 닿는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소방관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팀원들과 함께 안전하게 구조작업을 펼치며 오랫동안 소방관으로 근무하는 게 목표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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