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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산악실종자구조..최종찬 (사)대한산악구조협회 이사

-15년간 300회 이상 산악 구조활동 펼쳐, 지리산, 모악산 등 전국에서 구조활동 펼쳐
-어린 시절 소방관이 꿈, 산악 구조방법 강연과 새로운 수색 방식 개발 등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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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찬 대한산악구조협회 이사가 산에서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다/사진=본인 제공.

“어렸을 때부터 산을 좋아해서 시작한 것이 15년이 됐네요.”

전국에서 산악 실종 사고가 발생했을 때 찾는 이가 있다. 바로 최종찬 (사)대한산악구조협회 이사(51·전주완산소방서 의용소방대 총무부장)다.

그는 15년간 전국에 있는 산을 누비며 실종자 수색에 매진했는데, 그가 산악 실종 사건에 투입된 횟수는 100여건이 넘는다. 실종자 수색에 한 번 투입될 시 최대 2주간 산을 누비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가 찾아낸 생존자는 30명이 넘는다.   

최 이사는 “어린 시절 소방관이 되고 싶었다.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민간산악구조협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몇 년간 훈련을 받고 정식 구조대원이 됐다”고 말했다.

최 이사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산에 있는 기지국 신호를 통해 실종자를 수색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그는 전국 소방서 및 경찰서를 돌며 해당 시스템의 강의까지 하고 있다.

최 이사는 “실종자 수색작전에서 찾지 못한 실종자가 시간이 지나 발견됐을 때 반드시 해당 장소를 다시 찾아가 본다”며 “당시 수백 명이 투입됐음에도 왜 이 사람을 발견하지 못했을까를 생각하면서 방법을 강구했다. 현재는 실종자의 마지막 핸드폰 신호만을 조사해 실종작전을 펼치는데, 실종자가 어떠한 경로를 통해 움직였는지를 알면 실종자의 수색 반경을 줄일 수 있다. 현재는 소방학교나 경찰 분들을 만나 이러한 수색기법을 설명하고 강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산에서 길을 잃었을 때는 반드시 올라가라”고 당부했다.

최 이사는 “사람들이 길을 잃으면 올라가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계곡을 따라가면 된다는 생각에 무작정 내려가기만 하는 경우가 많다”며 “잘못된 고정관념으로 산에서 죽거나 다치는 사람이 계곡 근처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폭포에는 낭떠러지가 많기 때문에 추락해서 다리가 부러져 변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조난을 당했을 때에는 능선으로 반드시 올라가야 실종자 수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최 이사는 현재의 개인정보보호법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이사는 “현행법은 범죄에 연관이 되어 있지 않다고 판단될 시 휴대폰이 마지막으로 발견된 기지국의 위치만을 알려준다. 산악에서는 가장 가까운 곳이 아닌 높은 곳에 설치돼 신호가 가장 잘 터지는 곳이 기지국이 되는 경우가 있다. 실종자와 전혀 가깝지 않은 곳에 인력이 투입돼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반드시 개정해야 된다”고 말했다.  

임실에서 태어난 최 이사는 현재 의약품 도매업을 하면서 (사)대한산악구조협회 이사와 중앙·강원·충청·경남 소방학교 수색구조 외부강사, 국립공원·산림청 산림항공구조대 수색구조강사, 전주완산소방서 의용소방서 총무부장 등을 맡고 있다. 지난해 올해를 빛낸 인물 '산악구조' 부분 대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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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찬 대한산악구조협회 이사 #전주완산소방서 의용소방대 총무부장 #산악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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