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늘봄학교 운영 137개 초등학교 중 68개교 중식 미제공
강동화 도의원 "명확한 기준 마련" 전북교육청에 대안 마련 촉구
전북형 늘봄학교가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전면 시행된 가운데 여름방학 기간에 중식이 제공되지 않아 학부모들의 불만이 쏟아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강동화 의원(전주 8)은 3일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여름방학에 늘봄학교가 운영된다는 점에 학부모들의 기대가 높았지만 중식이 제공되지 않았다"며 "이는 중식 제공 여부를 학교의 재량과 형편에 맡겼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각 교육청과 지자체들은 방학 중 학교에 오는 학생들에게 식사제공을 위해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실제로 세종시에서는 교육감이 나서 여름방학 중 점심을 제공했고 향후 겨울방학에도 대상 학교를 확대하겠다고 했다"며 전북교육청 차원의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올해 전면 시행된 늘봄학교는 방과후수업과 돌봄을 통합한 형태로 도내 417개 초등학교 중에서 1학기 143개교가 운영됐다. 여름방학 기간에 총 137개교가 참여했고 이 중 49.6%인 68개교가 점심을 제공하지 않았다.
강 의원은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만을 조사한 결과이기 때문에 도내 초등학교 전체를 파악하면 점심을 해결하지 못하는 학생수는 더 많을 것"이라며 "교육청이 중식 제공 여부를 학교 재량으로 한 것은 학부모와 학교 입장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고 꼬집었다.
특히 "방학 때마다 기준 없는 중식 운영으로 어떤 학교는 도시락을 싸 와야 하고, 어떤 학생은 식중독 증상 등을 이유로 외부 식당을 이용 후 학교 출입을 금지당하는 등 기괴한 기준에 아이들이 방치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학 중 운영되는 학교 프로그램에서 우리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점심을 먹고 오후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도교육청이 명확한 기준 마련과 지원대책 등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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