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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도 공무원 심리 상담 등 위한 마음건강센터 설립해야"

이용건 수 2019년 2만 79건→2023년 7만 5938건 급증
전국 9개 지역에서만 운영⋯전북은 건립 계획도 없어
최근 공무원 퇴사율 증가⋯심리 상담 등 여건 조성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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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 코리아.

최근 업무 스트레스 및 민원 등의 이유로 인한 공무원들의 퇴사율 증가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전북에서도 '공무원 마음건강센터' 설치를 통한 심리적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무원 마음건강센터는 전국의 광역시·도청 청사 내에 설치돼 공무원들의 정신건강 증진 및 심리재해의 예방을 통해 직무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정부는 전북지역에 공무원 마음건강센터 건립을 위한 계획 조차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인사혁신처는 2025년 경남지역 공무원 마음건강센터 건립을 위한 예산 반영을 국회에 요청했다. 현재 전국의 공무원 마음건강센터는 서울, 경기 과천, 대전, 세종(2곳), 대구, 광주, 강원 춘천, 인천 등 9개 지역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공무원 마음건강센터에서는 상담과 스트레스 진단 및 심리검사와 민원 업무 담당자, 신임 공무원, 고위험 임무 수행자, 충격사건 경험자 등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마음건강센터 운영을 위해서는 연간 약 1억 5000만 원의 예산이 요구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센터에는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보유한 2~3명의 상담사가 상주한다.

최근 마음건강센터 이용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인사혁신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무원 마음건강센터 이용건수는 지난 2019년 2만 79건에서 2023년 7만 5938건으로 3.8배가량 급증했다. 상담 유형은 대부분 직무스트레스와 조직 내 갈등 등으로 알려졌다.

마음건강센터가 없는 전북은 광주센터를 찾아가거나, 신청 및 비정기적으로 찾아오는 방문 상담을 이용해야 하는 실정으로, 각종 심적인 문제에 대해 신속한 조치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신규로 임용된 공무원 427명 중 12%에 이르는 51명이 공직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연금공단 통계에 따르면 재직 연수 3년 이하 공무원 퇴직자는 지난 2018년 5166명에서 2022년 1만 2076명으로 2배 이상(2.3배) 증가했다.

퇴사 이유로는 저임금, 직계 상사와의 갈등, 민원인 응대, 수행 환경 등 심리적인 문제에 대한 영향도 큰 것으로 파악됐다.

임명호 단국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공무원 마음건강센터는 대표적인 저비용 고효율 사업 중 하나”라며 “마음건강센터가 설치되면 공무원들이 심리적으로 힘들거나 외부적으로 말할 수 없는 사실들에 대해 효과를 볼 수 있다. 가벼운 얘기부터 무거운 얘기까지 편하게 말 할 수 있는 장소가 생긴다면 상당히 좋은 복지정책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실제 센터로 상담을 오는 사람들 중에 공무원이 상당히 많다”며 “최근 공무원들이 박봉이나 일의 어려움 등으로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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