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2030년까지 국내외 13곳 확대⋯전주 신규 건립, 군산 리뉴얼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 호텔, 백화점 건립⋯백화점→복합쇼핑몰 개념 확대
호텔·쇼핑몰 설계업체 선정 작업⋯롯데백화점은 판매시설 외 활용방안 고심
전주에 롯데 복합쇼핑몰 '타임빌라스'가 들어선다. 전주종합경기장 마이스복합단지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이르면 2028년에는 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2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롯데는 2030년까지 7조원을 투자해 새 쇼핑몰 브랜드 '타임빌라스'를 국내외 13개(국내 11개, 해외 2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롯데는 이날 정식 개장한 수원점을 시작으로 전주와 인천 송도, 대구 수성, 서울 상암에 신규 쇼핑몰을 세우기로 했다. 군산과 광주 수완, 동부산, 경남 김해 등 기존 6개 점은 리뉴얼해 쇼핑몰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 같은 포트폴리오 변경은 성장 정체기인 백화점 대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쇼핑몰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롯데의 의지가 담긴 결정이다.
타임빌라스는 고객에게 쇼핑 외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체류시간을 늘리는 복합쇼핑몰 형태로 현대의 더현대, 신세계의 스타필드와 유사하다. 특히 롯데는 세계적인 건축가와 협업해 타임빌라스가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기획할 방침이다.
타임빌라스가 들어서는 곳은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다. 앞서 전주시와 롯데쇼핑은 전주종합경기장을 철거한 뒤 마이스복합단지로 개발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은 애초 기부하려던 야구장과 육상경기장 대신 전시·컨벤션센터를 지어 시에 기부하기로 했다. 시는 그 대가로 종합경기장 전체 부지 가운데 27%인 3만 3000㎡를 롯데쇼핑에 넘기기로 했다. 그리고 롯데쇼핑은 그곳에 백화점과 4성급 호텔을 건립할 계획이다.
롯데의 이번 발표로 전주종합경기장 마이스복합단지 개발사업이 구체화됐다는 평이 나온다. 백화점은 복합쇼핑몰 형태로 전환해 추진한다는 방침이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롯데는 쇼핑몰, 호텔 설계 업체 선정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판매시설 외의 활용 방안을 두고 고심 중이다. 매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 관계자는 "최근 전주종합경기장 마이스복합단지의 핵심 시설인 전시컨벤션센터의 기본·실시설계 업체가 선정된 데 이어 롯데의 쇼핑몰 건립 구상까지 발표되며 마이스복합단지 개발사업이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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