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이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하는 ‘변산 관광휴양콘도 조성사업’과 관련해 14일 부안군의회 제356회 제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관광과 감사에서 “부안군이 특혜를 주고 있다. 계약을 파기하라”고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속개된 정례회에서 김광수 의원은 “2년 전 265억 원에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자광홀딩스가 계약금 26억 원을 납입한 후 중도금과 잔금, 이자 등 270억 원 가량을 지금까지 납입하지 않는 등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중도금만 제 때 내지 않아도 계약 파기 사유인데, 부안군은 2년 넘게 묵인해 주고 있다. 이건 특혜다. 독촉해서 안 되면 계약을 파기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김원진 의원은 “자광은 지난달 기한이익상실로 자금 사정이 크게 어려워졌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자광의 안중에 변산은 없을 것이다. 자광으로서는 우선순위가 옛 대한방직 개발인데, 과연 변산에 관심을 갖고 금융 PF대출을 일으킬 수 있겠느냐”며 강한 의심을 드러냈다.
이어 “부안군은 연말까지 기다려 끝내 자광이 포기 했을 때 새로운 사업자를 모색하겠다고 답변했는데, 내 집에 들어올 사람 없다고 월세 안 내고 버티는 사람을 계속 내 집에 살게 놔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한수 의원도 “자광이 자금력이 없어 변산관광휴양콘도 개발을 못하면 어쩔 수 없다. 부안군이 저렴한 가격에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아는데, 자광이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지 않으면 다른 업체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현경 관광과장은 “대한방직 터 지구단위계획 변경, 건설경기 악화 등 요인으로 자광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런 문제가 해결되면 대출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12월까지 기다리고 있다”며 “12월까지 약속 이행이 안 되면 그 때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변산해수욕장 관광휴양콘도 조성사업은 민간사업자인 ㈜자광홀딩스가 변산해수욕장 뒤편 변산면 대항리 612 일대 4만3887㎡에 지상 11층 관광휴양콘도(연면적 5만 6287㎡) 및 부대시설을 2023년 착공해 2026년까지 조성하겠다고 나선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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