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학생 공통·선택 과목서 갈릴 듯…전북 수능 결시율 11.26%
출제위원장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 변별력 확보"
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국어‧수학‧영어 영역 모두 전반적으로 평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고,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정도로 파악된다.
특히 이번 수능에선 킬러문항(초고난도)은 물론 준킬러문항(중고난도)으로 불릴 만한 문제도 없어 상위권을 변별하는 것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별 한두 문항이 될 가능성이 크다.
2025학년도 수능출제위원장인 최중철 동국대 교수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제 기본 방향 브리핑에서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며 “EBS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으로 50% 수준이고, 연계 체감도를 높여 출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고, 상대적으로 쉬운 수준으로 평가된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웠다는 것이 공통적인 평가다. 지문의 정보량이 적정하고, 정보가 명시적으로 제시돼 배경지식에 따른 독해의 유불리가 없어 수험생이 겪는 시간 부족의 어려움이 경감됐을 것이라는 평이 나왔다.
수학영역은 지난해보단 다소 쉬운 수준이지만 일부 변별력을 가진 문항이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입시업계는 종합적 사고력이 필요한 문항들이 있지만, 개념을 충실히 학습한 학생들은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영어 영역은 킬러 문항은 없지만 지문을 정확하게 해석해야 하는 문항으로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나치게 추상적이거나 전문적인 개념을 다루는 킬러 문항은 배제됐지만, 함축적이고 은유적 표현을 문맥 속에서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는 문항이 다수 배치돼 변별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사람들의 역할과 관행을 만드는 규칙을 이해하고 빈칸을 추론하는 34번, 정비와 수리의 상반된 관점을 다룬 39번 등이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 꼽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날부터 문제와 정답에 대한 수험생 이의신청을 받는다. 평가원 수능 홈페이지에 별도 게시판이 개통됐으며 오는 18일까지 받는다. 심사를 거친 뒤 오는 26일 최종적으로 정답을 확정한다. 성적은 다음달 6일 통지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전북지역 6개 시험지구, 66개 시험장에서 치러진 수능 결시율은 11.26%(4교시 한국사)로 집계됐다.
앞서 1교시 국어영역 결시율은 10.33%, 2교시 수학영역 결시율은 9.83%, 3교시 영어영역 결시율은 10.5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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