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명 참가, 전남 화순서 진행
“자연스럽다는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신정일 우리땅 걷기 대표는 전남 화순 적벽 앞에서 이 같이 읊조렸다.
전북일보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이 함께하는 초록시민강좌가 전남 화순군으로 자연을 만긱하기 위한 생태기행을 떠났다. 45명의 참가자들과 신정일 우리땅걷기 대표는 자연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문화재들을 보며 자연의 소중함을 한 번 더 되새겼다.
지난 17일 오전 8시. 전주종합경기장 앞에서 모인 신 대표와 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대표 등 45명의 참가자들은 생태기행을 떠나기 위해 부리나케 움직였다. 2시간여가 지나 도착한 전남 화순군 쌍봉사는 단풍과 건물들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맑은 공기와 함께 시원한 바람이 참가자들을 반겼다.
신 대표는 “이곳에 있는 돌탑들이 가장 아름다운 탑들이다”며 “다만 파손된 부분들이 마음이 아프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 “문화재들을 보면 자리를 옮기거나 도굴 등으로 인해 파손된 것들도 있는데 문화재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행에 참가한 박선(66·여) 씨는 “지금까지 이런 아름다운 사찰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는게 너무 아쉽다”며 “날씨도 좋고 너무나도 아름답다”고 웃음지었다.
이어 찾은 전남 화순군 운주사는 다양한 석탑과 돌 조각상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돌탑들의 모양은 하나 같이 각자의 개성을 뽐냈다. 무늬와 탑을 세워놓은 방식 또한 다른 곳과는 전혀 달랐다.
신 대표는 “운주사 주변에는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감각이 뛰어난 석공들이 많이 살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운주사에 있는 ‘누워있는 와불’은 그 규모와 창작 이유 등을 고민하게 하며 웅장함을 뽐냈다.
점심식사 후 오후에 찾은 ‘기묘사화’의 주인공 조광조의 유배지에서는 신 대표의 재미난 이야기와 함께 역사적 사실과 교훈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이곳이 그곳이군요” 하며 신 대표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마지막 방문지였던 화순적벽은 단풍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도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었다. 상수원 보호지로 지정돼 가까이 다가갈 수는 없었지만, 멀리서도 자연의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신정일 대표는 “자연스럽다는 말이 가장 좋은 말이다”면서 “우리나라는 전국에 아름다운 경관과 문화재가 다양하고, 한번 찾았던 곳들도 다시 찾았을 때 그 아름다움이 더욱 커진다”고 말하며 기행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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