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의 새로운 심장, 국도 77호선 단절구간 연결
고창군 해리면과 부안군 변산면을 잇는 노을대교(국도 77호선) 건설사업이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접어들며 지역사회와 도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노을대교는 서해안과 남해안을 연결하는 국도 77호선의 유일한 단절 구간을 해소함으로써 국토 균형발전과 교통 혁신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그러나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노을대교는 고창과 부안을 잇는 해상 교량으로, 기존 70km 이상 소요되던 이동 거리를 7.5km로 단축시킨다. 이동 시간이 1시간 이상에서 약 10분으로 줄어드는 효과는 지역 주민의 교통 편의성 증대는 물론, 관광객 유입과 농수산물 물류비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해안 명품 해상교량으로 자리 잡을 이 대교는 주변의 갯벌 생태계와 변산반도 국립공원을 연계한 문화관광 활성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역 경제 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서해안이 전국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2021년 제5차 국도·국지도건설 5개년 계획에 반영되었으며, 이후 기본설계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여러 차례 수정과 논의가 이뤄졌다.
지난 2023년, 기본설계 용역 과정에서 암반 깊이로 인해 교량 기초공사비가 증가해 사업비 증액을 요청했으며, 2024년 11월 기준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완료된 상태다. 2025년 1월 기획재정부의 최종 사업비 확정과 함께 기본설계 기술제안입찰 공고가 진행될 예정이다.
노을대교 건설은 갯벌과 해양 생태계 보호 구역에 위치하여 환경 단체의 반발과 전략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많은 난관을 겪어왔다. 환경청은 철새 서식지와 갯벌 생태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요구했고, 이에 따라 익산국토관리청과 전북도, 그리고 고창군은 대체 서식지 마련과 환경 보전 계획을 보완해 협의를 완료했다.
또한, 사업비 증액은 정부와 지자체 간의 협력을 필요로 하는 또 다른 주요 과제다. 기획재정부와 익산청의 협의 과정에서 요청한 4,294억 원 중 일부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며, 이에 따른 사업 일정 조정과 추가 예산 확보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
2025년 1월에는 기획재정부의 사업비 확정 통보와 함께 기본설계 기술제안입찰 공고가 나올 예정이다. 이 입찰 방식은 공사 관리 방안과 원가 절감, 공기 단축 등의 기술 제안을 포함하며, 2026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 및 재해영향평가 등 별도 절차가 추가로 소요될 예정이며, 완공 및 개통은 2030년으로 계획되어 있다.
노을대교 건설은 단순한 교량 공사를 넘어 지역사회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핵심 프로젝트다. 그러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환경 보전과 주민 갈등 해소, 예산 확보와 같은 과제를 조율하며 균형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
정부와 지자체, 지역 주민이 협력하여 이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면, 노을대교는 서해안의 중심에서 지역 경제와 문화관광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이다. 지속적인 국민 관심과 참여가 이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를 좌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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