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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창군 재선충병 방치, 공무원 늦장 대응 논란

흥덕면 전역과 성내면까지 확산... 조경목 피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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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흥덕면 신송리 2025.1.10. 재선충병으로 말라죽은 고사목 전경사진  사진제공=박현표 기자

고창군이 재선충병 확진 후 방제 작업에 늦장 대처해 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발과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4일 고창군 흥덕면 신송리에서 재선충병 확진 판정이 내려졌으나, 이후 군 당국의 대응은 사실상 방치 수준이었다. 산림청과 고창군청 관계자들이 대책 회의를 열고 방제 계획을 논의했지만, 실제 작업은 두 세 달이 넘도록 시작되지 않았다.

그 사이 재선충병은 흥덕면 전역으로 퍼졌고, 성내면 옥제리에서도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현재까지 총 385본의 소나무가 감염 및 고사된 상태다. 성내면은 전국적으로 소나무 조경목 품질이 뛰어난 지역으로 명성이 높아, 경제적 피해와 브랜드 가치 하락은 지역 주민들에게 치명적 타격을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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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흥덕면 신송리 2024.10.9. 재선충병으로 말라죽은 고사목 전경사진  사진제공=박현표 기자

재선충병 방제의 핵심은 신속한 대응이다. 고사목을 제거하고 파쇄하지 않으면 병이 계속 확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창군은 확진 이후 지금까지 단 한 그루의 고사목도 처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재선충병은 하루라도 빨리 대응하지 않으면 피해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고 경고하고 있다.

고창군 산림녹지과 김종신 과장은 “11월부터 4월은 솔수염하늘소의 활동이 멈추는 시기이므로 급박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올해 3월까지 방제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과 관련 업계는 이를 두고 “책임 회피에 불과하며 공무원들이 무사안일주의에 빠진 것이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흥덕면의 한 주민은 “군청이 두 달 넘게 손을 놓으면서 소나무 조경업체와 농가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주민은 “군청이 초동 대처에 실패한 책임을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적극적인 방제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주민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지만, 고창군의 대응 태도는 여전히 미온적이다. 이대로라면 3월까지의 방제 계획조차 지역 주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늦어진 방제가 가져올 결과는 고창군민 모두가 짊어져야 할 재앙일 수 있다"는 경고가 현실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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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재선충병 #공무원 늦장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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