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5개 시∙군만 지급⋯김제시 '최고액'
시민∙소상공인 등 민생경제 활성화 도움
전북지역 상당수의 지자체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던 '일상회복지원금'이 시민들과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감소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상공인들에게 '가뭄에 단비' 역할을 하고 있다.
고물가, 고유가, 고금리에 탄핵시국까지 겹치면서 눈에 띄게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일상회복지원금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한 일부 지자체들은 설명절을 앞두고 일상회복지원금을 지급해 큰 호응을 얻은 반면, 일상회복지원금을 지급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불만이 팽배해 대조를 보였다.
특히 김제시는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전주시를 비롯한 9개 지자체가 일상회복지원금을 지급하지 않은 반면, 일상회복지원금을 지급한 5개 지자체(김제∙정읍∙남원∙완주∙진안) 중 가장 많은 1인당 50만 원씩(총 405억 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과 지역내 소상공인들에게 즐겁고 따듯한 설연휴를 선물했다.
지급 대상은 2024년 12월 31일 기준 김제시에 주소지가 등록된 8만 900여명으로 지역에서만 사용 가능한 무기명 카드로 지급되며 오는 5월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관련 재원은 시가 세출 구조조정, 경상경비 축소, 효율적인 재원관리 등으로 예산을 절감해 마련했다.
김제시가 넉넉하지 않은 재정에도 일상회복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은 지난 2022년 9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1인당 100만 원의 일상회복지원금을 지급한 결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시민만족도 조사에서 기대했던 것보다 더 큰 긍정적 효과를 거두었기 때문이다.
실제 김제시 자료에 따르면 마트 39.1%, 주유 및 차량수리 15.6%, 외식 11.5% 등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보탬이 되는 민생경제분야에 소비가 증가했고, 시민 만족도 조사에서도 95.2%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응답하는 등 기대이상의 내수경제 선순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2022년 지급됐던 일상회복지원금의 효과가 다양한 지표 상승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번 50만 원의 일상회복지원금도 민생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제시 관계자는 “국가적인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최대한 덜어주기 위해 설명절 전 빠른 지원을 결정했다.”며 “이번 일상회복지원금이 마중물이 되어 그동안 침체되어 있던 민생경제를 살리고 다양한 지표 상승 효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김제=강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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