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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체 위 전소·비상 탈출 흔적…긴박했던 에어부산 화재 현장

슬라이드 3개 펼쳐져…여행객 "한 달 만에 왜 또 대형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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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에서 부산시와 소방 당국, 공항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현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후 김해공항에서 이륙 전 발생한 화재로 에어부산 항공기의 동체 윗부분이 전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주기장. 전날 밤 홍콩으로 이륙 직전 항공기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한 에어부산 BX391편은 항공기 윗부분 곳곳이 검게 탄 채 커다란 구멍이 나 있었다.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항공기 뒤편부터 조종석까지 항공기 불이 이어진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냈다.

항공기를 정면으로 바라보면 좌측 편에 비상 에어 슬라이드 2개와 우측 편에 1개가 펼쳐져 있어 비상탈출 당시 긴박했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항공기 주변으로는 전날 화재 진압에 쓰인 특수 액체도 볼 수 있었다.

화재 현장인 주기장은 보안 시설이라는 이유로 취재진 출입이 철저히 제한된 채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부산시와 소방 당국, 공항 관계자에게만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현장을 다녀온 부산시 관계자는 "사진으로 본 것보다 훨씬 더 항공기가 많이 타 있었다"며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국제선 여객터미널 공항 차량 진입로에서도 화재 현장이 일부 보이는데 여행객들은 잠시 차를 세우고 불에 탄 여객기를 바라보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가족을 내려주기 위해 공항을 찾은 김모(67)씨는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참사 한 달 만에 이런 대형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고, 인명피해가 크지 않은 게 다행"이라며 "철저히 화재 원인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28일 오후 10시 15분께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불이 나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이 비상 탈출했다.

비상 탈출 과정에서 승객과 승무원 7명이 부상해 일부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소방 당국, 경찰, 국과수 등은 30일 오전 10시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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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탈출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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