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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 119종합상황실 가보니⋯55.7초마다 '따르릉~'

쉴 틈 없이 울리는 전화벨 소리⋯신고자 위치 확인·대화 내용 분석 등 '분주'
상황관리센터, 환자 이송 병원 확인·구급차 도착 전까지 응급처치 방법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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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종합상황실 관계자가 신고를 받고 신고자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사진 = 김문경 기자

“네. 119상황실입니다.”

4일 오전 방문한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에는 15명의 상황팀 대원들이 끊임 없이 밀려드는 신고 전화를 접수하고 대응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상황이었다. 상황실 벽면에 설치된 모니터에서는 출동한 소방·구급차들의 위치 현황과 현장 화면이 송출됐다. 

상황팀 대원들은 쉴 틈 없이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이들은 기지국과 GPS 등을 통해 신고자들의 위치를 확인하고 AI를 활용해 신고자와의 대화 내용을 분석하는 등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출동 명령을 내리기 위해 움직이고 있었다. 

또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도내 상황에 맞춰 외국인 신고자와 통역사를 연결하는 역할도 수행 중이었다. 

119종합상황실에는 총 72명의 대원이 4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총 56만 832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55.7초마다 1건 꼴로 신고 전화벨이 울린 것이다.

이렇듯 상황팀 대원들은 매일 급박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애로사항도 많다. 바로 허위·거짓 신고다. 지난해에는 신고자 7명이 2만 2461건의 허위·거짓 신고를 했으며, 지난 2022년에는 4명이 6만 6539건을 신고하기도 했다.

상황팀 서승연 소방교는 “GPS나 기지국이 잘 통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신고자의 정확한 위치를 찾을 방법을 계속 강구하고 있다”면서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 명령을 내리기까지 최대 60초를 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신설된 119구급상황관리센터 대원들 역시 환자들이 이송될 수 있는 병원을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들은 환자 발생 신고가 접수되자 전북형 응급환자 이송 시스템을 활용해 환자를 받을 수 있는 도내 병원을 신속히 확인하는 한편, 환자들에게는 구급차가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안내하면서 현장 응급처치 방법을 지도했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 황선경 팀장은 “당장 환자가 제일 급한 게 무엇인지 중증을 파악해 먼저 제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한 번 이송한 환자는 병원 입원이 확정될 때까지 책임지고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자 이송이 끝나기 전까지 저희 업무가 끝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도민들이 최상의 응급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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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종합상황실 #전북소방 #상황팀 #119구급상황관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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