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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전북 등)지방에 14개 첨단산단…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우주, 미래 차, 수소 등 첨단 산업을 키우기 위해 지방에 3300만㎡, 총 1000만평 넘는 규모의 14개 국가 첨단산업단지를 새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첨단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첨단 산업단지 조성 계획’ 논의를 위해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모두발언에서 “첨단산업 발전은 전체 경제성장과 직결되지만, 지역 균형발전과도 직결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 대선 때도 지역균형발전 기조를 지방이 스스로 비교우위 분야를 선택하면 중앙정부는 이를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역 스스로 비교우위 있다고 판단되는 분야를 키울 수 있도록 토지 이용 규제를 풀고 국가 산단을 조성할 것”이라며 “오늘 발표된 산단 조성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내 반도체 산업 육성과 관련해 “300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민간 투자를 바탕으로 수도권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신규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어 “기존 150개 이상의 국내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판교 팹리스 등과 연계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세계 최대 규모로 키우겠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첨단 산업은 핵심 성장 엔진이자 안보 전략 자산이고 일자리와 민생과도 직결된다”며 “최근 반도체에서 시작된 경제 전쟁터가 배터리, 미래차 등 첨단산업 전체로 확장되고 각국은 첨단산업 제조 시설을 자국 내 유치하고자 대규모 보조금과 세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메모리 반도체, 올레드 디스플레이 등 일부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 수준의 기술과 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더 성장하기 위한 민간 투자를 정부가 확실히 지원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2026년까지 계획 중인 반도체 등 첨단 산업 6대 분야에 대한 총 550조 원 이상의 민간 투자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정부는 입지, 연구개발, 인력, 세제 지원 등을 빈틈없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는 기존 반도체 생산단지인 경기 기흥, 화성, 평택, 이천을 연결해 용인에 구축한다는 구상으로, 정부는 신규 산단 조성을 위해 개발제한구역과 농지 규제는 최고 수준으로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윤 대통령은 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산단에 공장이 들어서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들이 좋은 여건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며 공장토지이용 규제만 풀 것이 아니라 교육, 주택 등 정주 여건 개선에 필요한 방안도 함께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지역대학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특성화를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며 “반도체, 바이오, 디지털 등 수요가 많은 분야에 있어서는 기업과 학교만 매칭이 되면 얼마든지 계약학과도 만들고, 학교 특성화도 진행할 수 있도록 규제를 적극적으로 풀고 제도를 개선해 달라”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3.03.15 17:54

“국제학교 설립 국내외 고소득층 다수 유입, 경제 활성화 기대”

전라북도 도정자문단 ‘미래기획단’이 지난 1월 출범 이후 본격적으로 미래정책 구상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전북도는 15일 도청 종합상황실에서 ‘전라북도 미래기획단 제2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홍경준 미래기획단장을 비롯한 미래기획단 위원과 도 정책기획관, 교육소통협력국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학교 설립 방안’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하고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국제학교 설립은 김관영 도지사의 대표 공약사업 중의 하나로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새만금 지역에 추진하고 있는 도 현안 사업이다. 이날 발표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사업관리본부장 및 국제학교 운영법인 JEINS 대표이사직을 역임한 석인영 한국 BIEK(국제학교설립추진단) 고문이 맡았다. 석인영 고문은 발표를 통해 “국제학교 시장은 세계적인 추세로 각국은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자 교육시장 개방 정책을 통해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지난해 말 기준 12개 지역에서 23개교 설립을 추진 또는 계획 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에 국제학교가 설립되면 국‧내외 고소득층이 다수 유입되고 소비, 주거 수요가 상승해 상권 및 토지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래기획단의 효율적인 운영방안도 논의됐다. 홍경준 미래기획단장은 “미래기획단이 오늘 주제인 ‘국제학교’를 시작으로 사회적 주요이슈 전반에 걸쳐 도정에 미칠 수 있는 분석과 다각적인 대안을 선제적으로 제시해 도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선식 전북도 정책기획관은 “미래기획단 위원분들이 제시한 좋은 의견은 우리 도가 더 나은 미래로 성큼 나아가기 위한 추진동력이 된다”며, “앞으로 미래기획단이 도정 자문기구이자 선제적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 정치일반
  • 천경석
  • 2023.03.15 17:54

전북자원봉사센터 이사장에 고영호 전북대 명예교수 선출

"평생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활동하겠습니다" 전북자원봉사센터 이사장에 고영호(72) 전북대 명예교수가 선출됐다. 전북자원봉사센터 이사회는 15일 이사장 선출에 대한 안건을 논의한 결과 고영호 전북대 명예교수를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3년이다. 15일 임기를 시작한 고영호 신임 이사장은 "자원봉사라는 것은 삶에 있어 하나의 사명과 같다"면서 "조직을 잘 꾸리고 정비해 전북 자원봉사 체계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자원봉사와 관련한 철학도 남달랐다. 고 이사장은 "모든 사람들이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관계라는 것은 내 자신과 나의 관계도 있고, 타인과의 관계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세상과의 관계가 있다"면서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지는 것이 자원봉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자신과 타인, 세상과의 관계를 끈끈하게 이어주는 것이 자원봉사라는 설명이다. 최근 오명(汚名) 논란을 받고 있는 자원봉사센터에 대한 입장도 살짝 내비쳤다. 실제로 전북자원봉사센터는 지난해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관권 선거 및 보조금 횡령 등 오명(汚名)을 썼다. 전북자원봉사센터의 정상화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새로 이사장을 맡으면서 각오도 남다르다. 고 이사장은 "남은 시간 동안 의미 있는 일을 하자는 마음뿐"이라며 "행복이라는 것이 돈과 명예에 있지 않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센터와 관련해 여타 다른 이득과는 상관없이 자원봉사자를 돕고 활동하는 것을 통해 본질을 되찾겠다는 다짐이다. 실제 전북자원봉사센터는 인구 대비 자원봉사자 등록 인원이 전국에서 1∼2위를 다투고, 활동 인원도 광역에서는 1위, 전국단위에서도 2위를 기록할 만큼 모범적으로 활동한 센터로 평가 받았었다. 고 이사장은 "다시 출발하는 마음으로 전북자원봉사센터를 이끌겠다"면서 "도민여러분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고영호 이사장은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등학교와 서울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하고 1981년부터 전북대 교수를 지내며 학생부처장과 사범대학장, 평생교육원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대한올림픽조직위원회(KOC) 생활체육위원과 민주평통 전주시협의회장 등도 역임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3.03.15 17:53

D-20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비방전’ 난무⋯혼탁선거 우려

4.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간 서로의 약점을 폭로하는 비방전 형식으로 흘러가고 있다. 특히 선거구민에게 음식물을 제공했다가 적발돼 고발되는 등 혼탁선거가 우려되고 있다. 15일 전북정치권에 따르면 기존 전주을 재선거 선거흐름은 현역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을 대상으로 한 다수 후보들의 공격이 이뤄졌다. 하지만 정 의원이 재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어대엽(어차피 대세는 임정엽’을 주장하고 있는 무소속 임정엽 후보에게 공격이 집중되고 있다. 공격 역시 정책에 대한 비판이 아닌 개인의 전과 유무를 전면에 내세우는 비방전으로 흐르고 있다. 무소속 김호서 후보는 최근 자신의 선거사무소 외벽에 ‘알선수재 폭력범죄자 철새정치인 전주을 접근금지’ 문구를 빨간색으로 적시한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누가봐도 임정엽 후보를 대상으로 한 글귀다. 김호서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전주를 사랑하는 완산고을 청년모임과 전주를 사랑하는 여성모임 역시 최근 지지선언 자리에서 ‘전주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인 우리 아이에게 정치만은 전과자여도 괜찮다고 가르칠 수 없다’는 현수막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들 모임은 또 진보당 강성희 후보에 대한 공격에도 가세했다. 이들은 지지선언에서 “비리투성이인 전임 국회의원으로 인해 수년째 전주의 시간은 현재 멈춰져 있는 상태에서 또 다시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른 전과 5범을 비롯해 알선수재에 폭력 전과까지 있는 후보가 국회의원에 출마한 현실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전과 기록을 보면 임정엽 후보는 폭행과 알선수재 등의 전과가 있으며, 강성희 후보는 업무방해죄 등 5건의 전과가 있다. 이외에도 4.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와 관련해 입후보 예정자가 참석한 주민간담회에서 사전선거운동과 함께 선거구민에게 72만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한 정당관계자가 선관위로부터 고발당하기도 했다. 이번 전주을 재선거의 특이점을 보면 출마를 확정했거나 출마를 준비중인 후보들이 무려 12명에 달한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구역이다보니 전국에서 후보들이 모여들어 ‘금배지’ 탈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3.03.15 17:53

최기우 극작가, 어린이 희곡 '쿵푸 아니고 똥푸' 출간

“똥푸맨이 뭐냐고? 똥푸는 우주 최고의 무술이야. 아, 쿵푸랑 헷갈리면 안 돼.” 최기우(50) 극작가가 어린이 희곡 <쿵푸 아니고 똥푸>(문학동네)를 펴냈다. 그는 2017년 발간 이후 독자와 평단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차영아 작가의 동화집을 어린이 희곡으로 각색했다. 작고 서툰 어린이들이 뜻밖의 어려움에 부닥치지만 씩씩하고 바르게 성장해나간다는 세 편의 단편이 담긴 동화집에서 작가가 희곡으로 각색한 작품은 ‘쿵푸 아니고 똥푸’와 ‘라면 한 줄’ 등 두 편이다. 교실에서 바지에 똥을 싼 탄이가 우주 최고의 무술 똥푸를 하는 똥푸맨을 만나는 이색 경험. 시궁쥐 ‘라면한줄’이 외눈박이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야 하는 책임을 맡으면서 당당한 삶과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깨닫는 줄거리. 이처럼 흥미진진하고 풍성한 이야기들이 한권의 책으로 엮어져 역동적인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동화가 희곡으로 장르가 바뀌었어도 원작의 의미는 결코 퇴색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읽는 몰입감과 느끼는 생동감은 한층 더 고조됐다. 남녀노소 누구라도 배우처럼 몰입해 읽다 보면 등장인물들의 말소리와 몸동작까지 어느새 따라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평소 삶과 유희를 소재로 한 집필 활동에 몰두해온 작가는 “희곡 문학을 알리는 데 이 작품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원작이 좋으니 행간마다 채우고 싶은 욕심이 많았고 희곡 특성에 맞춰 이야기와 인물들을 넣어 살도 찌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책의 주요 독자층은 초등학생으로 돼 있지만 여러 사람을 타고 세상 곳곳으로 날아다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소설)로 등단한 작가는 희곡집 <상봉>, <춘향꽃이 피었습니다>, <은행나무꽃>, <달릉개>를 비롯해 어린이희곡 <뽕뽕뽕 방귀쟁이 뽕 함마니>, <노잣돈 갚기 프로젝트> 등을 썼다. 인문서 <꽃심 전주>, <전주, 느리게 걷기> 등을 펴냈고 전주교대 대학원에서 교육연극을 강의하며 최명희문학관 관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3.15 17:51

전북교육청, 학업중단예방 중점학교 24일까지 공모

"학업 포기하지 마세요.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 나누겠습니다." 전북교육청이 학업중단 위기 학생 조기 발굴 및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학업중단 예방에 앞장선다. 이를 위해 ‘2023 학업중단예방중점학교 운영 계획’을 마련하고, 참여학교를 공모한다. 학업중단예방중점학교는 학업중단 위기학생에게 다양한 학업중단숙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도교육청은 학업중단의 고민을 학교와 가정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나눌 수 있도록 각 교육지원청 및 지역 유관기관과 연계해 학생의 학교생활 회복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먼저 ‘2023 학업중단예방 중점학교’ 초·중·고 120개교를 공모해 단위학교별로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학교는 오는 24일까지 운영계획서 등을 작성해 도교육청 공모사업신청시스템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한편 학업중단 다수 발생 고등학교 10개교에 대해서는 ‘학업중단예방 우선지원학교’로 선정해 프로그램 운영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공모에 선정된 단위학교에서는 학업중단예방위원회를 구성, 특색있는 학업중단예방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촘촘한 청소년 안전망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거석 교육감은 “학업중단 숙려기회의 제공도 중요하지만 학업중단 위기학생 지원을 위한 사전 예방활동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학업중단 위기학생에 대한 맞춤형 대응과 교직원, 학부모 등 학업중단 예방 전문역량강화를 통해 정책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03.15 17:50

우석대 재활상담학과, 지역사회 장애인 대상 직업평가 지원

우석대학교(총장 남천현) 재활상담학과가 지역사회 장애인을 대상으로 직업평가 지원에 나선다. 재활상담학과는 최근 학부생과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제1기 Win-Win 직업평가 마스터 팀’을 구성했다. 올해 12월까지 직업평가를 필요로 하는 특수학교(학급) 및 재활기관의 장애인을 대상으로 직업능력평가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팀원들은 학과에서 1년간 직업평가 및 직업평가실습 교과를 이수했으며, 현장실습과 직업능력평가사 양성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재활상담학과는 현장 실무능력을 겸비한 장애인 재활상담사를 양성하기 위해 작업표본평가뿐만 아니라 상황평가와 VR직업평가 등이 가능한 실습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 유일하게 단계별 직업평가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 특수학교(학급)와 재활기관 장애인을 대상으로 직무체험 프로그램과 직업평가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정승원 지도교수는 “Win-Win 직업평가 마스터 팀원들이 특수교육 및 지역사회 장애인 재활기관을 찾아 직업평가와 사례관리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전북지역 내의 다양한 기관들과 협력하여 장애인들에게는 자기이해 증진을, 현장에서는 직업재활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직업평가를 필요로 하는 특수학교(학급) 및 재활기관은 우석대학교 재활상담학과(063-290-1736)로 문의하면 된다.

  • 대학
  • 육경근
  • 2023.03.15 17:50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블루카본 탄소흡수원 해양생물 제1권’ 발간

우리나라 해양생물의 탄소 정보를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연구서가 새로 나왔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해양생물 기반 신규 탄소흡수원 발굴 연구의 일환으로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주요 해양생물의 탄소함량 정보 등을 수록한 <블루카본 탄소흡수원 해양생물 제1권>을 발간했다. 블루카본은 염습지, 해초지, 맹그로브숲 등의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의미한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정부의 해양수산분야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자 해양생물 및 해양생태계 기반의 새로운 탄소흡수원을 찾아내고 보전하는 연구를 수행해오고 있다. 이번 도서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정리해 이매패류, 해조류 등 다양한 해양생물 50종(바지락, 굴, 감태, 지충이 등)에 대한 탄소전환계수를 제공하고 있으며 주요 해양생물 21종에 대해 실물사진, 유전자 염기서열, 화학성분 등의 기본 정보와 탄소함량, 우리 해양환경에 맞춘 생물량 탄소전환식 등의 탄소정보를 수록했다. 우리나라에 출현하는 해양생물의 탄소 연구 관련 정보는 매우 미흡한 실정으로 해양생물에 대한 탄소 연구 시 외국의 문헌자료를 이용한 경우가 많았으나 향후 연구자들이 이번 도서에 수록된 우리 해양생물의 탄소 정보를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기관고유사업과 국가연구개발사업(R&D)을 통해 해양생물 기반 신규 탄소흡수원 발굴 연구 등 블루카본 관련 연구를 확대하고 연구자와 관심있는 일반인들에게 탄소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연구결과를 담은 도서를 지속적으로 발간해 나갈 예정이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3.15 17:49

최명희문학관 ‘아내에게 들려주고 싶은 혼불 속 우리말’ 야외 전시

소설 <혼불> 속 우리말이 전북의 시인·작가들이 쓴 진솔한 예문으로 관람객을 만난다. 지난해 ‘초등학생도 알면 좋을 우리말’을 주제로 한 야외 전시로 큰 호응을 얻었던 최명희문학관이 올해는 ‘아내에게 들려주고 싶은 혼불 속 우리말’을 아주 특별한 문장으로 소개한다. 함께한 문학인은 김병용·서철원 소설가와 문신·임희종·정철성 문학평론가, 신병구·이병초·장창영·장현우·조석구 시인이다. 이들 10명의 시인과 작가는 10권인 혼불을 한 권씩 나눠 읽고 각각 아내에게 들려주고 싶은 우리말을 두 개씩 가려 뽑아 아내를 향한 다정한 마음을 문장에 담았다. 이들이 선택한 단어는 △귀꿈스럽다 △꽃무지개 △꽃밥 △나투다 △냇내 △덩클덩클 △마음자리 △무망 △버석거리다 △볕뉘 △아리잠직하다 △양글다 △엥기다 △오두마니 △와스락거리다 △잉걸 △좀생이별 △짚시락 △푸리푸릿 △희망 등이다. 혼불 1권에서 ‘꽃밥’이란 단어를 선택한 정철성(전주대 교수) 문학평론가는 ‘당신과 내가 어설픈 솜씨로 꽃잎을 모아 꽃밥을 지어놓고 소꿉살림을 시작한 것이 그러니까 삼십여 년 전 그해 봄이었습니다’란 예문으로 소박하게 마음을 전했다. 혼불 8권을 읽고 ‘귀꿈스럽다’를 뽑은 임희종(전 전주신흥고 교장) 문학평론가는 ‘당신은 나의 귀꿈스러운 면조차도 웅숭깊은 사람이라 여겨주었을 뿐 아니라 애지중지 세 아이 이렇게 곱게 키워주었으니 나 이제 당신을 위해서만 남은 생 살고 싶소.’란 문장으로 절절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스무 개의 우리말은 그 의미와 혼불(매안출판사) 속 문장, 단어를 선택한 문학인들이 쓴 문장과 함께 소개된다. 단어의 의미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과 우리말샘을 참고했으며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올해 국립국어원의 한국어 어문 규범을 기준으로 정혜인 교열가가 고쳤다. 전시는 봄부터 여름까지 최명희문학관 마당에서 열린다. 최명희문학관은 지난해와 올해 만든 ‘초등학생도 알면 좋을 혼불 속 우리말’과 ‘아내에게 들려주고 싶은 혼불 속 우리말’ 목록을 관람객에게 나눠준다. 이번 야외전시는 ㈔한국문학관협회의 문학관 상주작가 지원사업의 하나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3.15 17:49

[도전하니 청춘이다] 전주시니어클럽 '바로곁애' 장양천·김영순 바리스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현상으로 오는 2026년 대한민국 국민 20%가 65세 노인이 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다. 전문가들은 고령화에 따라 국민연금 및 기초연금도 오는 2057년이면 고갈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노인 인구 증가에 따라 지출이 급격히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 속 노인의 경제활동 참여 증대는 국가의 복지 부담 증가를 상쇄할 수 있는 생산적인 정책이다. 또 노인 일자리는 노인의 빈곤 완화와 더불어 심리·정서적, 사회·관계적, 건강 증진의 효과까지 가져올 수 있다. ‘바리스타’라는 직업으로 제2의 인생을 살며 인생의 활력까지 찾은 전주 시니어클럽 ‘바로 곁애’ 바리스타 장양천(68), 김영순(65) 씨를 만나 건강한 삶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장양천·김영순 어르신은 전주 시니어클럽에서 노인들의 대인관계 유지 등 지역사회 소통과 고립 방지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의 시장형 사업 중 하나인 ‘바로 곁애’라는 카페에서 일하고 있다. '바로 곁애' 카페는 전북경제통상진흥원 별관, 국립전주박물관, 인후동 도서관 등 전주지역에 총 3곳이 있고, 이들은 전북경제통상진흥원 건물에 있는 ‘바로 곁애’ 카페에서 근무하고 있다. 현재 누구보다도 커피를 사랑하는 장 씨와 김 씨가 바리스타가 된 계기는 ‘우연’이었다. 장 씨는 “처음엔 굉장한 우연이었다”며 “길을 걷다 노인지원 체험센터에 걸린 현수막에 쓰여있는 ‘바리스타 교육’을 한다는 내용을 읽고 결정했다. 여기에 평소 커피를 좋아해 더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씨 역시 지인의 권유로 ‘바로 곁애’ 사업을 접하게 됐다고 한다. 이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전주 시니어클럽은 센터를 방문하는 어르신 개개인의 적성을 검사하고 적성에 맞는 직업을 매칭해 주고 있다. 특히 청년들의 업무 효율성과 노인들의 업무 효율성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노력을 하며 세대 간의 갈등에 대한 문제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김효춘 전주 시니어클럽 관장은 “시니어클럽은 노인 일자리 전문기관으로 웬만한 지자체에 모두 운영되고 있다”며 “노인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사회적 경험이나 지식을 활용할 기회가 아직 많기 때문에 저희 클럽을 통해 상담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적성과 맞는 경험을 통해 사회에 참여,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보내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주 시니어클럽이 주관하는 사업이라 단정짓고, 채용 과정이 간결하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아파트 내 택배 배달 사업인 ‘안전 택배’ 사업, 지역 내 상가를 소독하는 ‘청정 소독’ 사업 등 10개 사업으로 이뤄진 시장형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바로 곁애’ 사업에 뽑히기 위해선 서류전형부터 면접까지 일반 카페 종업원 채용 방법과 똑같은 절차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전문 바리스타 교육을 이수받고 자격증까지 취득한 후 6개월간의 인턴 기간까지 거쳐야 비로소 정식 바리스타로 거듭날 수 있다. 평생을 누군가의 아내, 엄마로의 삶을 살며 남편의 빨래, 자녀의 식사를 차리는 등 집안일을 해오던 이들은 갈색 유니폼과 모자, 검정 앞치마를 두르고 ‘바로 곁애’ 카페에 발을 내미는 순간 고객의 커피를 책임지는 바리스타로 변신한다. 장 씨는 “하루에 3시간 30분 밖에 되지 않는 근무 시간이지만, 이 시간만 생각하면 너무 즐겁다”며 “자녀들도 떠나고 남편도 직장에 나가면 하루 종일 혼자 집에 있게 된다. 씻지도 않고, 밖으로 한 발짝도 안 움직이는 날도 많았다. 혹여 운동이나 여행을 떠난다 해도 물리적인 이유와 귀찮음으로 한계가 있었지만, 이 일을 시작한 이후 아침마다 카페에 출근할 준비를 하는 시간이 마냥 즐겁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나이가 들수록 무기력해지고 사회에서 소외되는 느낌도 받는데, 이렇게 밖으로 나오며 나 자신을 가꾸고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주제로 매일 소통하니 소속감도 생기고 내 나이보다 더욱 젊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바리스타 김 씨 역시 “우리 나이에 새로운 직업을 시작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며 “이렇게 즐거운 일을 하면서 돈까지 벌 수 있어 일석이조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내가 이런 전문적인 일을 한다고 말하면 모두가 부러워한다. 특히 친구들 또는 손주들이 놀러 오면 멋지게 계산도 하며 노년의 즐거움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침과 오후 시간에 비해 직장인들이 몰리는 점심시간이나 여러 번 메뉴를 변경하는 손님들을 만날 때면 우왕좌왕 실수를 남발하기도 하지만 이런 과정까지 이들에게는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장 씨는 “카페에 들어올 때마다 너무 행복하다”며 “한평생 가족들을 위해 밥을 차리고 집을 청소한 우리 같은 주부들은 식당 알바는 기피하고 싶지만, 이곳은 방문하는 것 자체가 즐거워 일부러 30분 일찍 출근할 때도 있고 30분 늦게 퇴근할 때도 종종 있다”며 카페 일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커피’라는 관심 분야가 생기니 커피에 관련한 지식은 덤으로 따라왔다. 장 씨와 김 씨는 바리스타를 시작한 이후 다양한 커피 종류, 원두의 맛 등 커피와 관련된 지식을 쌓기 위해 전보다 더 열공중이다. 특히 주말에는 유명 카페를 탐방하며 커피 제조법에 더욱 정성을 쏟고 있다. 이들은 또한 카페에서 커피 뿐만이 아닌 빵과 과자 등 제과 제빵을 하며 ‘케이터링’ 서비스를 진행하는 등 관심 분야와 능력을 키워가고 있다. 장 씨는 “커피가 가장 많이 판매되기는 하지만 예쁜 모양으로 먹을 수 있는 제빵 또한 흥미롭다”며 “예쁘게 과자를 만들고 과일을 담을 때면 ‘조금이라도 빨리 알아서 아이들이나 지인들에게 해줬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고 말하며 제빵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바리스타 장양천 씨는 “사회에 소속감이 생긴다는 게 이렇게 좋은 것이지 몰랐다”며 “집에만 있을 때와는 다르게 가족을 비롯한 주변 분들의 응원으로 자존감도 올라가고 더 예쁜 커피라떼 아트를 배우고 싶다는 목표 또한 생겨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늦게나마 바리스타라는 직업을 만나 너무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면서 “이 글을 읽을 동년배 어른들도 망설임 없이 지원해 본인의 적성에 맞는 즐거운 일터를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3.15 17:49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근혜 동화작가 - 박월선 작가 'VR로 만나는 오샛별'

고등학교 1학년 미술시간으로 기억한다. 봄날, 우리 반은 야외로 나가 풍경화를 그렸다. 두 시간이 주어졌는데 나는 내신을 잘 받고 싶어 남들 떠들고 노는 중에도 최선을 다해 그림을 그렸다. 교실로 돌아와 내가 그린 그림을 설명하는데 선생님 낯빛이 어두웠다. 설명이 끝나고 선생님이 차갑게 한마디를 던졌다. “넌 그림을 그리랬더니 도화지에 장난을 쳤니!” 3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나는 아직도 그날의 비루한 온도와 미술선생님의 유난히 곱슬 거렸던 고수머리 한 올 한 올까지 또렷이 기억난다. 그 후로 그림을 그릴 일이 생기면 그때 일이 어김없이 떠올라 펜을 쥔 손에 힘이 빠졌다. 내게 그림은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신의 영역이다. 그런 영역에 전공자도 아닌 동화작가가 그림책을 출간했다니 놀랄밖에. 내겐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 그 작가에게는 현실이었다. 책 소개를 보니 박월선 작가는 어릴 때부터 그림을 취미삼아 그렸다고 한다. 취미의 영역이었던 그림을 뒤늦게 접한 이유는 타사 튜더처럼 정원을 꾸미며 자연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 때문이다. 소망을 이루기 위해 작가는 정식으로 그림을 배웠고 2여년의 노력 끝에 <VR로 보는 오샛별>(글·그림 박월선)을 탄생시켰다. <VR로 보는 오샛별>은 미세먼지 비상저감장치로 인해 휴교령이 내려지자 VR로 친구를 만나는 나노하의 이야기를 담았다. 나노하는 가상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VR을 쓰고 햇빛정원을 구경한다. 그곳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친구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특히 친구 오샛별과 함께 해서 노하는 더욱 즐겁다. 작가는 'VR'이라는 소재를 통해 환경 문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미세먼지로 인해 실재하는 세상을 마주할 수 없는 아이들에게 VR은 숨통을 트여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VR로 만난 세계는 진짜가 아니다. 진짜가 아닌 세상에서 보고 들은 것도 또한 진짜일리 없다. 미세먼지나 전염병 모두 인간의 이기심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그 결과물로 인해 아이들이 진짜가 아닌 가상세계에서 살 수밖에 끔찍한 현실이 올지도 모른다고 작가는 경고한다. 커다란 창문 너머로 햇빛공원이 보였어요. 밖은 뿌옇게 미세먼지로 덮였어요. 지금 당장 공원으로 뛰어가고 싶어요. 작품 마지막에 나오는 이 세 문장을 통해 ‘현실은 미세먼지 속이지만 그럼에도 자연과 인간을 갈망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살아있음을 알 수 있다. 류영선 그림책 미술평론가는 박월선 작가를 파블로 피카소에 비유했다. 파블로 피카소는 생전에 ‘나는 평생 아이처럼 자유롭게 그리기 위해 노력했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그러면서 박월선 작가의 일러스트는 천진하고 자유로운 드로잉을 바탕으로 인상주의 화풍을 표방한다고 했다. 2년 동안 누구보다 먼저 홍대 미술실에 출석해 수업 내용을 체크하고 구상했다는 박월선 작가는 성실을 무기 삼고 동심을 재능으로 장착해 아무나 해낼 수 없는 일에 도전해 결과를 창출했다. 정말이지 작가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이 그림책의 묘미는 기교를 부리지 않는 데 있다. 콜라주 기법을 사용해 그림에 변화를 준 것도 특이점이다. 세밀하게 표현된 그림을 보고 있자니 사물을 꼼꼼히 관찰한 작가의 노력이 보인다. 언뜻 보면 진짜인 듯 착각이 드는 자연스러운 색감도 좋다. 박월선 작가의 그림책 덕분에 내게 너무 먼 당신이었던 ‘그림’의 세계에 한 발 진입한 기분이다. 그 먼 옛날, 여고생의 축 늘어진 어깨를 다독이는 시간이기도 했다. <VR로 보는 오샛별>을 들고 미세먼지 없는 날 아이 손을 잡고 그림 속 자연물을 찾아 여정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자연과 사람을 더욱 사랑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근혜 동화작가는 2012년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다짜고짜 맹탐정> 등 다수의 장편동화와 청소년 소설을 출간했다. 현재 최명희문학관 상주작가로 근무 중이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3.15 17:48

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 HK+연구단, 자료총서 13∙14권 출간

일제강점기 한∙중∙일 유교문화와 연구활동을 한눈에 확인할수 있는 총서가 나왔다. 전주대학교(총장 박진배) 한국고전학연구소 HK+연구단이 자료총서 제13, 14권을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자료총서 13 일제강점기 유교 단체 기관지 색인 1 – 인명 (상)(도서출판 선인, 2023, 비매품)과 자료총서 14 일제강점기 유교 단체 기관지 색인 2 – 인명 (하)(도서출판 선인, 2023, 비매품)는 일제강점기에 중앙과 지방에서 활동한 여러 유교 단체의 기관지에 실린 인명 3만여 건을 추출하여 수록한 색인집이다. 그 대상은 총 9종의 유교 단체 기관지이다. 중앙의 유교 단체 기관지는 대동사문회의 대동사문회보(大東斯文會報), 유도진흥회의 유도(儒道), 조선유교회의 일월시보(日月時報), 조선유도연합회의 유도(儒道) 등 총 4종 27개 호이다. 지방의 유교 단체 기관지는 강원도유도천명회의 유도천명회보(儒道闡明會報), 전라남도유도창명회의 창명(彰明), 충남 홍성의 유교부식회에서 발행한 인도(人道)와 유교부식회회보(儒敎扶植會會報), 개성명륜회의 명륜(明倫) 등 총 5종 13개 호이다. 일제강점기 유림 사회의 일각에서 일제에 협력하면서 유교 단체를 결성하고 기관지를 출판하는 행위와 이로써 재생산되었던 유림 사회의 모습은 전통적인 유교문화가 근대적으로 변형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위 두 권의 자료 총서는 근대 한·중·일 유학 및 유교문화의 연구에 귀중한 연구자료로서 향후 학계에서 유용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전주대 HK+연구단(단장 변주승)은 "앞으로도 자료 총서 시리즈를 통해 그동안 학계에 많이 소개되지 않은 자료들을 포함해 근현대 유교문화를 재가공하고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자료를 꾸준히 소개할 예정이다"며 "연구단은 자료 총서가 근현대 유교문화를 탐색하는 통로가 되고 공존을 지향하는 우리의 미래공동체를 열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문학·출판
  • 육경근
  • 2023.03.15 17:48

박선전 시의원 "전주시 제2청사 신축 신중해야"

전주시 제2청사 신축 계획을 두고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전주시의회에서 제기됐다. 시의회 박선전 의원(진북·인후1·2·금암1·2동)은 15일 열린 시의회 제399회 임시회 5분발언을 통해 "갑작스러운 제2청사 발표로 완산·덕진구의 갈등, 전주시와 완주군의 갈등, 지역 의원들의 갈등을 불러오고 있다"며 "공공청사 신축과 같은 중요 현안은 충분한 계획과 검토의 과정을 거쳐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은 지 40년이 지나 낡고 협소한 전주시청사는 사무공간뿐 아니라 휴게·주차공간이 부족하고 내진설계가 돼있지 않아 지진 발생시 대응이 어렵다는 이유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수년째 논의되고 있다. 최근 시는 시비 812억원을 들여 시의회 청사 옆 건물인 삼성생명빌딩을 매입해, 지하 1층~지상 9층, 연면적 1만3800㎥ 규모의 제2청사를 신축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중이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전주완주 통합·지역구간 갈등·재정 부담 등 제2청사 건립에 얽힌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전주시의 발표대로 제2청사를 건립하면, 인근의 여러 건물을 빌려 쓰면서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고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에 대한 일시적 해결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부족한 공간 확보를 위한 일시적 해결에 800억 원의 예산을 사용하는 것은 열악한 전주시 재정에 더 큰 부담을 주는 일"이라며 "부족한 청사의 '일부 증축'과 같은 표현도 아닌 '제2청사 신축'이라는 확고한 명칭을 사용하면서 현청사의 지속적인 존치를 결정한 것 마냥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주시 제2청사 추진은 사실상 전주·완주 통합이 아닌 분리의 길로 가겠다는 뜻으로 들린다"며 "2020년에도 시는 조촌동 제2청사 건립 발표로 시민과 지역별 갈등을 키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전주시는 불과 2~3년 만에 또 다른 제2청사를 발표했다. 원도심을 위한 제2청사, 조촌동을 위한 제2청사, 완주군을 위한 통합청사를 우후죽순 새로 건립한다면 그 비용의 낭비와 행정의 비효율이 우려된다"며 "무엇보다도 시민의 행복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전주시 행정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3.03.15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