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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배드민턴 유연성.고성현, 최강 꺾고 우승

배드민턴 세계랭킹이 30위에 불과한 유연성(24.수원시청)-고성현(23.김천시청)이 세계랭킹 1위 말레이시아조를 꺾고 2010스위스오픈 슈퍼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유연성-고성현은 21일(한국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의 쿠킨키트-탄분헝(말레이시아)을 세트스코어 2-0(21-18 21-16)으로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최근 결성돼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두 사람이 슈퍼시리즈급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셔틀콕은 지금까지 이용대(22.삼성전기)-정재성(28.국군체육부대)에게 크게 의존했으나 유연성-고성현이 이번 대회를 통해 기량이 급성장함에 따라 국제 경쟁력이 한층 강해질 전망이다. 최근 막을 내린 전영오픈에서 16강에 진출했던 유-고 듀오는 곧이어 열린 이번 스위스오픈에서는 초반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16강에서 한국 셔틀콕의 간판 이용대-정재성을 2-1(21-17 20-22 23-25)로 이기는 돌풍을 일으켰다. 유연성-고성현이 국제무대에서 이용대-정재성을 누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8강에서는 덴마크의 강적 파스케 라르스-요나스 라스무센(세계랭킹 8위)에 2-1(16-21 22-20 21-8)로 역전승하며 설욕전을 펼쳤다. 유-고 듀오는 지난 전영오픈 16강에서 라르스-라스무센에게 0-2로 패했다. 이어 두 사람은 4강에서 일본의 하시모토 히로카쓰-히라타 노리야스를 2-0(21-13 21-13)으로 손쉽게 제압하고 결승까지 나갔다. 한국팀끼리 맞붙은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이용대-이효정(29.삼성전기)이 신백철(21)-유현영(20, 이상 한국체대)을 2-0(21-14 21-18)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용대-이효정은 이번 우승을 계기로 최근 부진을 털어버리는데 성공했다. 작년 11월 중국오픈을 마지막으로 해외 국제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두 사람은 1월 코리아오픈 1회전에서 탈락하는 등 최근 대회 성적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0.03.23 23:02

MLB 미네소타, 마우어와 8년간 2천84억원에 계약

공격과 수비를 겸비한 포수 조 마우어(27)가 미국프로야구 사상 역대 4번째 메가톤급 계약에 도장을 찍었다. AP통신은 22일(한국시간) 미네소타 구단과 마우어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8년간 1억8천400만달러(2천84억원)라는 장기계약에 사인했다고 전했다. 미네소타는 이번 계약으로 '스몰 마켓' 구단이라는 달갑지 않던 꼬리표를 완전히 뗐다. 이는 알렉스 로드리게스(35)가 뉴욕 양키스와 2008년 10년간 계약한 2억7천500만달러, 텍사스 레인저스와 10년간 계약한 2억5천200만달러, 데릭 지터(36)가 양키스와 2001년 10년간 계약한 1억8천900만달러에 이어 역대 4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마우어가 받을 평균 연봉 2천300만달러도 로저 클레멘스(2천800만달러.2007년), 로드리게스(2천750만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금액이다. 투수 중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C.C 사바시아(양키스)가 마우어와 같은 평균연봉을 받고 있다.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 출신인 마우어는 200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으로 연고팀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었다. 2004년 빅리그에 데뷔, 지난해까지 6년간 통산 타율 0.327을 때리고 홈런 72방, 타점 397개를 기록했다. 작년에는 허리 통증으로 4월 한 달을 쉬었음에도 타율 0.365를 때리고 홈런 28방에 96타점을 올려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우투좌타로 타격기술이 빼어나 '안타제조기' 스즈키 이치로(시애틀)를 제치고 2006년과 2008~2009년 세 차례나 리그 타격왕을 차지했다. 두 번이나 최고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를 받았고 포지션별 최고 타자에게 주는 실버슬러거를 3회 수상하는 등 공수에서 흠잡을 데가 없다.

  • 야구
  • 연합
  • 2010.03.23 23:02

김연아, 다시 '승부 속으로'

'부담은 없다, 하지만 승부의 긴장감은 계속된다''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올 시즌 '마지막 승부'를 성공적으로 마치려 다시 팽팽한 승부세계에 발을 디딘다.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22~28일.이탈리아 토리노)를 시작으로 화려했던 이번 시즌을 마무리 짓는 김연아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를 떠나 토리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인 사상 처음으로 피겨스케이팅 금메달을 따낸 기쁨도 잠시, 김연아는 짧은 한국 나들이를 마치고 곧장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돌아가 다시 마지막 대회를 준비해 왔다. 한 시즌만이 아니라 김연아 선수 인생 전체에서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지목됐던 동계올림픽을 최고의 성적으로 마무리한 만큼 성적에 대한 욕심이나 부담감은 덜한 것이 사실이다. 김연아 자신도 "당장 성적 욕심은 없다. 결과에 대한 압박감 없이 편안히 연기하고 싶다"며 부담없이 즐기며 대회를 치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김연아가 나서는 대회는 세계선수권이다. 동계올림픽보다는 중요성이 덜하지만 역시 1년에 한 번 돌아오는 최고의 무대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 게다가 지난해 한국인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남아있는 대회인 만큼, 승리를 향한 욕심이 다시 솟구쳐오르는 것도 사실이다. 김연아도 "이왕 출전하기로 한 이상 잘하고 싶다. 토론토에 도착하면 절로 다시 집중하게 될 것 같다"며 각오를 새롭게 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는 아사다 마오와 안도 미키, 스즈키 아키코(이상 일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밴쿠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출전한다. 올림픽에서 2위와 23점 이상 차이를 벌린 터라 이미 경쟁자라 부르기도 어색할 지경이지만, 이들 역시 김연아를 꺾겠다는 집념을 불태울 것은 분명하다. 특히 아사다는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김연아의 역대 최고점 기록(228.56점)을 넘어서겠다"고 선언하며 설욕을 벼르고 있기 때문에 김연아로서는 원하든 원치 않든 이들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게다가 이번에 도전하는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 역시 놓칠 수 없는 대기록이다. 지난 20년 동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으로 금메달을 따낸 선수는 미셸 콴(2000-2001년)과 크리스티 야마구치(1991-1992년.이상 미국) 두 명뿐이다. 올림픽의 기세를 이어가 이번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다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현재진행형 전설'로 온전히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특히 피겨 신채점제(뉴저지시스템) 도입 이후 첫 세계선수권 2연패로 기록되는 만큼 그 의미는 더욱 크다. 김연아는 22일 저녁 결전지인 토리노에 도착해 본격적인 대회 준비를 시작한다.

  • 스포츠일반
  • 진영록
  • 2010.03.23 23:02

[전시] 운경 황호철씨 산수화 개인전…내달 6일까지 SK허브 갤러리

동양화가 운경 황호철씨의 산수화는 담백하고 맑다. 꾸미지 않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그대로 옮기는 데 힘썼다. 24일부터 4월 6일까지 SK허브 B동 1층 갤러리에서 열리는 '운경 황호철전'은 여러 모로 의미가 깊다. 실경 산수화를 고집해온 그간의 화력을 정리한 데다, 외국여행에서 만난 아름다운 풍경을 한국적인 정서로 옮겨 놓았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두었다.소나무 한 그루를 7미터에 달하는 대작 병풍에 그린 것을 보면, 그가 지향하는 세계가 명확히 드러난다. 수많은 솔잎 하나 하나까지도 꼼꼼히 그리는 세필화."실경산수라 하여 보이는 것만 그리면 아직 덜 여문 것입니다. 바람과 소리, 습기와 안개같이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내 방법으로 그립니다. 소나무 하나라도 그것을 완성하는 건 땅의 풍토입니다."기암괴석과 고산준령, 심산유곡을 비롯한 한적한 정자는 기교적인 수식을 배제한 채 담담하게 묘사한다. 사계절이 순환되는 자연의 법칙처럼 과욕 없이 물 흐르듯 따르는 삶의 태도가 보여진다.중국 장가계와 황산 등 명산을 비롯해 몽골 초원,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로마의 트레비분수, 티베트의 포탈궁 등을 묘사하면서도 토종 산수화의 맛을 잃지 않았다.화조화(花鳥畵)로 시야를 넓히기도 했다. 이는 절제된 색채가 아닌 자유로운 색채가 허락되는 화폭. 황씨는 "묵향과의 조용한 싸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자연과의 대화가 더욱 편안하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0.03.23 23:02

[신상호의 클래식과 친해지기] (23)시(詩)와 클래식(3)

스물한살의 차이가 나는 괴테(Johann Wolfgao von Goethe, 1749~1832)와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1)은 서로 서신 연락을 했고 베토벤 43세, 괴테 64세 때인 1812년 여름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사교장소라고 알려진 온천지 테플리츠에서 직접 만났다. 그들은 산책하며 서로 자신의 예술관을 이야기하기도 했고 즉흥연주에 능한 베토벤은 괴테에게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기도 했다. 그러나 보수적이고 비판적이며 외교적, 정치적 수완이 능한 괴테와 자유를 사랑하고 인간애를 중시하며 공화정을 지지하는 이상주의자인 베토벤은 서로 잘 맞지 않음을 알았다.괴테는 베토벤의 재능은 인정했으나 베토벤 음악의 진가는 이해하지 못했다. 괴테가 그의 음악조언자인 젤터(C.F.Zelter, 1748~1832 : 제2 베를린 악파에 속하는 작곡가)에게 보낸 편지에 그 같은 토로가 있다."베토벤의 재능은 나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유감스럽게도 자제할 줄 모르는 성격인 것 같았습니다. 하기야 그는 잘 듣지 못하니 그에게 아량을 베풀며 동정해야 하겠지요." 베토벤이 청력장애 때문에 꽤 신경질적인 때였나 보다.괴테는 문학뿐 아니라 정치, 철학 등 많은 분야에 해박했으나 음악에만은 이해가 좀 부족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자신의 시에 곡을 붙인 슈베르트의 명곡 <마왕>을 듣고서도 시큰둥 했다지 않던가? 베토벤도 괴테를 만난 후 적잖이 실망했음을 토로했다니 산책하며 나눈 그들의 얘기가 궁금하기도 하다. "시와 음악은 하나이어야 한다."는 얘기였을까? 인간의 능력으로 쓸 수 있는 가장 완전하고 위대한 곡으로 칭송받는 베토벤 9번 <합창>교향곡 피날레에서 쉴러의 시 <환희의 송가(Ode an die Freude)>를 독창과 합창이 노래하는 음악을 듣노라면 베토벤은 시 운율에 대한 감각도 천재이었음을 알 수 있다.슈베르트(Franz Schubert, 1797~1828)는 31살의 짧은 생애동안 괴테의 시 59개를 비롯한 많은 시에 600곡이 넘는 예술가곡을 작곡하였다. 뮐러의 연작시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와 <겨울나그네>로는 연가곡을 작곡하였다. 대중노래인 세속리트가 예술가곡 리트가 되는데 크게 공헌한 슈베르트는 그를 중심으로 모인 친구들 모임인 슈베르티아데(Schubertiads)에서 함께 책을 읽고, 시를 낭송하고, 술도 마시고, 산책도 하며 시 노래를 즐겼다. 쉴러, 뮐러, 괴테, 하이네 등의 시가 많이 낭송되었다고 한다. 낭만 정서가 가득한 모임이었겠다.트루바두르 전통에서 생겨난 샹송은 프랑스인들의 큰 사랑을 받게 되고 그 사랑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대중노래이던 리트가 독일에서 예술가곡 리트로 재탄생하자 이에 질세라 프랑스에서도 샹송을 더 품위있게 재탄생시킨 멜로디(Melodie)가 19세기에 나타난다. 베를레느, 말라르메, 보들레르 등 프랑스 시인들의 시에 곡을 붙힌 프랑스 예술가곡이다.시인이자 가수들인 음유시인들이 프랑스와 독일에만 있었던 것은 물론 아니다. 이태리에도 있었다. 이태리의 음유시인들은 처음에는 순박하고 간단한 시 노래인 프로톨라(frottola)라는 장르의 노래를 노래했다. 이 프로톨라가 후에 격조있는 노래 마드리갈이 되는 것이다. 스페인에도 비얀시코(villancico)라는 민속노래가 있었고 영국에도 류트(lute)반주가 있는 노래 에어(Air)가 있었다.낭만시대 음악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예술가곡은 시와 성악, 악기가 조화롭게 어울어지는 시 노래이다. 중세·르네상스시대 시 노래에 동반되는 악기는 가슴에 안고 손가락으로 줄을 튕겨 소리내는 류트이었지만 바로크시대에는 당시의 중심악기이던 건반악기 쳄발로, 클라비코드로 바뀌었고 1709년 피아노가 발명된 뒤에는 피아노가 동반악기로서 가장 사랑받는 악기가 된다.피아노는 발명초기에는 큰 사랑을 받지 못했으나 하나의 악기에서 화음이나 선율 모두가 가능하여 시의 내용을 더불어 표현해 주기도 하고, 노래를 더 아름답게 치장해주는 등 시의 서정을 한결 도드라지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서서히 작곡가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되는 것이다.20세기 초 말러나 슈트라우스는 예술가곡에 동반되는 악기를 피아노에 머물지 않고 관현악과 함께하는 큰 규모의 연가곡을 작곡하기도 한다. /신상호(전북대 음악학과 교수)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10.03.23 23:02

[공연] 도립국악원 '목요국악예술무대' 일정 시작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이선형) 예술단의 '목요국악예술무대'가 다시 막을 올린다.지난 2008년 11월 21일 창극단과 무용단, 관현악단의 3단 합동공연 이후 16개월 만에 여는 무대. 4월 1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4월부터 6월, 9월부터 11월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된다.올해 '목요국악예술무대'는 단별 특수성을 고려하면서도 전통과 현대적 감각의 창작품이 조화를 이루도록 해 매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기획팀 심홍섭씨는 "그동안 8개월 동안 공연되던 '목요국악예술무대'가 올해는 6개월로 줄었다"며 "대신 '농·산·어촌 예술무대'와 '찾아가는 국악공연' 등으로 전주에 편중됐던 공연을 도내 곳곳에서 펼쳐보이겠다"고 말했다.올해 첫 공연의 주제는 '봄향에 나빌레라'. 연변의 음악적 특성이 잘 드러나는 관현악단의 '봄소식'과 무용단의 창작춤 '봄의 향기', 창극단의 민요 '봄노래'와 가야금병창의 대중화를 이끌어낸 '내고향의 봄' 등 봄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많다.그밖에도 김영자 창극단장이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판소리 '안중근 열사가'를 비장하게 부른다. 북한의 개량대금과 25현 가야금으로 연주되는 '메나리'도 독특한 무대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10.03.23 23:02

'정치인 패러디' 그림으로 눈길 끄는 그림쟁이 이근수씨

왼쪽 눈의 안구가 반대 쪽보다 올라가 있는 전여옥 한나랑 의원의 얼굴이 그려진 그림의 제목은 '가면 속 얼굴'. 지난해 국회에서 부산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공동대표 등과 충돌, 왼쪽 눈에 마비성 상사시(上斜視)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 입원했던 전의원을 풍자한 그림이다. 옷차림이 기모노와 비슷한 것은 「일본은 없다」 표절 논란에 대한 풍자이며, 왼쪽 눈에 문제가 생겨 왼쪽은 제대로 볼 수 없다는 비판적 메시지를 담았다.이명박 대통령과 개가 나란히 서서 삽질을 하고 있는 '개발로 삽질을',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명박 대통령 품에 안겨있는 '신기루 용산 뉴타운', '전원일기'에서 푸근한 인상을 풍겼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열을 내며 말하고 있는 '꼭두가시 명배우'….전주 한옥마을 길가에 자리잡고 있는 '님바래기' 창가에 전시돼 있는 그림들이 지나가던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신문 정치면과 텔레비전 뉴스에서 보던 내용들을 그림으로 접하게 된 사람들의 반응은 제각각. '깔깔' 웃는 사람도 있고, 집에 가서 읽어보겠다며 그림 밑에 써있는 내용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가기도 한다. 그림을 그린 이근수씨(44)는 "그들이 짓고 있는 표정을 그대로 그린 것도 있고, 신문기사에 실린 발언을 따옴표로 가져온 것도 있다"며 "얼굴이나 이름이 그대로이다 보니 굉장히 직접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름 온건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이런 그림을 그리다 보면 나도 모르게 미간에 인상을 쓰고 있을 때가 있어요. 그릴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생각을 바꿔 울분이 터지는 일도 웃을 수 있게 그릴 수 있다고 생각했죠. 미술은 아름다운 술이빈다. 술을 마시면 취하듯, 울고 있고 울고 싶은 이 땅에서 미술로 세상이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스스로를 '그림 그리며 살아가는 그림쟁이'라고 말하는 이씨는 대학 시절 기독교사회운동연합에서 활동하며 흔히 말하는 '운동'을 했다. 1995년 전북민미협을 만들어 지금도 회장을 맡고 있다. 개인전은 안해도 민미협 전시라면 전국 어디에서 열리든 거의 다 참여했다. 이씨는 "생명운동이나 평화운동, 통일운동이 다 한 줄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님바래기'의 천장과 벽면에 걸려있는 몇 점의 '밭갈이' 시리즈는 사람들이 쟁기로 밭을 갈고 있는 모습이 마치 춤을 추고 있는 것 같다. 노동을 해방시키고 싶어 1995년부터 그려온 작품. 그림 그릴 때 밑그림을 그리지 않아 어떤 그림은 인물이, 어떤 그림은 배경이 잘 그려질 때가 있어 잘 그릴 때까지 그리기로 마음 먹었다.원광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그는 나무를 깎고 흙도 빚는다. 그의 일터인 '님바래기'에는 빛그림(두꺼운 종이판 위에 한지를 덧붙이고 안에 조명을 설치한 조명등)과 쇠실놀이(철사를 꼬아 만든 작품)가 공간을 채우고 있다. 그는 "재료에 상관 없이 내가 가지고 있는 빛과 선을 넣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올해 안에는 개인전도 열어볼 생각. 그는 "사람과 사람의 얼굴 사이에 1mm도 안되는 실이 가로막고 있어도 답답하다"며 "미술은 숨 막히는 걸 알아서 숨통 트이게 해주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10.03.23 23:02

정읍시, 드림스타트사업 평가서 '전국 최우수'

정읍시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09년도 드림스타트사업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표창을 받았다. 2008년 사업 평가 '전국 우수' 성적을 거둔데 이은 또 한번의 성과다.드림스타트 사업을 시행하는 전국 74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평가에서 정읍시는 체계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담인력의 안정적 운영 및 통합사례관리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이 같은 결실을 거뒀다.또 정읍시의 지방상수도 관련 업무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지방공기업 발전 유공분야 국무총리 표창의 영예를 안았다.시에 따르면 19일 131개 지방공사·공단사장, 16개 시도 부단체장 등 지방공기업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지방공기업 선진화 워크숍'에서 효율적인 상수도사업 운영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정읍시는 지방상수도의 선진화를 위해 지난 2005년부터 한국수자원공사와 손잡고 '정읍시 지방상수도 운영 효율화 사업'을 추진, 체계적인 노후시설 개량 등에 주력해왔다.강광 시장은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드림스타트 사업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 나가겠다"며 "상수도사업도 성공적인 사업 추진으로 유수율 및 시민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며고 밝혔다.

  • 정읍
  • 정대섭
  • 2010.03.23 23:02

순창군 국제화 우수사례 전국 이목 집중

순창군의 국제화 우수사례가 2009년에 이어 지난 19일 전국 시도지사 협의회가 주최하는 시ㆍ군ㆍ구 국제관계 담당관 워크숍에서 발표돼 또 다시 전국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군에 따르면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날 워크솝에서 발표에 나선 강성일 순창군 기획감사실장은 200여명의 전국 자치단체 국제교류 담당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그동안 순창군이 국제화 업무에 쏟은 열정과 성과들을 입체적으로 발표해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강 실장은 특히 "순창은 전형적인 농촌군이지만 민간우호교류, 장류식품교류, 건강장수교류, 공무원 해외연수 등 4개의 축으로 활발한 국제교류를 추진해 오면서 세계와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겨루고 있다"며 "특히 이웃나라 일본과는 지난 1999년부터 10년동안 순창군 국제화연구회 주관으로 청소년 홈스테이 등 민간인이 주도하는 자발적인 꾸준한 우호교류가 동력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강 실장은 또 "순창군은 농촌의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공무원들이 해외연수 등을 통해 선진 우수사례를 군정에 접목해 지역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다"며 " 앞으로도 경제교류, 민간교류 확대, 관광교류 등을 폭넓게 추진해 지구촌 국제화 시대를 맞아 주민이 주도하는 선진 글로벌 자치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갈 계획"이라고 발표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 순창
  • 임남근
  • 2010.03.23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