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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성과 건강 증진을 위한 도시농업과 치유농업: 현대 사회의 두 가지 대안적 접근

최근 서울을 비롯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도시농업과 치유농업이 도입되어 농업의 새바람이 불고 있다. 2018년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는 이미 도시 거주자 수가 시골 거주자 수를 넘어섰다고 집계되고 있다. 그리고 2030년이 되면 도시화가 더욱 진행되어 전 인류의 60%가 도시에서 거주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자체적인 농업 생산력이 없는 도시는 배고파진다는 데 있다.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일까? 도시농업과 치유농업은 현대 사회에서 지속 가능성과 건강 증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두 가지 농업 형태이다. 먼저, 도시농업은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해 정의되며, 도시지역에 있는 토지, 건축물 또는 텃밭, 옥상, 벽면, 실내 등의 다양한 공간을 활용하여 농작물을 경작 또는 재배하거나 곤충을 사육하는 등의 농업 활동을 말한다. 반면, 치유농업은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에서 정의하며, 치유농업이란 농업 및 농촌의 자원을 활용하여 국민의 건강 회복 및 증진을 도모하기 위하여 이용되는 다양한 농업, 농촌자원의 활용과 이와 관련한 활동을 통해 사회적 또는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을 말한다. 이 두 법률은 도시농업과 치유농업의 체계적 지원과 육성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도시농업은 도심지나 그 주변에서 이루어지는 농업 활동으로 주거지의 소규모 공간에서의 재배부터 공원이나 빈 땅에서의 공동체 정원까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이는 도시화로 인한 식량 자급률 저하와 환경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신선한 식재료 제공을 비롯한 식량 자급률 향상, 환경 보호, 도시 녹지 공간 확장에 기여한다. 또한, 지역 주민들이 직접 농업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자연과의 교감이 증진되고, 공동체 의식이 강화된다. 특히. 도시농업은 교육적 역할도 수행하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식량 생산 과정을 체험하게 하여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책임감을 길러주는 효과가 있다. 반면, 치유농업은 농업 활동을 통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농업 형태이다. 이는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겪는 사람들, 고령자, 재활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으로 시작되었으며, 현재는 스트레스 해소와 정신적 안정을 위한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치유농업은 자연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스트레스 완화, 정신적 문제 개선, 신체적 재활을 목표로 하며,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들에게 타인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통합을 촉진한다는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이처럼 도시농업과 치유농업은 각각의 특성과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모두 자연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추구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정리하면 도시농업은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 조성과 지역 주민의 유대감 강화에 기여하며, 치유농업은 개인의 건강 증진과 사회적 통합을 도모한다. 이 두 농업 형태는 현대 사회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우리 고장 전북특별자치도에서도 지역 특성에 맞춘 프로그램 개발을 비롯한 적극적인 연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 성민재 도시농업관리사

  • 오피니언
  • 기고
  • 2024.08.25 16:28

"지역발전 구심점"...남원글로컬캠퍼스로 재도약 꾀하는 남원시

남원시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다. 옛 서남대 부지를 활용한 '전북대 남원글로컬캠퍼스' 설립이 그것이다. 시는 민선8기 최경식 시장을 중심으로 남원글로컬캠퍼스의 2027년 개교를 목표로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6년 전 서남대 폐교 이후 지속된 침체와 쇠퇴의 역사를 딛고 남원글로컬캠퍼스가 인구 유입의 거점으로서 지역에 활력을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대에서 절망으로...6년째 방치된 '애물단지' 서남대 서남대학교는 남원 시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지난 1991년 개교했다. 인구 10만이 안되는 작은 농촌도시에 50명 정원의 의대를 갖춘 종합대학이 문을 열면서 인구 유입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장밋빛 전망은 2018년 2월 서남대가 폐교되면서 큰 충격으로 돌아왔다. 설립자의 교비 횡령 등으로 인한 경영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뒤 교육부의 폐쇄 명령에 따른 결과였다. 서남대가 폐교되고 캠퍼스가 황폐화되자 학교 앞 상권은 몰락했다. 2000여 명의 젊은 학생들이 하루아침에 사라진 남원시내는 점차 활력을 잃고 쓸쓸히 쇠락해갔다. 특히 서남대는 도서관 건물이 15도 기울어 있을 정도로 부실 공사 투성이인 탓에 마땅한 활용 방안을 찾기도 어려웠고 재정자립도 최하위인 시에서 200억 원이 넘는 토지 매입에 선뜻 나설 수도 없었다. 이에 따라 한때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부지로 거론되기도 했던 서남대는 6년째 방치돼 잡초만 무성한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해 왔다. 지역 현안 1순위였던 서남대 활용...남원글로컬캠퍼스로 답을 찾다 시는 민선8기 들어 서남대 부지 활용 방안 마련을 지역 현안 1순위 과제로 꼽고 지난해 11월 교육부 '글로컬30' 사업에 선정된 전북대와 손을 잡았다. 전북대 남원글로컬캠퍼스 유치는 30여 년 전 서남대 설립 당시에 못지않은 지역사회의 활력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최경식 시장이 이에 깊은 관심을 갖고 적극 추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시는 2027년까지 국비 등 604억 원을 들여 서남대 부지에 전북대 남원글로컬캠퍼스를 설립한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매입 계약을 체결하고 205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서남대 캠퍼스 40만㎡와 건물 모두를 사들였다. 시는 2026년까지 시설 증개축을 마무리하고 이듬해 교욱부의 승인을 받아 4년제 기준 유학생을 포함한 1200여 명 규모로 문을 열 계획이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시와 전북대는 이곳에 지역 전통문화를 활용한 K-컬처 학부를 비롯해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한국어학당과 K-팝 학과 등을 신설해 전통과 글로벌 문화를 선도하는 대학을 표방한다. 특히 화장품과 전통목기 같은 남원 특화산업 창업 공간을 조성하고 항공·도심 항공교통(UAM), 농생명 바이오 관련 학과 등을 설치해 지역 미래 산업 성장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 남원글로컬캠퍼스 설립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자체가 앞장 서 폐교를 활용한 지역재생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현재 시는 서남대 미준공 건축물 철거와 내부 환경정비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원활한 외국인 유학생 확보를 위해 전북대와 협력해 유학생 수요를 파악하고 비자 발급을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시는 남원글로컬캠퍼스를 통해 남원에 유입된 2000여 명의 학생들이 지역에 일자리를 창업하거나 근로자로서 그대로 머무는 것이 지속 가능성의 관건이라 보고 정주여건 조성과 기업유치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최경식 남원시장 "지역과 대학 상생의 기회 주어진 것은 기적...최선 다해 성공시키겠다" 최경식 시장은 "후보 시절부터 폐교 서남대를 어떻게 재생시킬까 고민해왔는데 전북대 남원글로컬캠퍼스 설립을 통해 지역과 대학이 상생할 수 있는 기회가 우리 남원에 주어진 것은 기적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어 "남원글로컬캠퍼스에 'K-컬쳐학부'를 신설해 최근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K팝 전문인력 양성의 메카로 특별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이러한 강점을 토대로 향후 남원 국제 K팝 국제학교 설립에도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 시장은 "남원글로컬캠퍼스가 설립되면 외국인 학부생을 포함해 산업인력과 창업 입주기업 등 2000여 명의 인구 유입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우리 시에서는 대학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대학이 완성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기획
  • 신기철외(1)
  • 2024.08.25 16:26

익산 목천포천 도시생태축 복원, 지속가능에 방점

익산시가 목천포천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 시는 지난 23일 시청 회의실에서 익산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전북지방환경청 관계자, 생태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복원사업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목천포천은 지난해 환경부 공모에서 도시생태축 복원사업 대상지로 선정됐으며, 총 60억 원(국비 42억 원 포함)을 투입해 2026년까지 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목적으로 단절·훼손된 수변생태축 복원과 수변 완충 녹지대 및 수질오염 정화 습지 조성 등이 추진된다. 이날 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은 훼손된 수변 생태축 및 조류 서식처 복원을 비롯해 식생 계획 등 단절된 도시생태축을 연결하고 지속가능한 생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이날 논의된 의견에 대한 검토와 보완을 거쳐 올해 용역을 완료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목천포천은 황새와 저어새 등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는 만큼 중요하게 보존해야 할 생태계 자산”이라며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뿐만 아니라 환경오염과 인위적 교란으로 고통 받고 있는 도심 생태계가 회복되도록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익산
  • 송승욱
  • 2024.08.25 16:25

완주군의회 의원 5분 발언

성중기 의원 "전기차 충전시설 지상구축 시급" ◇⋯완주군의회 성중기 의원은 23일 제286회 완주군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지하주자창 전기차 충전시설 지상 구축과 화재 안전시설 보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성 의원은 "최근 인천 서구 청라동에서 발생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폭발사고로 아파트 주민들이 하루아침에 보금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공포감을 안겨줬다"며, "지난 2010년 전후 지어진 대다수 아파트는 지상에 전기차 주차장이 없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성 의원은 "현재 아파트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지하에 있는 전기차 충전시설을 지상으로 올리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비용과 공간 마련 등 기존 지하주차장 내 설치된 전기차 충전시설을 지상에 설치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며, “전기차 충전시설 지상 이전 및 전용 주차구역 화재 안전시설 설치 예산 지원에 대해 심도 있는 검토와 적극적으로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재천 의원, 근로자 위한 ‘천원 밥상’ 도입 제안 ◇⋯김재천 의원은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건강권 보장과 작업 능률 향상에 기여하는 근로자 조식 지원 사업을 제안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근로시간이 일반 직장보다 훨씬 빠른 중소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 대부분은 아침 식사를 제대로 못하고 출근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아침 식사를 거르는 근로자들에게 ‘간편한 아침 한 끼’를 제공하는 것은 완주군 근로자들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학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근로자 조식 지원 사업’으로 확대 추진할 경우 근로자들의 건강을 챙기는 것은 물론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주갑 의원, 완주노인회관 건립 조속 추진 촉구 이주갑 의원은 초고령사회에 따른 대책 마련으로 완주군 어르신들의 사회, 문화, 일자리 및 교육 활동의 거점이 될 완주군 노인회관의 조속한 건립을 촉구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현재 완주군은 봉동읍 소재의 게이트볼 연습장 한쪽에 대한노인회 완주군지회 사무실을 하나 두고 있을 뿐이며, 이마저도 창고 수준의 열악한 환경으로 어르신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종합공간은 전무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완주군이 지난해부터 완주문화원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노인회관을 입주시키는 계획이 검토됐으나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난관에 봉착했다"며, "어르신들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하루빨리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4.08.25 16:24

민주당이 미우면 조국혁신당으로

차기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들 윤곽이 속속 드러난다. 정헌율 익산시장과 심민 임실군수가 3번 연임한 관계로 출마를 못하자 그 지역서 벌써부터 입지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지난 총선 때 도내서는 10석 전석을 민주당이 싹쓸이해 다음 차기 지선도 민주당 후보가 일단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총선 때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후보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후보) 현상이 뚜렷, 민주당이 지역구는 싹쓸이했지만 비례대표 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이 45.53%로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37.63%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에서 12석을 차지해 돌풍을 일으킴에 따라 그 여세를 몰아 다음 지방선거 때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조국혁신당을 노크하는 입지자들이 있어 당은 보다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려고 알게 모르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에 전남 곡성과 영광에서 치러질 군수 재선거 승리를 위해 조국 대표 등 국회의원 12명이 워크숍을 29∼30일 영광에서 개최키로 하는 등 사전 준비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민주당은 전당대회가 끝난 후 이재명 대표 체제가 더 굳건해졌지만 10월 재보선 결과에 따라 차기 지방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도내서는 각종 선거 때마다 경쟁체제가 형성되지 않아 민주당 무풍지대를 이뤄왔다.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기정사실화되었기 때문에 입지자들마다 공천 경쟁에 목맸다. 하지만 예전에는 미워도 다시 한번 민주당이었지만 이제는 미우면 다른 당을 선택하는 경향이 생겨났다는 것. 사실 민주당은 권리당원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하므로 사전에 기득권 세력이 쳐놓은 높은 진입장벽 때문에 유능한 인물들이 진입을 못해왔다. 그러나 조국혁신당이 지난 총선 때 돌풍을 일으킴에 따라 조국혁신당으로 출마하는 것이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 입지자들이 대시하고 있다. 특히 지역 유권자들은 민주당이 매너리즘에 빠져 민생 돌보는 것을 너무 소홀히 한 것에 실망, 지난 순회경선 때도 20%대의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지금까지 여야 공존의 정치 대신 민주당 일당 독식구조가 만들어졌지만 지역이 나아지기는커녕 정치적으로 변방으로 내몰리고 있다면서 15만 당원이 밀어준 결과에 실망하는 모습이다. 특히 최고위원 5명도 수도권 지역구에서 모두 차지해 버려 갈수록 민주당에 대한 열정이 식어간다. 특히 22대 개원 때부터 민생 문제는 뒷전인 채로 특검 정국으로 몰아간 것에 실망이 크다. 이 때문에 당 지지율도 정체 상태에 빠졌다. 이재명 사법리스크 때문에 중도 외연 확장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차라리 그럴 바에는 조국혁신당쪽으로 지지노선을 바꿀려는 유권자들도 많다. 윤석열정권 실정과 상대인 국힘 잘못으로 지지율 올리려는 것은 민주당 패착이다. 스스로가 노력해서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않는 한 이재명 대권 행보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도내 유권자들도 지난 총선을 치르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져 전북 발전을 가져온다면 조국혁신당 지지도 마다하지 않을 태세다. 백성일 주필 부사장

  • 오피니언
  • 백성일
  • 2024.08.25 16:00

의사에 이어 보건의료노조까지...의료계 사태 '파국'··환자 불안 '극심'

의사들의 파업이 계속되면서 누적된 피로감에 간호사와 의료기사 등 병원 노동자들도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의료체계가 전면 중단의 기로에 놓였다. 보건노동자들의 추가 파업이 이어질 경우 각급 병원 운영은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여 의료계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모습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9일~23일 전국 61개 병원 사업장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한 결과, 91%의 찬성률로 총파업이 가결됐다고 25일 밝혔다. 투표에는 61개 사업장의 총 2만 9705명 중 2만 4257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2만 2101명(91.11%)이 파업에 찬성했다. 전북지역에서 보건의료노조의 파업에 참여하는 곳은 군산의료원, 남원의료원, 진안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 3곳으로 파악됐다.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 전주예수병원, 정읍아산병원, 전북혈액원 등은 사측 등과의 교섭이 결렬될 시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지역 보건의료노조 가입자는 4800여 명으로 알려졌다. 노조의 요구사항은 △조속한 진료 정상화 △불법의료 근절과 업무 범위 명화화 △(인력확충을 통한)주 4일제 시범사업 실시 △간접고용 문제 해결 △총액 대비 6.4% 임금인상 등이다. 앞서 보건의료노조는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되자, 지난 13일 중앙노동위원회와 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서를 제출, 15일간의 조정절차가 시작됐다. 조정이 결렬될 시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29일 오전 7시부터 동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는 동시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업무에는 필수 인력을 투입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각 의료기관에서 환자, 보호자 안내와 설명 등의 활동도 이어간다. 의사에 이어 간호사 들을 포함한 보건의료노조까지 파업을 예고하면서 환자들의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의사들의 집단 사직 이후로 간호사들이 무급휴가를 가는 등 그들이 피해를 본 것은 알고 있다. 실제 파업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코로나가 재유행할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파업을 하겠다는 것은 결국은 환자들의 불안을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판단되기에 저희로서는 많이 유감스러운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 보건·의료
  • 김경수
  • 2024.08.25 15:50

재난 현장 마지막 ‘보루’ 에어매트 있어도 ‘무용지물’, 건물 완강기 ‘사용법 몰라’

경기 부천의 한 호텔에서 불이 나 19명의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화재 등 재난 현장에서 인명을 구하는 마지막 보루인 에어매트(공기안전매트)나 완강기가 사실상 '무용지물'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에 집중하느라 에어매트를 제대로 운용하지 못하고 있고, 시민들은 에어매트와 완강기의 사용법을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부천 참사에서도 호텔 객실 내부에 완강기가 설치돼 있었지만 사용되지 못했고, 에어매트 위로 떨어졌음에도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평상시 마지막 피난 장비 등에 대한 운용 및 교육,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5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경기 부천의 한 호텔에서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치는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투숙객 2명이 에어매트로 뛰어내렸지만, 매트가 뒤집히면서 2명 모두 숨졌다. 매트를 잡아주거나 고정하는 소방관들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해당 호텔에는 객실마다 완강기가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투숙객들은 대피 당시 사용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서 고층건물 화재에 대비해 구비하고 있는 에어매트는 51개로 이 매트의 사용은 출동 당시 현장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적용된다. 특히 현재 소방관들은 매트에 공기를 넣는 설치교육만 할 뿐, 정기적인 운용 훈련 등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이유로 화재 등 재난 발생시 고가사다리차나 구조대원 등이 투입되는 인명구조 방식이 에어매트가 있어도 사용되지 못하는 상황을 야기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전북소방본부 소속 한 119구조대원은 “에어매트 사용에 대한 훈련은 따로 시간을 내서 하고 있지는 않다”며 “에어매트를 소방관들이 붙잡고 있을시 추락자에게 소방관이 부딪혀 추가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안전대비 인력이 필요하게 된다. 화재현장에서는 대부분의 소방인력이 구조작업에 투입되기 때문에 에어매트를 따로 관리할 수 있는 인력을 투입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토로했다. 보편적으로 설치된 완강기 역시 문제가 되고 있다. 소방시설법에 따르면 완강기는 층마다 최소 1개 이상 설치해야 한다. 호텔과 공동주택 등 소방대상물 3층부터 10층이 그 대상이다. 특히 숙박시설의 경우 객실마다 추가로 완강기를 설치하거나 2개 이상의 간이 완강기를 구비해야 한다. 문제는 완강기의 존재조차 모르는 시민들이 있고, 사용법이 숙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난 발생 시 원활한 사용은 더욱 어렵다는 점이다. 전주시 효자동의 한 호텔 로비에서 만난 김모 씨(36)는 "건물에 완강기가 설치돼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어디에 있고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모른다"며 "긴급 상황이 온다면 제대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고층건물의 관리자와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안전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하고 있다. 또한 단순히 사용법을 알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통해 시민들이 비상시 자연스럽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하성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완강기와 공기안전매트 등 피난 장비 사용법과 재난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한 안전수칙을 제대로 교육할 필요가 있다”며 “이 교육들이 어디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홍보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동재
  • 2024.08.25 15:50

"벌집 발견 시 119 신고 필수"…벌 쏘임 사고 주의

최근 이상고온과 함께 열대야가 이어지고 추석을 앞두고 벌초시기를 맞은 가운데, 벌집 제거 출동과 벌쏘임 환자가 증가,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5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본부장 이오숙)에 따르면, 최근 3년 간(2021년~2023년) 도소방본부의 벌집 제거 출동건수는 총 3만2827건으로, 이 중 81%에 해당하는 2만6623건이 무더운 7월부터 9월 사이에 집중됐다. 올해의 경우 지난 20일까지 총 7637건의 벌집 제거 출동이 이뤄졌다. 특히 지난달 3031건의 출동이 이뤄졌는데, 이는 전년 동월(1901건) 대비 59% 증가한 수다. 이처럼 올해도 여름철 벌집 제거 요청이 급증하고 벌쏘임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일까지 벌쏘임으로 119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은 환자는 총 284명으로 집계됐다. 벌쏘임 사고도 7월~9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3년 간 벌쏘임으로 응급처치를 받은 1485명 중 1167명(78.6%)이 이 기간에 발생했다. 올해도 284명이 벌쏘임사고를 당했는데, 7월 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벌쏘임 환자가 225명(79%)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12일 전주시 인후동 한 아파트에서 벌집을 제거하려던 50대 남성이 벌에 쏘였다. 그는 의식 저하를 보였고 출동한 119구급차 안에서 에피네프린 주사 투여 처치를 받았다. 또 앞선 2일 완주군 용진읍 한 주택 앞마당에서 벌에 수차례 쏘인 50대가 호흡곤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았다. 도소방본부는 도민들에게 벌집을 발견할 경우 직접 제거를 시도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 벌을 자극하거나 무리하게 제거하려다 벌에 쏘이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말벌에 쏘일 경우 쇼크로 이어질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말벌에 쏘인 후 홍조, 가려움증, 두드러기, 호흡곤란,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를 의심하고, 즉시 119에 신고해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에 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오숙 본부장은 "추석을 앞두고 벌초나 성묘를 위해 산을 찾는 도민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벌을 자극할 수 있는 어두운색 옷이나 향이 강한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고, 벌에 쏘였을 경우 신속히 119에 신고해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최동재
  • 2024.08.25 15:45

군산시, 고등학생 이어 중학생 무상교통 시행

군산시가 내달부터 고등학생에 이어 중학생도 시내·마을버스 무상교통을 전면 시행한다. 시는 오는 9월 1일부터 민선 8기 공약인 중·고등학생 무상교통사업 2단계인 중학생 무상교통을 확대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무상교통비는 군산지역 시내·마을버스 이용 요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월 최대 5만 원 한도내에서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무상교통 대상은 주민등록상 군산시에 거주하는 중학생이며, 2009년~2011년생 학교 밖 청소년도 신청이 가능하다. 교통카드 신청은 군산시 무상교통 홈페이지(https://freebus.gunsan.go.kr)에서 회원가입을 하면 된다. 2단계 사업 시행 전 회원 가입한 경우엔 신속한 배부를 위해 지난해 고등학교 때와 마찬가지로 중학교 협조를 통해 학교별 신청자에게 교통카드를 직접 전달한다. 다만, 카드 수령 후 무상교통 홈페이지 카드등록을 반드시 하고, 버스 승·하차 시 꼭 전용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교통비가 지원된다. 이후 시는 실제 버스를 이용한 교통비를 정산해 학생 본인 계좌로 지급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무상교통 확대 시행과 관련해 이용 주체인 청소년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모니터링과 간담회를 통해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타 무상교통 확대 시행과 관련한 사항은 군산시 교통행정과(063 454 3786~7)로 문의하면 된다.​

  • 군산
  • 이환규
  • 2024.08.25 15:39

"춘향같지 않다" vs "완성도 높아"...끝이 보이지 않는 춘향영정 논란

지난해 새로 제작된 춘향 영정을 두고 남원이 둘로 갈라졌다. 새 영정이 완벽한 고증을 거친 수작이라는 입장과 춘향의 기품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만큼 다시 제작하거나 최초 영정으로 바꿔야 한다는 비판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끝이 보이지 않는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말 오전 남원시 동충동 광한루원. 체감온도 33도를 기록한 무더운 날씨임에도 수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았다. 이들 중 몇몇은 광한루원 동편에 위치한 춘향 사당을 흥미롭게 살피는 모습이었다. 춘향 사당에는 지난해 남원시가 예산 약 1억 7000만 원을 들여 새로 제작한 춘향 영정이 봉안돼 있다. 광주에서 왔다는 김모 씨(34)는 "춘향 영정을 실제로 보니 못생겼다는 소문과 달리 생각보다 우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정도면 훌륭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김 씨의 의견과 달리 현재 새 춘향 영정은 지역사회의 거센 비판에 바람 잘 날이 없다. 광한루원 입구에는 지역 시민단체가 내건 '새 영정을 교체하라'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앞서 시와 남원문화원은 지난해 5월 제93회 춘향제에 맞춰 새로 제작된 춘향 영정을 광한루원 춘향 사당에 봉안했다. 새 영정은 세 번째 제작된 것으로 최초 춘향 영정은 강주수 화백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며 1931년 제1회 춘향제부터 제32회 춘향제까지 춘향 사당에 있었다. 이후 두 번째 영정은 1961년 이당 김은호 화백이 그렸지만 2000년대 들어 이당의 친일 반민족 행적이 드러나자 62년 만에 새 영정을 제작하게 됐다. 그러나 새 영정 속 춘향의 외모가 문제였다. 일반인이 납득할 만한 아름다운 미녀의 모습이 아니었던 것이다. 새 춘향 영정이 공개되자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이팔 청춘이 아니라 40대 월매같다', '이몽룡은 물론 변사또도 도망가겠다'란 비판이 쏟아졌다. 최초춘향영정복위시민연대는 지난 6월 보도자료를 내고 "새 영정은 춘향의 기품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고 고증도 엉망이다. 도저히 10대로 보기 힘든 나이 든 여성의 모습으로 보인다"며 "최초 영정을 다시 봉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달에는 남원 국악인들이 서울시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 모여 "온국민이 사랑할 수 있는 춘향상이 아닌 새 영정을 철회하고 다시 제작하라"며 새 영정을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다. 반면 새 영정이 완벽한 고증을 거쳤으며 조선시대 미의 기준에 부합하다는 호평도 적지 않다. 미술 전문가를 중심으로 일각에서는 "어디까지나 소설 속 춘향이라는 가상 인물을 창조하는 과정에서 누가 그리든 논란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새로운 영정 제작은 쓸데없는 행정력 낭비"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선지 미술평론가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21세기 서구 미인형에 익숙해진 미적 기준을 들이대면 안 된다"며 "새 영정은 조선시대 한국 미인형에 근접하고 복식 고증과 예술적 완성도도 우수한 작품이다"고 평가했다. 또 이은주 안동대 교수는 지난 달 남원시의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새 영정은 제작 과정에서 금붕채, 옥비녀 등을 사용한 8자형 벌생머리 등 18세기 조선시대 복식을 철저히 반영했다"며 고증 부실 지적을 반박했다. 결국 논란이 계속되자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회는 지난 20일 '춘향 영정 논란 해법 모색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김현철 화백의 춘향 영정의 작품 완성도에 문제가 있다고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남원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시 관계자는 "새 영정을 두고 논란이 계속돼 죄송하다"며 "아직 구체적인 교체 계획은 없다. 남원의 대표 콘텐츠인 만큼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춘향 영정 해법 모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남원
  • 이준서
  • 2024.08.25 15:39

장수군장애인체육회, ‘볼링’ 단기 스포츠 체험

장수군장애인체육회(회장 최훈식)가 ‘볼링’ 단기 스포츠 체험 강좌를 남원 숲볼링장에서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장애인 스포츠강좌 이용권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단기 스포츠 체험 강좌는 관내 거주하는 지역 장애인을 대상으로 장수군에 시설이 없는 종목 체험을 통해 스포츠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강좌는 볼링 체험으로 장수군장애인보호작업장과 연계해 장애인, 보호자, 인솔자 등 20명이 참여했다. 볼링 체험 참가자는 “강좌를 통해 색다르고 즐거운 경험을 했다”며 “앞으로도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체험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훈식 회장은 “스포츠 체험이 장애인들이 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 기쁘다”며 “장애인 체육복지 확대를 위해 장애인들이 스포츠에 참여하는 체험의 장을 더욱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애인 스포츠 강좌 이용권 사업은 장애인의 건전한 여가 활동을 통한 삶의 질 향상으로 스포츠 복지사회 구현에 기여하기 위한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사업으로 가맹시설의 스포츠 수강료를 월 11만 원까지 지원한다. 사업 신청은 매년 12월경 이뤄진다.

  • 스포츠일반
  • 이재진
  • 2024.08.25 15:38

이중선 익산시의원, 평화·인화동 현안 해결 방안 모색

이중선 익산시의원이 평화동 급수 개선 및 인화동 행정복지센터 이용 불편 해소를 위해 주민들과 함께 머리를 맞댔다. 평화동 평화제일·클래시움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 7월에도 상수도 관로에서 적수가 발생하면서 불편을 겪었다. 관로 노후화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해결되지 않아 불편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화동 행정복지센터의 경우 건립된 지 30년이 넘어 시설 노후화와 고질적인 주차 문제, 모텔촌 내 입지 등으로 인해 주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어 왔다. 지난 22일 평화·인화동 주민들 및 익산시 관계 부서와 간담회를 가진 이 의원은 “평화동 일부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수돗물 이용에 불안감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돗물 수질 개선사업의 조속한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관계 부서는 “평화동 일부의 적수 발생 원인 규명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인화동 주민들이 10여 년 전부터 행정복지센터 이전 또는 신축에 대해 지속적으로 시에 문의를 했지만, 시의 미온적 태도에 답답한 상황”이라며 주민들의 입장을 반영한 보다 적극적인 점토를 주문했다. 이에 관계 부서는 “인화동 행정복지센터의 입지와 노후화 등은 단기간에 해결이 어렵다”면서 “우선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논의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 익산
  • 송승욱
  • 2024.08.25 15:38

조선 최초 양반 광대 권삼득, 세계적인 문화브랜드로

조선시대 최초 양반 광대이자 8대 명창으로 꼽히는 완주 출신 권삼득을 조명하는 세미나가 마련된다. 완주군이 완주예총, 완주문화재단과 함께 ‘최초 비가비 광대 권삼득 다시 보다’ 세미나를 오는 29일 오후 2시 우석대학교 본관 23층 우석전망대에서 개최한다. 완주군 용진면 구억리 출신의 권삼득은 높은 소리로 길게 질러 내는 권마성 소리를 응용한 `판소리 설렁제`라는 특이한 소리를 낸 것으로 유명하다. 구억리 뒷산에 그가 묻힌 곳으로 추정되는 묘가 있으며, 그 근처에 그가 소리 공부한 것으로 전해지는 ‘소리굴’이 있다. 완주국악협회 주관으로 매년 `국창 권삼득선생 추모 전국국악대제전`이 열리고 있으며, 전주에는 그를 기리는 `권삼득로`가 있다. 완주군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권삼득이 만든 설렁제의 예술사적 가치를 현대적 관점으로 조명하고, 다양한 콘텐츠 발굴을 통해 세계적인 문화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방안을 모색한다. 유영대 전북도립국악원장을 좌장으로, 유민희 한국음악작곡가와 주재근 정효문화재단 대표가 각각‘비가비 권삼득의 생애와 예술사적 가치’, ‘권삼득을 활용한 문화콘텐츠 발굴’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이태화 고려대 교수∙서정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강사가 ‘권삼득 대중화 및 문화브랜드화 실천적 과제 모색’을 주제로 토론을 이어간다. 유희태 완주군수는“이번 세미나를 통해 완주군의 대표 문화유산인 국창 권삼득의 천재성과 예술성이 재조명되고 대중화될 수 있도록 전문가, 예술인, 지역 주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4.08.25 15:38

진안 상전 토담펜션서 ‘밥상 이야기, 맛난 진안’ 집밥대전 열려

진안 상전면(면장 김영기)에서 지난 23일 전북특별자치도 문화관광재단 관광사업본부가 주최·주관한 ‘2024 전북의 맛 집밥 대전 프로그램 제3회차’가 ‘밥상이야기 맛난 진안’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전북의 맛 집밥 대전’은 다채로운 지역음식문화 발굴 및 보존과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를 중심으로 하는 전북 미식산업 발전을 위한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마련됐다. 상전면 토담펜션 야외정원에서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경윤 전북특별자치도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김관수 (사)전북음식문화관광진흥원장을 비롯해 김병하 진안부군수, 동창옥 군의회의장과 의원 다수, 이재동 (사)진안군관광협의회 이사장과 임회원 다수, 김요섭 진안군자원봉사센터장과 임직원 다수, 이재현 (사)붓다봉사단장 등 50명가량이 참석했다. 전북애향본부 총재이면서 재전진안군향우회 회장을 맡고 있는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전북특별자치도 문화관광재단 주최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방문객 대상 이벤트 진행, 테마별 스토리 및 밥상 설명, 테마에 맞는 밥상 시식 진행, 퓨전 국악 감상, 테마별 밥상 시식 진행, 프로그램 평가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경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전북 미식관광 발전을 위한 시범사업으로 진행되는 밥상대전이 전주, 군산에 이어 세 번째로 오늘 진안에서 열렸다”며 “진안이 동부산악권에서 맛의 대표지역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관수 (사)전북특별자치도음식문화관광진흥원장은 “조선시대 임금 세 명의 밥상을 책임진 어의 전순의가 진안출신이어서 자랑스럽다”며 “식료찬료, 산가요록 등 저서를 응용한다면 미식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는 “진안에는 더덕불고기, 흑돼지등갈비, 마이산버섯전골, 홍삼곰탕 등 특성화된 음식들이 많다”며 “동부산악권 최초로 집밥대전이 열린 것을 계기로 진안의 미식 관광이 더욱 활성화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병하 부군수는 “전북방문 매력요인 1위는 아마 음식일 텐데 진안고원의 먹거리로 조리한 음식은 예부터 빼어나기로 손꼽혔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개발된 다양한 음식들이 진안지역을 찾게 하는 매력요인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재동 (사)진안군관광협의회 이사장은 “진안에서는 마이산, 용담댐, 운일암반일암 등이 그동안 주요 관광자원으로 꼽혔지만 앞으로는 '음식'도 그 반열에 들어야 한다. 미식관광 활성화에 진안군관광협의회가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전북의 맛 집밥 대전’ 제1회차는 지난달 27일 전주 한옥마을 대사습청, 제2회차는 같은 달 31일 군산 음파유원지 인근 한소곰에서 열렸다.

  • 진안
  • 국승호
  • 2024.08.25 15:37

김제 스마트팜 하자 원인 '수두룩'

'미래 농업 대안'으로 주목받던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임대형 스마트팜에 입주한 청년농업인들이 지난 21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1년 준공 이후 비닐하우스 천장 누수, 천창 개폐 문제, 양액기 결함, 스크린 모터 고장 등이 수없이 반복되면서 1인당 최소 수천만 원 피해를 봤다"며 부실 시공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70여 차례에 걸쳐 보수 요청을 했지만, 모두 땜질식 처방에 그치며 청년 농업인들의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책임 있는 기관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진상 조사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준공이후 유사한 유형의 하자 발생이 수없이 반복돼왔는데도 여전히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는 점에서 부실 시공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사안들을 점검해본다. 부실 시공 여부 스마트팜은 온도와 습도, 수분 등 식물 생육의 최적 환경을 자동 제어해 생산량을 극대화하는 첨단 농업시설이다. 그러나 온실 천장의 소재는 첨단과 거리가 먼 비닐 제품이다. 당시 예산 부족 탓으로 설계와 공사를 맡았던 한국농어촌공사가 발주처인 농식품부, 전북도, 김제시 등과 협의를 거쳐 천장 소재를 유리에서 비닐 제품으로 바꾼 것이다. 이 때문에 스마트팜의 최대 하자인 누수가 근절되지 않고 악순환이 지속된다는 일각의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원청업체가 시공능력이 떨어지는 하도급업체에게 저렴한 가격에 시공을 맡겨 하자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천장 소재를 비닐 제품으로 바꿔야될 만큼 예산이 부족한 상태에서 만족할만한 공사비로 수주하지 못한 원청업체가 수익을 맞추기 위해 저렴한 가격에 하청을 맡기는 건설업계의 암묵적인 관행이 이번 공사에도 적용됐는지 살펴봐야 할 대목이라는 것이다. 설계 자체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당초 천장 소재를 유리로 설계했는데 예산 부족으로 비닐로 바뀌었음에도 이에 따른 설계 변경을 하지 않고 그대로 시공했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는 탓이다. 준공된지 2년여가 넘었는데도 여전히 유사한 하자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근본적인 하자 원인으로 천장 소재가 거론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조사가 아직까지 이뤄진 적이 없기 때문이다. 천장 소재가 근본적인 하자 원인이라면 책임 소재가 어느 선까지 해당될지 몰라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를 기피하면서, 그동안 하자 처리를 땜질식으로 했을 것이라는게 일부의 시각이다. 하자 보수 및 재발 방지대책 하자 보수관련 시공사와 계약을 밎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는 그동안 하자 보수요청 118건 중 115건은 처리됐고 나머지 3건은 다음 달 9일까지 보수를 마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재발 방지를 위해 전문가 검증 등 원인 규명을 통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는 한편 피해에 대한 정당한 보상, 정밀한 시설 감리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청년농들은 수없이 반복되는 하자에 신뢰감을 잃은지 오래다. 입주 청년농업인 피해 보상문제 농림축산식품부가 밝힌 것처럼 청년농업인들에 대한 피해 보상은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청년농들이 주장하는 피해규모와 그에 대한 인정범위를 놓고 양 측간 의견차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1년 농사를 망쳤다"는 청년농들의 심정은 이해되지만 농림축산식품부가 피해 산출 근거가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청년농들이 희망하는 수준의 피해보상을 해줄리 없기 때문이다. '미래 농업의 대안'이라는 스마트팜 국내 1호인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성패는 이번 부실 시공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 피해 청년농들에 대한 현실성 있는 보상이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 김제
  • 강현규
  • 2024.08.25 15:37

코로나 덮친 전북 교육현장...학부모들은 여전히 불안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전북지역 각급 학교의 2학기 개학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증가세가 점점 둔화되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개학시즌과 함께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어 집단 감염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25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병설유치원 및 사립유치원, 특수학교를 포함한 도내 각급 학교 1243곳 가운데 95% 정도가 2학기를 시작했다. 전북교육청이 집계한 코로나19 감염 학생은 지난 17~23일 일주일간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모두 451명이다. 구체적으로 17일 19명, 18일 9명, 19일 136명, 20일 108명, 21일 97명, 22일 68명, 23일 18명이다. 이는 전주(10일∼16일)보다 32.2% 증가한 것으로 110명이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 19는 7월 셋째 주 163명을 시작으로 넷째 주 110명으로 감소했다. 8월 들어서는 첫째 주 8명, 둘째 주 77명이었으나 2학기 개학과 함께 새학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셋째 주에는 341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여름방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7월 셋째주인 한 달 전보다 2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코로나 확산세가 이달 들어 급격히 늘어나자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꺾이지 않고 있다. 초등학교 2학년과 4학년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지난주에 개학을 해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는 했는데 마음이 편치않다. 밀집된 공간에 많은 아이들이 모여 코로나에 걸려 오지는 않을까 걱정인 든다"며 "코로나 확진자가 심상찮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약국에 들러 마스크와 소독약을 사 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현재 학교에서 집계된 코로나 확진자는 병원에서 판정을 받은 학생들일 것이다. 실제 코로나에 감염된 학생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한 해 마스크를 착용해 힘들어했는데 다시 코로나가 극성을 부린다고 하니 한숨만 절로 나온다. 특히 아이가 아프면 누군가는 연차를 내서 돌봐야 하는 데 벌써부더 걱정이다"며 토로했다. 자녀를 기숙사에 보낸 한 고등학교 학부모는 "강원도 원주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는 뉴스를 듣고 집단감염의 우려가 현실이 된 것 같다"면서 "우리 아이 몸 상태는 괜찮은지 하루에 여러번 전화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교육당국도 감염병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개학을 맞아 각급 학교에 방역물품 비치, 정기 소독을 통한 안전한 교육 환경 구축 등 코로나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 각급 학교에 예방수칙도 안내했다. 올바른 손씻기 생활화, 기침예절 실천, 실내에서는 자주 환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발열 및 호흡기 증상 시 의료기관 방문해 진료받기 등 가정통신문을 통해 개인준수를 강조한 상태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지난주 코로나 확진자가 갑자기 늘어난 이유는 개학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집계가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등교하지 않아도 출석이 인정된다. 개학을 앞두고 예방수칙을 안내하는 등 코로나 대응책을 마련해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는 데 문제가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8.25 15:20

전주시 미식·야간관광 자원 동반성장 가능성 엿본다

한식 미식관광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전주시가 지역 먹거리와 야간관광 콘텐츠를 연계 발굴하고 있다. 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의 매력을 살려 체류형 관광객 유치 효과를 높이는 한편 한식을 중심으로 미식자원을 풍부하게 갖춘 전주의 야간 관광과의 동반성장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틀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시에 따르면 야간관광특화도시로서 지난해에 이어 다양한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야간 영화상영 프로그램과 특색있는 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는 '맛있는 전주심야극장'이 마무리됐다. 지난 24일 전주 팔복동 일원 팔복예술공장에서는 '맛있는 전주심야극장'이 이달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이후 막을 내렸다. 지역의 식재료를 활용해 만든 영화 속 음식을 먹고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데 지난 5월 전주영화의거리에서 많은 관광객을 모은 데 이어 전주에서 미식과 영화를 한번에 즐기는 야간관광 프로그램으로 SNS 상에서 입소문을 탔다. 또 올해는 '전주페스타 2024'의 일환으로 전주가맥축제에 전주막걸리 축제가 처음으로 개최를 앞두고 있다. 골목상권 활성화 차원에서도 전주시내 주요 전통시장을 주무대로 한 문화행사와 먹거리 판매 행사여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9월에는 '가을에 다시 만나는 전주국제영화제'를 주제로 '2024 전주씨네투어 with 폴링인전주' 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맛있는 전주, 맛있는 영화'를 주제로 극장이 아닌 전주의 색다른 공간에서 영화 관람과 함께 전주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시는 오는 10월 '미식도시 전주'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전주음식의 세계화 추세에 발맞춰나가기 위해 '2024 전주미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한옥마을 내 한벽관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인 이 행사는 전주가 가진 한국적인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하고 조선팝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콘텐츠를 접목시켜 전주 미식 관광의 이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시는 '2024 전주미식회 운영 대행 용역'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전주음식 한상차림'을 개발해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시연할 계획인 만큼 행사장 내에 전주 음식이야기를 다룬 전시와 공연 등으로 방문객들의 오감을 모두 만족시킬만한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전주음식 한상차림에 포함되는 전식, 본식, 후식에 맞는 테이블웨어와 스토리텔링을 개발하는 한편 참석자 모객을 위한 홍보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전문통역사 배치, 각 식에 맞는 식기 수급·음식 제공 동선 구성 등 미식회 본행사에 대한 세부 내용을 용역과정에서 집중적으로 조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식의 세계화에 발맞춘 전주만의 특색있는 음식과 술 등 미식자원과 야간관광 콘텐츠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다져질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관광거점도시 전주가 가진 풍부한 미식자원을 세계에 더욱 알리기 위한 행사를 올 하반기에 선보이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전주의 먹거리를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야간관광특화도시로서 미식관광 콘텐츠와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4.08.25 15:18

전북 화재피해자 지원 조례 '완주, 정읍'만 없어

전북지역 일부 지자체가 화재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의 지원조례를 마련해 놓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례는 화재 피해자들의 최소한의 사회적 복귀 등을 위한 비용 지원이 골자인데, 신속한 제정을 통해 화재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나라살림연구소 김민수 책임연구원이 발표한 ‘화재피해 주민지원 조례’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 전북특별자치도를 포함한 15개 자치단체 중 화재피해 주민지원 조례를 제정한 지자체는 13개이고 완주와 정읍 등 2개 지자체는 조례를 지정하지 않았다. 전국적으로 243개 지자체 중 화재 피해자 지원조례를 제정한 자치단체 수는 77개(31%)로 조사됐다. 소방기본법은 화재로부터 주민에 대한 보호를 위한 시책을 국가와 자치단체가 마련하도록 하고 있다. 화재 피해자 지원 조례가 제정되면 지자체는 피해자에게 500~800만원 가량의 복구비용을 지급한다. 조례는 고의성이 있는 화재 등에 대한 피해자는 지원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피해자 지원조례는 △소방기본법에 따라 화재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의성이 있는 화재인 경우 △법령을 위반해 설치한 건축물인 경우 등에 대해서는 지원을 제외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조례 지원금에 대한 균일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전국의 화재피해 지원금 규정은 2000만 원에서 300만 원까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 광명시는 주택 등이 전소될 시 2000만 원 가량을 지원한다. 도내에서는 부안군이 1000만 원, 고창군이 800만 원으로 높았으며, 이외의 지자체는 모두 5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나라살림연구소 관계자는 “화재로 일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게 되는 경우에 우리가 겪는 어려움이 물질적 피해보다 정신적 고통이 크다. 그렇기에 안정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며 “화재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긴급생활지원, 화재피해 지원금 외에도 보건소 정신과 병원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심리회복지원 등 정신적 피해를 회복하는 데에 대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야 하고 그 내용을 조례에 상세하게 규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 조례가 제정되어 있지 않은 지자체들도 관려 조례를 제정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신속한 조례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8.25 1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