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3 11:34 (화)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팔도 건축기행] 충남 아산 공세리 성당

충남 아산 인주면에 위치한 공세리 성당은 도 지정문화재 144호로 12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성당이다. 한국 천주교회에서는 아홉 번째, 대전교구에서는 첫 번째로 설립됐다. 사계절 다른 아름다움이 있는 성당은 신도뿐만이 아니라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은 명소로 주변에는 350년이 넘는 국가보호수 4그루와 그에 버금가는 고목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풍경에 깊이를 더한다. 2005년 한국관광공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며 '미남이시네요', '태극기 휘날리며', '아이리스2' 등 지금까지 약 70여 편이 촬영됐다. △공세리 성당의 시작 공세리 성당은 1899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895년 공세지 초대 본당 신부로 부임한 에밀 피에르 드비즈 신부(Emile Pierre Devise, 1871-1933)가 1897년 다시 공세지로 부임해왔을 때 성당 건립을 위해 대지를 매입한 사실을 '구한국외교문서'의 기록을 통해 확인됐다. 드비즈 신부와 프랑스 공사관의 노력을 통해 성당 부지의 소유권을 조선 정부로부터 인정받아 성당 건립을 시작, 1899년 성당과 사제관, 사랑채를 완공해 합덕 본당의 퀴트리에 신부가 참석한 가운데 낙성식을 개최했다. 준공된 성당은 '한옥 성당'으로 성당으로서의 집회 기능을 충족하면서 우리나라 토착 문화를 그대로 전승했다. 사제관과 연결된 'ㅁ'자 평면형으로 흙벽과 기와지붕, 마룻바닥 외관 등 한옥 목조건물 모습으로 알려졌다. 드비즈 신부는 이후 기존 본당이 증가한 신자를 수용하기에 협소해지자 새롭게 서양식 성당을 설계하고 공사를 시작해 1922년 10월 8일 충청도 내 최초의 서양식 건물을 완공했다. △에밀 드비즈 신부 드비즈 신부의 세례명은 에밀리오, 한국 이름은 성일론이다. 1871년 프랑스 남부 출신으로 1890년 파리외방전교회 신학교에 입학, 1894년 신품을 받아 사제가 돼 조선 선교의 사명을 받아 일본을 거쳐 같은 해 10월 인천항구를 통해 입국했다. 그는 공세리 초대, 3대 주임신부로서 1930년까지 총 35년간 재직하다 1932년 병이 깊어져 프랑스 본국으로 돌아갔으며 1933년 고향에서 사망했다. 건축, 예술, 의술에 관심을 가졌던 신부는 '이명래 고약'으로 발전한 '성일론 고약'을 만들어 종기로 고생하는 주민들을 치료하기도 했다. 드비즈 신부가 지은 공세리 성당은 이후 합덕성당(1929), 예산성당(1934), 공주 중동성당(1936) 등 다른 성당의 건축 모델이 됐다. 신부를 추모하기 위해 공세리성당박물관에는 프랑스에 있는 그의 묘지석을 재현해 놓았다. 또 신부의 손자가 기증한 금장(金裝) '드비즈 서간집'과 묘에서 직접 가져온 흙을 전시해 추모하고 있다. △천주교 순교 성지 한국 천주교회는 신유, 기해, 병오, 병인 등 4대 박해 동안 만여 명의 순교자가 나왔다. 공세리 성당은 이 중 32위의 순교자 현양비와 현양탑이 있는 천주교 순교 성지이자 솔뫼성지까지 잇는 천주교 순례길의 시작 구간으로 의미가 크다. 32위 순교자에는 신유박해 때 아산 최초로 순교한 하 발바라가 있으며 병인박해 때 걸매리에서 신앙생활을 하던 박의서(사바), 박원서(마르코), 박익서(세례명 미상)를 비롯해 부부 순교자인 김 필립보와 박 마리아, 삼 부자(父子)인 이 요한, 이 베드로, 이 프란치스코 등이 포함됐다. 하 발바라를 제외한 순교자 대부분은 서울, 수원, 공주 등으로 끌려가 고문, 옥사, 참형으로 순교한다. 하 발바라는 1825년 전교하다 체포돼 해미 감영으로 끌려가 여러 차례 심문과 고문을 받고 풀려났지만 1835년 고문 후유증으로 아산에서 숨을 거둬 첫 순교자라 한다. △공세리 성당의 모습과 변천사 공세리 성당은 1922년 준공 당시 고딕 형식으로 트란셉트(세로로 길쭉한 구조인 성당에서 예배를 진행하기 위해 제단 앞을 가로로 길게 만든 공간)가 없는 긴 凸자형의 평면 형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3랑식 장방형 성당은 종탑부, 신자석, 제단부, 제의실로 구성됐다. 1971년 증축 과정에서 트란셉트 부분을 추가해 T자형 평면이 됐다. 이 과정에서 제단은 배면부로 밀려나 트란셉트를 둔 대규모 평면으로 확장되고 회중석(성당 내부에서 성당 정면과 제단 사이에 있는 공간)은 총 6칸으로 확장, 내부 기둥까지 철거해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첨두 아치와 외벽을 지탱하는 반 아치형 석조구조물(플라잉 버트레스) 등 고딕 양식의 주요 장식적 요소를 배제해 비교적 간략하게 표현한 한국식 조적식(벽돌) 고딕성당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한다. 특히 다양한 장식 벽돌을 사용해 시각적 미감을 일으켜 서울 명동성당과 비슷한 모습이다. 성당의 출입구로 이용되는 정면 외벽(파사드)은 비교적 1922년 건물의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적색 벽돌과 회색 벽돌을 사용한 면은 고딕형식 성당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주 출입구 내부 천장은 반원형 아치 형태로 된 천장구조로 각 공간마다 회색 벽돌처럼 표현한 목재 갈빗대 모양의 뼈대(리브)가 있으며 측랑 부분은 평천장으로 마감해 목재판을 그대로 노출 시켜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제관은 지붕 경사면에 돌출한 작은 지붕이 있는 창문(도머창)을 둔 당시 서양식 사제관 건축의 전형이다. 2층 규모의 벽돌 건물로 정면이 팔(八)자 계단으로 2층을 오를 수 있는 구조로 돼 있으며 계단 아래에 1층 입구를 뒀다. 대전일보=윤신영 기자

  • 기획
  • 기타
  • 2024.06.10 14:22

공포의 전학생⋯학교의 ‘폭탄 돌리기’

어느 날 담임 선생님과 함께 쭈뼛쭈뼛 들어온 전학생은 아이들에게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스스럼없이 다가가 금세 친해지곤 했다. 아이들이 느꼈을 이별과 만남의 어색한 감정을 풀어낸 이야기, 전학을 소재로 한 창작동화가 많았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전학생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 ‘감당 못할 전학생’이 늘고 있어서다. 물론 가족의 이사로 학교를 옮겨온 평범한 전학생도 있지만, 큰 문제를 일으켜 강제전학을 당한 이른바 ‘문제 학생’, ‘위기 학생’이 늘어난다. 이제 교실에 낯선 전학생이 들어오면 날카로운 경계의 시선부터 보내야 할 판이다. 이른바 ‘문제 학생’에게 내려지는 교육기관의 징계 중 사실상 가장 수위가 높은 처분은 전학이다.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제17조)에서는 가해 학생에 대한 조치를 1호 ‘서면사과’부터 9호 ‘퇴학’까지 단계별로 규정해 놓았다. 하지만 법률은 ‘퇴학 처분은 의무교육 과정(초·중학교)에 있는 학생에 대하여는 적용하지 않는다’는 단서를 붙였다. 이로 인해 매우 심각한 학교폭력이나 교권침해에 연루된 학생에게는 해당 법률 조항 8호에 규정된 강제전학 조치가 내려진다. 학교의 ‘폭탄 돌리기’다. 물론 학생을 폭탄에 빗대는 것은 부적절하다. 하지만 금방 터질것 같은 ‘위기학생’의 폭주가 교육현장에서 이어지고 있다. 입에 담기 조차 민망할 정도다. 최근에도 전주 모 초등학교에서 이런 일이 생겼다. 이 학교 3학년 학생이 무단 조퇴를 제지하는 교감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뺨을 때리고 침을 뱉는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 해당 학생은 결국 학교를 무단 이탈했고, 이후 학교에 온 학생의 어머니는 담임교사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이번 일로 교원단체에서는 다시 교권보호 대책을 강조하고 있다. 교권침해 논란 이전에도 학부모들의 민원이 속출했다고 하니, 같은 반 학생들은 학습권을 침해받고 정서적 학대에 시달렸을 것이다. 이런 위기 학생은 다른 학생과 교사들에게 기피를 넘어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최고 수위의 징계인 강제전학으로 문제가 해결될까? 당장 눈앞의 불 끄기에 급급한 미봉책이다. 이번에 논란이 된 학생도 이미 비슷한 문제로 수차례 학교를 옮겨 다니다가 지난달 이 학교에 전학 왔다고 한다. 다시 일탈행동을 할 게 뻔한 위기 학생에 대한 적극적인 분리·치유 대책이 없었던 것이다. 학교에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 학생에 대해 현재 취하고 있는 궁극의 조치는 피해자와 격리해 다른 학교로 보내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학생의 전학을 받아야 하는 학교에서는 이후 똑같은 문제로 피해가 발생해도 괜찮다는 것일까? 그때 가서 또 전학을 보내면 되는 것일까? 세심한 진단을 통해 해당 학생을 일정 기간 분리, 치유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 기존의 제도와 시스템에 허점이 없는지 제대로 살펴야 한다. / 김종표 논설위원

  • 오피니언
  • 김종표
  • 2024.06.10 14:10

"전주시 출연기관 통합, 신중하게 결정해야"

전주시의회(의장 이기동)가 10일 제411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를 열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의원 4명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정 관련 문제점과 해결책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김윤철 의원(중앙, 노송, 풍남, 인후3동) 김윤철 의원은 용역을 통해 추진 중인 '전주시 출연기관 조직진단'에 대해 "지향점이 다른 기관간의 통합은 면밀하게 타당성을 검토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관의 정체성 혼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기관간 통합에 따른 서비스 질 저하와 행정절차상 문제점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제언했다. △채영병 의원(효자2·3·4동) 채영병 의원은 장마철을 앞두고 침수 예뱡을 위한 빗물받이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빗물받이를 소홀하게 관리하면 오수 배관의 오물과 방치된 쓰레기로 침수의 위험성을 높이는 요소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채 의원은 "빗물받이는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중요한 장치로, 시가 자연재난 대비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최서연 의원(진북, 금암1·2, 인후1·2동) 최서연 의원은 "어느 때보다 어려운 전주시 재정에 대한 우려를 표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행정의 요청으로 추경 예산안 심의가 6월에서 7월로 미뤄졌다"며 "하지만 행정에서는 수조원대 대형프로젝트를 연달아 발표하고 있어 재정난 심화가 우려된다. 주민 생활에 직결된 예산이 꼭 편성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 자치·의회
  • 김태경
  • 2024.06.10 13:49

익산 함해국·남원 곰재다무락웅치마을서 '특색있는 농촌 체험'

익산 함해국과 남원 곰재다무락웅치마을이 농림축산식품부 지원을 받아 '특색있는 농촌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농식품부는 전국 40개 마을을 '소규모 농촌체험프로그램 개발 지원사업' 대상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농촌체험휴양마을 등에서 가족·친구 등 작은 규모의 관광객에게 막걸리 만들기, 김치 담그기, 떡 제조 등 특별한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다. 익산 함해국은 함라에 위치한 마을기업으로 구절초 등 야생국화류와 자생식물들을 유기농으로 재배해 꽃차·천연화장품 등을 만들고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함해국은 농식품부 지원사업을 통해 '꽃을 활용한 차, 주머니 등 만들기 체험'을 마련할 예정이다. 남원 주천면 곰재다무락웅치마을은 동네 어르신들이 마을에서 생산되는 재료를 이용해 건강한 강정을 만들고 있고, 체험장도 운영하고 있다. 곰재다무락웅치마을은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무궁화를 활용한 꽃차, 꽃터널 등 힐링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농식품부는 이번 공모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81개 마을을 대상으로 서면·현장 평가를 거쳐 최종 40곳을 선정했고, 농촌체험 프로그램 개발·시범운영, 홍보·마케팅에 필요한 사업비를 개소당 1000만 원 등 총 9억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향후 각 마을은 농촌관광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가족단위형·워케이션형·반려동물형 등 관광 유행에 적합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해 올여름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김고은 농식품부 농촌경제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매력적인 농촌체험 상품을 발굴하여 도시민의 여행수요를 충족시키고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이용수
  • 2024.06.10 13:21

의협 총파업…환자를 버리겠다는 건가

대한의사협회(의협)가 18일부터 집단휴업(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개업의들로 구성된 의협의 파업은 동네 의원의 문을 닫겠다는 뜻이어서 큰 불편과 혼란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서울대 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들도 17일부터 무기한 전체 휴진을 결정했다. 100일을 넘긴 의료사태가 절정을 향해 치닫는 모습이다. 환자는 물론 국민들은 불안과 공포스런 마음으로 이를 지켜보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의협은 총파업 예고를 거두고 진료현장을 지켜야 한다. 총파업을 하겠다는 것은 의사 직분을 이용해 환자들의 생명을 버리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나아가 대다수 국민을 이기겠다는 것이 아닌가. 정부 역시 열린 리더십으로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이번 의료사태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서 비롯돼 전공의 사퇴, 의대생 휴학, 의대 교수 휴진 등으로 점차 확산돼 개업의 총파업까지 예고되었다. 그러나 정부는 당초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서 한발 물러났고 이미 입시요강이 확정된 상태다. 또 복귀하는 전공의들에게 의사면허 정지 등 행정절차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런데도 의협 등은 행정절치 자체를 전면 취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법치주의 근간을 흔드는 무리한 요구다. 더구나 의협 회원뿐 아니라 의대생과 학부모까지 참가하는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국민을 편가르기하겠다는 것으로 비친다. 의사들의 총파업은 2000년, 2014년, 2020년에 이어 4번째다. 지금까지는 불패의 신화를 썼으나 이번에 국민들의 호응은 무척 차갑다. 2000년 당시 의사단체는 의약분업을 받아들이는 대신 의대 정원 10% 감축을 요구했다. 그래서 2006년부터 의대정원 449명을 줄여 3058명을 뽑았다. 이후 19년 동안 동결돼 오늘날 의료 파행을 자초한 점이 없지 않다. 또 의사단체는 전공의협의회, 의대교수 비대위, 의협 등으로 나뉘어 정부와 협상창구를 단일화 하지 못하면서 파업만은 같이하는 모양새다. 오죽하면 서울대병원장, 서울대교수회가 자제를 호소하고 환자단체가 정부에 사법조치를 요구하겠는가. 정부는 개원의에 대해 진료명령 및 휴진신고 명령, 의협에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집단행동은 국민의 마음을 더 멀게하고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결과를 가져 올 것이다. 총파업을 철회하는 게 옳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4.06.10 13:16

태권도원 활성화는 유네스코 등재 첫걸음

태권도의 국가무형유산 지정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가 지역사회의 화두로 등장했다. 그런데 우선 무주 태권도원 활성화를 위해서 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가 더 뛰어야 한다. 세계적 스포츠인 태권도를 단순히 우리만의 테두리가 아닌 교육·문화·스포츠를 아우르는 글로벌 콘텐츠로 키우려면 중앙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한류문화의 원조격인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 필요성은 차고 넘친다. 외국에서도 공감하는 여론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전제 조건이 있다. 우선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야 한다. 전세계 213개국 1억 5천만명 이상이 수련하는 세계적인 무예이자 스포츠가 아직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조차 지정돼 있지 않다는게 선뜻 이해하기 어렵지만 어쨋든 이를위한 절차를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 일단 국가무형유산 지정이 돼야만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이야기 할 수 있음은 상식이다. 그보다 더 선행돼야 할게 있다. 바로 개원 10주년을 맞은 무주 태권도원 활성화다. 자치단체나 중앙정부가 그동안 굵직한 지원을 통한 활성화 방안을 여러차례 피력했으나 아직은 갈 길이 멀다. 무주 태권도원은 국제 규격 경기장은 물론 교육과 수련, 연구 시설이 갖춰진 그야말로 태권도만을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지난 2014년 무주에 문을 연 뒤로 국내와 전세계에서 무려 250만 여명의 태권도인들이 방문하는 등 점차 역할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지리적 여건 등으로 인해 활성화를 향한 장정은 멀기만 하다. 세계연맹 이전이나 국기원 이전은 구두선에 그치고 있다. 태권도 성지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려면 관련 기관 집적화는 물론, 태권도사관학교 설립 등이 하루빨리 마무리돼야 하지만 차일피일 10년 세월이 흘렀다. 며칠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본회의에서 무주 출신 윤정훈 도의원이 태권도원 활성화와 국제태권도사관학교 설립에 속도를 붙여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지금의 상황이 어떠한지를 잘 보여준다. 경기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2012년 ‘태권도 민자유치 마스터플랜’이 수립된 이후 지금까지 투자 유치가 전무한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우선 ‘국제태권도사관학교 기본설계 용역’에 대한 국비가 내년에는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뛰어야 한다. 올해 말까지 2000여 명의 베트남 관광객들이 태권도원을 찾는 등 전세계적인 관심사로 부각되는 마당에 지금처럼 무주 태권도원을 그저그런 상태로 놔두면 안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4.06.10 12:01

정읍시‘카드형 정읍사랑상품권’택시요금 결제 서비스 본격 운영

정읍시가 오는 11일부터 정읍사랑상품권(카드형 상품권)의 택시 요금 결제 서비스를 운영한다. 시 지역경제과에 따르면 한국조폐공사, 교통사업자(티머니, 이동의 즐거움) 간 결제 연동 시스템 구축을 거쳐 택시운수업(개인택시 338대, 법인택시 168대) 종사자로부터 신규 가맹점 등록신청서를 받아 등록을 완료했다. 택시 이용객은 모바일(앱)형이 아닌 카드형 정읍사랑상품권으로 요금를 결제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물품 구매와 마찬가지로 10%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정읍사랑상품권 카드는 정읍 지역 상품권 판매 대행점인 농협은행과 전북은행, 새마을금고, 신협을 방문하여 발급 받으면 된다. 이학수 시장은 ”정읍사랑상품권과 택시요금 결제 연동이 가능해짐에 따라 택시 종사자와 이용객 간 현금 거래에 따른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사용자 편의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읍사랑상품권은 올해 1분기 200억원, 2~3분기 각 150억원, 4분기 100억원 모두 총 600억원 규모로 발행된다. 5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는 5만 9000여 명, 가맹점은 5800개소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3분기 발행액 150억원은 7월 1일부터 구매 가능하다. 1인 월 70만원, 연 600만원, 최대 보유 한도는 150만원이다. 지역상품권 CHAK앱 또는 정읍사랑상품권 카드를 통해 구매(충전) 가능하다.

  • 정읍
  • 임장훈
  • 2024.06.09 18:21

[2024 전북일보배 생활체육 족구대회] 무더위 날려버린 선수들의 ‘호쾌한 스파이크’

족구 동호인들의 축제인 ‘2024 전북일보배 생활체육 족구대회’가 9일 익산시 중앙체육공원 내 축구장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전북일보가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족구협회와 익산시족구협회가 주관했으며,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 익산시, 익산시체육회, 스타스포츠가 협찬했다.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도 선수들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선수들은 득점을 올릴 때마다 환호했으며, 실수로 상대에게 점수를 내어주더라도 서로 다독이며 격려했다. 전국 각지에서 54개 족구클럽 동호인들이 출전해 성황을 이룬 이번 대회는 △호남호서 2부 △전북 1부 △전북 2부 △익산 관내부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대회 전 부문은 예선 리그전을 거쳐 조 1위와 2위가 본선에 진출했으며, 본선 경기는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렸다. 부문별로 1위부터 공동 3위까지 트로피와 상장, 상금이 수여됐다. 대회 결과 호남호서 2부에서는 광주썬기성 팀이 챔피언에 올랐다. 전북 1부는 리프레쉬기범 팀이, 전북 2부는 브럼비스포츠 팀이, 익산 관내부는 리프레쉬호준 팀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대회 최우수선수에는 우종현(브럼비스포츠)이 뽑혔으며, 최우수심판상과 우수심판상은 각각 김복수 심판과 정헌진 심판이 받았다. 이날 개회식에는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김영곤 전략기획실장, 전북특별자치도족구협회 김진홍 회장·신영욱 수석부회장·김용남 부회장, 박성주 군산시족구협회장, 박현규 익산시족구협회장, 우동만 남원시족구협회장, 박천영 김제시족구협회장, 최종오 익산시의회 의장, 한정수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조장희 익산시체육회장, 박철민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 종목지원팀장, 박철우 전 전북특별자치도족구협회장, 익산시족구협회 이영수 명예회장·허광석 고문 등이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은 대회사에서 “대회가 거듭될수록 동호인들의 기량이 향상되고, 족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오늘 하루만큼은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껏 족구를 즐기면서 행복한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홍 전북족구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매년 대회를 주최하는 전북일보 관계자 분들과 대회에 참가해주신 동호인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동호인 분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멋진 경기를 보여주시고, 즐거운 시간 속에서 동호인들 간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2024 전북일보배 생활체육 족구대회 경기 결과> ◇호남호서 2부 △우승 광주썬기성 △준우승 남원백호 △공동3위 무주코딩, 전주에코 ◇전북 1부 △우승 리프레쉬기범 △준우승 정읍운동사마 △공동3위 고창금강산, 리프레쉬성주 ◇전북 2부 △우승 브럼비스포츠 △준우승 익산하나로A △공동3위 군산스네이크, 전주어쩌다 ◇익산 관내부 △우승 리프레쉬호준 △준우승 익산하나로B △공동3위 티앤지, 발칸B팀 ◇최우수선수상 △우종현(브럼비스포츠) ◇최우수심판상 △김복수 ◇우수심판상 △정헌진

  • 스포츠일반
  • 강정원
  • 2024.06.09 18:19

고창군-광주광역시 남구, 자매결연 협약 체결

고창군과 광주광역시 남구가 상생발전을 위한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7일 고창군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심덕섭 고창군수, 김병내 남구청장, 임정호 고창군의장, 남호현 남구의회 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0월 양 도시 간 상생발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후 실무진 협의를 통해 교류대상사업을 확정하여 추진됐으며, 양 기관은 행정, 경제, 문화, 관광, 교육, 체육, 농업, 민간부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교류를 통해 주민들의 이익을 높이고, 삶의 질 향상에 협력하기로 했다. 고창군의 국내 자매기관은 8개 도시와 1개 함(艦) 총 9곳으로 늘어났다. 앞서 군은 1996년 서울 관악구와의 자매결연 체결을 시작으로 부산 동래구, 경북 상주시, 서울 성북구, 대한민국 해군함정 고창함(艦), 서울 송파구, 경북 고령군, 서울 마포구와 자매의 연을 맺고 도시의 발전을 위한 교류를 이어왔다. 김병내 남구청장은 “이번 자매결연 체결이 형식적인 행사가 아닌 양 도시간 실질적인 지역발전 도모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양 도시가 동반 성장하는 계기가 되고 여러 분야에서 상부상조할 수 있는 교류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고창
  • 김성규
  • 2024.06.09 17:32

김제 검산동 지사협, 꿈쟁이들의 행복한 가족나들이

김제시 검산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조기심, 송영애)는 지난 7일 관내 꿈의지역아동센터 이용아동 및 가족 37명을 대상으로 애버랜드에서 가족나들이 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사업대상인 아이들에게 사전에 ‘가족과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것’을 질문하였고, 다양한 의견 가운데 다수의 아이들이‘부모님과 함께 놀이동산에서 불꽃놀이를 보는 것’을 의견으로 주었으며 아이들의 생각을 중심으로 사업을 기획하게 됐다. 이날 나들이에 참여한 가족들은 놀이공원에서 다양한 놀이기구를 타고, 야간 퍼레이드와 불꽃쇼를 관람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조기심 민간위원장은 “오늘 하루는 우리 아이들 모두가 마음껏 뛰어놀며 기억에 남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관내 복지기관들과 협력하여 지역사회 아동, 노인 및 저소득층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송영애 검산동장은 “지금은 지역사회가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끊임없이 보여줘야 하는 중요한 때이다”며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할 수 있는 희망찬 검산동이 될 수 있도록 검산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협력하여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고 밝혔다.

  • 김제
  • 최창용
  • 2024.06.09 17:28

군산 개야도‧연도, 해안길 조성

군산시가 섬 지역 교통 및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개야도’와 ‘연도’에 해안길을 조성한다. 시에 따르면 개야도 해안순환도로의 경우 총사업비 8억 원(국비 6억 4000만 원, 도·시비 각 8000만 원)을 들여 폭 4.0m, 길이 420m 규모로 만들어진다. 이 도로는 올해 하반기에 준공될 예정이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현재 일부 단절된 구간을 연결,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섬 지역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곳 도로가 개설되면 관광객들에게 큰 편의를 제공할 뿐 아니라 방문객 유입을 통한 관광 활성화 및 주민들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연도 해안길은 총사업비 4억 원(국비 3억 2000만 원, 도·시비 각 4000만 원)을 투입해 길이 92m로 조성된다. 연도 해안길 개설사업 역시 올 하반기 준공되며,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연도리 일대의 교통 접근성을 개선하고 관광객 유입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두 사업 모두 제4차 섬 발전 신규사업(특수상황지역)으로 확정됐다. 따라서 개야도와 연도 지역의 교통환경 개선을 통해 어업활동과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도서민들의 소득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개야도와 연도의 해안길 개설은 단순한 교통 개선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관광과 경제를 활성화 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섬 지역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 발전과 주민 복지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4.06.09 17:26

[전북 농촌 가치 높이는 대표 농특산물] (2)삼례농협 흑수박 '블랙위너'

달콤함과 시원함으로 더운 여름 더위를 날리고 활력을 북돋아 주는 수박의 계절이 다가왔다. 전북에서도 수박 수확에 바쁜 사람들이 있다. 수박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딸기에 이어 수박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삼례농협과 삼례 수박 농가가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난 2020년 첫선을 보인 완주(삼례농협·강신학 조합장) 블랙위너 수박은 일반 수박보다 껍질이 얇고 당도가 13∼14브릭스(Brix)로 높은 편이다. 선홍색 과육을 자랑하며 아삭거려 식감도 뛰어나다. 비교적 배수가 잘되고 땅이 좋은 환경에서 자라 맛과 품질이 매우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우수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철저한 품질 관리와 선별 과정을 거쳐 출하되고 있다. 삼례농협·수박 공선회(공동선별출하회)는 오는 6월 말까지 일반 수박 100동, 블랙위너 수박 270동 등 총 370여 동 규모에서 당도가 12브릭스 이상인 수박만 수확해 출하할 예정이다. 블랙위너 수박은 강신학 삼례농협 조합장이 농협 판매과장이었던 당시 삼례 농가 등과 신품종 개발을 추진하면서 탄생했다. 삼례농협은 기존에 삼례에서 나오는 수박 생산량이 적은 점을 고려해 특수 수박인 블랙위너 수박을 개발해 경쟁력을 키우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전에 롯데마트와 삼례 딸기를 거래하고 있던 삼례농협이 롯데마트·농우바이오와 손잡고 블랙위너 수박을 출시한 이유다. 농우바이오가 블랙위너 수박 신품종을 개발하고 삼례 농가에서 생산해 삼례농협이 롯데마트로 유통하는 방식이다. 롯데·하나로마트,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블랙위너 수박은 소비자가 먼저 기다릴 정도로 입소문이 나면서 농가 소득을 올리는 등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뛰어난 당도와 품질을 인정 받은 것이다. 수박보다 일찍이 더 잘 나갔던 것은 단연 딸기다. 삼례에서 재배되는 딸기는 대부분 노지 재배 방식이다. 삼례 농민 대부분이 연령대가 높은 편이라 인공지능을 활용하기보다는 노지 재배가 많은 편이다. 노지 재배다 보니 지열을 받기 때문에 딸기가 빨리 물러지는 감은 있지만 당도·식감은 우수한 편이다. 또 매년 5, 12월 1년 중 2번 가락시장으로 유통하는 삼례 수미 감자도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량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가락시장 출하 시 최고 가격을 받고 출하되고 있다. 삼례농협은 당일 수확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농산물을 출하하며 소비자로부터 신선하고 맛 좋은 농산물로 인정 받게 됐다. 공선회(수박·딸기·감자)를 통해 공동 생산·출하·계산으로 농가 소득 안정화에 기여하면서 조합원으로부터도 신뢰를 받고 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6.09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