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안천중 총동문회, 무주리조트서 개교 제72주년 한마음잔치 열어
25년 전 용담댐 수몰의 아픔을 겪어야 했던 진안 안천중학교, 그 총동문회(회장 추원호)가 지난 1일 무주 리조트 티롤호텔에서 제72주년 정기총회 겸 한마음잔치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호열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상임위원, 배성수 전 전북경찰청장, 한영주 전 전북발전연구원장, 황의영 전 전북지역본부장 등 동문 250명가량이 자리를 함께했다. 전춘성 군수는 현장을 찾아 축사했으며, 안호영 국회의원, 김관영 도지사, 서거석 도교육감, 황인홍 무주군수 등은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선 동문 역사상 처음으로 ‘안천중을 빛낸 자랑스런 동문상’을 제정, 2명에게 시상했다. 수상자는 고 한연종(제1회 졸업생·전 군산대 총장)과 박청우(18회·세무사) 동문이었다. 각 기수별 노래자랑, 공연, 밴리댄스 등이 펼쳐진 이날 행사에서 동문들은 서로에게 흉금을 털어놓으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추원호 총동문회장은 “용담댐 수몰로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살다가 오랜만에 만나니 할 얘기가 많았다”며 “동문 선후배간의 우의를 돈독히 다질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안천중 1952년 6학급으로 설립인가를 받아 개교했다. 1999년 용담댐 수몰 이후, 국내에선 흔치 않게도 안천초·중·고로 통합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까지 배출한 졸업생 수는 5462명. 이 가운데는 시골지역 중학교치곤 저명인사들이 꽤 많다. 그 중 가장 두드러진 졸업생이 한승헌 전 감사원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