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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4주년 특집] 장애인들 환히 웃는 학교…전북 특수교육 더 빛난다

4538명. 올해 전북도 내 특수교육대상 학생 숫자이다. 최근 5년간 832명이 늘어난 것으로 전년보다 0.2%p 상승했다.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 등으로 앞으로 특수교육대상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애를 가진 학생들은 여전한 편견과 차별 속에 힘겹게 학교를 다니고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일반학교에서 또래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뛰놀며 사회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해주고 싶어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특수학교 수가 태부족이라 몇 시간씩 원거리 통학을 감내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장애 학생의 자아실현과 사회통합을 위해 올해 10대 핵심과제로 '모두를 위한 특수교육'을 선정하고 교육수요자 맞춤형 특수교육 실현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수교육기관 확충, 교육 선택권 확대 특수학교의 지역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동부권(무주, 진안, 장수), 군산, 전주에 특수학교 설립을 확정했으며, 서부권(김제, 부안)에도 특수학교를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동부권 특수학교는 중·고·전공과 10학급 규모로 교통 소외지역에 거주하는 학생의 통학 거리 단축을 위해 그간 꾸준히 설립 필요성이 제기됐다. 2026년 3월 1일 문을 연다. 군산은 유·초·중·고·전공과 21학급 규모다. 문화·예술·체육 중점 특수학교다. 대학의 교육자원과 연계한 특성화 교육과정의 운영을 위해 지난해 1월 호원대와 MOU를 체결했다. 2027년 3월 1일 개교를 앞두고 있다. 전주에 설립중인 특수학교는 외식 서비스, 농·생명 산업, 휴먼서비스 등 3개 ‘학과 중심’으로 중등 직업 중점형 학교로 진행 중이다. 특히 옛 자림원 부지를 활용해 전북자치도 장애인종합지원센터, 전주시 장애인일자리종합타운,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장애인고용교육연수원이 함께 자리해 교육-복지-고용의 일원화가 가능한 전국 최초의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부권 특수학교는 김제, 부안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근거리 통학을 지원하고 학교 선택권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을 계획했다. 현재 교육청-학교-지자체 등 유관기관이 TF팀을 구축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한 명의 특수교육대상학생만 있어도 특수학급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학급설치 기준을 완화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유·초·중·고에 61개의 특수학급을 신·증설했다. 이를 통해 학교급에 따른 교육 수요를 고려한 특수교육 기반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더불어 전북특수교육원 설립도 준비중이다. 현재 정책 연구 진행 중이며, 연말께 기본계획이 수립될 것으로 보인다. △모두를 위한 통합교육 지원 강화 전북은 특수교육대상학생 중 약 74%가 일반학교에서 통합교육을 받고 있다. 도교육청은 협력기반 통합교육 여건 조성을 위해 정다운 학교 10개교, 통합교육 연구학교 2개교를 운영한다. 정다운학교는 일반학교에 다니는 특수교육대상학생의 학교 적응력과 교육권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는 통합교육 협력 모델학교다. 일반학교 통합교육 지원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14개 지역교육청에 통합교육지원단을 구성해 멘토와 멘티를 중심으로 현장 맞춤형 컨설팅을 하고 있다. 또 일반학교 특수학급 미설치교 대상 통합학급 프로그램 운영비를 142학급(유 19, 초 107, 중 10, 고 6)에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일반학교 교원의 통합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연수를 실시한다. 올해에는 장애공감교육을 학교 현장뿐 아니라 도민을 대상으로 확대·운영하고 있다. 기존의 학생, 학부모, 교직원에 대해 제한적으로 실시되었던 장애인식 개선교육을 전 도민의 일상적인 장애공감문화 정착을 목적으로 미술작품 전시회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진행중이다. 또 장애학생의 인권보호 및 인권침해 예방을 위해 도내 15개의 장애학생 인권지원단을 구성, 전문가 위원 183명이 월 1회 이상 학교를 찾아 인권보호 활동을 하고 있다. 장애학생의 학습권 보호 및 장애특성에 맞는 생활지도를 위해 행동중재 지원 사업도 펼치고 있다. △학생 중심 교육지원으로 개별 맞춤형 특수교육 확대 지역 중심의 특수교육 지원을 위해 14개 시∙군 특수교육지원센터(이하 센터)에 89명의 특수교사가 배치됐다. 이들은 진단평가, 순회교육, 교사연수, 관련서비스 지원 및 학부모교육을 하고 있다. 전주, 군산, 익산은 문화예술교육, 진안에서는 체육활동 중점 사업을 하고 있다. 센터 내 직업교육실을 갖춰 장애학생 맞춤형 진로직업교육을 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부터 모든 센터 내에 미래교육실 구축과 관련 교구를 마련해 장애학생에게도 에듀테크 교육을 하고 있다. 또 시각, 청각, 지체장애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거점지원센터는 교사연수, 학부모교육 및 관련 보조공학기기를 대여해 맞춤형 교육을 지원한다. 특히 지난 2월 청각장애 거점 지원센터(전주 특수교육지원센터)는 일대일 맞춤형 초등학교 입학적응 컨설팅과 담당교원 역량강화 연수 등을 실시했고 일반학교에 배치되어 있는 청각장애학생의 교육력 향상 지원에 힘쓰고 있다. 더불어 2차 장애를 예방하고 사회 적응력 신장을 위해 모든 특수교육대상학생에게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물리치료 외 6개 영역의 전문 치료기관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지난해부터 월 17만원 범위 내에서 실비를 지급하고 있다. 이는 전국 최고 지원금으로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크게 경감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특수교육대상학생 해외문화체험학습을 연 2회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색다른 문화를 접하며 삶의 영역을 진취적으로 확장해 나가는 자기주도적 배움과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특기·적성 계발 기회 제공을 위해 방과후학교 운영비를 지원한다. 올해 42여 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또한 특수학급의 노후화된 교육환경 개선을 통한 맞춤형 교실환경 만들기 사업으로 올해 85개교 87학급에 1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더 특별한 특수교육 수업을 위한 시설 및 기구 확충으로 수업의 질을 향상시켰다. △지역 기반 진로·직업교육 활성화, 장애 학생 사회참여 기회 보장 전북은 특수학교 전공과 2학년 졸업생의 취업률이 꾸준히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취업률 현황을 살펴보면 2022년 40.7%(83명 중 33명 취업), 2023년 44.6%(92명 중 41명 취업)을 기록했다. 올해는 2월 현재 55%(91명 중 50명 취업)를 보여 전년보다 10.4p% 상승했다. 취업률이 상승한 이유는 특수교육 진로직업 특화 교육과정 운영 지원(직업교육 중점학교, 중증장애학생 직업교육, 학교기업-선화체험관), 학교내 일자리사업(장애학생 희망드림 직업실습, 전북발달장애인훈련센터 연계 직업 체험) 운영 지원 등 학교, 교육청, 유관기관 간 유기적 협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취업률 제고를 위한 직업실기 역량강화 사업 지원 결과, 바리스타, 스킨케어 강사, 정리수납, 제과, 드론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94명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처럼 모든 장애인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는 전북교육청은 올해에도 개인별 진로설계, 다양한 진로체험 기회 제공, 현장중심 진로직업 특화교육과정 운영, 현장실습으로 취업 기회 촉진을 목표로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위한 지역사회 연계 분야별 진로직업교육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거석 교육감은 “단 한 명의 장애 학생도 놓치지 않고 전북교육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면서 “모두를 위한 특수교육이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를 실현할 수 있는 대전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6.02 17:49

[창간 74주년 특집] 기업들이 몰려온다…진격의 전북

㈜두산, 삼성전자, LG화학, LS MnM. LS-L&F 배터리솔루션, 한국미래소재…. 민선8기 출범 이후 전북특별자치도와 투자협약을 맺은 대기업들이다. 전통적인 농도 지역인 전북에 1~2년 사이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투자를 확정한 것이다. 대기업뿐만이 아니다. 전북은 민선8기에만 기업 124개사(社)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투자 금액만 12조 7274억 원, 고용 인원은 1만 3431명에 이른다. 여기에 ‘전북형 삼성스마트혁신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도내 중소기업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지고 있다. 또 ‘1조 창업펀드’를 통해 잠재력 있는 창업가를 위한 직접 지원 사격도 추진된다. 이른바 산토끼와 집토끼를 모두 만족시키는 기업친화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민선 8기들어 격세지감의 단어가 나올정도로 달라진 전북의 기업환경은 집중적으로 추진된 기업 체질 개선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만년 제조업 불모지에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빠르게 변모 중인 전북의 비결을 짚어봤다.   △공직사회의 보수적 DNA, 기업친화로 혁신 김관영 도지사의 취임 일성은 ‘기업유치’였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CEO 도지사를 표방하고 도청 조직의 전면적인 쇄신을 시도했다. 기업 유치를 도정의 최일선에 내세우고 도지사 직속으로 기업유치지원실을 설치했다. 산하에는 기업유치추진단, 기업애로해소지원단 등을 신설해 능력 있는 공직자들을 대거 포진시켰다. 기업 담당 공무원들은 기업 유치를 위해 일주일에 3~4회 이상 전국으로 출장길에 나섰다. 김 지사도 취임 1년 사이 30대 대기업 관계자들을 거의 만났다고 공언할 정도로 기업 유치를 선두에서 직접 지휘했다. 그 결과 전북은 ㈜두산을 시작으로 대기업 6개사와 대규모 투자 기업 20여개 등과 투자협약을 맺었다. ‘1기업 1공무원 전담제, 기업민원 신속처리단, 환경시설 점검 사전예고제, 세무조사 시기선택제’ 등 기업 친화적인 정책들도 시도됐다. 기업 유치의 봇물이 터지고 성공 스토리가 하나둘 쌓여가자, 내부 분위기도 달라졌다. “너무 조용하고 쉽게 물러선다”라는 평을 듣던 전북이 도전의 DNA 내공을 쌓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도 역시 성과를 거둔 공직자에게 인사 가점 등 혜택을 주면서 성과 중심의 일하는 공직 사회로 변모하고 있다.   △이차전지·레드바이오·수소산업 등 신산업 중심 산업구조 혁신 이차전지와 레드바이오, 수소산업 등 그간 섣불리 도전하지 못했던 미래산업들,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블루오션에 적극 나선 것도 전북의 달라진 모습이다. 변화의 물꼬는 이차전지 산업에서 터지기 시작했다. 전북은 충북 오송이나 경북 포항에 비해 선도기업이 부족하다는 약점에도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도전했다. 기업 유치와 이차전지 담당 공무원들과 김 지사가 손발을 맞춰 이차전지 앵커기업 유치에 나섰고 전략 수립에 주력했다. 특히 김 지사는 공모 대응 프레젠테이션에 직접 발표자로 나서는 등 특화단지 지정에 관한 모든 업무를 최전방에서 지휘했다. 그 결과,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던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은 기적처럼 이뤄졌다. 이후 전북은 LS MnM, LS-L&F 배터리솔루션 등 이차전지 관련 기업을 줄줄이 유치했다. 이차전지 기업이 모여드는 새만금은 10년 후엔 이차전지의 핵심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바이오 융복합산업도 최근 전북이 집중 육성 중인 산업이다. 최근 도는 ㈜넥스트앤바이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등 바이오산업 선도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 첨단전략 바이오 특화단지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 세계가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수소경제와 수소시장 선점도 전북의 관심사다. 전북은 수소경제의 본격적인 성장을 앞두고 ‘수소특화국가산업단지 조성’, ‘수소특화단지 지정’, 새만금 재생에너지 연계 ‘청정수소산업 클러스터 구축 사업’ 등 기업과 기관 집적화를 위한 대규모 국책 사업 챙기기에 몰두하고 있다. 수소경제가 본격화되기 전에 수소경제 기틀을 다지는 선제적 대응으로 관련 기업과 기관 유치에 나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미래의 땅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투자환경의 혁신 기업하기 좋은 지역 전북을 견인하는 가장 큰 핵심 동력은 ‘새만금’이다. 30년 이상 터덕대던 새만금의 내부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새만금이 기업인들의 영감과 창조성을 자극하는 금싸라기 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김 지사가 기업인을 만날 때마다 새만금 내부 도로를 달려보라고 권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일 정도로 새만금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새만금 내부를 가로지르는 동서남북 십자형 간선도로가 완전 개통되면서 청사진에 불과하던 새만금이 기업인 사이에서도 기회의 땅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내부 용지의 매립이 본격화되면서 공장 등 시설을 조성할 수 있게 된 것도 기업 유치를 가속화하고 있다. 새만금 산업단지 중 1․2․5․6 공구는 거의 완판이 돼 나머지 산업단지에 대한 매립과 매립계획 추진이 서둘러 이뤄지고 있을 정도다.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지정(2023년 6월)과 이차단지 특화단지 선정(2023년 7월)으로 각종 세제 혜택과 인․허가 신속처리, 예산 지원 등 맞춤형 정부 지원이 가능해진 것도 기업인들의 투자 의욕을 자극하고 있다. 잼버리 파행 논란 이후 다소 위기가 있었지만 새만금 국제공항과 신항만, 인입철도 등 트라이포트와 새만금 지역간 연결도로 등 각종 기반 시설 조성도 차질 없이 추진돼 기업인들의 새만금 투자 문의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지사는 단기간에 기업하기 좋은 전북을 실현하고 있는 데에 대해 “모두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임기 내 대기업 6개(계열사 포함) 유치를 비롯해 120개 기업 유치에 성공한 것은 모두 공직자들의 도전정신과 열정 덕분”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서는 “다음 목표는 기존의 투자협약이 내실 있고 실질적인 투자 실적으로 표출되는 일과, 기업유치의 성과가 도민의 삶을 아우르는 포용적 혁신으로 이어지는 것이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민선8기의 전환점을 맞고 있는 만큼 기업유치의 노력이 도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4.06.02 17:49

[창간 74주년 특집] 전주 한지 세계화·산업화 어디까지 왔나

한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이와 발맞춰 전주는 전통 한지를 제작하는 한지장을 중심으로 전통한지의 정체성을 다졌다. 전통한지의 안정적인 원료 공급을 위해 닥나무 재배 면적을 확충하는 한편, 원료의 국산화와 고품질화를 통한 전주한지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한지의 가치를 지키고 명맥을 잇기 위한 노력은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는데, 민족 문화의 정신이 담긴 문화유산으로서 전주 한지의 세계화와 산업화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한지 생산 명맥 잇는 전주지역 제조업체 전주에서는 현재 9곳의 한지업체에서 한지를 만들면서 한지산업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전통 제조 방식의 고궁·천일·대성·용인·성일·전주전통, 전통과 기계 방식의 천양P&B㈜, 기계 방식의 고감한지엔페이퍼·㈜전주특수한지 등이다. 전북지역의 한지 제조업체가 총 16곳이라는 점을 볼 때 전주가 가진 한지 제조·생산 인프라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이들 업체에서 생산해내는 한지의 양은 연간 460만장으로, 생산품의 무게로 환산하면 380톤에 달한다. 한지의 주재료인 닥펄프를 111톤 이상 소요하고, 연간 80억 8000만원의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또 다른 자산, 한지장·무형유산 보유자 전주에는 30년 이상 전통한지의 명맥을 이어온 한지장이 있다. 최성일(성일한지)·김인수(용인한지)·김천종(천일한지)·강갑석(전주전통한지) 한지장은 현재 전주에서 한지업체를 운영하면서 후계자를 두고 기술자원을 보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또 대성한지·천일한지·용인한지·성일한지·천양 P&B(주) 등 5곳이 전주한지협동조합을 결성해 운영 중이며 순지·화선지·색지·민화지·서화용지·기계한지·벽지·장판지·인쇄용 한지 등 다양한 종류의 한지를 생산하고 있다. 전주한지 관련 국가·도 무형유산 보유자 또한 선지장·낙죽장·지승장·색지장·지화장·사경장·배첩장·우산장 등 11명이 있어 한지 자원의 활용과 영역 확장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전통한지 원료 '닥나무' 공급 안정화 전통한지의 원료인 닥나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식·재배와 수매사업은 농가의 소득 보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재 전주 12개 농가와 완주 5개 농가에서 닥나무를 심어 한지의 원료를 공급하고 있는데 식재 규모는 4만 6071㎡ 면적에 2만 8155주에 달한다. 닥나무 수매사업은 2017년부터 전주시 우아동·중인동 6개 농가에 닥나무를 심은 것을 시작으로 2020년 전주한지장 4명에 전주산 닥피를 공급하고 지난해부터 전통한지 6개 업체에 닥피를 공급했다. 같은해 5월에는 완주군에 5곳의 시범 재배 농가를 늘리고 같은해 12월 전주시에는 재배 농가가 3곳 확충됐다. 전주시 우아동, 완주군 소양읍 농가와 계약을 맺고 닥나무를 재배해 전량 수매·가공하는 방식인데, 이는 전주한지업체에 닥섬유 70~90%를 판매하도록 연결하면서 한지 생산의 안정화는 물론, 농가 소득 보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전통한지 생산·제도적 기반 강화 전주시는 올해 시비 5000만원을 들여 한지 제조업체 장비 수선·보수를 지원한다. 2021년에는 국비 2000만원을 지원받아 전통한지 제조업체 6곳의 시설장비를 개보수했다. 지난해는 시비 2000만원으로 전주한지장 4명의 시설장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줬다. 전통한지의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도 주목할 만하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준비와 관련해 전통한지 관련 법령이 제정됐으며 전주시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에서 유네스코 등재 추진단 설립을 계기로 협력, 인적·물적 자원을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흑석골에 위치한 전주천년한지관에서 '한지의 날 제정 1주년 기념식'을 열기도 했다. 올해 3월 문화재청이 유네스코 본부에 '한지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 주제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신청서를 제출한 만큼 오는 2026년 12월 제21차 유네스코 정부간위원회 등재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전주한지산업 지원 인프라, 시민과 가까이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팀과 전통한지팀이 각각 관리하는 한지산업지원센터와 전주천년한지관은 전주 한지문화와 한지산업 진흥을 주도하는 허브 역할을 다하고 있다. 한지의 문화와 산업을 종합적으로 연구·개발·교육하는 한지 관련 전문기관으로서 위상을 키우고 있으며 다양한 체험과 교육으로 시민들이 한지문화를 더욱 친숙하게 인식하고 인력 양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개를 마련하고 있다는 평이다.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는 도내 257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전주한지를 활용한 사회교과서를 제작하고 공공기관 등에 한지 현수막, 한지 태극기 등을 소개하는 등 전통한지 활용 보급화사업도 이뤄졌다.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한지 체험 프로그램도 연중 운영하고 있어 연간 1만 여명이 찾고 있다. 전주천년한지관은 예로부터 풍부하고 좋은 물로 명품 한지공장이 모여 있었던 흑석골에 위치, 전주의 한지마을 대상지로서 잠재력을 키워가고 있다. 이곳에는 한지 제조공간이 조성돼있어 전통한지 복원, 한지원료 보급, 닥무지작업 체험, 전통한지 포럼이 가능하다. 게다가 한지 관련 종사자·기관을 연계한 제조교육, 한지를 주제로 한 인문·과학·역사·탐방 프로그램, 방문객 대상 전통한지 제조과정 체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 기획
  • 김태경
  • 2024.06.02 17:47

[창간 74주년 특집]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로 ‘태권도’ 종주국 위상 확보

국기(國技)인 태권도는 세계 곳곳에 우리나라를 알려온 스포츠다. 세계 213개국에서 2억 명이 넘는 지구촌 사람들이 태권도를 익히고 있다. 현재 세계를 휩쓸고 있는 한류 열풍은 태권도의 보급이 그 밑바탕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권도는 단순한 무예가 아니라 이제는 한국인의 혼과 정신이 깃든 스포츠이면서 우리가 보존 계승해야 할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이제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은 태권도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는 일이 급선무로 여겨지고 있다. ▲ ‘태권도’가 지닌 인류무형유산 가치 지난 2016년 10월 14일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로 ‘겨루기 태권도’가 지정됐다. ‘겨루기’는 예로부터 군산을 중심으로 행해져왔다고 전해진다. 전북은 태권도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시키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인류무형유산 등재 기준을 보면 공동체와 집단이 환경, 역사의 상호작용에 따라 끊임없이 재창조해 온 지식과 기술, 공연예술 등을 의미한다고 정의내리고 있다.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그 정의에 합당해야 하고 문화적인 다양성을 반영하며 창조성 또한 입증할 필요성이 있다. 아울러 당사국의 무형유산 지정과 적절한 보호조치 등이 수반돼야 한다. 태권도의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위한 시도와 노력도 있어 왔다. 지난 2016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태권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지시한 것을 시작으로 그해 10월 ‘겨루기 태권도’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에 지정됐다. 하지만 1년도 되지 않아 인류무형유산 등재 추진이 중단되는 고초를 겪었다. 태권도는 삼국시대 맨손무예의 흔적이 남아 있지만 그 근거가 부족하고 일본 가라테와 유사하다는 역사성 논란에 휩싸였다. 국기원은 2018년 11월 세계태권도연맹(WT)과 국제태권도연맹(ITF) 등과 함께 태권도 유네스코 공동 등재 협약을 맺었다. 2022년 4월에는 국기원과 무주군이 유네스코 등재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2022년 9월 이후부터 유네스코 추진단이 구성돼 활동에 돌입했다. 최근 유네스코 사무국(남북대표부)를 통해 남북한 공동 등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인류무형유산 가운데 남북이 공동으로 등재한 사례는 2018년 11월 26일 ‘씨름’이 있다. ▲ ‘태권도’ 종주국 위상 강화 태권도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시키려는 이유는 단 하나다. 남북한이 합의해서 태권도를 유네스코에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시키면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이 보다 강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그런 면에서 태권도가 후대로 이어지고 세계인의 폭넓은 사랑을 받으려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가 반드시 필요하다. 태권도로 하여금 남북 평화와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재춘 코리아(KOREA)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장이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 추진단장을 맡아 지난 4월 2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국내 태권도인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네스코 등재 추진단을 공식 출범시켜 그 보폭은 빨라지고 있다. 전북에서도 최근 전북도의회와 무주군의회 등이 태권도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시켜야 한다고 결의하면서 이러한 발걸음에 힘이 실리고 있다. 따라서 태권도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되면 전북이 태권도의 본향이자 유네스코 고장으로 발돋움할 뿐만 아니라 태권도원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태권도원이 명실상부한 태권도의 성지로 성장해 나가면 전 세계 태권도인이 지속적으로 방문하게 되고 전북이 무예를 연마하고 남북 평화의 상징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태권도원’ 태권도 종주도 입지 공고화 세계 유일의 태권도 전문공간인 무주 태권도원이 2014년 4월 1일 문을 연 이후 올해로 개원 1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0년 동안 250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이며 태권도 성지이자 국제적 관광지로 성장했다. 특히 외국인 수련자만 해마다 3만 명 선을 넘어서고 있다. 태권도원의 설립 취지는 태권도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전 세계 태권도인들이 꿈꿔왔던 공간인 태권도원은 이제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육체적, 정신적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했다. 태권도원은 태권도의 정신과 가치를 세계인의 보편적 가치로 승화시키는 세계 태권도의 중심지로 거듭났다. 태권도 내에서는 김용운컵 국제오픈 태권도대회 등 해마다 국제 태권도 대회를 열면서 전북을 태권도 종주도로서의 입지를 강화시키고 있다. 태권도를 대표 문화 브랜드로 국제적 경쟁력 강화와 문화적 우수성을 전파하기 위한 윤석열 대통령 전북지역 공약사업인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무주군 설천면 무설로 1482, 국비 480억원)의 조속한 설립이 필요하다. 현재 타당성 조사용역이 진행(문체부) 중으로 전북자치도는 기본계획 수립 및 실시설계 용역을 위한 국비 30억원이 반영되도록 건의하고 있다. ▲ 인터뷰 - 최재춘 코리아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장 “전북이 앞장서서 태권도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도민 모두가 중지를 모아 염원한다면 분명히 성공할 수 있습니다.” 최재춘(65) 코리아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장은 “태권도는 우리나라 대표 전통무예이자 탁월한 역사성을 갖추고 있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반드시 등재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단장은 과거 태권도 선수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뼛속부터 태권도인이다. 특별히 올해는 ‘태권도의 날’이 지정된 지 30년이 되는 해다. ‘태권도의 날’은 1994년 9월 4일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날을 기념하기 위함이다. 태권도는 8회 연속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대한민국 국위선양에도 기여하고 있다. 익산시 금마면 출신인 그는 “고향 전북이 태권도의 발상지라고 자부하고 있지만 아직 대외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며 “전북은 최초로 태권도 겨루기 대회를 개최하는 등 지금의 태권도가 자리를 잡는데 유서 깊은 지역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태권도가 역사성과 보편성을 두루 갖추고 있는데 전북 도민을 비롯해 온 국민이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려는 움직임에 끊임 없는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 기획
  • 김영호
  • 2024.06.02 17:47

[창간 74주년 특집] 130주년 동학농민혁명, 전북을 넘어 전국을 발판으로 도약해야

동학농민혁명이 올해 130주년을 맞이했지만, 전국화·세계화·미래화를 위해 나아가야 할 길은 여전히 멀다.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들은 동학농민혁명을 전국이 아닌, 전라도에서만 일어난 농민항쟁으로 여기며,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 등 명예 회복에 대한 발걸음도 더뎌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학농민혁명은 우리나라 최초로 민중의 자각에 의한 전국적 농민 항쟁으로서 근대화를 여는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광주 5·18 민주화운동, 제주4·3사건 등과 같은 가슴 아픈 한국의 근현대사 중 동학농민혁명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혁명의 발발부터 진행, 역사 이후의 이야기 등 130년 동안 진행된 역사에 대한 지역과 국가에서 펼쳐진 선양사업을 점검해 동학농민혁명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전국화·세계화·미래화를 위해 동학농민혁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해 본다. △다채로운 지역내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국가 주관 사업은 ‘글쎄’ 동학농민혁명은 숭고한 가치와 세계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9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보다 나은 세상, 살기 좋은 세상을 꿈꾸며 투쟁한 민중항쟁의 뜨거운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서였다. 동학농민혁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성을 지닌 전북 곳곳에서도 '동학 정신'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기념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동학농민혁명 성지로 알려진 정읍에서는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가치를 널리 알리고 불의에 맞서 싸운 농민들의 희생을 기억하기 위해 해마다 ‘동학농민혁명 기념제’를 열고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로서 자긍심 고취와 정신계승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2022년부터 ‘동학농민혁명 국제컨퍼런스 세계혁명도시 연대회의’를 주최해 동학농민혁명과 비슷한 경험을 가진 세계 여러 도시들과의 적극적인 연대와 협력을 통해 혁명의 가치를 새롭게 재조명하고 있다. 동학농민혁명 학술대회도 개최해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과 한국사 검인정 교과서 수정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고창에서는 고부 농민봉기 이후 전봉준을 비롯한 동학농민혁명 지도부가 무장현(현재 고창군 공음면)에서 전국적인 농민봉기를 선언한 무장포고문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매년 ‘무장기포(茂長起包)기념제’가 개최되고 있다. 부안군 역시 1894년 5월에 일어난 '백산봉기'를 기리기 위한 '동학농민혁명 백산봉기대회’를 매년 5월 부안 백산성지 일원에서 열고 있다. 전라도 좌도의 농민군을 이끌었던 김개남의 애국애족의 정신문화를 고취시키고자 남원에서도 매년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학술대회를 열고 있다. 2019년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동학농민혁명은 이후 매년 정부 주관 행사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 참석이 정례화 된 다른 국가 기념식과 달리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에는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가가 주관하는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이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위치해 있는 정읍에서만 진행되면서 ‘행정 편의주의적 사고’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윤영 동학농민혁명관 관장은 “동학농민혁명의 시발점인 탐관오리 조병갑이 군수로 부임한 고부군과 첫 대승을 이룬 황토현 등이 위치한 정읍은 동학농민혁명의 상징적인 공간임은 확실하다”면서도 “하지만 동학농민혁명은 2년여의 긴 세월 동안 전라도를 비롯한 충청도, 경기도, 황해도 등 전국을 배경으로 이뤄진 역사다. 때문에 일 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국가 주관 기념식이 정읍만이 아닌 전국을 순회하며 개최하는 등 동학농민혁명 정신과 얼을 계승할 수 있는 선양사업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내천’동학농민혁명 정신 전국화로 세계화·미래화 이뤄내야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맞아 국제컨퍼런스 등 뜻깊은 행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현 시대에서 우리가 직면한 과제는 동학농민혁명의 '전국화·세계화·미래화'다. 일반 대중에게 생소할 수 있지만, 동학농민혁명의 전국화는 혁명이 전라도에 국한되지 않고 한반도 전역에서 이뤄진 혁명이었음을 밝히는 것이다. 또 세계화는 동학농민혁명을 프랑스 혁명, 산업혁명과 같은 세계적인 혁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래화는 동학농민혁명을 역사미래 가치로 재조명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뜻을 내포하고 있다. 이에 동학농민혁명이 지난 2019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일’ 제정과 지난해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됐다는 점에서 전국화와 세계화를 이뤄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하지만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문헌의 대부분이 갑오년(1894년)과 을미년(1895년)에 걸쳐 일어난 혁명의 기록 중 갑오년의 기록으로 한정돼 있거나, 동학군의 기록보다 관군의 기록이 더 많이 차지한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어, 동학농민혁명의 의미를 자체적으로 축소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면서 전국화·세계화를 이뤄냈다고 확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동학의 인내천 사상을 전국화해, 동학농민혁명의 세계화·미래화를 이뤄내야할 것"이라고 제언한다. 임형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교수(동학학회장)는 “모두가 하늘을 가지고 있는 평등을 주장했던 동학농민혁명의 인내천 사상은 ‘하나님 안에서의 평등’인 서구의 기독교 사상의 평등과는 다르게 모두가 위대한 존재임을 깨닫게 해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선의 진짜 주인공이 ‘나’라는 의식을 심어줘 농민들 손에 죽창을 쥐여준 이러한 동학 사상을 이어 오늘날 생명 운동과 연결 짓거나, 혐오와 차별, 더 나아가 남북 평화통일을 이어줄 수 있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동학 정신 아래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명예 회복과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헌법 전문에 명시하는 등의 전국화와 세계화, 미래화에 대한 발걸음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6.02 17:46

[창간 74주년 특집] "사람이 한울이다" 130주년 맞은 동학농민혁명 정신 계승해야

1894년 갑오년에 일어난 동학농민혁명이 올해 130주년을 맞았다. 동학농민혁명은 인간존중과 평등의 실현을 자주적으로 실천하며 오늘날 한국 근현대사의 뿌리로 여겨진다. 갑오년의 역사가 민란에서 동학농민전쟁으로, 다시 동학농민혁명으로 전환되기까지 꼬박 백 년의 시간이 걸렸다. 아무도 조명하지 않던 이름 모를 농민군의 죽음과 역적의 자손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숨죽여야 했던 유족들. 그리고 실패한 혁명에 불과하다는 일부의 평가절하까지.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는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농민들이 목숨 걸고 이루고자했던 세상은 이루어졌을까. 130주년을 맞은 동학농민혁명의 의미와 가치를 되짚어 본다. △동학농민혁명 역사적 의의 1894년 1년간 전개된 동학농민혁명은 조선 봉건사회의 부정·부패 척결 및 반외세의 기치를 내걸었던 대규모 민중항쟁이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최초로 민중의 자각에 의한 전국적인 농민항쟁으로서 근대사회를 여는 계기가 되었다. 1차 동학농민혁명은 자유민권을 위한 반봉건 항쟁으로 2차 동학농민혁명은 일본 침략군을 이 땅에서 몰아내기 위한 민족자존의 반외세 항쟁이었다. 평등‧자유‧자치의 원칙에 기초한 새로운 사회 경제체제의 수립을 목표로 한 동학농민혁명은 보수 양반계층의 연합세력과 일본의 침략 야욕의 벽에 가로 막히면서 10만 명이 넘는 동학군은 치열한 항전과 결전에서 끝내 제압당했다. 미완의 혁명이지만, 동학농민혁명은 개화파가 주도했던 갑신정변이나 독립협회운동, 재야 유생들이 주도했던 위정척사운동 등과 달리 피지배 계층을 중심으로 진행된 진정한 민중항쟁이었다. 당시 군‧현 단위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졌던 항쟁은 전국적인 항쟁으로, 일시적인 투쟁에서 지속적인 항쟁으로 발전해나갔다. 조선 후기 농민봉기 단계에서 나타났던 민중 사회 전반에 걸친 개혁의지를 발전적으로 계승하며 전국적으로 확장한 혁명으로 그 맥은 이후 활빈당 운동, 영학당 운동으로 이어졌다. 항일 의병항쟁과 3‧1운동, 4‧19혁명 등의 원동력으로 오늘날에 이르렀다. △민주화 토대…동학농민혁명의 가치 '사람이 한울이다'라는 명제로 자유와 평등, 인권과 자주의 기치를 내걸고 부패와 외세에 항거했던 동학농민혁명은 조선의 사상과 신분 체제를 뒤흔든 역사적 사건이자, 일본군 및 정부군과 승산 없는 전쟁을 펼쳤던 민족사의 유일무이한 혁명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동학농민군이 발표한 폐정개혁안과 최초의 지방자치 원류인 집강소를 설치‧운영했다는 기록은 민주주의 근간인 민주화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동학농민군이 발표한 12개조 폐정개혁안은 ‘자유와 평등, 인권과 정의, 공정과 지주’ 등을 요구한다. 또한 농민군은 관의 일방적 통치가 아닌 백성과 함께 하는 합의제 기관인 집강소를 설치‧운영하여 백성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기도 했다. 왕명에 따라 지방 관료 중심으로 백성을 다스리는 방식이 아닌, 신분을 초월하고 여러 부류의 백성들이 참여해 지역 인사를 결정하는 방식이 도입됐던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시행하는 주민자치의 시초와 맞닿아 있다는 게 학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더욱이 한국의 민주화운동은 일반적으로 3.1운동과 4.19 의거, 5.18민주화운동으로 대별(大別)되지만 연구자들은 동학 정신이 3‧1운동으로 계승되어 반독재 민주화 운동과 촛불혁명까지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 실제로 동학농민혁명 실패 이후 농민군들은 각각 의병활동과 독립운동의 주축으로 활동했다. 일제의 압제에 항거하기 위해 독립선언서를 작성하고 3‧1 만세운동을 전개한 민족대표 33인에 동학농민혁명을 이끌었던 손병희와 박준승 등 9명이 참여했다. 대한민국헌법 전문에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는 내용이 있다. 이처럼 동학농민혁명은 3·1운동과 4·19혁명에도 영향을 미친 한국 민주주의 운동의 근원이며 역사적인 혁명이었다. △갈 길 먼 명예회복 긴 시간 동학의 난으로 폄하되어 온 동학농민혁명은 지난 1992년 100주년이 돼서야 민란이 아닌 혁명으로 인식 전환이 이뤄졌다. 그리고 갑오년으로부터 110년이 지난 2004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족쇄로 여겨졌던 '동학농민군' 후손들은 동학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가까스로 명예회복의 단초를 마련하게 됐다. 그로부터 15년 후, 2019년에 동학농민혁명은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 지난해에는 동학농민혁명 기록물 185건이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세계사적 중요성을 인정받게 됐다. 그렇다면 항일구국투쟁에 나섰던 농민군들의 명예는 온전히 회복됐을까. 안타깝게도 명예회복은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동안 학계와 연구자들은 동학농민혁명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농민군들의 독립유공 서훈을 추진해왔지만, 서훈을 담당하는 국가보훈부는 이번 사안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어서다. 국가보훈부가 내규로 정한 독립운동의 시작은 명성황후 시해에 항거한 1895년 을미의병으로 되어있다. 1894년 봉기해 일제와 맞서 싸운 동학농민군은 그 공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다. 연구자들이 앞장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를 국가유공자로 서훈하는 법안 개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국회 단계에서 번번이 좌절되면서 정치권에서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이유다. 이에 지난달 15일 윤준병 국회의원은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서훈을 위한 법 개정안을 22대 국회에서 다시 추진하겠다고 약속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연구자들은 동학농민혁명이 100년 넘게 짊어져 온 반란과 역적이라는 멍에를 벗고, 동학 정신의 숭고한 가치를 조금씩 인정받고 있지만 독립유공자 서훈을 비롯한 진정한 의미의 명예회복과 재평가가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이와 함께 동학농민혁명이 세계사적 위상을 갖게 된 만큼, 우리나라 민주주의 출발점이 된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병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조사부장은 “동학농민혁명은 민중이 역사발전의 주체라는 것을 역사적 사실로 보여주고 있다. 한국사의 발전과정에서 동학농민혁명이 민주 운동의 정신적‧이념적 뿌리로서 자리 잡아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며 “3‧1운동과 임시정부, 광복군 활동과 그 밖의 독립운동이 바로 동학농민혁명으로부터 정신적 뿌리를 계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894년 18세의 애기접주로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했던 김구 선생은 조국의 광복을 위해 독립운동의 선봉장이 됐고 해방 이후 전개된 민주운동인 4‧19 혁명과 5‧18 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 2016년 촛불혁명까지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자 했던 동학농민혁명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병규 부장은 “동학농민혁명에서 3․1운동으로, 3․1운동에서 임시정부로, 임시정부에서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건국이념의 출발점은 동학농민혁명이다. 그렇기 때문에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이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명시되어야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향후 논의되는 헌법 개정 과정에서 동학농민혁명 정신이 포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6.02 17:46

[창간 74주년 특집] 전북일보에 바란다

미래 창도형 미디어로 한층 더 도약하기를74년이라는 긴 세월을 전북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감시자로서 자리매김해 온 이 지역의 대표 정론지 전북일보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번 제11기 독자권익위원회를 통해 위원들의 제안과 요구를 하나라도 놓칠세라 꼼꼼히 정리하며 보도에 반영하는 신문사의 노력을 지켜보며 다가올 백 년 전북일보의 미래 또한 희망차고 밝음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작금의 언론 환경이 그리 녹록하지 않지만, 앞으로도 지금처럼 독자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하는 대표지로서의 역할을 굳건하게 수행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더불어 74년 관록의 전북일보가 이제는 눈앞에 다가온 대전환의 시대 특별자치도의 내일을 개척하는 미래 창도형 미디어로 한층 더 도약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역 언론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당연히 지역민의 삶과 애환을 공감하고 공유하며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는 일입니다. 지금껏 전북일보는 도민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어디든 달려가 아픔을 보듬고, 기득권을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정론지로서의 소명을 잘 수행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과 같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대전환기에는 빠르게 전개되는 사회변화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함께 올바른 미래 사회의 방향을 제시하고 공론화하는 언론의 역할이 갈수록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 역할을 잘 수행하려면 언론은 스스로 미래를 읽는 전문성을 갖춤과 동시에 다양한 식견과 주장이 자유롭게 펼쳐지는 플랫폼을 제공해야 합니다. 얼마 전 미국의 로키마운틴 연구소(Rocky Mountain Institute)는 6차 산업혁명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이것은 급변하는 미래 사회의 최근 동향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기술혁명은 40~60년의 파동을 가지고 발전해 왔는데, 처음 두 번의 혁명은 영국이 주도한 산업혁명이었고, 이후 내리 세 번은 정보기술 혁명에 기초한 5차 산업혁명을 포함해 모두 미국이 이끌었습니다. 그 뒤를 이어 현재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청정기술에 기초한 새로운 기술혁명이 진행 중인데, 6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이 새로운 시대의 선두 국가는 바로 중국입니다. 이러한 주변국 중국의 급격한 성장세를 보면서 우리는 미래 사회의 변화를 어떻게 읽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더욱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관한 다양한 관점의 교류와 숙의의 과정에서 언론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언론은 미래를 해석하는 서로 다른 생각이 구태의연한 소지역주의나 집단 이기주의에 매몰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감시하며 논의의 장을 마련해주는 주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래의 가능성은 여러 갈래이고 유연하며, 다양한 고민의 과정에서 시대변화에 걸맞은 전북형 모델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부디 전북일보가 새로운 시대적 요구를 잘 수행하여 미래 변화의 중심에 우뚝 선 미디어로 앞으로도 승승장구하길 기원합니다. /임성진 전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위원장 청년 관련 이슈 적극적으로 다뤄 주길출근하기 전, 집 창가에 있던 책상에 앉아 항상 신문을 읽고 계시던 아빠의 모습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당시 3~4개 정도의 신문을 읽던 아빠를 따라 저도 옆에서 함께 신문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것이 전북일보와의 첫 인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부터 전북일보는 지역 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전북일보에 바라는 점은 전북의 청년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취업 문제를 비롯해 주거와 창업 등의 주제를 더욱 심층적으로 다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학 졸업 후 고향이 좋아서 다시 돌아오게 됐지만, 지금의 전북은 청년들이 살기에 부족한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청년들이 다시 돌아오기 위한, 전북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을 전북일보에서 제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대 자영업자 양현정 씨 청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길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학교 동아리였던 교지편집부에서 처음 전북일보를 접한 뒤, 꾸준히 신문을 챙겨보고 있습니다. 저도 한때는 지역을 떠났었지만 다시 돌아온 이후 지역 소멸 문제와 청년 이탈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전북일보는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정론지입니다. 가장 지역을 사랑하고 전북에 관심이 많은 신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청년들에게 지방에 사는 것은 큰 고민입니다. 제 주변에도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청년들의 문제를 앞으로 신문에서 더욱 자주 많이 다뤄줬으면 좋겠습니다. 정책과 함께 올바른 방향으로의 지적이 이어진다면 조금이나마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0대 회사원 이동호 씨 전북이 나아가야 할 방향 잡아 주는 길라잡이 되길어렸을 때부터 전북일보 신문을 보곤 했는데 시간이 흘러 어엿한 가장이 돼서도 전북일보를 잘 보고 있습니다. 지방신문 중 가장 오래된 역사가 있고 지역 구석구석 숨은 이야기를 알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 듯합니다. 중앙 일간지와 방송 뉴스를 통해서 나라 전체적인 이야기를 접하면서도 전북일보를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문 한 부로 전북에서 살고 있는 도민이 알아야 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소식부터 우리가 바삐 살면서 미처 챙기지 못했던 이웃들의 이야기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우리가 닿지 못했던 이웃들의 이야기, 그리고 계속해서 전북이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잡아 주는 길라잡이 역할을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40대 회사원 박현중 씨 지역의 문제와 소식에 더욱더 관심 가져 주길알차게 보내고 싶은 주말, 전북은 너무나 심심합니다. 전북에서도 전시와 공연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습니다. 또 전북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의 작품과 소식을 접하고 싶습니다. 지역의 소식을 알려주는 곳은 요즘 정말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런 가운데 전북일보가 알려주는 문화계 소식 하나하나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의 문제와 소식에 더욱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습니다. 전북에는 많은 신문들이 있지만, 가장 역사가 깊은 전북일보가 중심에 서서 지역의 숨은 이야기 올바른 비판, 정책의 개선 등에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전북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전북일보의 뉴스를 지켜보겠습니다. 이번 창간 74주년을 너무나도 축하드립니다. /50대 회사원 진서현 씨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 많이 전해 주길매일 뉴스를 보면서도 가장 궁금한 것은 나의 고향 이야기입니다. 가끔 고향 전북에 안 좋은 이야기가 나오면 속상하고 화도 나면서 좋은 이야기가 나오면 뿌듯하기도 합니다. 한국에 있는 대부분의 지역이 그렇고 저 역시도 마찬가지지만 많은 사람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정서적으로도 몹시 어려운 시기일 듯합니다. 이럴수록 전북일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희망을 품고 살 수 있는 이야기, 우리가 더 잘 살 수 있는 이야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야기, 사람 냄새가 나는 이야기를 많이 전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전북일보가 앞장서서 도민의 이야기를 담고 목소리를 세상에 전해 준다면 도민들도 함께 으쌰으쌰 해 더욱더 발전된 전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전북을 대표하는 신문의 자리를 지켜 주시길 바랍니다. /60대 회사원 박완용 씨

  • 사람들
  • 박현우외(2)
  • 2024.06.02 17:45

[창간 74주년 특집] 빛나는 유산의 힘, 전북의 특별한 미래 연다

민주주의의 밑바탕이 된 동학농민혁명, 한국인의 정신이 깃든 태권도와 한지. 대한민국의 찬란한 역사·문화유산의 중심에는 늘 전북이 있었습니다. 전북의 정신은 흔히 저항과 풍류로 대변됩니다. 풍요로운 산과 들, 강, 바다를 가진 고장⋯. 전북에 풍요는 때론 축복, 때론 고통이었습니다. 비옥하고 풍성한 들녘은 수탈과 착취의 역사를 수반했기 때문입니다. 수탈과 착취는 저항과 투쟁을 불렀고, 전북인은 이러한 모진 역사의 소용돌이를 온몸으로 겪어냈습니다. 130년 전 반봉건·반외세라는 기치 아래 전북에서 일어나 전국으로 번진 동학농민혁명은 이러한 전북인의 저항 정신이 집약된 혁명입니다. 한국 역사상 가장 큰 민중항쟁이었던 동학농민혁명은 호남을 넘어 조선 땅 대부분에서 혁명의 불길을 일으켰습니다. 부정에 항거하는 동학 정신은 훗날 의병운동과 3·1운동,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 등 민주주의 운동의 정신·이념적 뿌리가 됐습니다. 전북이 개척, 개혁만을 외친 건 아니었습니다. 전북은 한문화의 원형을 간직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 바탕에는 풍류 정신이 있습니다. 전북은 태권도와 한지의 본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북의 태권도 역사는 우리나라의 태권도 역사이기도 합니다. 전북에서 개발된 태권도 기술이 곧 우리나라의 기술이 됐고, 전북에서 적용된 경기 규칙이 우리나라 경기 규칙의 한 부분이 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무예 역사의 발원지로 알려진 무주 구천동은 삼한시대부터 9000명의 호국무사들이 무술을 연마하기 위해 주둔한 구천둔(九千屯)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집니다. 전북은 한지의 본고장입니다. 전주한지는 천년의 세월에도 삭지도 썩지도 않는 세계 최고의 종이로 일컬어집니다. 전북은 이러한 한지를 기반으로 출판, 서예, 공예 문화를 꽃피웠습니다. 전북의 찬란한 역사·문화유산은 전북인의 자긍심이자 자부심입니다. 전북일보는 창간 74주년을 맞아 '전북의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겨봅니다. 빛나는 유산의 힘으로, 전북의 특별한 미래를 열어나가겠습니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6.02 17:44

전북의원 상임위 배정, 출발부터 삐걱이나

제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첫 출발부터 전북출신 국회의원들의 상임위 배정이 삐걱이고 있다. 1차 상임위 배정 결과를 보면 리더십 부재로 원팀은 커녕 각자도생에 들어가 중복신청이 많았다. 또 중진들이 다수임에도 불구하고 핵심 상임위 위원장·간사를 맡거나 맡은 의원이 적어 전북현안에 제대로 대처할지 의문이다. 소통과 협력을 통해 도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으면 한다. 지난 30일부터 임기가 시작된 제22대 국회는 국회법에 따라 6월 5일 첫 임시회를 열고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해야 한다. 이어 3일 이내에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국회 원구성을 6월 7일까지 마쳐야 한다. 이에 따라 국회 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소속 의원들에게 상임위 인선안을 통보했다. 이번 인선안에는 16개 상임위원장 후보인 3선 의원들은 유보하고 나머지 의원들의 상임위를 결정했다. 이에 따르면 국회 농해수위는 간사로 결정된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을)과 윤준병 의원(정읍·고창)이, 정동영 의원(전주병)은 과방위, 이춘석 의원(익산갑)은 국토위, 신영대 의원(군산·김제·부안갑)은 환경노동위, 이성윤 의원(전주갑)은 법사위, 박희승 의원(남원·순창·임실·장수)은 보건복지위에 배정됐다. 김윤덕(전주갑), 안호영(완주·진안·무주), 한병도(익산을) 의원 등 3선 의원 3명은 아직 상임위가 배정되지 않았다. 이들 의원들은 각각 문체위, 농해수위, 행안위를 1지망 상임위로 제출했다. 이번 전북출신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 특징은 중복신청, 겸직 및 핵심상임위 부재 등으로 요약된다. 이들은 당선 직후 가진 몇 차례 모임에서 원팀을 강조하며 소통과 협력을 통해 전북정치의 존재감 회복을 다짐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헛구호에 그쳤다. 실제로 안호영, 이원택, 신영대, 윤준병 의원 등 4명이 농해수위를, 한병도, 박희승 의원이 행안위를 중복 신청했다. 10명 중 6명이 겹친 것이다. 또 다른 지역의 경우 6선의 추미애, 5선의 박지원 의원이 각각 국방위와 운영위, 법사위와 정보위를 겸직했는데 도내에는 겸직 의원이 없는 상태다. 아직 국민의힘과 원구성 협상에 들어가지 않아 조정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번 국회는 무기력했던 21대와 달리 결집된 힘으로 존재감을 높이고 전북현안 해결에 앞장섰으면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4.06.02 17:38

지방소멸 대응, ‘댐 주변지역 지원사업’ 확대를

한국수자원공사의 ‘댐 주변지역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전북지역 지자체가 전체 사업비 가운데 50% 이상을 부담하도록 돼 있는 자체 대응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댐 주변지역 주민의 소득증대 및 복지증진 등 지역 활성화를 위해 매년 생활·공업용수 및 발전판매 수입금의 일부를 출연하여 댐 주변지역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댐 건설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것이다. 수도사업자가 대규모 댐을 통해 얻은 수익금의 일부를 출연해 국가의 댐 건설로 피해를 당한 수몰민과 각종 규제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는 댐 주변지역 주민을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관련 법률에 따라 정부와 수자원공사가 다양한 지원 사업을 시행해왔지만 댐 주변지역 주민들이 감내하고 있는 직·간접적인 피해 보전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게다가 대규모 댐이 들어선 지역은 대부분 활력을 잃고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돼 있는 만큼, 국가의 최대 과제인 지방소멸 위기 대응 차원에서도 지원사업을 확대할 필요성이 높다. 그런데 수자원공사에서 전액 지원하는 주민지원사업과는 달리 지역지원사업은 운영위원회 결정으로 지자체에서 사업비의 50% 이상을 부담하도록 돼 있어 재정 형편이 열악한 지자체는 공모에 선정되고도 해당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대규모 댐 주변지역은 대부분 상수원보호구역 등으로 묶여 개발에 제한을 받아왔다. 댐의 수자원으로 인한 혜택은 인근 도시 주민들이 받고, 정작 댐이 들어선 지역은 불이익만 감내해온 셈이다. 지방소멸 위기의 시대, 어느 곳보다 지원이 시급한 지역이다. 그런데 지형 여건과 산업구조상 대규모 댐을 품고 있는 지자체의 재정 형편이 넉넉할 리 없다.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해 해당 지자체의 예산 부담을 최대한 덜어줘야 한다. 광역자치단체나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을 통해 해당 지자체의 예산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또 정부가 인구위기 극복을 위해 전국 인구감소지역에 차등 배분하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댐 주변지역 지원 사업을 확대할 필요성도 있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4.06.02 17:38

전북은 몇시인가

전북은 몇시인가. 지역에 돈 될만 한 것이 없어 외지인들도 별반 찾지 않는다. 전주 한옥마을도 지금도 스쳐지나가는 경유 관광지밖에 안 된다. 연간 1500만 명이 전주 한옥마을을 찾지만 택시운전사, 콩나물국밥집, 비빔밥집, 막걸릿집, 일부 숙박업소에서나 이삭줍기할 정도이며 관광객들이 돈을 쓰고 가질 않아 윗목 아랫목 구분 없이 전체적으로 온기를 못 느낀다. 도청 소재지인 전주 중심상가가 오래전부터 텅텅 비어 있다. 여수는 엑스포를 치른 이후 관광객이 연중 넘쳐나면서 활기를 띠어 빈 상가가 없을 정도다. 지금 도민들이 바깥세상이 어떻게 빠르게 변하는지를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너무 오랫동안 지금 같은 삶에 익숙한 탓인지 변화에 모두가 둔감해 그저 그렇게 살아간다. 인구나 경제력 면에서 우리 뒤에 있던 강원과 충북이 우리를 휠씬 앞질렀다. 강원도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면서 KTX가 강릉 동해 앞바다까지 연결돼 서울시민들의 앞마당이 돼버렸다.대기업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골프장이나 관광·레저 쪽으로 투자를 계속해 지역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충북은 오송을 바이어산업단지로 특화해 산학연체계를 구축한 바람에 예전의 충북이 아니다. 바이오 후발주자인 전북이 최근에는 충북한테 한수 배우러 다닌다. 왜 충북도민들이 오송역을 KTX 분기역으로 하려고 사투를 벌였는지를 이제야 알 것 같다. 충북은 청주·청원을 통합하고 청주공항이 들어서면서 중부권 물류허브로 급속하게 발전해가고 있다. 수도권 물류가 넘쳐나면서 그 모든 물류를 청주공항에서 처리해 청년 일자리가 계속 늘어간다. 부·울·경 메가시티 건설이나 최근 들어 정치·경제적인 이해가 맞아떨어진 대구·경북의 통합론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광역단체 간에 통합을 이루려고 양 단체장 간에 의기투합이 이뤄지고 있는 반면 전북은 새만금 행정구역을 놓고 3개 시·군이 피 튀기는 싸움을 하고 전주·완주 통합을 놓고 완주 정치권에서 비토하는 바람에 통합 자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간 전북은 국책사업인 새만금사업에 너무 매몰된 게 패착이었다. 새만금사업 하나에만 올인한 것이 잘못이었다. 지역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지 않은 탓이 컸다. 이제 와서 이 모든 것을 함께 다 추진하려다 보니까 힘이 부친다. 성과주의를 내세운 김관영 지사도 도민들에게 뭔가를 보여주려고 혼자 뛰다 보니까 맘만 급하지 뜻대로 잘 안된다. 그도 그럴 것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 하마스 간 전쟁으로 국제 원자재값이나 원유값 그리고 곡물값이 뛰어올라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새만금에 10조 원 이상 투자 유치했다고 자랑했던 이차전지사업도 미국이 IRA감축법에 따라 중국 자본 비율이 25% 이상인 기업은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키로 해 한·중 합작기업들이 투자계획을 미루거나 포기하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22대 국회의원에 기대가 컸는데 10명 중 4명이 농해수위를 중복 신청해 희망이 절벽으로 바꿔지고 있다. 왜 전북의원들은 21대처럼 이 모양 이 꼴인가 모르겠다. 백성일 주필 부사장

  • 오피니언
  • 백성일
  • 2024.06.02 17:37

호국보훈의 도시, 완주의 6월은 특별하다

2022년 7월 개봉한, 영화 `한산:용의 출현`이 큰 흥행을 했다. 임진왜란 당시 바다에는 왜군을 막아낸 이순신 장군이, 육지에는 전주성을 지킨 황박 장군이 있음을 비중있게 다루면서 완주군의 웅치 전적지가 큰 주목을 받았다.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 7월, 왜군 수천 명이 전주 점령을 위해 진안에서 전주로 넘어가는 고개인 웅치(완주군 소양면 신촌리)에 집결해 진격했다. 당시 의병장 황박 장군과 정담 김제군수가 합류해 끝까지 분전했지만 정담 군수를 비롯한 다수가 전사했다. 황박 장군은 이후 안덕원 전투에서 승리했지만 이치(대둔산 배티재) 전투에서 권율장군 휘하의 선봉장 황진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29세의 나이로 전사한다. 영화가 개봉한 그해 12월, 완주의 웅치전적지는 국민적 관심 아래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완주군에는 나라를 지킨 영웅이 여럿 존재한다. 웅치‧이치 전투의 황박 장군, 일제의 무기고를 습격한 김춘배 의사, 비봉면을 중심으로 항일운동을 전개한 고흥 유씨 가문 유중화, 유태석, 유영석, 유명석, 유준석, 유현석, 유연청, 유연풍, 유연봉 의사가 있다. 필자는 자랑스럽게도 한 집안에서 독립운동가 아홉 명을 배출한 ‘일문구의사(一門九義士)’ 후손이다. 이외에도 일문구의사의 종군도총제로 대마도를 정벌한 유습(柳濕, 1367~1439) 장군과 황박장군의 시조로 영의정에 추증된 황거중의 묘소도 비봉면 내월리에 있다. 또한 완주군은 동학농민혁명의 2차 봉기와 최후 항전지로 알려져 있다. 삼례읍은 전봉준 장군이 동학군의 근거지로 삼은 곳이다. 2차 봉기 당시 수많은 농민군이 삼례에 재집결했다. 현재 동학농민혁명 삼례봉기 역사광장과 기념탑이 세워져 이들을 기리고 있다. 대둔산 전적지는 농민군 최후 항전지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농민군이 대둔산의 험한 산세를 활용해 일본군에 끝까지 항전했던 곳으로, 지금도 돌담 등 당시의 유적이 남아있다. 경천면 용복리에는 완주독립운동 추모공원이 있다. 이곳은 완주 출신의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28인의 애국애족정신과 위업을 기리고, 군민의 민족정기 선양을 위해 조성됐다. 공원 내에는 독립운동 기념탑과 6·25 참전 기념탑, 베트남 참전 기념탑 등이 건립돼 나라사랑과 민족정기를 드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건립 후보지로 의병 봉기를 기리는 비봉의병광장을 찾기도 했다. 이처럼 호국보훈의 역사가 산재해 있는 완주군은 6월이 더욱 특별하다. 타 지자체도 그러하겠지만 완주군은 매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호국보훈의 달 행사를 개최하며, 나라를 위해 몸 바친 영웅을 기억하고 있다. 7월 8일(음력)에는 소양면 웅치전적지에서 웅치전투 추모행사가, 순국 선열의 날인 11월 17일엔 일문구의사 추모행사가 비봉의병광장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우리는 역사를 기억하고, 그에 맞는 평가를, 또 예우를 해야 한다. 그래야 나라사랑의 마음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지 후손에 알릴 수 있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 저마다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애국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유희태 완주군수

  • 오피니언
  • 기고
  • 2024.06.02 17:37

[창간 74주년 특집] 남원시, 스마트관광도시로 관광패러다임 대전환

남원시의 관광 패러다임이 콘텐츠 중심으로 재편성되고 있다.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주관하는 ‘스마트관광도시 조성 공모사업’에 남원이 선정, 가장 한국적인 도시와 더불어 스마트 관광도시로 나아가는 동시에 광한루원 일대가 첨단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2025년까지 국비 45억 원 등 총 10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광한루원 일대 반경 2㎞ 일원을 전통문화 체험관광 특화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스마트관광은 최첨단 정보통신기술과 관광데이터를 융합하여 관광객들이 스마트 기기를 통해 새로운 차원의 편리하고 매력적인 관광을 체험할 수 있고, 관광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도모하는 맞춤형 관광을 뜻한다. 남원의 새로운 랜드마크 ‘스마트 루나’ 남원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스마트 루나’이다. 로마신화의 달의 여신을 뜻하는 루나(LUNA)에서 이름을 따온 ‘스마트 루나’는 광한루원 맞은편에 조성 중인 미디어아트 시설 달빛정원의 인접 부지에 설치되며, 올 8월경 정식 개장할 계획이다. 주막을 현대적인 첨단기술로 재해석한 스마트 루나에서는 남원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주류와 음식을 맛볼 수 있고, 실외에 설치된 높이 12m의 LED 조형물 ‘루나 트리’와 높이 4m, 폭 15m의 압도적 크기를 자랑하는 ‘미디어 월’, 실내에서 즐기는 다양한 쌍방향 디지털 콘텐츠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체험 공간 스마트 루나는 남원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기에 충분하다. 민선8기 핵심 공약사업으로 대규모 개발 예정인 함파우 아트밸리와 광한루원 사이에 위치한 스마트 루나가 광한루원을 찾은 관광객을 함파우 아트밸리로 유인하는 마중물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원관광 온라인으로 편하고 즐겁게 남원스마트관광도시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나의 취향에 맞춘 관광 코스를 추천받을 수 있다. 명소 안내는 물론 비디오 가이드를 통해 영상과 함께 자세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장소에 어울리는 테마음악 감상은 여행의 설렘을 더한다. 또한 스마트관광 서비스 소개, 버스킹 예약신청, 광한루원 메타버스를 즐길 수도 있다. 광한루원 메타버스는 독창적이고 귀여운 그림체로 구현한 2.5D 가상공간에서 나만의 아바타로 친구들과 함께 광한루원 일대를 돌아다니며, 관광정보와 스토리 전개를 통한 추리게임을 즐길 수 있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사용하기 적합한 콘텐츠이다. 메타버스는 남원시 어린이 과학체험관에 방문하면 현장에서 무료로 체험이 가능하다. 플레이남원 AR(증강현실) 앱을 설치하면 아름다운 광한루원의 3D AR 지도를 불러올 수 있다. 광한루원에서만 실행되는 위치기반 AR게임을 통해 남원의 역사, 유래 등에 각색을 더한 스토리텔링을 즐길 수 있다. 올 하반기에는 AR게임을 완료한 경우 캐릭터 상품 증정 이벤트를 수시로 실시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즐기는 다양한 볼거리 광한루원에서 한복을 입으면 조선시대로 돌아간 느낌을 받는다. 화인당에 설치된 키오스크에서 한복을 직접 입어보지 않아도 내게 맞는 스타일링을 해보고, 가상 피팅한 이미지를 스마트폰으로 내려받거나 인증샷을 찍을 수 있어 한복체험을 더욱 편리하게 할 수 있다. 물론 화인당에서 한복과 장신구를 대여할 수 있으며, 스마트보관함을 통해 짐도 무료로 보관할 수 있다. 특히, 전 연령층에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스마트 포토박스 ‘남원네컷’을 통해 소중한 순간을 사진으로 인화도 하고 스마트폰에 저장할 수도 있다. 또 화인당 등에 설치된 3D 디스플레이를 통해 한복패션쇼, 국악공연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3D 입체 영상으로 감상할 수도 있다. 예촌마당, 화인당, 예촌 더이음 등 광한루원 주변에 설치된 흥얼버스킹 키오스크에는 스피커와 마이크 등 음향시설이 내장되어 있어, 버스커들에게 공연무대를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한다. 한국인의 흥과 얼을 버스킹을 통해 마음껏 표출할 수 있도록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며, 간단한 확인 절차를 거치면 공연을 펼칠 수 있다. 지역문화 새로운 콘텐츠 수익사업으로 확장 시는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의 대표 문화자산인 춘향전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로맨스 웹툰 ‘향단뎐’을 지난 4월에 정식 연재를 시작했다. ‘향단뎐’은 현대의 여주인공이 우연한 사고로 춘향전 속의 ‘향단’에 빙의하여, 사또 변학도로부터 춘향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전개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국내 최대 웹툰 플랫폼 중 하나인 카카오페이지에 정식 연재됨에 따라 MZ세대에게 남원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현재 평점 10점 만점에 9.9점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향단뎐’은 총 54회 분량으로 1년간 웹툰 연재를 통해 발생한 수익은 지역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지자체에서 웹툰을 온라인 플랫폼에 정식 연재하는 것은 유사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에서도 차별점을 갖는다. 시는 웹툰 콘텐츠를 통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지역관광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웹툰뿐만 아니라 남원시의 스마트관광도시 캐릭터 ‘향이 몽이’를 활용한 메신저 이모티콘을 개발하여 지난 3월에 25,000명 한정 무료 배포 이벤트를 펼친 결과, 큰 호응을 받으며 개시 15분여 만에 모두 완판되어 유료 이모티콘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들어왔다. 시는 이 밖에도 남원 스마트관광도시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 공급하며, 남원의 정체성이 담긴 독특하고 새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과 확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스마트관광 캐릭터 ‘향이와 몽이’ 최우수상 수상 시의 스마트관광도시 캐릭터 ‘향이·몽이’가 지난 4월 27일 개최된 ‘대한민국 대표 축제 박람회 마스코트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특허청에 상표출원을 마친 ‘향이·몽이’ 캐릭터는 남원고을의 춘향과 몽룡을 따라다니는 고양이 ‘향이’와 강아지 ‘몽이’를 깜찍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표현한 캐릭터이다. 향이와 몽이는 전국에서 모인 다양한 캐릭터 사이에서 사전·현장 인기투표, 장기자랑 투표에서 귀여운 외모로 많은 사랑을 받아 최우수상(2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남원 스마트관광도시 캐릭터로 활동한 지 만 1년이 안 된 짧은 기간이지만, 지역의 관광 콘텐츠를 온·오프라인에서 대중에게 알리고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수상으로 ‘향이 몽이’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지역 캐릭터로서의 브랜드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시민과 남원에 있는 사업자가 관광 기념품 판매 등 상업적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캐릭터를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천년도시 남원에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남원은 아침부터 한밤까지 시간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테마와 스토리를 가진 도시로 변모하며, MZ세대 취향에 맞춘 전통문화 이색 체험 서비스와 한국인의 흥과 얼이라는 감성 문화서비스를 늦은 밤까지 제공하여 체류형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 함파우 아트밸리 조성 등 다채로운 관광사업 추진을 통해 천년도시 남원에 새로운 관광패러다임을 완성시키고 남원만의 문화관광 경쟁력을 갖추겠다”며, “이번 스마트관광도시 사업은 남원에서 다소 부족했던 디지털 콘텐츠를 강화하여 남원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체험 관광도시로 재도약할 수 있는 특별한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 남원
  • 이준서
  • 2024.06.02 16:47

[창간 74주년 특집] 연중 축제로 가득한 장수군!

장수군의 4계절은 다채로운 축제로 가득하다. 봄이 오며 장수의 산과 들이 기지개를 펴고, 여름철 시원한 계곡을 타고 약수가 힘차게 흐른다. 또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찾아올 빨간 맛, 레드푸드(RED FOOD) 페스티벌까지… 상반기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 축제는 되돌아보고, 하반기 더 화려하게 돌아올 대표 축제들을 미리 둘러보자. 푸른 청정 자연 속에서 열리는 음악회! 제6회 시무골예술제 청년단체 ‘예농인들’이 만들어 내는 산골과 음악의 아름다운 하모니. 지난 4월 13일 번암면 대성방 마을에서는 활짝 핀 벚꽃과 함께 제6회 시무골예술제가 열렸다. 탁 트인 산 중턱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과 청명한 하늘은 청중들에게 황홀감을 느끼게 했다. K-Pop부터, 클래식, 영화 OST, 국악까지 다양한 선곡으로 지루할 틈이 없다. 딱딱한 공연장 대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돗자리에 앉아 말간 햇빛을 받으며 즐길 수 있는 시무골예술제는 그 자체로 특별하다. 작년 겨울 크리스마스 예술제로 따듯하고 로맨틱한 연말을 선사한 만큼 아름다운 계절에 다시 찾아올 시무골예술제를 기다려본다! ‘한국의 샤모니’ 장수에서 열린 제3회 장수트레일레이스 지난 4월 6일에는 ‘장수러닝크루’가 주관·주최하는 ‘제3회 장수트레일레이스’가 축제처럼 치러졌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해외 13개국 선수들을 비롯한 1200여 명이 참여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명실상부한 국제 대회로 거듭났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70K 코스는 장수군의 주요 명소를 전부 만끽하며 달릴 수 있는 최장 코스로 선수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아쉽게도 지난 대회에 참여하지 못했다면 다음 트레일 대회 예고를 주목하자. ○장수트레일투어 일정 △쿨밸리트레일 : 2024년 8월 10일(토) △한우랑사과랑트레일 : 2024년 9월 7일(토) △2024년 제4회 장수트레일레이스 : 2024년 9월 27일(금)~29일(일)-종목 100K, 70K, 38K-J, 20K △제1회 장수 반려견 트레일레이스 : 2024년 10월 중 청정 장수만의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산길을 달리며 느끼는 즐거움과 감동!! 장수트레일레이스에 참가하면 만나볼 수 있다. 고랭지에서 열대야 없이 시원하게…제2회 쿨밸리 페스티벌 점점 더워지는 날씨, 뼛속까지 시원한 축제를 찾는다면! 오는 8월 2일부터 11일까지 이어지는 제2회 장수 쿨밸리 페스티벌은 어떨까?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쿨밸리 페스티벌’은 여름철 휴양지로 유명한 번암면 방화동 계곡에서 시원한 물놀이와 체험, 공연까지 두루 즐길 수 있는 일석삼조 축제다. 한낮에는 계곡에서 무더위를 피하고, 살랑살랑 산바람 부는 저녁에는 편안하게 공연을 관람하며 휴식할 수 있다. 특히 △낙화놀이 △한여름밤의 버스킹 △쿨밸리 시네마 △쿨밸리 밸리밤과 같은 색다른 이벤트들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을 예정이니 열대야 없는 시원한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면 청정 자연 속, 제2회 쿨밸리 페스티벌이 열리는 방화동 계곡으로 목적지를 정해보자.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 ‘레드푸드(RED FOOD) 페스티벌’로 명칭 변경 18회째를 맞는 장수군 대표 농산물 축제인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가 올해부터 ‘레드푸드(RED FOOD) 페스티벌’로 명칭을 변경하고 글로벌 축제로 도약을 꿈꾼다. 레드푸드(RED FOOD) 페스티벌은 9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의암공원과 누리파크 일원에서 개최된다. 그동안 한우와 사과에 집중됐던 내용을 장수의 모든 특산물을 아우를 수 있도록 확대하고 향후 축제의 판도를 바꿀 다양한 ‘킬러 컨텐츠(killer contents)’를 개발해 행사장을 찾는 글로벌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예비 축제 선정 쾌거 ‘장수 한우랑사과랑’ 축제가 지난 1월 ‘2024~2025년 문화관광부 예비축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그동안 한우와 사과를 주제로 장수군의 농특산물을 이용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여온 저력뿐만 아니라, 역사‧문화와의 성공적인 접목, 관광객 확보에 따른 지역 경제 활력 측면에서 그 영향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예비 축제로 선정된 ‘장수 한우랑사과랑 축제’는 2년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지정평가 △빅데이터 분석 △축제아카데미 △컨설팅 등을 지원받게 되며 이를 도약판으로 ‘문화체육관광부 현행 축제’ 진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기획
  • 이재진
  • 2024.06.02 16:47

[창간 74주년 특집] 완주군의 ‘수소산업’ 새로운 100년의 희망

완주군이 전북을 이끌어갈 경제 중추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심에 수소산업과 물류가 있다.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유치, ㈜로젠 본사,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 플라스틱옴니엄 등 대규모 기업 투자유치까지 완주에서 날아든 잇단 낭보는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국의 지자체들이 산업단지 미분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완주군은 테크노밸리 제2산단 완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인구도 성장세다. 올해 4월 말 기준 완주군의 인구는 9만 8770명으로 전월 대비 114명이 늘었다. 외국인까지 포함하면 10만 3442명에 달한다. 완주군은 2022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 주민등록 인구통계 자료에서도 완주군의 인구는 5405명이 늘어 군 단위에서 가장 높은 숫자를 기록했다. 미래 100년 먹거리,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 올해 완주군은 ‘풍요로운 대한민국 1등 경제도시’ 목표를 밝혔다.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기업 투자유치 등의 성과를 바탕으로 완주군을 전국 최상위 경제도시의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목표다. 그동안 완주군의 경제 관련 성과는 눈부시다. 기업은행 부행장 출신인 유희태 군수는 취임 직후부터 국가산단 유치, 기업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국가산단 유치를 위해 전담팀을 구성해 군정역량을 총결집하고, 전북도, 여야 정치권과 공조활동을 전개한 끝에 세계 최초, 국내 유일의 수소특화 국가산단을 완주 품으로 가져왔다. 이 결과 민선8기 완주군은 첫 국가산단 유치라는 역사를 썼다. 군은 수소특화 국가산단을 연매출 10조 원 달성, 수소기업 50개 유치, 일자리 1만 개 창출을 목표로 수소전문기업을 집적화하고, 수소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완주군은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활용, 연구시설까지 수소산업의 전 주기가 가능한 수소 산업 대표 지역으로 막강한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꾸준한 노력 끝에 수소용품검사지원센터, 사용 후 연료전지 기반구축, 신재생 연계 ESS 안전성 평가센터, 수소저장용기 신뢰성 평가센터 등 수소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해 왔다. 최근에는 ‘수소거래소’ 설치를 화두에 올렸다. 석유와 천연가스는 국제거래소를 통해 기준가격을 책정해 왔고, 국제거래소가 설치된 두바이, 상하이 등은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성장했다. 완주군은 수소 역시 석유와 같은 방식으로 거래질서가 확립될 것으로 내다보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수소거래소를 구축한다면 세계 수소 유통질서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전국 1등 경제도시 노린다 경제 기틀을 마련한 완주군은 이제 전국 1등을 준비하고 있다. 완주군의 1인당 GRDP(지역총생산)은 2021년 기준 5739만 원으로 전북 평균 3119만 원의 1.84배에 달한다. 이제 완주군은 전북을 넘어 전국 군 단위 1위를 목표로 달린다. 테크노 제2산단 입주가 본격화하고, 수소특화 국가산단이 활성화되면 2030년 완주군의 1인당 GRDP는 대폭 상승할 전망이다. 현재 완주군은 수소산업을 비롯한 완주의 미래를 책임질 신산업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유 군수는 국회를 찾아 완주군 주요 사업이 내년 국가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유 군수는 면담을 통해 국가적 관점에서 전국 유일의 수소 특화국가산단을 유치한 완주군에 전폭적인 투자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완주군의 수소 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지속적인 투자가 필수 불가결이다. 이외에도 완주군은 물류용지 완판에 힘입어 ‘호남권 제일, 교통과 물류의 중심도시 완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로젠 본사는 2026년까지 1083억 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완주에 대규모 물류터미널 건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내년도 착공 예정으로 충청권과 호남권 물량을 처리할 ‘남부권 거점 터미널’이 될 전망이다. 군은 본사가 이전하면 직간접으로 9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팡도 봉동읍에 5000여 평 규모의 배송센터를 구축했다. 이외에도 진로지스틱, 세방, 동원로엑스, BYC 등 국내 유수 물류업체 입주 러시가 이뤄지면서 완주군이 대한민국 남부권 물류 거점 중심지로 떠오르는 것은 시간문제가 됐다. 완주군은 물류업체 입주 수요를 대비해 용지 추가 확보를 위한 산업단지 용도 변경을 추진하고, 호남 최고 교통접근성 확대를 위해 정부와 정치권에 지속적인 건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군은 관내에 기존 산업단지를 포함해 약 370만 평의 대규모 산업단지가 구축되는 만큼 용진읍~익산시 춘포면 약 12.3㎞의 국도대체 우회도로 신설과 철도 이용객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삼례역 KTX 정차 등도 추진하고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 “적극적인 성장 동력 확보로 경쟁력 1위 달성” 유희태 완주군수는 미래 성장을 위해서는 지역에 매몰되지 않고, 넓은 시각으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수소거래소를 제안한 것도 그 일환이다. 처음 완주군이 수소거래소를 제안했을 당시 많은 이들이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지만 끊임없이 설득한 결과 많은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주고 있다. 2030년 1인당 GRDP 전국 군 단위 1위도 막연한 목표가 아니다. 수소특화 국가산단, 테크노밸리 분양, 물류단지 활성을 토대로 실현 가능성이 크다. 완주군의 성장동력을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테크노밸리 분양률 상승도 발로 뛴 결과다. 경기침체로 많은 기업들이 신규 투자에 난색을 표했지만 유 군수는 기업은행 부행장을 역임하면서 쌓은 폭넓은 인맥을 적극 활용해 기업 유치 성과를 이뤘다. 유 군수는 “완주군은 지속적으로 성장해가고 있는 도시다”며 “지난해 말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주관해 평가하는 지방자치경쟁력 지수에서 전국 군 단위 1위 인증을 받은 것이 이를 입증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 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차별화된 정책을 과감히 추진해 군민 삶의 질 향상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완주
  • 김원용
  • 2024.06.02 16:47

[창간 74주년 특집]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 자연&영화&사람에 빠지다!

무주산골영화제는 매해가 특별하지만 올해는 ‘자연특별시 무주방문의 해’여서 더욱 빛이 난다. 6월 5일부터 9일까지 총 21개국 96편의 영화가 등나무운동장과 예체문화관, 군민의 집, 상상반디숲, 덕유산국립공원 일원에서 상영될 예정으로, 다양한 전시와 토크, 공연 등도 함께 즐겨볼 수 있다. 5일간의 낭만 여정, 무엇이 달라지고 어떻게 즐겨야 하는지 천천히 따라가 보자. 시작은 빠르게 _ 개막일 상영 및 행사장 조기 오픈 올해는 5일 내내 영화 축제다. 예년에는 저녁 개막식이 신호탄이었다면 올해는 오후 1시 이전(낮 12시 30분~)부터 실내 영화관람은 물론, 모든 장소 이용과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하다. 폐막 일에는 오전 11시 시상식(무주전통생활문화체험관)이 개최 후 12시 30분부터 산골영화관의 반디관과 태권관에서 ‘창(한국장편경쟁부문)’ 섹션의 ‘뉴비전상’ 수상작이 동시상영 된다. 생각은 심오하게 _ 아카데미 토크 Academy Talk 산골영화제는 올해를 기점으로 영화만 보고 즐기는 축제만이 아니라 영화제를 중심으로 영화와 영화산업 등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하는 공론의 장을 지향한다. 시작인 올해는 김이석 동의대 교수 등 전문가들을 초청해 무주산골영화제의 지난 11년을 돌아보면서 현재의 위치를 가늠하는 시간,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성장을 도모하는 자리를 만든다. 기차타고 영화소풍 _ 교통 & 숙박 패키지 운영 2024 자연특별시 무주방문의 해를 맞아 무주산골영화제 관객들이 무주를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무엇보다 특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체류형 패키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KTX 교통 패키지’와 ‘무주덕유산리조트 숙박 패키지’로 영화제 입장권과 교통, 숙박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예매_교통: 레츠코레일 홈페이지 또는 코레일 톡 / 숙박: 네이버 선착순 마감)할 수 있다. 영화에 담긴 세상 _ 토킹시네마 Talking Cinema ‘토킹시네마’는 영화와 토크, 유쾌함과 진지함을 함께 갖춘 새로운 영화 토크 프로그램으로 기존의 상영작 중심의 토크에서 한발 더 나아가 주제를 중심으로 한 기획을 가미해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도 변영주 영화감독과 배순탁 음악작가 등 10여 명의 영화전문가들이 참여해 영화 및 영화제작은 물론, 음식과 음악 등 영화와 밀접한 주제에 관해 특별한 이야기를 나눈다. 날마다 음악감동 _ 산골콘서트 무주등나무운동장이 날마다 감성 넘치는 공연과 관객들로 시끌벅적해진다. 개성 있는 음색과 음악 스타일로 독보적인 싱어송라이팅을 선보이는 이무진을 비롯해 담백한 가사와 달콤한 멜로디로 대중을 사로잡은 10CM가 특별한 순간을 선물한다. 허스키한 음색과 드라마틱한 가창력을 가진 카더가든 등 실력파 가수들의 환상적인 무대를 기대하셔도 좋다. 배우에게 빠지다 _ 넥스트 액터 전시 ‘넥스트 액터’ 여섯 번째 주인공인 배우 고민시의 모든 것을 담은 특별 전시다. 전시에는 배우라는 꿈을 꾸며 막연하지만 용기있게 도전했던 첫 순간부터, 차세대 배우로 가장 기대받고 있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고민시의 시간’이 담겨있다. 지난 2월 첫 아이디어 미팅 때부터 지금까지 남다른 애정을 쏟으며 고르고 준비한 그의 애장품과 기록물, 스페셜 화보 등을 만나보자. 웰컴 투 산골 _ 무주군민과 함께 무주산골영화제는 관객과 영화인, 문화·예술인뿐만 아니라 무주군민도 함께하는 모두의 축제다. 올해는 무주군민합창단과 국악예술단 시엘의 개막식 합동공연을 비롯해 무주안성중학교와 무주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배우며 만든 영화도 볼 수 있다. (사)무주군생활문화예술동호회에서 준비한 플리마켓도 또 하나의 볼거리·즐길거리다. 요즘 취향 요즘 책 _ 산골책방 나의 삶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해진 요즘, 올해 산골책방에서는 ‘요즘 취향 요즘 책: 에세이 시리즈 북’을 통해 나만의 취향을 발견할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여행과 음악, 요리, 술, 스포츠 등을 주제로 들려주는 생생한 경험을 읽고 즐길 수 있다. <아무튼, 할머니>의 저자이자 뮤지션 신승은의 책과 음악 이야기를 들어보는 북콘서트도 기대해 볼 만하다. 이 맛에 영화제 오지 _ 간식 부스 영화관람도 식후경, 무주산골영화제에서는 맛있는 음식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경력직 주인장들의 손맛은 기본. 손님들의 주머니까지 배려한 가격(생수 제외 2000원~1만 원)에 환경을 생각한 다회용기(3종-볼, 플레이트, 컵) 사용 실천까지. 닭강정, 김치전, 주먹밥, 꼬마깁밥, 삼겹살과 육전을 비롯해 컵빙수와 커피, 수제차까지 든든하게 즐겨 보자. 천국이 따로 없네 _ 모두를 위한 놀이터 한풍루 키즈스테이지에는 아이들이 직접 만져보며 놀 수 있는 다양한 장난감들이 준비된다. 어른들을 위한 오프라인 슈팅게임 ‘젤블라스터’와 유니크한 인형 ‘범범즈’, 그리고 나비타가 준비한 깜짝 이벤트도. 아이들 손잡고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놀이를 선물할 <나비숲>에서 신나는 경험을 즐겨보자. 아기자기 소장 각 _ 굿즈샵 무주산골영화제를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공간이 바로 굿즈샵이다. 무주예체문화관 광장에 차려지며 올해 공식 포스터의 요소를 활용한 스티커와 타월, 머그컵, 금속뱃지, 키링, 마그넷, 메모지 등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산골영화제 마니아라면 올해의 추억도 굿즈로 소장. 처음이라면 기념으로 소장. 해마다 품절을 부르는 아기자기한 굿즈샵으로 고고! 황인홍 무주산골영화제 조직위원장(무주군수) "친환경·친자연 영화제로서 긍정적 이미지 구축" 황인홍 무주산골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올해 영화제의 특징은 정체성과 전문성 강화, 외부 여건 변화에 최적화된 프로그램, 공간적 매력 극대화, 친환경·친자연 영화제로서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올해도 바가지요금 없는 ‘착한 영화제’로 진행한다"면서 "지역 축제 참가 유경험 업체를 선정, 손맛은 기본이고 위생, 가격, 서비스 경쟁력이 있는 분들이다. 메뉴도 간단한 주전부리부터 식사, 안주, 디저트까지 다양하고 가격도 최고 1만 원을 넘지 않는다. 다회용기를 사용해 일회용품도 줄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제 기간 무주방문의 해 할인 이벤트와 투어패스 혜택을 활용하면 알뜰한 무주여행을 즐길 수 있다"며 "무주군 지역 내 상가에서 총 10만 원 이상 결제할 경우 반디랜드 곤충박물관과 천문과학관, 머루와인동굴 입장료를 50% 할인(최대 2인) 해준다. 관광지 외 숙박 시설인 반디랜드 통나무집과 덕유산레저바이크텔은 3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무주
  • 김효종
  • 2024.06.02 16:46

[창간 74주년 특집] 신선이 놀던 고군산군도, 서해안 명품 해양관광지로 새도약

‘신선이 노닐던 섬’, ‘천혜의 비경’ 섬의 군락으로 이루어진 고군산군도의 아름다운 경관을 이르는 표현이다. 고군산군도는 지난해 주요관광지점 입장객 통계 기준 선유도 248만 명을 포함해 300만 명이 방문했다. 사실상 전북특별자치도의 대표 관광명소로 우뚝하며 지역 관광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고군산군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올해부터 K-관광섬 육성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고군산군도는 군산을 넘어 미래의 전북 관광과 여행 사업에 큰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해안 최고 휴양지 ‘우뚝’ 군산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50㎞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 고군산군도는 선유도를 포함해 신시도‧무녀도‧ 방축도 등 63개 섬이 펼쳐져 있다. 이 중 16개 섬이 유인도로 인구는 약 2000명이다. 특히 선유도를 중심으로 신시도·무녀도·장자도·대장도는 새만금 방조제와 이어진 고군산연결도로 개통으로 요즘 뜨고 있는 ‘핫플레이스’다 고군산군도 대표적인 곳이 선유도 해수욕장이다. 이곳 주변에는 명사십리‧망주봉 그리고 해안선의 소나무와 해당화로 유명하다. 해발 152m의 바위산인 망주봉에는 수직 계곡이 있어 큰비가 내리면 7~8개의 계곡에서 큰 물줄기가 떨어져 장관을 이룬다. 선유1구에는 옥돌해변과 해안데크 산책로가 있다. 모래 대신 부드럽게 깍인 옥돌이 해변을 채우고 있어 옥돌해변이라 불리는 곳으로 선유도해수욕장에 비해 조용하고 한적한 편이다. 이 해변에서 시작해 섬 절벽을 끼고 조성된 해안데크 산책로는 선유도 여행에서 꼭 걸어볼 만한 길이다. 이와 함께 장자도의 대장봉은 142m의 바위산이지만 나무로 만든 계단이 설치돼 있어 쉽게 오를 수 있다. 오르는 중간 할매바위를 볼 수 있는데 마치 여자가 아기를 업고 밥상을 들고 나오는 형상이다. 군산판 모세의 기적인 쥐똥섬은 무녀도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간조 때 길이 나타나는 신비의 바닷길은 관광객들이 직접 섬까지 걸어서 가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이곳에 ‘고군산 광역해양레저 체험단지가 들어선다. 주요 시설로는 오션에비뉴(서핑연습장·잠수풀장·해양테마공간),오션테라스(인피니티풀·수변카페·푸드코트·야외전망데크), 인공 파도풀, 레저레이크, 숲속쉼터 및 락가든, 모험놀이시설 등이 있다. 옛 정수장을 활용한 카약·카누 체험장(폭 70m‧길이 140m)도 조성된다. 이곳 단지는 오는 2025년 상반기 시범운영을 거쳐 그 해 6월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이곳이 개장되면 사계절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뿐 아니라 기존 선유도와 장자도 위주의 개발에서 벗어나 다양한 섬 관광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세계가 인정한 아름다운 명소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바다 위 징검다리 섬을 이룬 고군산군도 일대가 세계에서 저평가된 관광명소로 소개됐다. CNN은 지난 2022년 48개 국가로 구성된 아시아 대륙 곳곳의 관광명소를 설명하면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숨은 관광명소 18곳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한 곳이 대한민국 고군산군도 일대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CNN은 한국의 고군산군도에 대해 “도심을 벗어나 휴양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섬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잔잔한 물속에 흩어져 있는 초록빛 언덕들이 주는 전망이 그림같다”고 표현했다. 이와 함께 고군산군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공동으로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명소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포함되기도 했다. ‘한국관광 100선’은 내국인은 물론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꼭 가볼만한 대표관광지 100개소를 2년 단위로 선정해 홍보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3년 시작됐다. 고군산군도 대부분의 섬들은 높이 150m 이하의 낮은 구릉성 산지를 이루며, 기반암은 편암과 편마암으로 이뤄져 있다. 기후는 대체로 겨울에 북서계절풍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눈이 많이 오며, 여름에는 온난하고 습하다. 식생은 온대낙엽수림과 상록활엽수림의 혼합림이 대부분이다. 연안에서는 조기·갈치·민어·삼치 등이 잡히고, 김·굴 등이 양식된다. 이들 섬은 해안의 기암절벽과 낙조 등 자연경관이 아름답다. K-관광섬 육성사업 본격 2017년 새만금방조제와 고군산연결도로가 개통된 뒤 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가 육지화되면서 고군산군도는 전북의 대표 해양관광지로 지속 성장해왔다. 그동안 고군산관광이 선유도 등 연륙섬 위주였다면 앞으로는 말도·명도·방축도 등 해도 중심의 섬관광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해상영역의 섬관광이 활성화되면 자연스레 1박 이상의 체류형 관광의 증가로 새로운 지역경제 활력 제고 또한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올해부터 추진하는 ‘K-관광섬 육성사업’이 있다. 시는 지난해 고군산군도 말도·명도·방축도를 트레킹 관광섬으로 육성하기 위해 ‘고군산군도 트레킹 하이’라는 주제로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가고 싶은 K-관광섬 육성사업)에 도전했고 결국 최종 선정됐다. 이에 시는 이 사업 실행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을 완료했다. 종합계획은 말도·명도·방축도 해상인도교 및 명품트레킹코스 조성공사 추진과 발맞춰 관광객 방문 증가에 대비한 편의시설 및 서비스를 강화하고, 관광 콘텐츠를 확충해 서해안을 대표하는 트레킹 관광섬으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시는 오는 2026년까지 총사업비 115억 원(국비 50억 원‧도비 15억 원‧ 시비 50억 원)으로 △섬자원을 활용한 트레킹 코스 조성 △트레킹 편의시설 및 서비스 기반 강화 △트레킹섬의 이미지 구축이라는 전략과 함께 연도별 세부사업 계획을 세웠다. 올해는 트레킹 코스 중 쉬어갈 수 있도록 무인락커 등을 포함한 트레킹 쉼터공간 조성과 공중화장실 설치 등 섬 트레킹을 위한 기본 편의시설 구축을 우선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트레킹 코스 내 야간조명 및 간이의자 설치 등 기본 경관 조성 후 캠핑장, 등대 쉼터, 숲 체험시설 등을 연차적으로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1909년 조성되어 100년 이상 고군산 서쪽바다를 밝히고 있는 말도 등대를 트레킹코스의 거점이자 해양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자 등대 쉼터를 조성, 향후 각종 행사 이벤트 등과 연계해 명소화하기로 했다. 말도 등대는 말도를 상징하는 대표 명물이자 고군산 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명소로, K-관광섬 육성사업을 통해 본래의 등대 기능 이외에도 해양관광 콘텐츠로서의 새로운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편의시설들을 운영하며 지속가능한 관광섬으로의 도약을 도모하기 위해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역량강화 사업도 병행된다. 또한 고군산군도, 특히 말도·명도·방축도를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한 홍보마케팅 계획도 세부사업에 포함,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시는 트레킹 및 섬관광을 주제로 하는 관광객 참여 행사 및 SNS, 매체 홍보 등을 통해 섬 인지도를 확대하고, 트레킹 코스 및 편의시설 조성이 완료되면 트레킹 축제, 섬 세미나 등 대외 행사를 개최해 섬 알리기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사업 초반에는 소규모 프로그램 시범운영 위주로 운영하며, 트레킹 코스 개통 및 각종 편의시설 조성 등 기반시설 추진 일정에 따라 홍보마케팅 규모도 확대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K-관광섬 육성사업을 통해 향후 고군산 관광이 신시·무녀·선유·장자도 등 연육섬과 말도·명도·방축도의 해도까지 연결하는 코스로 확장될 것”이라며 “명실상부 서해안의 대표 해양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 기획
  • 이환규
  • 2024.06.02 16:46

[창간 74주년 특집] "튼튼하고 흔들리지 않는 부안경제 실현 최선”

부안군은 민선7기부터 일관되게 추진해 온 수소산업·부안형 푸드플랜·글로벌 휴양관광 등 세바퀴 경제를 올해도 적극 추진해 튼튼하고 흔들리지 않는 부안경제 실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부안군이 기존에 잘해왔던 관광과 농업을 더욱 새롭고 가치 있게 만들고 수소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세바퀴 경제를 통해 튼튼하고 흔들리지 않는 부안경제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부안군은 이를 위해 세바퀴 경제 분야별로 기존의 성과를 바탕으로 2024년 계획과 2030 비전 등을 설정하고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부안군은 세바퀴 경제를 통해 미래 100년 지속가능한 부안 실현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수전해·모빌리티용 연료전지 등 수소산업 중심 지역산업 재편 부안군은 수소산업을 군 발전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관련 기업 유치와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수전해, 수소충전소, 모빌리티용 연료전지, 수소저장 분야의 육성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2022년 전북특별자치도 최초로 아기유니콘기업으로 선정된 ㈜테라릭스를 비롯해 수소저장용기 제작 전문기업인 ㈜에테르시티 등 기술력을 갖춘 젊은 벤처기업들이 속속 부안에 둥지를 틀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9월 부안군을 경기 양주시와 광주광역시 동구와 함께 제2기 수소도시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2027년까지 사업비 400억 원을 투자해 그린수소 생산기지와 연계한 수전해 수소출하 시스템을 구축하고 연료전지를 활용한 스마트팜도 조성하게 된다. 또 수소 선도도시에 걸맞게 군 단위에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수소충전소 2개소를 운영하고 있고 수소전기차 250여대, 수소버스 4대, 수소청소차 1대 등 부안형 탄소중립 도시로의 인프라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 2025년 사업 완료 예정으로 수전해기반 수소 생산기지 구축으로 하루 1t 이상의 그린수소도 생산할 예정이다. 부안군은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수소도시 기본계획 수립 및 착공(20억 원), 고압 탈부착 수소 저장용기 실증(33억 원), 수전해 기반 수소 시험 생산(하루 1톤), 수소산업 관련 100억 원 민자 유치를 중점 추진한다. 이를 토대로 오는 2030년까지 수소기업 6개사 집적화를 통한 300여명 고용 창출과 수소산업 국비 및 민자 1000억 원 유치, 친환경 수소에너지 자립마을 2개소 조성 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지속 가능 농업 생태계 구축⋯안전한 먹거리 선순환 체계 토대 마련 부안형 푸드플랜은 지역 내 선순환 경제토대를 일궈 지역소멸의 위험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됐다. 지금까지의 농업정책은 대농 위주의 정책을 추진하다 보니 지역의 소농들은 소외되고 농촌에서 살아가기가 힘든 구조가 됐다. 가족농이 살아야 농업도 지역도 유지가 가능하고 지역소멸의 사회적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도입된 부안형 푸드플랜은 도입 2년여 만에 눈부신 성과를 보였다. 부안로컬푸드직매장 개장 2년 6개월여 만에 누적 매출액 80억 원(e-커머스 포함)과 누적 방문객 22만 명 달성, 단기 매출액 30억 원과 누적 방문객 10만 명 달성, 직매장 회원 5000명 달성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 직매장에 참여하는 407개 농가와 77개 가공업체, 6개 영농사업단을 확보해 안정적 로컬푸드 기획생산농가 기반을 구축했다. 올해는 직매장 매출 50억 원(전년대비 40% 증가) 및 e-커머스 50억 원 달성 등을 통해 푸드플랜 출하농가의 안정적인 소득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며 농축산물 자주인증제 시행과 학교급식 로컬푸드 시범사업 시행 등을 통해 부안군 안심농산물 인지도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푸드앤레포츠타운 본격 조성과 직매장 격포점 건립 등 로컬푸드 먹거리 핵심 인프라 구축도 추진된다. 부안군은 안정적인 부안형 푸드플랜 추진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월 150만 원 이상 버는 월급 농부 1000개 농가(푸드플랜 출하농가)를 육성하고 푸드플랜 매출액 500억 원(e-커머스 포함)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크루즈·마리나·오션힐링파크 조성…부안관광 글로벌 경쟁력 제고 2024년은 분명 부안군이 글로벌 휴양관광도시로 비상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글로벌 휴양관광도시로 비상하기 위한 다양한 인프라가 구축되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새만금 국립간척박물관 개관, 변산해수욕장 2023년 우수 해수욕장 선정, 챌린지테마파크 부지 착공, 격포 오션힐링파크 조성사업 설계 공모 등 다양한 성과들을 창출했으며 부안군 크루즈 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해 크루즈 기항 유치에 나섰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 청도시 국제크루즈 서비스 관리국과 크루즈 산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청도시-인천-부안을 연결하는 크루즈 항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는 궁항 마리나 항만과 연계한 크루즈 시범 기항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격포 대규모 관광개발사업과 격포 오션힐링파크 조성사업, 변산해수욕장 관광휴양콘도 조성사업, 챌린지테마파크 조성사업 건축 착공 등 글로벌 휴양관광도시 부안 실현의 기반이 닦일 전망이다. 부안군은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휴양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해 관광개발 민자 유치로 경제효과 2조원 및 고용효과 1만 명 창출, 크루즈 연 100항차 유치를 통한 크루즈 및 마리나 관광객 연 5만 명 달성 등을 이뤄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고물가·고금리·정부의 긴축재정 유치 등 올해도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올해 부안군 사자어로 ‘견인창래(위기를 기회로 삼아 부안 미래 100년을 준비해 나가자)’를 만들었다”며 “오는 2030년까지 세바퀴 경제를 통해 지역경제가 튼튼하고 흔들리지 않는 새롭고 특별한 부안을 담대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기획
  • 홍석현
  • 2024.06.02 16:46

[창간 74주년 특집] 미생물 관련 국가 컨트롤타워 도약- 세계적인 미생물 산업 메카로 전진

정읍시가 신정동 첨단과학산업단지 연구개발특구에 미생물 중심의 그린바이오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생물 관련 국가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재)농축산용 미생물 산업육성지원센터(이하 미생물센터)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펫 사료 효능평가 시스템 구축 △GMP기반 농축산용미생물 산업화 지원시설 △농축산용미생물 공유인프라 △그린바이오 소재 첨단분석 시스템 구축 등이 잇따라 갖춰지면서 미생물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지난해에는 미생물 분야 전국 유일의 그린바이오 거점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앞으로 전북특별자치도의 미래를 위해 정읍을 세계적인 미생물 산업의 메카로 성장시키는 데 온 행정력을 쏟을 계획이다. 전국 유일의 농축산용 미생물 효능평가지원기관·펫푸드 산업 선도지역 꿈꾼다 지난 2017년 9월 개소한 (재)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는 1만 4854㎡ 부지에 연건평 6525㎡의 지하1층과 지상 4층 규모로 입주기업보육실과 연구실험실, 공동연구실, 시험생산동 등을 갖추었다. 미생물제품 안전성 평가·산업화를 지원하는 등 국내 유일의 농축산용 미생물 제품 시험분석·인증 기관이다. 전국 220여개 이상의 미생물 관련 기업의 효능검증과 대량 배양, 산업화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9년 농축산용 미생물 제형화 장비와 분석장비를 구축했다. 이를 토대로 미생물 관련 기업에 대한 효능평가를 지원하는 데 매년 14억 5000만 원을 투입해 농축산용 미생물 효능검증과 안전성 평가, 대량 배양과 제형 공정, 선도기업육성 등 기업체의 산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10톤 규모의 대용량 발효시설과 동결건조기, 분무건조기 등 미생물 대량 배양과 제형화에 필요한 모든 시설과 장비를 마련해 관련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생물센터에는 23종 이상의 복합 미생물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활용한 제제개발, 단미사료, 복합사료를 개발할 수 있는 연구기관이기도 하다. 지난해 6월에는 GMP 기반 농축산용 미생물산업화 지원시설이 들어서 프리미엄 펫푸드개발, 건강기능성 미생물 생산까지 가능해져 해외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 등 전후방 산업지원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GMP급 미생물 배양장비, 정제·농축장비, 건조·제형장비 등의 시설 구축으로 공인기관이 인증하는 제품 생산이 가능해 정읍이 핵심사업으로 육성하는 아시아 그린바이오 허브 구축 일환인 미생물클러스터 산업화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에는 베트남 국립수의연구소·베트남 동물약품 국영기업 벳바코(Vetvaco) 사와 미생물지원센터 건립 양해각서를 체결해 세계적인 미생물 산업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시는 ‘GMP기반 농축산용미생물 산업화 지원시설’과 그린바이오 소재첨단분석 시스템 등을 활용해 믿고 먹을 수 있는 프리미엄 급 펫사료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여기에 정읍의 강점인 첨단방사선연구소,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 한국화학연구원 부설 안전성평가연구소 전북분소 등과 함께 기능성 펫사료 소재개발과 유효성, 안전성을 검증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국내 고급 펫 사료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미생물 산업 기업지원 인프라 확보⋯그린 바이오 산업 중심지 ‘우뚝’ 시는 정부 국정과제(농업의 미래 성장산업화-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추진 전략 ‘농식품분야 공공 바이오파운드리 구축’의 일환으로 추진된 농림축산식품부 ‘그린바이오 소재 첨단분석시스템 공모사업’에 도전해 지난 4월 최종 선정되면서 대한민국 농축산용 미생물산업 거점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업은, 2025년까지 총 99억 원을 투자해 그린바이오 소재 개발과 생산과정을 자동화·고속화·표준화하는 첨단분석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수출 주도형 농축산용 유용미생물제제개발 기반 확보 생산으로 미생물분야 기업육성에 견인차 역할을 담당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미생물 기업을 비롯한 바이오기업의 제품개발, 상용화, 유통 등 산업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2025년까지 3년간 총 200억 원을 투입해 첨단과학산업단지에 연면적 7500㎡ 규모의 아파트 공장형 개별 입주 공간이 구축된다. 이곳에는 기업 입주공간 40실(165㎡)과 미생물 기업들이 활용 가능한 고체 발효기 등 공동 활용 장비와 물류 보관 창고 등이 들어서 전국 그린바이오 기업 창업생태계 구축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관련 기업들의 입주공간 부족문제 해소에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재도 인근 첨단산업단지와 창업보육시설에는 20여개가 넘는 미생물 기반 기업들이 생산활동을 영위하고 있다. 이학수 정읍시장 "정읍시 100년 먹거리 창출 앞장" “정읍이 가진 신·의약 바이오 미생물 핵심연구 인프라 기반이 다수 포진해 있는 장점을 극대화해 정읍시를 먹여살릴 100년 먹거리 창출에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첨단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에도 앞장서겠습니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정읍시 신정동 첨단과학산업단지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안전성평가연구소 전북분소, 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 등 4개 연구기관들과 함께하는 연계 협력으로 미래 먹거리산업을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전북특별자치도와 협력 소통하며 바이오 핵심 기업 유치 및 글로벌 연구기관, 글로벌 대학등과 다양한 협력 체계 구축에도 힘을 쏟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재)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국내 최초 GMP기반 농축산용 미생물산업화 지원시설을 활용하여 미생물 산업의 혁신성장과 시장활성화를 선도하면서 많은 기업이 정읍에 자리잡고 지역경제발전과 연계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4.06.02 16:46

[창간 74주년 특집] 시민 행복 최우선으로, 위대한 도시로 한걸음 더

전북특별자치도가 지난 1월 18일 새로운 간판을 내걸고 힘찬 출발을 다짐하면서 익산시에도 특별한 새바람이 불고 있다. 시는 식품산업과 바이오산업을 연계해 전북자치도 중심에 서겠다는 포부를 내세우고 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식품·바이오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해 지역 성장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와 호남권 첫 코스트코 유치 등 굵직한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신뢰받는 행정을 통해 시민 행복을 실현하겠다는 각오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바이오산업으로 미래 선도 익산시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바이오산업 기반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역 발전을 이끌어 왔던 굴뚝산업이 쇠퇴기를 맞으면서 미래 먹거리인 첨단산업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따른 판단이다. 시는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바이오 중심 산업 생태계로의 발 빠른 전환에 나서며 꾸준한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정헌율 익산시장의 바이오산업에 대한 결연한 의지가 있다. 정 시장은 민선 8기 시정 목표를 ‘미래를 선도하는 바이오산업도시’로 정하고 기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바이오농정국 조직을 개편했다. 이 같은 빠른 판단으로 바이오 기반 시설 유치에 일찌감치 나선 덕에 현재 익산에는 국내 첫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가 안정적으로 조성되고 있다. 또 시는 바이오 특화 산업단지를 표방하는 제5산업단지 조성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기 위해 공영개발과를 신설하고, 2029년 완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5산단 조성 이전의 바이오 기업 분양 수요에 대비하고자 3산업단지 확장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익산 바이오산업은 ‘동물용 의약품 분야’에서 기술적 강세를 보인다. 최근에는 동물용 의약품 클러스터 조성 일환으로 동물용 의약품 허가 시 꼭 필요한 약품 효능과 안정성을 시험하는 전문기관인 동물용 의약품 효능·안전성 평가센터가 문을 열었다. 내년에는 동물용 의약품 시제품 생산시설이 완공돼 신약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동물약품 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북형 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시는 전북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전주와 정읍을 연계해 전북형 바이오산업 삼각 편대를 구성하는 특화단지 조성 계획을 세웠다. 각 지역에 산재한 바이오 역량을 한데 모아 거대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조성·발전시킨다는 구상으로, 이 중에서 익산은 ‘인체·동물 바이오 생산지구’ 역할을 맡는다. 이러한 익산의 진심 어린 노력과 잠재력에 국내 대장급 바이오 기업들의 마음도 움직였다. 국내 대표 레드바이오 기업인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레드진, 제이비케이랩이 시에 둥지를 틀기 위해 연이어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여타 관련 기업들의 투자 유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푸드테크 산업 선도 위한 생태계 조성 박차 익산은 국내 유일 식품전문산업단지인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식품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정 시장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어디를 가나 투자 유치를 위한 영업사원 역할을 자처한다.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식품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중국 출장에서 최대 중국동포 특화식품 산업단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전규상 천우그룹 회장을 직접 만나 식품산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가식품클러스터를 활용한 식품산업 및 바이오 관련 투자 유치를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시는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유치에 성공하면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식품산업 대표 도시로 자리매김할 확실한 동력을 마련했다. 여기에 국내 첫 농식품 상생모델인 익산형 일자리 사업이 지방 주도형 투자 일자리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1단계가 제조·생산 중심의 식품단지였다면, 2단계에서는 전시와 체험을 접목한 입체적 식품산업으로의 진화가 이뤄진다. 식문화와 기존의 식품산업이 결합된 식품문화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는 물론 대규모 유동 인구 유입도 기대된다. 이와 함께 전국 최초 식물성 대체식품 분야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가 익산에 조성된다. 센터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꼽는 푸드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푸드테크 신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기업 유치 기반을 조성하는 등 관련 생태계 조성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호남권 첫 코스트코, 익산 왕궁이 들썩인다 수많은 익산시민의 기대와 염원이 모여 호남권 첫 코스트코 입점이라는 결실이 맺어졌다. 이제 막 투자협약 체결이라는 첫발을 내디딘 격이지만, 남은 절차가 계획대로 속도감 있게 추진되면 연내 착공도 가능할 전망이다. 호남권에서는 이번에 개점하는 익산점이 첫 사례인 만큼 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코스트코가 있는 다른 지역으로 장보기 원정을 가던 익산시민을 붙잡고, 이에 더해 인근 지역 소비자들을 끌어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입점과 함께 지역사회에는 유동 인구가 늘며 대형 상권 낙수효과 등 활력이 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건축 설계와 허가를 거쳐 연내 착공이 이뤄지면, 1년 여 기간의 공사를 거쳐 왕궁면에서 코스트코 익산점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왕궁면은 호남고속도로 익산 나들목과 국도1호선 등이 위치해 전북은 물론 광주·전남, 경상 등 다른 지역으로부터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맞닿은 완주군과 충남 논산, 전주·김제·군산 등을 아우르는 이른바 코스트코 생활권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거대 유동 인구가 유입되는 만큼 인근 관광지와의 연계 상승효과도 기대된다. 코스트코 익산점이 자리하고 있는 왕궁면은 현재 인구 5000명 수준의 작은 지역이지만, 한때는 백제의 수도로 번성을 누린 고도(古都)다. 1400년 전 백제왕궁이 있던 터에는 왕궁리5층석탑이 여전히 위용을 뽐내고 있고, 곳곳에 고대 문화유적이 자리하고 있다. 또 인접한 왕궁보석테마관광지에는 보석박물관과 다이노키즈월드가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특별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대형 실내 놀이시설과 야외 스카이점프, 22m 높이의 초대형 미끄럼틀 등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관광단지다. 시민과의 약속 꼭 지키며 신뢰받는 행정 구현 바이오와 식품산업, 코스트코 등 굵직한 사업의 성공 사례는 모두 정 시장이 시민들 앞에서 한 약속이다. 약속을 지키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빛을 발해 실제 시는 시민과의 약속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행하는 최우수 자치단체로 인정받았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하는 2024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4년 연속 SA(최고) 등급을 받은 것이다. 이 평가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90여 일간 226개 시군구청장의 공약 이행, 정보공개 자료 등을 모니터링해 분석한 결과다. 전문가로 구성된 매니페스토 평가단에서 분석한 1차 평가와 모니터링 결과 지적된 사항에 대한 자치단체 소명자료 2차 평가 등 엄정하고 객관적인 과정을 거쳤다. 시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공약사업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정 시장 주재로 공약사업 보고회를 진행해 92개 공약사업 추진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해 왔다. 또 시민배심원단을 구성해 공약사업에 대한 조정과 이행된 사업에 대한 평가 과정 등을 거치며, 배심원단이 제안한 권고안을 적극 수용해 시민들의 공감과 소통을 이끌어 냈다. 시는 ‘시민이 행복한 품격도시 익산’을 위한 총 92건의 공약 중 완료 15건, 정상 추진 67건 등 전체 공약의 89%를 완료 또는 정상 추진했다. 민선 8기인 2026년까지 공약을 완료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점검하고 신뢰성 제고를 위한 시민배심원제 지속 운영 등 책임행정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정 시장은 “익산이 이루는 최고와 최초의 모든 성과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신뢰가 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시민 행복을 위해 위대한 도시 익산을 만들고 자부심을 느끼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기획
  • 송승욱
  • 2024.06.02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