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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예산 확보 순항(?) 의구심

국회에서 각 상임위원회별로 내년 국가예산안 심의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전북 국가예산 확보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 예산안 반영규모가 지난해보다 늘어나 비교적 순조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정치권 상황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당내 지도부나 중진반열에 속한 의원이 없어 기획재정부와 소통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광주전남 의원들은 전북 의원의 예산안 소위 배정여부를 두고 반발하고 있다. 예산확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난항에 부딪힐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회는 지난달 29일부터 각 상임위별로 내년도 예산안을 두고 예비심사를 실시하고 있다. 가장 먼저 산업통상자원벤처기업위원회를 시작으로 국토교통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등이 차례로 소관 부처의 예산안을 살피고 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도 지난 4일부터 가동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 내 자치단체는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하거나 적게 반영된 지역현안을 반영시키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전북도는 예산확보 여건을 나쁘지 않게 보고 있다. 정부 예산에 반영된 액수가 7조5422억 원으로 올해(7조31억원)보다 4691억원(6.6%) 증액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전북도의 관점일뿐 정부 예산규모인 8%보다 적게 증액됐기에 지역균형발전차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비판적 평가도 나온다. 게다가 사업내용도 연구개발(R&D)이나 민간투자를 이끌어내려는 방향보다 새만금 SOC조성 등 기존의 진행하던 토목사업 중심이라는 지적도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 예산확보에 힘을 제대로 실어줄 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전남 의원들 사이에서 전북 의원들의 예산안 조성소위 합류를 반대하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이다. 당초 돌아가는 순번에 따른 반발이다. 관례대로라면 2016년, 2018~2019년에 광주전남 의원, 2017년 전북 의원이 소위에 배정됐기 때문에, 올해는 전북 의원 차례다. 그러나 광주전남 의원들은 배정관례와 상관없이 의원숫자와 정치권의 규모로 예산소위 위원을 선임하자는 입장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진이나 지도부급 의원이 적어 예산의 키를 쥐고 있는 기획재정부와의 소통도 쉽지 않은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회에서는 당내에서 차지하는 의원의 위치와 선수가 중요시되는데, 전북 의원들 중에는 3선급 중진이나 지도부급 의원이 전무한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원내대표급 지도부 의원들의 경우 기획재정부에서 국장급 간부들을 직접 연결해주기 때문에 예산확보가 상당히 용이하다며전북 의원들은 이런 상황을 면밀히 충분히 고려해서 예산을 효율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충고했다.

  • 정치일반
  • 김세희
  • 2020.11.08 19:54

민주당 대권 ‘이낙연 vs 이재명’ 당분간 양강구도… 제 3인물 대두 관심사

친문(친문재인)적자로 분류되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6일 법원에서 열린 2심 재판에서도 실형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당분간 더불어민주당 대권구도는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양강구도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가 상고 의사를 밝혔지만, 대법원 판결까지 걸리는 시간을 가늠하기 어려워 내년 9월 대선경선 참여 자체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당 주류세력인 친문 세력도 이런 상황을 두고 고심이 깊다고 한다. 한편에선 제3의 후보 등장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단 양강구도가 유지된 만큼 이 대표와 이 지사는 친문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깊은 고민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이 대표는 829 전당대회 전후로 문재인 정부 계승을 외치고 있고, 거센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결정했다.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며 문재인 정부 엄호에 앞장서고 있다. 이 지사는 친문 인사인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측근으로 두고 친문 끌어안기를 시도하고 있으며, 정책적으로도 문 대통령과 보조를 맞추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친문의 지지가 곧바로 이 대표와 이 지사 중 어느 한쪽으로 향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친문 입장에서 볼 때 두 후보 모두 흠집이 있다는거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출신인 이 대표는 지난 2003년 친노(친노무현)가 새천년민주당을 깨고 열린우리당을 창당할 때 참여하지 않았다. 이 지사는 지난 2017년 당내 대선 경선에서 문 대통령과 거칠게 경쟁했던 이력을 갖고 있다. 싱크탱크 민주주의 4.0연구원을 발족하는 홍영표전해철황희 등 친문핵심 의원들과 진보개혁 성향의원 50여명이 모인 더좋은 미래는 이런 상황을 관망하는 분위기다. 결국 제3후보 등장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권에선 정세균 국무총리가 내년 2~3월쯤 총리직을 내려놓고 대선 준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낙연 대표의 사퇴 시점을 감안할 내년 초 총리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실제 정 총리의 측근 그룹인 이른바 SK계도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모양새다. SK계가 주축인 의원 모임인 광화문포럼은 최근 50여명 이상으로 세를 확장하고 여의도에서 매월 공부모임을 개최하고 있다. 정 총리도 이런 상황에서 지난 7일 2017년 발생한 지진 피해현장을 방문하기 위해 포항을 찾았는데, 이 소식을 페이스북에 알리면서 자신을 포항의 사위로 소개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 대표, 국회의장 등을 거치려 당내 기반을 쌓은 정 총리 주변에서 조직화 움직임을 보이고 본인도 정치적인 발언을 한 것 자체로도 대권 모드에 불이 켜졌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 국회·정당
  • 김세희
  • 2020.11.08 19:54

새만금 동서도로 개통 발판 내부개발 속도내야

새만금 동서도로가 착공 5년 만에 위용을 드러냈다. 지난 2015년 11월 착공해 3637억원의 국비가 투입된 동서도로는 방조제(신항만)에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가 시작되는 김제시 진봉면까지 20.4㎞를 연결하는 도로다. 이달 말 개통예정인 동서도로는 오는 2023년 까지 완공될 남북도로와 함께 새만금 내부를 십자(+)형으로 연결하는 핵심도로 역할을 하게 된다. 우선 당장 내부 매립공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접근로 이자 향후 새만금 물류와 교통의 중심 축 기능을 맡는다. 동서남북 십자도로가 완성되면 새만금 내부 어디든지 20분 내에 다닐 수 있어 접근성이라는 기능성 측면은 물론 동서도로가 새만금에 첫 개통되는 첫 SOC(사회간접자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서도로 개통을 시작으로 남북도로, 공항, 항만, 철도 까지 트라이 포트(TriPort)를 갖추게 되면 새만금은 완벽한 물류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공항은 2028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고, 신항만 인입철도는 2024년 착공하면 2027년 부터 물류수송을 담당하게 된다. 신항만은 1단계 부두 2선석을 2025년 준공 계획으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동서도로 개통을 앞두고 지난 주 언론인들과 함께 사전 점검차 현장을 방문한 송하진 지사가 새만금 SOC 건설과 내부 용지 조성은 새만금에 동맥이 뚫리고 새살이 돋는 것과 같다고 언급한 것처럼 동서도로는 내부 용지 개발 촉진은 물론 투자 유치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아직까지 지지부진한 내부개발의 속도를 내야한다는 점이다. 새만금호 매립사업은 2단계로 나눠 진행되고 있는데 1단계(전체의 73%)는 개발 면적 291㎢ 로 올해까지 추진하도록 계획돼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매립이 끝났거나 진행중인 면적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110.8㎢(38.1%)에 그치고 있다. 국가사업 예산 배정등에서 밀려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새만금사업은 국가가 사업 주체인 국책사업이다.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신속한 행정절차와 예산 배정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집행의지가 필요하다. 이 과제와 역할은 도내 정치권의 몫이다. 최근 새만금 관련 예산을 삭감하려는 야당의 시도를 도내 여야 의원들의 공조로 지켜낸 것처럼 도내 정치권이 힘을 합해 대처해 나가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0.11.08 19:50

전북 한지산업육성 용두사미 되지 않도록 해야

조선시대 전국 한지의 40% 가량이 전북에서 생산됐을 만큼 한지는 전북이 자랑하는 전통유산이다. 그러나 우리의 전통한지는 현대종이와 일본의 화지, 중국의 선지 등에 밀려 명맥을 유지하기에 급급한 게 현실이다. 한지가 고유의 정통성과 우수성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인지도시장성이 낮아 업체의 노력만으로 경쟁력을 갖기에 한계에 다다랐다. 전통한지를 살리기 위해 지자체의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전주시는 전주한지산업 육성을 위해 그간 많은 공을 들였다. 올해로 24회째 전주한지문화축제를 열었고, 전주한지패션대전도 개최하고 있다. 일찍이 한지산업지원센터 조직을 만든 것도 한지 육성에 대한 전주시의 의지다. 전북지역 4대 종단의 출판물을 전주한지를 사용하도록 협약을 체결한 것은 한지 수요 창출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한지의 세계화에 눈을 돌려 세계적 박물관인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소장 문화재 복원에 사용되도록 했다. 그러나 전주시의 노력에도 한지 사용이 크게 늘지 않은 채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도가 최근 한지산업 육성 및 지원 기본계획에 대한 용역을 통해 전북 한지 육성을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 로드맵을 제시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교과전공 편성 등 국내외 인지도를 키워 관련 시장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세계유산 등재로 유네스코국가의 지속적인 지원을 끌어내고, 이를 통해 인지도와 위상 제고, 체계적인 보존지원, 관광 연계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도내 대학들이 한지관련 교과과정네트워크를 구축해 인력양성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한지문화축제, 전주한지패션대전, 전북세계서예비엔날레 등 기존 한지 관련 행사 확대와 디지털 기반 한지 체험역사관 등의 설립도 제안됐다. 한지산업 육성에 대한 논의는 그간 많이 이뤄졌다. 문제는 실행이다. 루브르 박물관 소장 문화재 복원에 전주한지를 한 번 사용한 후 후속 사업이 들리지 않는다. 전북의 4대 종단의 출판물에 실제 전주한지가 얼마만큼 사용되는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전주를 넘어 전북 전체를 아우르는 한지육성에 팔을 걷은 전북도의 계획이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0.11.08 19:50

대둔산에는 칠십일의 녹두꽃, 아픈 역사의 흔적이 있다.

오동표 전 전북일보 경영기획국 부국장 요즘 코로나19 사태로 가을철 비대면 관광지로 뜨고 있는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는 명품휴식처 대둔산을 찾아본다. 대둔산(878m)의 이름은 순수한 우리말인 한듬산이다. 명당자리를 계룡산에 빼앗겨 한이 들었다 해서 한듬산이라한다. 케이블카 정거장을 지나 등산길로 접어드는 지점에 동학농민혁명 대둔산 항쟁 전적비라는 높다란 숫돌비석이 하늘을 찌를 듯이 그 위용을 뽐내고 있다. 기단석 위에는 동학농민군이 외친 척양척왜와 보국안민이라는 글씨도 새겨져있다. 동학농민운동은 인내천 사상의 신념체계를 정립한 곳이 남원시 교룡산 선국사 은적암 이며, 마지막 불꽃이 사라진 역사의 현장이 대둔산이다. 1894년 1월 10일 고부에서 첫 동학농민혁명의 함성이 시작돼 1년 동안 조선전역을 뒤흔든 이 대항쟁은 농민운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역사적인 사건으로, 당시 조선이 안고 있는 신분제 중심의 낡은 중세사회를 개혁해 만민평등 세상을 추구한 전국적인 반봉건, 반일항쟁 운동이었다. 동학농민군의 최후 항전지 지점은 깎아지른 절벽을 따라 오르내리는 능선은 기막힌 암릉의 연속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험준한 오르막길을 견뎌내며 산행이 아닌 고행으로 마무리하면서 정상에서 기쁨을 만끽한다. 형제바위 아래에 망루처럼 높이 솟은 봉우리 주변이 주요 격전지다. 엄동설한에 70여 일간 항전을 벌이다 죽음을 맞은 그들의 절박한 심정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천연의 요새인 암벽 주위의 좁은 땅에 자리 잡은 초막 집터(66㎡)와 깨진 옹기그릇, 돌담, 기와파편 등 유적들이 당시 원형그대로 상당부분 보존되어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듯 하다. 이곳은 농민군이 우금치 전투 이후 거의 궤멸된 상황 속에서도 대둔산의 험한 산세를 방패삼아 마지막 항전을 시도했던 곳으로, 고산지역 지도자 최공우를 필두로 한 25명은 1894년 11월 중순부터 1895년 1월 27일 일본군과 관군의 공격에 맞서 저항하다가 전원 몰살됐다. 이것을 최후의 결사항전으로 해서 동학농민혁명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후 일본군과 관군은 전라도에서 철수했다고 한다. 70일 동안 결사항전 의지를 불태우며 어떻게 저항했는지 그 정신을 되새겨보게 된다. 산행 중 아쉬운 점은 위험구간이 많은데, 안전시설과 이정표, 등산로가 정비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백제와 신라가 마지막 혈전을 벌였던 황산벌 전투를 비롯해, 1952년 임진왜란 권율장군이 1000명의 군사로 왜군 1만 명을 격퇴한 배티재 전적지(웅치ㆍ이치전적지)와 일본의 침략에 맞서 동학농민혁명의 최후 항전지, 그리고 1950년 가을부터 6년간에 걸쳐 전개된 대둔산 공비토벌작전으로 전과를 거둔 역사적 장소로 현재 승전기념탑과 각각의 전적비가 세워져 있다. 그림같이 아름다운 능선마다 이렇듯 비극의 역사도 함께 흐르고 있다. 동학혁명의 최후 항전지라는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곳이 대둔산이지만 무관심하게 방치되고 있어 가슴이 아팠다. 임진왜란 당시 웅치전투의 역사적 가치를 살리고, 호국 완주의 역사를 바로 세우기와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 순례길을 조성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했으면 좋겠다. 그날의 기억,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숭고한 희생에 대해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 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스쳐지나간 바람의 향기가 내 몸을 감싸 안는 듯한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오동표 전 전북일보 경영기획국 부국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0.11.08 19:49

농진청 새로운 기술로 농업 활력 ‘쑥쑥’

농촌진흥청이 새로운 기술 개발로 농업 경쟁력 확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농진청은 최근 품질이 우수하고 가을 재배가 가능해 수입 감자를 대체할 수 있는 국내 육성 칩용 감자 새봉, 남선, 진선을 소개했다. 국내 감자 칩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연간 2200억 원에 이른다. 국내에서 칩용으로 사용되는 감자 양은 6만 톤 정도고, 이 중 50% 가량이 국내에서 생산되는 감자다. 3가지 품종은 모두 조생종과 중생종 중간 특성을 가진 조중생종으로, 식미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농진청은 딸기를 수경 재배할 때 겨울철 난방비는 줄이고, 수확은 높일 수 있는 부분 난방 기술과 새로 개발한 배양액 온도 조절 기술도 선보였다. 딸기 수경재배 면적은 전국적으로 지난해 기준 2050헥타르로 전체 딸기 재배 면적의 34%에 이른다. 딸기 수경재배 농가는 12월부터 다음해 4~5월까지 수확하는 속성재배를 하며 경영비의 812%를 난방비로 지출하는 실정이다. 딸기 부분 난방 기술은 난방장치를 이용해 23℃ 온수를 만들고, 온수가 순환하는 배관을 딸기의 생장점이 있는 줄기 아래쪽에 가까이 붙여 줄기 하부를 따뜻하게 하는 기술이다. 딸기의 생장점이 온도에 민감한 생리적 특징을 활용해 생장점 주변 온도만 높게 관리해 온실 전체를 난방하는 기존 방식보다 난방에너지를 아끼면서 수확량을 늘릴 수 있다. 여기에 농진청은 베트남에 양잠(누에를 길러 고치를 생산) 시범마을을 조성해 국제협력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일 베트남 옌바이성 반쩐현에서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으로 진행 중인 양잠 시범마을 사업 출범식을 개최했다. 올해 상반기 예정됐던 출범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연되다가 현지 상황이 완화됨에 따라 옌바이성 농업인들과 협력 기관의 요청에 의해 개최하게 됐다. KOPIA 베트남센터 현종내 소장은 베트남 옌바이성의 양잠 시범마을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돼 마을 소농가들의 소득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 경제일반
  • 강인
  • 2020.11.08 19:44

이름값 다하는 지역균형 뉴딜 돼야

이성원 TBN 전북교통방송 사장 두 사람을 대상으로 게임을 한다. 서로 생명부지일 뿐만 아니라 다시 만날 가능성도 없다. 그냥 우연하게 비슷한 시간에 전주역 앞으로 지나다가 게임에 초대됐을 뿐이다. 우선 한 사람(제안자라고 하자)에게 10만원의 게임머니를 준다. 제안자는 다른 사람(응답자라고 하자)과 돈을 나누게 되는데, 이때 제안자는 응답자게에 나눠줄 금액을 단 한 차례만 제시할 수 있다. 응답자가 제시액에 동의하면 둘은 합의대로 금액을 나누고 게임은 끝난다. 응답자가 동의하지 않으면, 게임머니는 회수되고 두 사람 모두 단 한 푼도 받을 수 없다. 제안자는 응답자에게 과연 얼마를 제시했을까? 답은 평균 4만원~4만5000원 정도였다. 2만원 이하를 제시하면 응답자의 거절이 크게 늘었다. 사실 돈으로만 따지면 응답자가 제시액을 거절할 이유는 없다. 어차피 공돈(unexpected money)이다. 1만원만 받아도 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분배과정에서 공정을 염두에 뒀고, 공정하지 못한 대우를 받았다고 느끼는 응답자는 기꺼이 자신의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응징에 나섰다. 독일의 경제학자 베르너 귀트가 1982년에 고안한 최후통첩 게임의 내용이다. 최후통첩 게임이 유행하면서 변형된 최후통첩 게임이 잇달아 실험됐다. 그 중에는 1986년 대니얼 카너먼이 고안한 독재자 게임도 있다. 제안자가 일방적으로 나눠줄 금액을 결정하고 응답자는 이에 대한 거부권이 없다는 점만 빼면, 게임방식은 최후통첩 게임과 똑같다. 제안자는 단 1원만 나눠주고 나머지를 모두 가질 수도 있다. 그러면 실험에서는 얼마를 나눠줬을까? 평균 2만8000원 정도였다고 한다. 두 가지 게임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공정성의 기준이다. 상대를 의식하고 인정하는 관계에서는 6대 4를 넘어서서는 안 되며, 일방적인 독재권력 관계에서도 7대 3 정도의 비율은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보면 우리나라는 수도권이 지방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수도권 독재 공화국이라고 할 만하다. 기업과 금융, 의료, 교육, 문화 등 거의 모든 분야의 70~80%이상이 실질적으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전체 국토면적의 12%에 불과한 좁은 땅에 인구의 50% 이상, 그 중에서도 특히 청년층이 몰려 산다.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 문제는 압축적인 경제성장 추진과정에서 나타난 고질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 때 추진한 지역살리기 3대 특별법 제정과 이에 따른 혁신도시 건설 정도를 빼고는 지금까지 이렇다 할 정책이 없었다. 혁신도시 마저도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간의 방해와 비협조로 제때 탄력을 받지 못했고, 관련기업 유치나 투자환경 등도 아직 미흡하다. 2차 공공기관이전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한국판 뉴딜 사업의 거의 절반(47%)을 지역균형 뉴딜로 추진하기로 한 것은 환영할 만하다. 그럼에도 불안의 그림자는 있다. 지역균형 뉴딜이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지역의 여건과 경쟁력을 따진다면 기업과 정보, 재정력과 정치권력(국회의원 숫자의 절반)이 집중된 수도권이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에 이어 지역균형 뉴딜까지 독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또 행정권역 중심으로 사업과 예산을 나눌 경우 도세(道勢)가 약한 전북으로서는 매우 불리하다. 이름만의 균형정책으로는 도저히 균형 근처에도 다가갈 수 없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낙후 지역을 무조건 최우선으로 배려해서 지금까지 누적된 불균형을 치유하고, 앞으로 불균형이 심화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이름값을 다하는 지역균형 정책이 돼야 한다. 이제는 수도권 집중 공화국의 오명을 벗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성원 전 TBN 전북교통방송 사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0.11.08 19:41

교대역에 가려면 어느 쪽으로 가야 해요?

정은실 사회활동가 우리는 상대방의 말에 제대로 반응하고 있는가? 5년 전 초겨울, 서울에 살 때 있었던 일이다. 3호선 양재역에서 교대역으로 걸어가야 하는 상황에 핸드폰 배터리가 다 돼서 전원이 꺼졌다. 양재역에서 교대역까지 지하철을 타면 한 정거장만 가면 되는 가까운 거리일 수 있지만, 걸어가면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걸어가기에 멀고 날씨도 쌀쌀해 평소 같으면 걷지 않았겠지만 머릿속이 복잡해서 찬 바람에 정신을 차릴 겸 걸어가기로 했다. 빠른 걸음이면 30분 정도에 갈 수 있으니 서둘러 가고 싶었다. 하지만 마침 핸드폰 배터리가 다 돼서 꺼진 상황이라 방향치에 길치인 나는 어느 방향으로 가야 교대역으로 갈 수 있는지 몰랐다. 주변에 버스를 기다리는 직장인에게 물었다. 교대역으로 가려면 어느 쪽으로 가야 해요?라고 물으니 직장인은 거기 멀어서 못 걸어가요. 지하철 타면 한 정거장이에요라고 답했다. 음? 약간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는가? 어느 쪽으로 가야 하냐고 물었는데 걸어가기 어렵다는 말이 돌아왔다. 제3자로 이 상황을 보니 질문에 적합한 대답이 아니었다는 걸 금방 알 수 있었겠지만, 사실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자신도 모르는 채 이런 식의 대화를 자주 반복한다. 예를 들어 다 끝나려면 얼마나 남았어?라는 질문에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어라고 답하는 경우가 있다. 말하는 이가 묻는 말에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먼저 하는 것이다. 이처럼 말한다고 대화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양재역에서 질문을 받은 직장인의 걸어가기에는 멀어요.라는 대답은 사실 나를 걱정해주는 말이었다. 가는 길이 멀다는 것을 알려주고 친절하게 지하철 타면 한 정거장이니 도보보다 가깝다는 것까지 알려준 것이다. 나를 걱정해주고 대안까지 마련해주는 대답이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대답은 아니었다. 나의 궁금증은 해결되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물었다. 멀지만 걸어가기로 했어요. 방향치라서 교대역으로 가는 방향을 모르겠어요. 어느 쪽으로 가야 할까요? 그제야 아, 저쪽으로 가면 돼요라고 손으로 방향을 가리키며 알려주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며 그분을 지나쳐 교대역으로 향했다. 양재역의 직장인이 내 질문을 제대로 듣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만, 자기 생각을 우선시했다. 그렇다면 잘 듣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잘 듣고 싶다면 상대방이 말할 때 자기 생각에 빠지거나 대답할 말에 대해 고민하기보다는 우선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귀와 마음을 기울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위의 예시를 좀 더 들여다보자. A의 다 끝나려면 얼마나 남았어?라는 질문에 B의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어라는 대답은 A가 원한 답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A는 다시 뭐라고 할 수 있을까? 원하는 답을 듣기 위해 아니, 끝나려면 얼마나 남았느냐고?라고 한다면 A도 B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한 것이다. B는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언제 끝나냐고 물어보니 재촉하는 느낌이 들어 방어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렇다면 A가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구나. 재촉하는 건 아니고 전체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 건지 궁금해서 물어봤어. 알 수 있을까?라고 다시 물어본다면 둘의 대화는 한결 편안해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말하는 이가 한 말에 대한 반응이나 대답을 먼저 한 후에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다. 이것이 자신이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첫 번째 반응이다. /정은실 사회활동가

  • 오피니언
  • 기고
  • 2020.11.08 19:41

청와대서도 관심 ‘사회혁신전주’ 개소… 지역청년정책 거점 기대

주민들이 참여해 청년 지역이탈 등 지역사회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지역 청년들의 활동 거점공간이 될 사회혁신전주(소장 원민)가 문을 열었다. 전주시시 사회혁신센터는 김승수 전주시장과 강동화 전주시의회 의장, 최훈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김성주 국회의원, 김제남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이재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혁신전주 개소식을 지난 6일 가졌다. 사회혁신전주는 행정안전부의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조성 및 운영 공모선정을 통해 사업비 43억 원을 지원 받았고, 시청 인근에 지하1층, 지상5층 규모로 구축됐다. 1층은 카페와 웰컴라운지 등 열린 교류공간, 2층은 사회혁신도서관과 다목적홀 등 사회혁신을 위한 아이디어 공간이다. 사회혁신 확산과 협력의 공간인 3~5층은 8개의 입주단체가 코워킹 스페이스와 공유회의실 등을 이용한다. 이날 김광진 청와대 청년비서관도 공간을 찾아 전주 청년들과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김광진 비서관은 청년기본법을 바탕으로 한 청년 지원을 어떻게, 어떤 것을, 얼만큼 지원할 수 있을까 기본선을 정하고 있다며, 정책효과가 지역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반영되는 만큼 전주, 전북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다. 지역 청년들은 청년활동을 하지만 취업을 위한 이력이 되지 않는 점, 청년혁신가는 정식 직업군이나 동등한 혁신주체로 인정받지 못하는 점 등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김 비서관은 마을공동체를 이끄는 사람 등 지역사회 변화에 따라 새로 생기는 활동들이 직업으로 인정 받기 애매한 현실이라며 정부에서도 이런 직업군들을 어떻게 인정하고 계층화할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2020 전주시 사회혁신 한마당도 동시에 개최돼 사회혁신 개념을 소개하는 강연과 공연, 전시, 센터 사업 성과 공유회 등이 진행됐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60년 넘게 존속해은 성매매집결지를 문화예술로 재생하고 여성인권과 사회혁신의 거점공간으로 만든 것은 전국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혁신적인 사례라면서 모든 혁신은 한계를 뛰어넘는 상상력과 도전에서 나오는 만큼,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더 새롭고 혁신적인 전주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보현
  • 2020.11.08 19:37

익산서 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 ‘경제적 어려움 토로’ 경찰 수사 중

익산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북경찰청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5시 33분께 익산시 모현동 한 아파트에서 A씨(43)와 그의 아내 B씨(43), 중학생 아들(13), 초등학생 딸(10) 등 4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날 신고는 A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는 내용의 연락을 받은 친척에 의해 이뤄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강제로 문을 열고 작은 방에서 피를 흘린 채 숨져있던 B 씨와 딸을 발견했다. 또 다른 방에서는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던 A 씨와 숨져있는 아들이 발견됐다. 119구급대는 A 씨를 신속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현재까지 의식불명인 상태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A 씨의 집안으로 외부인이 침입했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현장에서는 범행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됐다. 그 밖에도 집안에서 맹독성 약물이 발견됐는데 경찰은 A 씨의 가족들이 독극물을 섭취했을 지에 대한 여부를 확인하는 부검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조사 결과 평소 A 씨는 주변인들에게 빚과 채무 관계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해 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서도 이 같은 내용이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경제적인 문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금융감독원 등을 통해 A 씨와 그 가족들의 채무 관계를 살펴보는 한편 A 씨가 깨어나는 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 사건·사고
  • 김선찬
  • 2020.11.08 19:30

[제32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2년 연속 최우수 선수상 군산시 도현국 “팀에서 올림픽 출전 목표 이룰 것”

군산시 도현국 선수 군산시 소속 선수로써 항상 겸손한 자세로 저에게 주어진 몫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32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를 빛낸 최우수 선수에 지난해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군산시청 도현국 선수(24)가 선정됐다. 도 선수는 대회 첫날과 둘째 날 소구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군산시청이 대회 11연패 달성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첫날 6소구(9.3km)에서 27분 37초, 둘째 날 3소구(12km)에서 36분 05초를 기록하며 구간 신기록을 다시 세우기도 했다. 전남 출신인 도 선수는 고등학교 시절까지 중장거리 선수로 활약하다가 5년 전 군산시청의 서채원 감독의 눈에 들어와 마라톤으로 전향, 현재 군산시청 육상팀에서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에이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그는 입단 다음 해인 2017년 제29회 전북역전마라톤 대회와 더불어 올해까지 3번의 최우수선수상을 받을 정도다. 지난달 19일에는 경북 예천공설운동장 육상경기장에서 펼쳐진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제41회 전국시도대항 육상경기대회 겸 2020 전국대학일반육상경기대회 남자 일반부 10000m 결선에서 29분 42초 42를 기록했다. 다음날인 20일에는 남자 일반부 5000m 결선에서 14분 17초 40을 기록해 각각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에는 전북 육상 마라톤 역사상 24년 만에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안겨준 전북의 명실상부한 에이스다. 육상스타로 발돋움한 도현국 선수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당연했다. 최근 삼성에서 무려 연봉의 2배를 제시했지만, 그는 군산이 좋다며 삼성의 스카우트 제의를 거절할 정도로 전북에 많은 사랑을 가지고 있다. 도현국 선수는 아직 현 팀과 감독님 밑에서 배워야 할 점이 무궁무진하다면서 전 세계인의 축제인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팀을 떠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김선찬
  • 2020.11.08 19:30

[제32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한마음, 한뜻이 모여졌던 대회”

박한규 전북육상연맹 강화위원장 전북일보와 전북육상연맹, 경찰, 각 시군이 하나가 되어 성공적인 대회를 마쳤고 좋은 선수들이 발굴됐다고 생각됩니다. 전북역전마라톤 대회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전북 육상 발전에 대해 항상 고심하고 있다는 전북육상연맹 강화위원장 박한규 씨(50)의 말이다. 20여 년 전 전북역전마라톤 대회 선수에 처음 임한 박한규 강화위원장은 최우수 선수상, 익산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지도자상까지 받은 경험 있는 인물이다. 심지어 심판으로까지 대회에 참가한 이력이 있으며 현재 전북체육중고등학교에서 중장거리 학생들을 가르치는 코치 생활을 하는 중이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박 위원장은 대회 코스에 대한 다양한 지식으로 조정이 필요한 구간을 전북일보사와 전북육상연맹에 건의할 정도로 전북역전마라톤 대회에 많은 애정을 품고 있다. 선수들의 안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선수 발굴에 우선을 두면서 구간 조정을 통해 어떻게 해야 선수들이 좋은 기록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특히 올해는 어린 학생들을 중심으로 중장거리에 특화되고 제 기량을 보인 선수들이 발굴돼 성과 있는 대회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각 시군과 교육청에서의 지속적인 선수 발굴로 침체된 중장거리, 인적 자원 문제를 해결하고 전북역전마라톤 대회가 장기화될 수 있기를 기원했다. 더불어 사고 없이 매끄럽게 진행된 대회에 이바지한 전북경찰청 교통과 경찰분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대회 기간 교통정리라는 큰 도움이 있어 대회가 안전하게 끝마칠 수 있었으며 없어서는 안 되는 분들이라고 전했다. 박한규 강화위원장은 마라톤 대회는 기록이 중요한 만큼 좋은 신기록이 나와 도내 선수들이 이슈화되길 바란다며 이번 전북역전마라톤 대회를 통해 좋은 인재들이 나올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김선찬
  • 2020.11.08 19:30

[제32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북 육상 발전의 밑거름 노력”

서채원 군산시청 육상팀 감독 우승할 것이라도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할 뿐이죠. 제32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에서 군산시청 육상팀 감독이자 전북도 육상연맹의 심판장인 서채원 씨(42)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지도자상을 받았다. 서채원 감독은 이번 지도자상 수상의 모든 영광을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대회 기간 동안 큰 사고 없이 대회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물로 이끌어준 선수들에게 돌렸다. 코로나19로 준비하던 시합들이 중단되면서 힘든 시기를 보내던 와중에 일부 선수들이 부상까지 입어 우승은 조금 힘들 것 같다는 조심스러운 생각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시합을 뛰면서 개인이 아닌, 나로 인해 팀 내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우리 팀만의 끈끈한 조직력에 강점을 두고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냈다는 것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서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대회 기록을 두고 2위를 차지한 익산시에 많은 고전을 겪었으며 차후 가장 큰 라이벌 팀으로 꼽기도 했다. 좋은 결실을 보이고 있는 익산시 같은 경우 최근 육상팀이 신설되는 등 육상이 활성화됐다는 전언이다. 그러면서 다른 시군에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학교, 중고등학교, 실업팀 등 육상팀 육성과 함께 마라톤, 중장거리 발전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또한 지난 대회에 이어 육상계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는 도현국 선수에게도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도 선수가 전라북도 체육회에서의 많은 도움으로 재계약에 성공해 전북 마라톤의 희망을 품고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서채원 감독은 도현국 선수가 내년 도교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긍정적인 결과물에 대한 기대에도 한 걸음 다가간 것 같다면서 30년 가까이 육상에 몸담았던 만큼 선수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김선찬
  • 2020.11.08 19:30

전북도와 전북대의 ‘동상이몽’… 깊어지는 갈등의 골

전북도와 전북대가 공동협력 사업과 도정 현안 과제를 추진하는 데 있어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양측 간 동상이몽은 남원 공공의대 설립과 국립감염병연구소 분원 지정과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이 지체되면서 점점 노골화되는 모습이다. 8일 전북도와 전북대의 입장을 종합해보면 양측 간 갈등은 표면화되진 않았지만, 내부에서부터 곪아가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전북도는 전북대가 도정 주요 현안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고, 지자체 예산을 세워줄 것을 비공식적으로 요구하는 데 대한 불만을 간접 시사했다. 반면 대학 측은 대부분의 광역자치단체와 지방거점대학 협력사업은 대학만을 위한 것이 아닌 지역 전체를 위한 것임에도 도가 무관심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전북대가 추진하는 사업은 각 사업단과 교수가 중심이 돼 추진하는 사업이 많은 만큼 그 규모가 방대해 일원화하기 어렵다는 맹점도 지적됐다. 분야가 다양한 만큼 실무자들과 교수 선에서 공모사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빈번한데 각 부서와 과별로 개성이 달라 협조가 잘되는 분야와 이견이 뚜렷한 부서 간 차이도 확연하게 나타났다. 도가 올해 전북대와 진행하는 대학지원사업은 모두 36개로 총 79억63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 중 59.6%에 달하는 예산에 도비가 포함돼 있다. 도가 대학지원사업을 전면 손질한 것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도는 관행적으로 도비가 투입된다고 판단하고, 사업 일부가 도정 현안과 동떨어졌거나 예산 집행 후 성과 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 예산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후 산학연 관련 조직이나 각 단과대학 교수들이 공모사업을 추진할 때 애로사항이 많다는 게 전북대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정부 부처에서 각 대학의 공모사업을 선정할 때 도비와 시군비 분담 여부를 우선순위로 보기 때문이다. 이에 도내 대학들은 공모사업을 따내기 위해 전북도를 비롯해 도내 시군에 앞다퉈 사업비 분담을 요청하는 상황이다. 전북대 측은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도 대전시나 안산시가 적극적으로 나선 데 반해 전북은 대학만 공모사업 기획에 매달리면서 고배를 마시게 됐다고 토로했다. 전북대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에는 총사업비 300억 원이 설계됐는 데 국비 200억 지자체 80억 원, 대학이 20억 원을 분담하는 구조다. 이외에도 많은 도비 매칭펀드 사업에 도가 잘 협조해주지 않으면서 공모 자체를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반면 전북도는 전북대에서 공식적으로 협조 요청이 들어오면 최대한 고려해서 협조하고 있다면서사전에 충분한 논의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도민의 혈세를 지원해달라는 요구는 들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그러면서 최근 전북대 병원장 발언에 있어 대학이 이렇다 할 입장도 내놓지 않은 데다, 도정 핵심 사업 중 하나인 국립감염병 연구소 문제도 대학 내부에서 반대했다며 도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최대한 협조하고 있고,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도 공식적으로 협조요청이나 보고를 못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도는 정부가 추진하는 대학공모사업이 있을 때마다 지방비 부담 여부가 선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재정적 부담이 크지 않은 선에서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양측은 사전에 서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윤정 기자천경석 기자

  • 정치일반
  • 전북일보
  • 2020.11.08 1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