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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공천 이중잣대 적용할건가

모든 게임과 경기에는 룰이 있게 마련이다. 그래야만 선수들이 일정한 룰에 따라 경기를 하고 이를 지켜보는 관중들도 승패를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유독 이런 룰이 지켜지지 않는 곳이 정치분야이다. 특히 최근 기존정치권에 식상한 국민과 유권자들에게 혜성같이 나타나 새 시대의 선지자인양 기대를 모았던 새정치민주연합의 안철수의원도 결국 현실정치와 계파정치의 한계에 부딪쳐 주저앉음으로써 또다시 국민들에게 실망감과 배신감을 안겨 주고 말았다.기초단체 선거에서 여당이 대선공약을 어기고 공천을 강행하자 이를 비판해 오던 입장을 바꿔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던 국민과의 약속을 뒤로 한 채 이를 번복 한 것이다. 전통적 지방자치이론에서는 기초자치단체까지 중앙정당이 공천권을 행사하는 것은 지역의 일은 지역민 스스로 행해야 한다는 자치의 순수이념에도 배치될 뿐 아니라 결국 풀뿌리 민주주의마저도 중앙정치에 예속되어 정치화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초단체에 대한 무공천 천명은 지방자치의 기본이념을 충실히 구현하는 새롭고 깨끗한 이미지로 국민들에게 와 닿았던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무너졌고 더 나아가 이제는 그 공천권 행사에 있어서도 공정성과 일관성, 객관성과 원칙이 무시되고 전횡과 야합이 난무하는 듯한 인상을 떨칠 수가 없다. 그간 주장해 온 소위 개혁공천은 온데 간 데 없는 듯하다. 후보에 따라 이중의 잣대를 들이대어 현직 단체장한테만 엄한 잣대를 들이댄 것도 형평성에 어긋나거니와 이미 단체장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후보까지도 속죄양으로 삼는 듯 하는 것은 도를 넘는 처사이다. 본인의 과실을 남에게 떠 넘기는 형상인 것이다.중앙당의 공천권을 남용하여 지구당의 자율을 해하고 모든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행태도 불식되지 않은 듯하다. 더불어 과거 당선전력만 있으면 흠이 있어도 이를 불문에 붙이겠다는 발상은 가히 목불인견인 것이다. 과연 새정치인지 헌정치인지 구정치인지 도통 구분이 안된다.혹시나 새정치연합에서 공천하면 과거와 같이 아무말 없이 찍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그런 것이 아니기를 고대해 본다 .한발 양보해서 개혁공천을 하든 전략공천을 하든, 경선이든 어떤 경우에 있어서도 공정성과 객관적 원칙은 반드시 담보되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4.04.24 23:02

나태한 공직 수술하려면 제대로 하라

세월호 사고는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이 부른 인재로 드러나고 있다. 그리고 허술하기 짝이 없는 재난 대응 태도가 희생을 키웠다는 것도 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화산폭발이나 지진 같은 천재지변이라면 몰라도 사람이 할 수 있는, 꼭 해야 할 일을 방기한 탓에 벌어진 참사라서 더 안타깝다. 사고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선박 개조, 인허가 과정, 화물 과다 적재 및 부실 결박, 기계결함 건의에 대한 선주의 묵살, 주기적인 검사의 부실, 안전 매뉴얼 미이행, 선장의 형편 없는 위기관리 리더십, 탈출하기에 급급했던 선원들의 이기적인 행동 등 이루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 과정에서 지휘 감독권을 갖고 있는 해양수산부와 해경의 직무유기는 없었는지, 해상교통관제센터는 제 역할을 다 했는지 세심하게 살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민관 유착이 안전 불감증의 시발점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른바 ‘해양마피아’ 부분에 대한 수술도 과감하게 진행돼야 마땅하다. 문제는 부실의 한 가운데에 무사안일 공무원이 있다는 점이다. 선박검사와 인허가, 재난 매뉴얼 가동, 관제센터 역할, 사고 수습 등이 모두 공직업무다. 해양마피아 역시 전·현직 공무원들이 주축이다. 공무원은 국가와 자치단체를 지탱하는 중심 축의 하나이다. 공무원이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화를 부를 수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그제 무사안일한 태도로 책임을 회피하거나 의무를 다하지 않는 공무원은 퇴출시키겠다고 천명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그런데 재난 과정에서 나타난 공무원 행태는 실망 그 자체다. 사고 현황판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자는 안행부 감사관, 80명을 구했으면 됐지 얼마나 더 구해야 하느냐는 해경, 구급차를 타고 퇴근한 보건복지부 직원, 식음을 전폐한 유족들 앞에서 팔걸이 귀빈자리에 앉아 컵라면을 먹는 장관, 다급하게 침몰 신고를 하는 학생한테 위도와 경도를 물으며 시간을 지체한 해경상황실 경찰 등. 이성이 있는 공무원들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무사안일하고 국민 눈높이보다는 상관 눈높이에 젖어 있는 철딱서니 없는 행태다. 재난상황에서의 자세가 이런 수준이라면 다른 업무는 보나마나 아니겠는가. 기본이 제대로 서 있는 공직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민관유착은 자치단체에도 있다. 대수술을 통해 나태한 공직사회를 일신시켜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4.04.24 23:02

농업·농촌의 희망 6차 산업

농업·농촌에 ‘6차 산업화’라는 새 바람이 불고 있다. 70년대 증산정책에서 80~90년대 수입개방화에 따른 경쟁력 강화 정책으로 농업 생산성은 향상되었다. 그 후 농촌인력의 고령화, 여성화, FTA 등 농업·농촌의 여건은 매우 어려워졌고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자 새 정부에서는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 마을 공동체 회복을 목표로 6차 산업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생산·가공에서 유통·관광까지농업의 6차 산업화는 생산(1차 산업), 가공(2차 산업), 유통·판매·관광·서비스(3차 산업)까지 종합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농업분야의 수익모델이다. 그러므로 6차 산업화는 농업이 바탕이다. 이미 잘 알려진 임실 치즈마을과 완주 로컬푸드가 그 좋은 예이다. 임실 치즈마을은 마을주민 주도로 낙농, 유가공, 체험관광을 상품화 했고, 완주 로컬푸드는 지자체와 법인 주도로 생산, 가공, 유통(직판장)을 연계해 성공적인 6차 산업을 실현하고 있다.사실 6차 산업화는 전라북도가 선두주자다. 2010년부터 생산위주의 농업은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일본의 성공사례 등을 벤치마킹하여 2011년부터 농가주도형(생산,가공,판매,체험) 6차 산업을 선택했다. 전라북도의 종합계획을 보면 2012년부터 2017년까지 420억원을 투자해 농가주도형 소득모델 14개를 육성하고 6차 산업화 선도모델 600개소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이러한 전라북도 농정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북농업기술원에서도 기술 실용화를 위한 R&D 19과제와 농업인 창업지원, 농촌교육농장, 팜파티 프로그램 등 기술보급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그렇다면, 6차 산업화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첫째, 지역별 특화된 작목반 육성 및 조직화다. 농산물에 대한 물량 확보와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 개별농가보다 마을단위, 지역단위로 조직화가 필요하다. 오미자(장수), 블루베리(순창) 등 지역별 강점이 있는 작목에 집중하고, 안전농산물을 생산하여 연간 원재료를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공급해줘야 한다.둘째, 지역 리더의 끊임 없는 혁신과 역량강화다. 6차 산업의 성공사례를 보면 지도자의 역량이 중요하다. 어려운 농업환경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선점하고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이러한 인재 육성은 전북농업기술원이나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육성하는 품목별 연구회, 농업인 대학, 6차산업 전문코디네이터 교육을 통해서 가능하다.셋째,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도·농 교류다. 소비자는 안전농산물을 값싸게 최고 품질의 제품을 구매하기를 원한다. 그러므로 안전한 농산물의 생산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농산물 이력 추적(GAP)제를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고, IT 정보기술을 활용 해 도시와 농촌이 소통해야 한다. 넷째는 기존의 인프라 활용이다. 이미 오래전에 소규모의 제조, 가공 중심의 6차 산업은 있었다. 현 정부에 들어서면서부터 체험, 관광, 유통까지 포함해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을뿐 이미 농촌에 많은 자원들이 산재해 있다. 이것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소규모가공, 직거래 판매장, 체험교육장 등 주변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여 자원을 낭비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도내 산재한 농업 자원 적극 활용을우리 농업이 도약할 수 있는 핵심 열쇠가 6차 산업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제 생산중심의 농업에서 2, 3차 산업과의 연계로 농촌에 활력화를 촉진하는 새로운 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4.04.24 23:02

[(14) 고창 (주)케이엔비푸드시스템] 반찬의 달인들, 하루 20톤 생산…'전국 업계 1위' 우뚝

(주)케이엔비푸드시스템(대표 김성배)은 1965년 청량리시장에서 깻잎절임과 무말랭이로 출발해 49년동안 장인정신으로 식품산업 외길을 걸어온 절임반찬 전문업체다. (주)케이엔비푸드시스템은 2012년 김성배 대표의 고향인 고창 흥덕산업단지에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공장을 신축 이전하고, 황토고창에서 생산되는 싱싱한 식재료를 원료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김 대표는 생물권보존지역 고창지역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수산물은 전국 어느 지역보다 맛과 영양이 풍부하기에 여러 작목반과 연계하여 고창의 농수산물이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절임반찬 50년 외길 (주)케이엔비푸드시스템은 청량리 재래시장 좌판에서 출발해 총 인원 45명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1980년에 경기도 양주에 제 1공장(절임작업용)을, 2000년에 제 2공장(생산 및 창고)을 신축하고, 중국에 OEM공장은 물론 국내외에 수직 수평적 전략적 제휴업체를 다수 확보하는 등 사세를 넓혔다2013년 전 품목 HACCP 인증을 받았으며, 전국 유통망을 확충했다. 또한 (주)케이-푸드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하고, 소비자 직거래 채널확대, CJ오쇼핑 런칭 등도 마쳤다. 지난해 연매출 80억 원을 달성했으며, 올해 목표는 30명 고용에 매출 100억 달성이다. 앞으로도 청정고창의 깨끗한 먹거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엄마손의 정성이 그대로 고객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50년 전통의 맛 책임지는 장인들제품의 맛을 책임지는 이들은 9명의 반찬 달인들이다. 길게는 35년 짧게는 10년의 경력을 가진 조림, 절임, 무침 달인의 손끝에서 수작업으로 탄생, 매일 전국에 배달된다. 1일 생산 20톤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전국 반찬업계 1위를 당당히 지켜오고 있으며, 주요 판매처는 전국 도매, 재래시장, 케터링, 대형마트, 식자재전문회사, 대기업직원 식당 등이며 주문 생산방식으로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수작업으로 가공하고 있다.김 대표는 생활환경 및 식문화의 변화로 이제는 가정에서 만들어 먹는 시대에서 사먹는 시대로, 소비자의 트렌드가 급격히 바뀌어가고 있다.며 그렇기에 식품은 더욱 감성까지 아우르는 전문화가 요구되며, 그 전문화에 케이엔비푸드시스템이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모든 레시피 및 재료를 관리하고 있는 김재덕 공장장(29년 근무)은 모든 직원이 첫째가 위생이고 둘째가 맛이라는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으며, 그 사명감이 지금까지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주)케이엔비푸드시스템가 만든 밑반찬은 고창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야채만을 선별하여 간장과 식초, 소금 등에 절여 아삭한 식감과 새콤한 맛을 즐길 수 있어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아 준다.대표적인 반찬으로 △절임류=무말랭이무침, 깻잎무침, 파래무침, 고들빼기무침 등 △장류=된장깻잎, 된장고추무침, 초산알마늘 등 △조림류=콩장조림, 연근조림 등 △젓갈류=오징어젓, 낙지젓, 밴댕이젓갈 등. (주)케이엔비푸드시스템은 맛과 더불어 위생적인 시설을 강조하는 김 대표의 의지로 전품목(절임류, 수산물조림, 농산물조림)에 걸쳐 HACCP인증을 받았다. 매일 위생교육을 실시하고, 청결 위생복 착용을 의무화 하는 등 소비자가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주)케이엔비푸드시스템은 전통식품 수준에만 머물러 있던 절임 및 조림식품을 시대조류에 따라 변화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한식의 세계화에 기여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노력하며 식품 제조의 외길을 걷고 있다.● 김성배 대표 "서구 패스트푸드 대응, 전통식품 지키기 혼신"장인정신과 사명감으로 물밀듯 밀려드는 서구 패스트푸드(Fast Food)에 대응해 우리 전통식품을 지켜나가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50년간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 잡아 온 저희 제품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차별화된 제품 생산에도 주력하겠습니다.순할머니반찬으로 시작해 절임반찬 50년 외길을 2대째 걸어 온 (주)케이엔비푸드시스템의 김성배(44) 대표. 김 대표는 전국 어느 곳을 다녀 봐도 고창만큼 좋은 조건을 가진 곳을 보지 못했다며 바다와 산, 들, 그리고 사람들 식품 가공산업에 안성맞춤인 곳이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중학교 때 떠난 고향을 2012년에 사업을 위해 다시 찾았다. 고창에 내려오면서 회사 상호도 경북식품에서 케이엔비푸드시스템으로 바꾸고 황토 고창 엄마손반찬이라는 브랜드까지 새롭게 만들었다. 고창에 왔으니 고창특산물을 이용해 제품을 만들어 보자고 맘 먹었죠. 그런데 복분자가 의외로 무말랭이와 궁합이 잘 맞는 거예요. 거기다 고창산 무우가 무말랭이 만들기에 최고더군요. 케이엔비푸드가 고창에 와 개발한 최고의 제품이 복분자무말랭이조림이다. 고창의 깨끗한 공기와 물이 음식의 맛을 좌우하는 거 같다고 나름 분석하는 김 대표는 고창농산물로 만든 황토 고창 엄마손반찬을 전 국민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최고의 브랜드로 키우는 것을 향후 목표로 삼고 있다.

  • 기획
  • 김성규
  • 2014.04.24 23:02

만평 - 2014년 04월 24일

만평

  • 만평
  • 권휘원
  • 2014.04.24 23:02

<세월호참사> 하나 둘 드러나는 유병언 그룹의 속살

진도에서 침몰한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뒤에 숨은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3부자와 관계사들의 지배구조와 자금거래 등을 둘러싼 내용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 전 회장의 두 아들이 지주사인 아이원아이 홀딩스를 중심으로 청해진해운과 관계사들을 소유하게 된 과정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 관계사들은 부동산 투자로 국내에 100만㎡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계사 중 하나인 트라이곤코리아는 유 전 회장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에서 거액을 빌린 금전관계도 확인됐다. 또 유씨 일가와 아이원아이홀딩스는 관계사로부터 꾸준히 배당 수입을 올려왔다. 반면 구원파 신도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청해진해운 임직원들의 급여는 업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 검찰, 유씨 일가 재기과정서 편법증여 여부 수사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지난 1997년 ㈜세모의 부도 뒤 유씨 일가가 조선업체 ㈜천해지와 청해진해운 등 관련사를 소유한 과정을 추적 중이 다. 검찰 관계자는 "㈜세모의 부도 뒤에 개인주주가 모여 회사가 재건되고 이후 유씨 일가가 회사를 소유하게 되는 모양새"라며 "이 과정에서 자금의 출처는 어디였는 지, 지배구조가 변하면서 편법증여가 있었는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천해지는 실체가 공개되지 않은 ㈜새천년과 ㈜빛난별, 우리사주조합이 투자해 2005년 설립된 뒤 2008년 증자과정 없이 아이원아이홀딩스가 최대주주(70.13%)로 바뀐다. 아이원아이홀딩스는 유 전 회장의 두 아들인 대균, 혁기씨와 그 일가가 소유한 지주사다. ㈜세모의 해운사업을 이어받은 청해진해운 역시 유 전 회장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개인주주 최소 수십명이 주주로 참여해 1999년 초 설립됐다. ◇ 관계사들 전국에 109만㎡ 부동산 보유 천해지 등 관계사 10곳은 금융권 대출을 얻어 서울 강남 금싸라기 땅에서부터 제주도까지 전국 곳곳의 땅과 건물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벌닷컴과 각사 감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천해지 등 10개 계열사는 2013년 말 기준 국내에서 109만3천581㎡ 규모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장부가액 기준으로 1천845억원으로 그룹 전체 자산인 5천587억원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이들 부동산은 수련원이나 생산부지, 건물 등으로 시가로는 2천억원대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장부가액 기준으로 최대 규모의 부동산을 가진 곳은 경남 고성군 동해면에 면적13만1천㎡, 장부가액 약 83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한 천해지다. 작년 말 기준으로 아이원아이홀딩스가 42.8%의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인 천해지는 청해진해운 지분 39.4%를 가졌다. 세모는 인천 부평구에 면적 2만3천㎡, 장부가액 293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씨가 최대주주인 다판다와 차남 혁기씨가 대표이사인 문진미디어는 서울 강남 역삼동 등지에 금싸라기 부동산을 다수 갖고 있다. 트라이곤코리아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 등에 73억원 어치의 부동산을, 아해는 전북 완주와 경기 이천, 제주도 서귀포 금남리 일대 등에 63억원 규모의 부지를 각각 소유하고 있었다. 청해진해운의 보유 부동산은 모두 7억4천원 수준으로 다른 계열사보다 적었다. 그러나 유 전 회장 가족그룹의 계열사 수가 감사보고서 상 드러난 13개사를 포함한 5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이들의 부동산 투자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관측된다. ◇ 트라이곤코리아, 기독교복음침례회서 280억원 넘게 빌려 주택건설분양업을 하는 관계사인 트라이곤코리아는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거액의 돈을 빌린 금전관계도 드러났다. 감사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는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2011년 말 기준 281억원을 이자율 6.78%로 신용대출 방식으로 장기차입했다. 이 회사는 차남 대균씨(20.0%)가 최대주주고 아이원아이홀딩스(10.3%)가 주요주주로 있다. 신용대출 이자율은 당시 이 회사가 협동조합 4곳과 저축은행 1곳으로부터 대출하면서 약정한 이자율보다 1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2013년 말 현재 기독교복음침례회에 갚아야 할 대출금은 259억원 정도다. 검찰은 이날 기독교복음침례회와 관련된 서울 용산구의 종교단체를 압수수색하면서 이 종파와 청해진해운 등 유씨 일가가 직간접으로 소유한 회사들과 연관성을 캐고 있다. 재무재표상 트라이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0원이다. ◇ 유 전 회장 일가 꾸준한 배당수입청해진해운 급여는 업계 최저수준 두 아들이 최대주주인 아이원아이홀딩스는 천해지, 다판다 등 핵심 계열사에서 거액의 배당금을 받아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청해진해운과 지분 관계로 얽힌 관련 회사들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아이원아이홀딩스에 약 18억원을 현금 배당했다. 특히 천해지는 2008년 12억6천만원, 2011년 3억원, 2012년 1억4천만원 등 지난5년간 모두 17억원을 아이원아이홀딩스에 배당했다. 다판다의 1, 2대 주주인 유씨 일가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다판다에서 모두 15억5천만원을 배당받았다. 이에 반해 청해진해운 임직원의 급여나 복리후생에 대한 씀씀이는 상대적으로 박한 편이었다. 청해진해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임직원 118명의 평균 급여는 3천633만원(세전)으로 다른 연안여객화물 운송회사의 최저 70% 수준이었다. 지난해 임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도 388만원으로 동종업계에서 최저 수준이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14.04.23 23:02

<세월호참사> 구명조끼 흔들며 소리쳐도 방치한 선원들

세월호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구조작업을 벌인 해경들에 따르면 최초 신고 뒤 해경이 도착할 때까지 선장과 승무원들은 조타실에서 몸을 사리고 있었다. 조타실 바로 옆에는 구명벌 16개가 있었지만, 선장을 비롯해 누구도 구명벌에 손도 대지 않았다. 이 순간 조타실 바로 앞 객실 안에는 승객들이 구명조끼를 흔들고 강화유리를 두드리며 애타게 구조요청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사고 현장에 최초로 목포해경 경비정 123함(110t)이 도착하자 서둘러 올라타기 바빴다. 이때가 최초 사고 신고 후 약 40분이 지난 오전 9시37분. 선원들이 처음 탈선을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이다. 선원들은 조타실에 모여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바로 구조 가능하냐"는 교신을 반복하고 있었다. 당시 일부 선원의 손에는 조타실로 선원들을 모으는 데 사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무전기가 들려 있었다. 선원들이 서둘러 경비정에 올라타는 동안 목포해경 소속 이형래(37) 경사는 이 미 60도 이상 기울어진 세월호 갑판에 올랐다. 그는 서 있기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갑판 돌출부에 의지해 기어올라 구명벌 두 개를 바다로 떨어뜨렸다. 그 뒤 조타실 근처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경비함에 올랐다. 사고 초기 조타실에 모인 선원들이 서둘렀다면 충분히 구명벌 16개 모두를 떨어뜨릴 수 있었을 것이다. 이후 경비정이 다른 승객들을 찾아 뱃머리를 돌리는 순간 조타실 바로 앞 선수(船首) 쪽 객실 안에 67명의 승객이 구명조끼를 벗어 흔들며 구조요청을 하고 있었다. 조타실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확인 가능한 객실이었다. 경비함은 다시 한번 세월호에 접근해 강화유리를 구조도구로 깨고 이들을 구했다. 그 뒤 경비함은 80명을 더 구조했다. 선원들이 조금이라도 구조활동을 하겠다는 의지가 있었더라면 신고 후 40여분간더 많은 승객들이 목숨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경사는 "구명벌을 터뜨려야만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어서 구명벌을 떨어뜨렸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 한 명도 구명벌에 오를 수 없어 안타깝다"며 울먹였다. 수사본부의 한 관계자는 "선원들 대부분이 지금 생각하면 구호조처를 해야 했었다"며 때늦은 후회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4.23 23:02

<세월호 참사> 교육 관련 행사·체험활동 줄줄이 취소

여객선 '세월호' 참사로 교육부가 올해 1학기 초중고교 수학여행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교육당국에서 주관하는 각종 행사와 체험활동도 잇달아 취소됐다. 교육부는 올해 상반기 예정된 '2014 고교생 나라사랑 현장 체험교육'을 잠정 중단한다고 23일 밝혔다. 고교생 나라사랑 현장 체험교육은 서울인천경기충남대전세종 지역 고교생을 대상으로 철원군 제2 땅굴, 철원 평화전망대, 백마고지, 연천군 평화안보교육관 등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교육부는 체험교육을 신청한 42개교 중 우선 이달부터 오는 8월 말로 예정된 21개교는 참여를 잠정 중단하고 나머지 21개교는 추후 시행 여부를 정해서 알려주기로 했다. 시도 교육청에서도 각종 행사와 연수를 연기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제1회 비만예방을 위한 부모교육, 2014 누리과정 수업연구회 1차 협의회를 잠정 연기한 데 이어 오는 24일 어린이 활동공관 담당 공무원 교육, 오는 25일 학부모 대상 식품 알레르기 교육 등도 당분간 시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국 교육(지원)청 진로담당 장학사 워크숍 등 전국 단위 행사도 모두 미뤄지거나 취소됐다. 교육당국은 또 일부 학교에서 수학여행 중단으로 위약금을 물 소지가 있는지 파악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 표준약관에서는 ▲여행자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여행자의 요청 또는 현지 사정에 의해 부득이하다고 쌍방이 합의한 경우 ▲천재지변, 전란, 정부의 명령, 운송숙박기관 등의 파업휴업 등으로 여행의 목적으로 달성할 수 없는 경우 여행조건이나 요금을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공정위가 고시한 소비자 분쟁해결 기준에 따르면 숙박여행인 경우 국내여행은 여행 시작 5일 전, 국외여행은 30일 전 통보하면 위약금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그러나 해당 기준보다 임박해서 수학여행을 취소했거나 기타 이유로 여행업체에 서 위약금을 돌려주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실제로 위약금을 물게 된학교가 있는지 조사에 나선 것이다. 당국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교나 학부모가 위약금을 부담하지 않도록 계약서 검토, 법률적 지원, 학교와 업체 간 중재 등 다양한 방법을 마련할 방침이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4.04.23 23:02

'음주운전' 길, MBC '무한도전' 5년만에 자진하차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그룹 리쌍의 멤버 길(36본명 길성준)이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하차한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23일 "길이 자숙의 시간을 갖고자 자진 하차하겠다는 뜻을 전달해왔다"며 "제작진이 이를 받아들여 당분간 6인 체제로 녹화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방송에서 길 씨가 출연한 부분은 최대한 시청자 여러분이 불편하지 않은 방향으로 신중하게 조율해 방송할 예정"이라며 "최근 촬영을 마친 특집 일부는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국민 모두가 슬픔에서 벗어나기 힘든 시기에 불미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려 안타깝게 생각한다. 시청자 여러분이 느낄 실망감이 얼마나 클지 짐작하기에 제작진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날 서울 마포경찰서는 술을 마시고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길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그는 0시30분께 음주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고 서울 지하철 2호선 합정역 인근에서 양화대교 방면으로 운전하다 경찰의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길 씨는 면허취소 수치인 혈중 알코올 농도 0.109%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소속사 리쌍컴퍼니는 "길은 음주 운전을 한 사실에 대해 변명의 여지없이 깊이 반성중"이라며 "적절하지 않은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켜 그간 사랑해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1999년 힙합그룹 '허니패밀리'로 데뷔한 그는 2002년에는 개리와 힙합 듀오 '리쌍'을 결성했다. 그는 2009년 '무한도전'에 고정 멤버로 합류해 예능에서도 활약해왔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4.04.23 23:02

환노위, '법사위 월권금지' 결의안 채택…첫 사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3일 다른 상임위에서 의결한 법률안에 대한 법제사법위원회의 월권적 심사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심사 권한의 월권 금지 및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한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그동안 국회에서 법사위의 권한과 역할을 둘러싸고 논란이 많았지만 다른 상임위에서 법사위의 권한을 제한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따라 이번 일을 계기로 법사위의 권한과 역할에 대한 논란이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이 마련하고 이날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가결된 결의안은 환노위를 통과해 현재 법사위에 계류 중인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안 내용을 법사위가 다시 고치려는 것을 반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환노위는 결의안에서 "법사위가 법률안의 내용적인 부분에 대해 직접 심의를 하는 것은 명백한 월권행위임이 분명하다"면서 "법사위는 법률안의 체계와 자구만을 심사하고, 법률안 내용에 대한 월권적 심사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환노위는 특히 법사위에서 이 법안에 반대한 의원들이 모두 새누리당 소속(권성동 김진태 김회선 의원)이라는 점을 명기해야 한다는 새정치민주연합 측의 문제제기에 따라 결의안에 "일부 특정 정당 소속 위원들의 반대로 계속 심사하기로 함에 따라 보류되었다"는 문구를 포함시켰다.

  • 국회·정당
  • 연합
  • 2014.04.23 23:02

<세월호침몰> 檢 유병언 일가 비자금 의심 계좌 확보

세월호 선사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비리 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23일 청해진해운 관계사 임직원과 유 전 회장 측근 등의 비자금 의심 계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서류상 회사(페이퍼컴퍼니)로 알려진 유 전 회장 일가의 컨설팅 회사를 비자금 조성 통로로 주목하고 자금 흐름을 역추적하고 있다. 인천지검 세월호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유 전 회장 일가를 포함해 관계사 임직원 등의 2천만원 이상 현금 거래 계좌 40여개를 확보하고 비자금 조성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계좌 중 수억원의 현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가거나 관계사 임원이 다른계열사 법인과 직접 현금 거래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전 회장 일가가 이 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해운업계 공무원 로비 자금으로 썼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40여 개 계좌 정보에는 유 전 회장 일가 소유 계열사 10여 곳의 법인 계좌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유 전 회장 일가가 만든 S컨설팅 회사도 주목하고 있다. 청해진해운의 관계사들로부터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대규모 자금을 지원받아 비자금 조성과 땅투기 등에 활용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이 회사는 서류상 회사로 알려졌으며 등록 주소도 서울시 서초구 염곡동으로 유전 회장 자택과 일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천지검 특수팀은 이날 오전 9시께 수사관 50여 명을 보내 유 전 회장 일가 자택을 포함해 청해진해운 관계사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계열사 회계 서류와 내부 보고문서 등이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유 전 회장 일가의 서울 서초구 자택, 인천 중구 청해진해운 사무실, 부평구 (주)세모 사무실, 강남구 역삼동 (주)다판다 사무실 등이다. 또 기독교복음침례회와 관련된 서울 용산 소재 종교단체 사무실도 포함됐다. 기독교복음침례회에는 유 전 회장과 이 회사 고위 임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유 전 회장의 장인이 설립한 선교단체로 알려졌다.

  • 법원·검찰
  • 연합
  • 2014.04.23 23:02

<세월호참사> 전문가 "선체 인양은 플로팅 도크 방식이 최선"

침몰한 세월호 선체를 인양하기 위해서는 '플로 팅 도크'(Floating Dock) 방식이 최선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한순흥 KAIST(한국과학기술원) 해양시스템공학과 교수는 2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세월호의 선박 내 화물과 들어찬 물 등을 합치면 무게가 8천t에서 1만t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8만t까지 들어 올릴 수 있는 플로팅 도크 방식은 해외에서도 선박을 인양하는데 쓰이는 만큼 가장 적합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기존 침몰 선박을 인양하는 방식은 대형 크레인이 체인을 걸어 배를 끌어올린 뒤 옆에 대기한 바지선에 올리게 돼 있다. 바지선에 배를 올리려면 침몰 선박을 수면 위 상당한 높이만큼 들어올려야 하는 데, 1만t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월호를 크레인으로 인양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바다 위에서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장비인 플로팅 도크를 투입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바지선에 배를 올리려면 침몰 선박을 수면 위 상당한 높이만큼 들어올려야 하지만, 이 도크를 사용하면 도크가 들어올 수 있을 정도로만 배를 끌어올려 'ㄷ'자 모양의 큰 삽이 물건을 퍼올리는 방식으로 쉽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 플로팅 도크를 이용해 선박을 인양한 사례는 없다. 한 교수는 "국내 대형 조선소들은 메가 블록(배 조각)을 조립하는데 플로팅 도크 방식을 많이 사용한다"며 "도크를 놓으려면 선체의 자세를 잡아줘야 해 시간이 걸릴 뿐이지 가장 안전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플레인 도크 방식을 이용하기 위해 우선 크레인으로 배를 수면 위 12m 정도만 들어 올릴 것을 제안했다. 한 교수는 "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선체에 체인을 감는 것보다는 선수를 물 위에 띄워 작업하면 체인 감기도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며 "잠수부들이 수심 10m 아래로 들어갈 때마다 1기압씩 늘어난다. 배의 선수가 조금만 올라와도 실종자 수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교수는 지난 21일 선박해양 전문가와 조선업계 관계자 등 10여명이 모인 가 운데 선체 인양 방식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자문회의에서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4.23 23:02

<세월호참사> 단원고 학생 시신 또 뒤바뀌어…벌써 세번째

세월호 침몰사고로 숨진 안산 단원고 학생의 시신 신원이 바뀐 사례가 또 확인됐다. 벌써 세번째다. 경기도교육청은 23일 오후 2시 당초 장모군으로 알려진 시신의 신원이 정모군으로 확인됐다는 상황보고를 해경을 통해 접수했다. 18일 오전 5시 45분 진도 해상에서 발견된 이 시신은 6일간 제 부모를 만나지 못한 채 24일 수원연화장에서 화장될 예정이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오후 2시께 해경으로부터 장 군의 시신과 유족간 DNA검사 결과 '불일치' 판정이 나왔다는 상황을 접수했다"며 "이 시신의 신원은 정 군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당국의 부실한 시신확인 절차에 두 집 유족들은 모두 겪지않아도 될 상처를 또 한번 받았다. 무려 6일간 정 군을 장 군으로 알고 슬픔을 나눈 유족과 선후배, 친구 등은 아 직 행방이 묘연한 장 군을 다시 하염없이 기다리게 됐다. 시신 신원이 바뀐 사례는 이번이 세번째다. 앞서 17일에는 2반 김모양 시신이 유족 확인결과 아닌 것으로 드러나 안산에서 전남 목포로 운구됐다가 다른 반 김모양으로 확인돼 다시 안산으로 옮겨지는 일이 있었고, 이모군으로 알려진 시신은 22일 심모군으로 확인돼 발견 사흘만에 빈소가 차려졌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4.04.23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