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단모래 시인, 시집 <비단모래> 출판기념회 가져
시인, 방송작가, 시낭송가, 시낭송지도자로 활동하는 이비단모래 씨가 최근 개명한 자신의 이름 비단모래를 제호로 해 시집 <비단모래>를 펴내고 지난 27일 진안전통문화전수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 시인은 지난해 말까지 진안과 대전 등지에서 현옥이란 이름으로 활동해 오다 지난 8월 법원을 통해 비단모래라는 이름으로 정식 개명했다.
윤일호 진안문학 사무국장의 사회로 북 콘서트 겸 열린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진안문인협회 이병률 회장을 비롯해 문학평론가이자 전 경희대 교수인 나호열 시인, 이승철 진안예총회장, 허호석 전 진안예총회장, 김지원 자목련시낭송협회장 등 관내외 문인, 예술인, 시낭송 동호인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1부(진안고원에 비단모래를 펼치다), 2부(기다림), 3부(그대에게 꽃이고 싶어)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시인 겸 시낭송가 김지원 자목련시낭송협회장, 이병률 진안문인협회장, 허호석 전 진안예총회장, 박희종 무릉도원 촌장의 축사가 이어졌고, 이주영이덕순김현자박종순 낭송가가 출연해 축시를 낭송했다.
2부에서는 나호열 문학평론가가 이 시인의 시 세계를 해설했다. 나호열 평론가는 해설에서 이 시인의 시들은 온통 사랑이란 주제를 담고 있는데, 사랑이란 우주 모든 것의 시작과 끝이라며 내면에서 솟아나는 사랑의 감정을 사랑이라는 신전을 향해 기도하듯 옮겨 놓은 듯한 시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3부는 이 시인과 참석자들의 대화 시간으로 꾸며졌다.
행사 중간 중간엔 이 시인이 만든 시 노래가 연주되기도 했다.
이 시인은 삶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싶어 부모님이 지어주신 현옥이라는 주민등록상의 이름을 비단모래로 바꿨다며 비단모래 역시 부친이 지어주신 것으로 20년가량 사용해 온 필명이다. 남은 생의 양식을 비단의 고귀함과 모래의 부드러움으로 사랑 가득하게 채우고 싶어 개명했다고 밝혔다.
이 시인은 <비단모래>에 실린 81편의 시를 사랑이란 주제로 채우고 있다.
충북 청원 가덕면 출신인 이 시인은 실력파 문인이다. 대전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1999년 조선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친정 아버지> <아름다운 동행> <사랑은 날것일 때 맛있다> 외 다수가 있으며, 수필집으로는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외 다수를 펴냈다. 대전MBC와 대전교통방송에서 방송작가로 생활을 했으며, 현재는 대전국악방송 작가, 진안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진안 솔내음시낭송회 회원들의 낭송 지도를 맡고 있다. 진안군 부귀면에서 수항골박물관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