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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자산운용 특화, 정부 의지에 달렸다

국민연금공단과 전북도가 전북혁신도시를 자산운용형 금융중심지로 특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자산운용형 금융중심지 대안이 지난 2월 전북혁신도시 특화발전 모델구축 토론회에서 제시된 이후 명확한 모델수립이 요구된 터였다. 종전의 농생명연기금 특화 금융중심지 모델 구축 방침은 농산업과 금융산업의 연계 사례가 적고, 발전방안도 불명확하다는 금융계의 비판을 받았다. 이를 수용해 금융특화 방향을 자산운용형 금융중심지로 전환한 것이다. 자산운용형 금융중심지란 국민연금,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 3대 연기금과 퇴직연금 국부펀드가 전북에 모이고, 국내외 금융 전문 인력이 상주하는 도시를 일컫는다. 이를테면 싱가포르와 아일랜드처럼 각종 지원과 규제개혁을 통해 해외 유수 자산운용사를 유치하는 것이다. 룩셈부르크와 스위스 취리히, 미국 보스턴도 대표적인 자산운용형 금융도시다. 자산운용형 금융도시로 특화, 발전시키면 각 나라의 수도에 있는 종합금융중심지의 역할을 보완하며 발전하는 장점이 있다. 전북혁신도시도 자산운용형 금융중심지로 발전하면 서울 종합금융중심지, 부산의 해양금융중심지를 잇는 금융산업 트라이앵글 조성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몇가지 과제가 있다. 자산운용 특화 금융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선 글로벌 기관투자자 유치가 핵심이다. 자산운용시장 확대와 규제합리화를 위한 사모펀드 육성 등 관련 인프라 확충이 구축이 최우선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또 하나는 국내의 공무원연금 및 사학연금과 국부펀드 등 국내 자산들을 결합, 운용하는 이른바 금융생태계 도시를 갖추는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범정부적 관심과 지원이다. 해외의 자산운용사 법인을 국내에 설립할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서 지원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국민연금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자산운용 중심의 연기금 특화 모델의 확립과 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정치적인 수사에 그칠 수 있다. 자산운용형 발전방안이 수립되면 더불어민주당 차원의 지원을 받긴 하겠지만 정부 부처를 움직이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다른 지역의 견제도 예상되는 마당이다. 무엇보다 자산운용형 금융중심지 지정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신념과 추진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북의 정치권은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의 방향이 잡힌 만큼 최선을 다해 성사시키길 바란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9.03.27 20:42

교통안전시설물 세워만 놓고 방치해서야

봄철 해빙기를 맞아 교통안전시설물들이 제대로 관리가 안된 채 방치되고 있어 사고위험이 우려된다. 요즘 날씨가 풀리면서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차량 통행량도 급증하고 있다. 주말과 휴일이면 도시 외곽도로마다 행락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도심지역도 출퇴근 시간대에 차량 통행이 집중되면서 교통체증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하지만 교통 안전에 필수적인 교통시설물 관리가 제대로 안돼 운전자들이 안전 운행을 위협받고 있다. 겨우내 지면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도로에 설치한 각종 표지판과 반사경 등 교통안전시설물들이 기울거나 파손된 채 방치되어 있는 곳이 많다. 또한 도로 노면이 파손되면서 생긴 포트홀이나 부러진 차선 규제봉, 유격이 생긴 배수로 뚜껑 등도 교통안전에 위험요인이다. 실제 차량 통행이 빈번한 전주 덕진구 팔복동 추천로 삼거리의 경우 추천로와 추천1로 합류지점에 도로반사경이 설치되어 있지만 반사경이 기울어진 채 방치되어 있다. 이로 인해 추천로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의 시야 확보가 어려워 항상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추천로 삼거리 인근 도로에도 도로반사경이 2개 설치돼 있지만 역시 덤불 속에 가려져 있거나 현수막 걸이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른 곳도 사정은 비슷하다. 도로반사경이 가로수에 가려져 무용지물이거나 일부는 찌그러들고 먼지 등 이물질이 덮여서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각종 도로 표지판도 해빙기 지반 침하로 기울거나 넘어져 운전자가 식별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전주시내에 설치된 도로반사경만도 2000여개가 넘어 적은 인력으로 많은 교통안전시설물을 관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교통시설물은 운전자 및 보행자의 안전과 직결된다. 기울어진 반사경이나 표지판 때문에 자칫 큰 사고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교통안전시설물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전라북도와 시군은 교통안전을 위해 매년 수십억원씩을 들여서 반사경과 표지판 차선 규제봉 등 교통시설물을 설치하고 있다. 그렇지만 교통안전시설물을 설치만 해놓고 방치하면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전주시를 비롯한 자치단체와 도로관리 주체들은 도로와 교통안전시설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서 안전 운전과 교통사고 예방에 적극 나서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9.03.27 20:42

새만금 관심 높인 의정보고

안호영 국회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더불어민주당) 지난 1월 16일부터 진행한 완주진안무주장수 지역에서의 의정보고회가 3월 18일 완주군 이서면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올해 필자의 의정보고회는 4개 지역, 총 37개 읍면별로 추진됐다. 완주진안무주장수 지역의 넓이가 2,775.2㎢로, 전라북도의 1/3, 서울 면적(605.3㎢)의 4.5배나 되기 때문에, 읍면 단위로 보고회를 진행하는 것에 어려움은 있었지만,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주신 덕분에 성공리에 마칠 수 있게 됐다. 필자는 의정보고회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원내 활동과 상임위(국토교통위) 및 특위활동, 국회의원의 기본 책무인 입법 활동, 그리고 지역발전에 가장 핵심적인 국가예산 확보 등 4개 분야로 나눠 자세하게 설명드렸다. 의정보고회는 지역주민의 많은 호응을 얻었는데, 개인적으로도 뿌듯하다고 느낀 것은 전북 최대 현안인 새만금사업을 자세히 설명한 점이다.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완주진안무주장수 등 동부산악권 주민의 이해 제고는 물론, 향후 사업추진을 위한 적극적인 동참에도 기여해서다. 아시다시피, 새만금사업은 환황해권의 중심이자, 전북의 성장동력이 될 국책사업이다. 그러나 지난 1991년 방조제 공사 시작 후, 30년이 가깝도록 내부매립이 12%에 불과하는 등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이에 전북의 친구가 되겠다고 공언한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속도감있는 새만금 개발을 발표하고, 그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다. 올해 새만금 국가예산이 1조1,186억원 확보됐다. 공공주도의 매립도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우선 필자가 대표 발의한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개정 법률이 4월 1일부터 시행된다. 이로써 효율적이고 신속한 매립사업 추진을 위해 용도별 개발계획과 실시계획을 단일계획(통합계획)으로 통합수립하고, 도시관리계획, 교통영향평가 등 별도로 심의 사항을 새만금개발통합심의위원회에서 일괄 심의한다. 여기에 지난해 새만금개발청이 군산으로 이전하고, 새만금 개발공사도 설립됐다. 이와 함께, 앞으로 10조원 이상이 투자되는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본격화됐다. 이 사업은 단순히 태양광 패널만 까는 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해 기업도 유치하고 일자리도 만들며, 사업 수익을 새만금 개발에 투자하는 등 많은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 1월 29일에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친환경미래형 상용차산업 생태계 구축사업(2천억원)과 함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받았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사업비가 8천억원이지만, 앞으로 새만금 개발에 가속화시키고, 환황해권의 중심 공항으로 발전할 것 등을 고려하면, 그 효과는 8조원 이상이 될 것이다. 새만금사업이 비록 군산과 김제, 부안을 중심으로 추진되지만, 이곳이 환황해권 중심지역으로 발전할 것을 고려할 때, 그 효과는 완주 등 4개 동부산악권 지역에도 고루 미친다. 지역주민들도 이번 기회를 통해 새만금사업의 중요성과 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음을 알게 됐다는 반응이었다. 새만금에 대한 전폭적인 도민의 관심과 참여는 성공적이고 속도감있는 사업 추진의 원동력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소통을 통해 완주 등 동부산악권 주민들 또한, 새만금사업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9.03.27 20:42

이제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 주겠다

이기열 산내들희망캠프 협동조합 대표 결국 우리 힘으로 해냈다. 지진으로 무너진 시리사라다 학교를 드디어 준공했다. 한 달 전 일이다. 2019년 2월 7일 밤, 네팔 오지마을에 위치한 시리사라다학교 준공식 참석을 위한 또 한 번의 장도에 올랐다. 설렘과 기대감으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지만, 8일 새벽 인천공항에서 산내들 희망캠프 협동조합 손중호 이사장과 임원, 조합원 등을 만나 카트만두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항공기가 이륙하니 그간 네팔과 인연을 맺고 이어온 긴 시간, 소중했던 순간들이 활동사진처럼 스쳐 지나갔다. 함께 꿈을 꾸면 현실이 된다는 선배들의 말씀, 나의 삶도 돌이켜보았다. 그랬다. 우리는 한 걸음 한 걸음 포기하지 않고 걸어왔다. 1994년 히말라야 등반으로 인연이 된 네팔. 2010년 세계 2위봉 k2 등반을 마지막으로 히말라야 등반을 멈췄다. 대신 그간의 산행 경험을 다음 세대 청소년들에게 전해주기 위해 뜻을 함께하는 지역의 산악인들과 힘을 모아 시작한 것이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히말라야 오지마을 탐사대 활동이었다. 그렇게 고르카 지역 시리사라다 학교(약 300명)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2011년 일이다. 학교 환경 개선을 위해 매년 500~600만 원의 돈을 모았다. 우리는 시리사라다학교에 찾아 구멍이 숭숭 뚫린 벽채 미장공사, 먼지투성이 교실 바닥이며 창호, 천정, 학교 외벽 벽화 작업 등을 차근차근 진행했다. 열악한 보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그 학교 출신인 라디카양을 카트만두 간호학원에 보내 간호사로 만들었다. 라디카양은 이제 학교 양호실 겸 마을 보건소에서 주민 건강을 책임진다. 9명의 아이들 장학금으로 100달러를 지원하는 일도 계속해 왔다. 그러던 2015년 네팔 대지진으로 마을은 물론 학교가 크게 파손됐다. 우리는 그곳에 달려가 복구를 지원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 때 우리는 학교를 짓기로 결정했다. 힘든 모금에 들어갔고, 마침내 2019년 2월9일 준공식을 가질 수 있었다. 이번 준공식에서 학업성적이 우수한 아이와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 그리고 선행을 한 아이들 18명에게 염소로 장학금을 지급하였다. 염소와 마주한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매년 염소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고 1구좌 10만원의 후원자 분들을 계속 모집하고 있다. 마을보건소 운영 및 학교 양호실 운영, 영어도서관 운영, 방과 후 학교운영, 영화 상영 및 공연을 할 수 있는 문화센터, 컴퓨터실 등을 지원 하고 있다. 추후 약 2,000명 정도가 거주하는 마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커피협동조합을 설립, 자립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산내들 희망캠프 협동조합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을 통해 5년 후 그들이 수익을 내고, 그 토대위에 발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좋은 모델을 조합원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서 만들어 가야겠다. 생명의 가치와 교육의 가치는 모두에게 평등해야 한다.라는 우리 협동조합원들의 가치를 생각해 본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9.03.27 20:42

산수유, 노랑도 동색(同色)인가

손해일 국제PEN 한국본부 이사장 3월 꽃샘추위에도 양재천과 우리 마을 근린공원엔 꽃 잔치가 한창이다. 대부분의 수목이 막 겨울잠 깨어 겨우 잎새나 추스를 때지만, 산수유는 잎보다 꽃이 먼저 나와 봄을 재촉한다. 먼저 핀 매화에 뒤이어 노란 산수유가 만개했고, 앞서가니 뒤서거니 홍매와 목련도 이웃해 피었다. 모두 잎보다 꽃이 먼저 나온 별종들이다. 그중 산수유는 지난해의 빨간 열매들을 훈장처럼 매단 채로 올해 노랑꽃들이 활짝 벙글었다. 산수유는 영원불변영원불멸이라는 꽃말과 함께 노오란 꽃잎과 열정의 빨간 열매가 초봄의 전령사로는 으뜸이다. 산수유 꽃말은 영원불멸/눈 깜짝 수유 간에 남가일몽/ 잔망스러운 가지의 노란 유등들// 천국을 본다/ 가을이면 빨간 불꽃 열매 등신불로 남을/ 삼천대천세계 극락을 본다. 이것은 졸시 < 산수유 수유간에> 의 일부이다 산수유 주산지는 구례 산동, 이천 백사면, 경북 의성군이라지만 지리산자락 구례 산동이 더 유명하다. 2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 구례군 산동면 상위, 하위, 반곡, 계척, 현천, 대평 산수유 마을과 당곡계곡엔 초봄이 기지개켜는 별천지를 이룬다. 하늘도 훨훨 날고 봄조차 노릇노릇 익는다. 지리산 골짝골짝 살얼음 밑으로 풀리는 돌개울 물소리는 천연 생음악이다. 청보리들이 영원을 손짓하고, 산수유 마을은 별똥별 살별 우수수 쏟아진다. 호오이~ 호오이~ 부르는 소리에 박새 딱새 직박구리 노란턱 멧새도 살갑게 날아든다. 산수유 꽃 한 봉오리엔 작은 화판이 20여 개가 둥글게 달렸는데, 이것은 마치 어린 딸아이 노란 화관 족두리의 떨잠처럼 실바람에 파르르 떨린다. 그 산수유 화판 속에 숨죽인 털실 암술 수술은 잎보다 꽃을 먼저 피운다. 산수유와 생강나무, 개나리, 유채꽃, 노랑턱멧새, 노랑나비 등이 나붓나붓 어우러진 노랑 천지에 지그시 눈감으면, 어느새 유녕의 고향이 눈앞에 있다. 꽃샘바람에 사레들린 시간의 미늘처럼 산수유 수유간에 이승이 진다. 고향 춘향골 남원을 떠난 지도 50년이 넘었다. 이젠 서울에서의 뿌리 뽑힌 타향살이가 더 익숙해 졌지만 그래도 늘 꿈결엔 고향산천이 어른거린다. 서울 강남 이곳저곳을 거쳐 20년째 터를 잡은 양재동 우리 동네 인근 청계산, 구룡산, 양재천, 시민의숲엔 지금 노란 산수유 꽃판이 천지빽가리다. 옛말에 초록은 동색이요, 가재는 게 편이라고 했지만, 산수유 노랑도 다 동색일까. 산수유, 개나리,유채, 생강나무 등 노랑 족속들이 이웃해 피었지만 유독 산수유는 노란 꽃판 사이사이 지난해의 빨간 열매를 숨기고 있다. 남과 북,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까지 6자가 모두 노란빛 평화의 기치를 내걸지만, 속내는 각자 다를 수밖에 없다. 산수유가 노랑꽃 사이사이 새빨간 열매를 감추고 있듯이 북한은 노란 위장 평화 꽃사이로 붉은 이념 공산주의를 감추고 있다. 3대 세습 별종 왕국의 위장 평화공세 뒤엔 몇십년 어깃장 내며 몰래 개발한 핵무기가 전 세계의 무법자 골칫거리로 등장했다. 잘 될 것처럼 보이던 미국과의 북한 비핵화 협상 줄다리기가 북한의 꼼수 들통으로 결렬되자 각국 이해관계와 셈법도 아주 복잡해졌다. 더욱 궁지애 몰린 건 북한이다. 유엔과 주변국의 대북제재는 더욱 강경해지고 북한주민의 질곡은 심해질 뿐이다. 북한의 강경 오판 도발과 미국의 북폭이라는 촤악의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다. 북한은 배고프고 실속 없는 핵무기 몽니를 부릴 게 아니라 과감한 비핵화 결단으로 행복과 번영의 길로 나가야 한다. 우리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위장평화나 우리 민족끼리라는 허울에 속아 북한의 핵 노예가 되거나 자유 대한민국을 망쳐서는 안될 것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9.03.27 20:42

‘지방분권’을 둘러싼 위험한 착각

김윤정 정치부 기자 지방분권의 가치를 생각하면 경기도의 자체교육추진을 막을 당위성이 없지 않을까요? 경기도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에 위탁하던 5급 승진후보자 교육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려는 방안을 검토하는 행정안전부 실무자가 완주군 측에 전한 말이다. 이 대목에서지방분권이 가진 함정이 잘 드러난다. 지방분권을 하면 지자체의 자율성과 책임성이 올라간다. 지역 경제성장 격차를 줄이는 선제적인 조치 없이 이뤄지는분권은 그나마 중앙정부의 조정 기능조차 떨어뜨려 빈익빈 부익부를 가속할 가능성이 높다. 자치인재원 사태는 이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지방분권이 곧 지방을 살리는 길이라는 믿음은 견고하다. 지방분권이 국가균형발전을 가져올 것이란 잘못된 고정관념이 무심코 자리잡은 것이다. 매우 위험한 착각이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획일화된 자치분권은 되레 지역 간 격차를 더 벌릴 것이다. 분권이 국가균형발전 방안으로 떠오른 이유는 중앙으로 집중됐던 권력과 돈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지방분권이 의도했던 효과를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지역별 격차해소가 선행돼야 한다. 지방자치개발원이 수원에서 전북혁신도시로 자리를 옮긴 건 지역격차의 해소를 위한 국가균형발전의 한 예다.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 위원회 송재호 위원장은 최근 전북을 찾을 때마다 균형이라는 기치 아래 전북처럼 소외된 지역은 더 많은 배려가 이뤄질 것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그만큼 균형발전 대책이 사라진분권은 오히려 지방에 독이 될 수 있다. 행안부는 중앙정부의 권한 이양과 경제력이 낮은 지자체를 균형발전시키는 행위가 서로 상충될 수 있음을 명심하고, 분권을 지방을 위한절대가치로 내세우는 우(愚)를 다시는 범하지 말기를 기대한다.

  • 오피니언
  • 김윤정
  • 2019.03.27 20:42

우석대학교-(주)세기종합환경, 업무협약 체결

우석대학교(총장 장영달)와 ㈜세기종합환경(대표 양기해)이 신재생에너지 분야 우수 인력 양성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27일 대학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우석대학교의 서창훈 이사장장영달 총장, ㈜세기종합환경의 양기해 대표양용호 차장 등이 참석했다. 주요 협약 체결 내용으로는 △각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의 상호 교류 △양 기관이 필요로 하는 교육과정 협의 및 실무 교류 △학생들의 취업 지원을 위한 긴밀한 협의와 협력 △각종 기획 및 프로젝트 공동참여 등이다. 장영달 우석대 총장은 지난 30년 동안 환경사업에 매진해 온 ㈜세기종합환경과 함께 상호 간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기해 ㈜세기종합환경 대표도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노하우를 우석대학교와 함께 접목해 지역 인재 양성과 환경개선 문제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해 있는 ㈜세기종합환경은 세계 최초로 수질 정화 기능이 있는 수상 태양광 발전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수상 태양광 산업 활성화를 통해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지역경제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 대학
  • 김보현
  • 2019.03.27 20:42

전북지역 5개 대학, LINC+ 사업 선정

교육부가 27일 발표한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산학협력 고도화형에 지원한 학교 중 전북지역 5개 학교가 단계평가를 통과해 2021년까지 국고 지원을 받는다. 전북대, 우석대, 군산대, 원광대, 전주대 등 5개교다. 100억여 원을 지원받는 우석대는 13개 핵심성과지표인 정량 부분과 1단계(17년 3월~19년 2월) 추진실적 및 2단계(19년 2월~22년 2월) 사업 계획에 대한 정성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석대는 LINC+사업단을 중심으로 지역산업 특성에 따른 주요 산학협력 특화 분야를 도출하고 개방형 산학협력 선도모델인 WOORI의 고도화를 위한 WE-ART 전략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또 현장에 적합한 창의융합적인 인력을 키우고 산학협력 선도 기업을 지원해 지역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산학협력 허브 벨트도 구축할 계획이다. 전북대는 국고 114억원과 대응 자금 12억 원 등 126억 원을 지원 받는다. 2012년부터 지역 기업과의 산학협력 강화와 맞춤형 인재양성을 통해 국내 대학 중 최우수평가를 받았었던 전북대는 이번 평가를 통해 LINC+ 사업을 확산지속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한편, 산업계 친화적인 대학을 키우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교육부는 2017년부터 사업을 수행해 온 75개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61개 대학(산학협력 고도화형 45곳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16곳)을 선정, 발표했다.

  • 대학
  • 김보현
  • 2019.03.27 20:42

해외 언론인들, 새만금 매력에 빠지다

세계 43개국 60여명의 해외 언론인들이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새만금을 찾았다. 이들은 한국기자협회(회장 정규성)가 주관한 2019 세계기자대회에 참석한 해외 언론인들로, 남미와 아프리카 국가 언론인들의 한국의 발전상에 대한 호기심을 보여 앞으로 환황해권의 경제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는 새만금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언론인들은 27일 새만금 개발현장을 찾아 2023년 새만금세계잼버리대회 개최 예정지를 비롯해 해양레저관광의 잠재력을 지닌 고군산군도 등 새만금지역을 둘러보고, 현장 취재활동을 벌이며 대한민국, 전북의 미래 발전상을 내다봤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세계 언론인들을 만나 전북은 그 어느 지역보다 훼손되지 않은 빼어난 생태환경과 전통문화, 자랑스런 역사, 서로 돕는 따뜻한 공동체의식까지 가지고 있다면서 자랑스러운 천년의 역사를 지닌 전북이 앞으로 동북아 경제허브 새만금을 중심으로 어떻게 웅비하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송 지사는 또 세계지방정부연합 아태총회, 무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등 국제행사를 성공시킨 저력과 경험이 있는 전북은 세계잼버리 개최는 물론 2022 아시아 태평양 마스터스 대회 유치에도 나선 상황이라며 세계 기자들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한국기자협회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국가 이미지 제고와 저널리스트의 역할 논의 등을 위해 세계기자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로 일곱 번째인 이번 대회는 지난 24일부터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세계 평화와 언론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강과 컨퍼런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 사람들
  • 강정원
  • 2019.03.27 2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