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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깨우는 전주의 문화에너지

전주!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전주, 다시 전라도의 수도로” 전주에 오면 눈에 들어오는 구호입니다. 전주는 견훤이 세운 후백제의 수도였고, 전주-나주에서 전라도라는 명칭이 유래될 정도로 호남의 중심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이 나라의 근간이고 중심이었기에, 아마도 다시 그 자부심을 찾아보자는 뜻이겠지요. 다시, 전주! 하면 떠오르는 핵심 문화나 가치는 무엇일까요? 전주는 동학혁명의 중심지였습니다. 다들‘동학농민혁명’이라고도 부르지만, 그 당시는 인구 대다수가 농민이었기에 나는‘동학혁명’이라 부릅니다. 동학혁명은 ‘인간존중’과 ‘국권수호’를 위한 운동입니다. 봉건제도의 수탈과 일제의 침략에 맞서 싸우고, 전주에서는 당시 봉건 조정과 역사적인 전주화약(和約)을 맺습니다. 전주화약에서는‘평화와 평등’을 규정하고 백성의 정치참여를 구현한 집강소를 설치합니다. 현대 민주주의의 핵심 이념인 ‘인권’을 규정한 역사적 선언이었습니다. 특히, 집강소는 우리 헌법에서도 보장하는 최초의 민주적 지방자치제 실천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당시로선 혁명적이었습니다. 다 아시다시피, 동학혁명 후 25년이 지난 1919년 민족대표 33인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나라가 자주독립국임을 선언했지요. 기미독립선언 에 참여한 분 중 아홉 분이 동학혁명에도 참여했던 분들입니다. 동학혁명의 인적ㆍ정신적 토대가 3ㆍ1운동에도 그대로 계승된 거라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유와 평등, 참여의 동학혁명 정신은 우리나라를 위기에서 구하는 전주와 전북의 정신가치와 문화가 되었습니다. 전주의 정신가치는 광복 후 남북분열저지 운동, 4·19혁명 그리고 5.18민주화운동 같은 현대사의 중대한 국면마다 핵심가치로 작용했습니다. 우리 헌법 전문(前文)을 볼까요.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ㆍ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ㆍ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 1894년 시작된 동학혁명이라는 전주의 정신가치는 3ㆍ1운동의 정신으로, 다시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은 지금의 우리 헌법에 이어져 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헌법의 하위 규정인 법률에도 전주의 정신 가치가 녹아있습니다. 혹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약칭 : 동학농민명예회복법)을 들어보셨나요? 나는 이 법을 처음 만났을 때 깊은 전율을 느꼈습니다. 동학에 참여한 분들은 오랜 기간 폭도로까지 폄훼 받아왔습니다. 그러기에 전주와 전북의 가치와 자긍심을 회복하기 위한 이 법률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동학혁명 후 130년이 지난 지금, 무도한 윤석열 검찰정권이 한동안 잊고 지냈던 전주의 가치와 정신을 다시금 깨웁니다. 상처받은 자긍심을 회복하자는 요구도 많습니다. 지방소멸과 인구소멸, 전북소멸이라는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해결방법을 반드시 찾아야 합니다. 이럴 때, 나는 전주의 정신가치, 문화에 주목합니다. 오랜 전주의 문화유산과 정신가치를 결합할 때, 전주만의‘문화에너지’가 나옵니다. 이 문화에너지는 과거엔 불의에 항거하고 겨레와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전주의 정신가치였지요. 이제는 전주와 전북을 위기에서 살려내는 삶의 에너지가 될 것입니다. 프랑스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이 말한 삶을 변화시키는 근원적 힘, ‘엘랑비탈(Elan Vital)’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우리 시민들과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그리고, 나는 외쳐봅니다. 전주!, 대한민국 문화수도다! 이성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전주시을

  • 오피니언
  • 기고
  • 2024.10.30 18:14

익산 미륵사지, 백제 융성기 최고의 걸작이다

최철호 성곽길역사문화연구소 소장 예로부터 도읍지는 큰 강을 따라 형성되었다. 대동강 변 고구려, 한강 변 백제, 낙동강 변 신라가 삼국시대를 이끌었다. 섬진강 변 가야국들은 남해와 지리산을 끼고 발전하였다. 예성강 변 고려와 한강 변 조선은 물길 따라 수운과 해운으로 물류 최적지인 개성과 한양에서 성장하였다. 하지만 백제 개로왕은 고구려 장수왕에 의해 한강 위 아차산에서 475년 죽임을 당한다. 한강을 떠나야 살 수 있었다. 한강 변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을 뒤로하고, 금강 변 웅진성에서 웅진 백제로 새롭게 시작한다. 좁은 땅과 약한 권력은 웅진 호족들에 밀려 5대 63년 동안 백제 재건을 위한 시간이었다. 공주 웅진성(熊津城)은 무령왕에게 위기이자 기회의 땅이었다. 금강 따라 펼쳐지는 새로운 문물과 도전이 웅진 백제를 사비 백제로 일으켜 세웠다. 538년 성왕은 금강 변 웅진에서 사비로 수도를 이전하였다. 국호도 백제에서 남부여로 바꾸고, 금강의 이름도 백강으로 불렀다. 다시 가장 강한 나라가 되고자 사비성을 쌓고, 백제 중흥을 꾀하였다. 이때 불교를 통해 찬란한 백제로 나가려 했다. 해상 활동을 위해 부소산에 도성 쌓으니 사비성이다. 부여 사비성(泗沘城) 밖 정림사를 짓고, 불교의 힘으로 백제 중흥에 이른다. 부여 정림사지와 금당의 석가여래는 한성 백제기 이후 찬란한 백제로 전환하였다. 공주에서 부여로 온 백제는 땅을 넓히고, 문화를 확장하며 익산에 왕성도 새롭게 만든다. 익산은 절대권력 무왕의 고향으로 천도를 준비한 별도 도읍지 별도(別都)였다. 당시 막대한 경비와 시간을 쏟았던 백제 최대 규모 사찰이 익산 미륵사다. 미륵산이 보여주는 끝없는 기운과 미륵산 기슭에 자리한 미륵사지 흔적은 연지의 규모가 대신 말해준다. 무왕은 사비에서 익산(益山) 천도로 귀족과 호족 세력을 제압하려 했으나 실패한다. 왕족인 부여씨와 8성 귀족들을 장악하지 못했다. 하지만 낙랑공주와 호동왕자 이야기, 마지막 의자왕과 왕자 부여융 및 백제부흥운동의 부여풍 이야기는 전설처럼 전해온다. 계백장군 이야기도 백제 역사와 문화의 상징이 되었다. 백제 성곽은 어디까지 있었을까? 금강 따라 백제 5방성 중 임존성과 금강지류인 해안가 부안에 있던 주류성은 백제의 화려한 옛 모습을 보여준다. 백제는 사찰과 탑이 많았다. 백제 탑은 온화하고 은은한 아름다움을 준다. 불교의 융성한 모습은 마라난타에 의해 최초로 서해를 통해 전해졌다. 백제 금동대향로는 도가와 신선 사상까지 여유로운 모습을 담았다. 부여 정림사지오층석탑과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백제 석탑 중 가장 아름답다. 백제 최대 사찰인 미륵사지 연지에서 대형 치미(鴟尾)가 나왔다. 매의 머리처럼 불거지고, 깃 모양의 선과 점이 새겨진 건축물이다. 678년간 백제를 이끈 문화와 예술은 지금껏 우리에게 전해오고 있다. 정읍사·지리산가·무등산가·선운산가 등 찬란한 백제의 소리가 K-팝의 시작이다. 사비 백제 왕릉으로 추정되는 능산리 고분에 연꽃무늬 ‘연화문’, 구름무늬 ‘운문’ 그리고 사신도를 그린 벽화가 곧 백제다. 미륵사지에서 용의 날개와 꼬리를 닮은 ‘용문’, 용마루 위 ‘치미’가 백제 문화를 K-컬처로 만들었다. 백제에서 시작한 역사와 문화가 대한민국을 넘어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까지 탔다. 가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익산 미륵사지를 가야 할 이유다. 최철호 성곽길역사문화연구소 소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4.10.30 18:13

참을 인(忍)자 셋이면 살인도 면하고

우리나라에는 '빨리빨리'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이는 국내외에서 인정하는 문화다. 모든 일을 빨리빨리 진행하는 것은 그 나름대로 장점이 있다. 그래도 성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어떤 일을 성취하는 것이 조급함보다는 좋은 결과를 맺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본래 인간의 성품과 성질은 조물주로부터 타고난 본성(本性)과 후천성(後天性)으로 분류할 수 있다. 본성은 쉽게 고칠 수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살면서 좋은 습관을 계속함으로써 이루어지는 좋은 성품과 성질을 몸에 지니게 되면, 인생을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인내심(忍耐心)의 참을 인(忍)자는 칼 도(刀)와 마음 심(心)의 조합으로 이루어졌다. 원래 칼은 날카로움과 단호함을 상징하며, 인간의 마음은 감정과 정신 상태를 나타낸다. 결론적으로 참을 인(忍)자는 단순하게 참는다는 의미 외에, 그 속에 깊은 의미와 철학이 있다. 동서양의 역사를 통하여 어려움을 참고 견디며 성공한 예가 많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권운동가이자 대통령이었던 넬슨 만델라가 좋은 예이다. 그는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인종차별 정책에 적극 저항하며 27년간이나 감옥생활을 하면서도, 인내와 의지로 결국 인종차별을 종식시키고 화해와 평화를 구축하여,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했다. 인내를 성공으로 이끈 본보기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인내심을 기르는데 동기부여를 하는 말 중에 "인일시지기(忍一時之氣)면, 면백일지우(免百日之憂)"라는 말이 있다, 즉 한때의 화를 참으면, 백일간의 근심을 면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참는 자는 무적"이라 말도 있다. 우리가 살면서 적이 없다는 것은 미래에 대한 방해물이 없기 때문에 그만큼 성장과 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참을 인(忍)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말도 있다. 무슨 일이라도 참고 또 참고 참으면 못해낼 일이 없다는 말이다. 아무리 힘들고 분해도 꾹꾹 참는 것이 좋다는 뜻으로 극단적인 살인 상황도 면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기 때문에 분함을 참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닌 것도 사실이다. 일시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폭발하여 갈등으로 원수지간으로 발전하거나 극단적인 살인행위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요 근래 발생된 부산의 '묻지마' 살인사건이나 일확천금을 노린 살인사건 등을 보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인내심을 길러내는 것이 급선무로 떠오른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참고 견딘다는 것은 앞으로의 희망이 있기에 참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맹모삼천지교' 즉 맹자 어머니가 맹자를 훌륭한 사람으로 키우기 위하여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3번씩이나 이사를 한 거룩하고 인내심이 강한 어머니상을 우리는 흠모한다. 또한 우리나라의 원자력 및 방산무기 수출, 케이팝, 한류문화가 세계로부터 부러움과 각광을 받고 있고, 우리나라의 발전상을 벤치마킹하고자 하는 것을 볼 때, 모처럼 우리의 어깨가 올라가는 것을 실감한다. 이는 국가와 국민의 피나는 인내의 결과라고 생각되며, 인내는 국가나 국민에게 희망을 준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어 후련한 기분을 느낀다. /조현건 전 전북지방병무청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4.10.30 18:13

깊이 있는 수업, 정답 보다는 원리…내달 2일 수업 나눔 박람회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깊이있는 수업’을 통해 정답 보다는 원리를 찾는 내실을 다지고 있다. 교사들의 모범 수업 사례를 함께 공유해 학생에게 더욱 배움이 되는 수업을 진행하기 위함이다. 30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다양한 수업 사례를 나누며 소통과 공감의 장을 마련하는 ‘2024 전북 수업나눔 박람회’를 다음달 2일 전주대에서 실시한다. ‘수업으로 깊어지다. 삶으로 연결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수업나눔 박람회는 개정교육과정의 수업 중점인 ‘깊이 있는 수업’이 아이들 각자의 삶과 연계되어 의미 있는 배움이 될 수 있도록 유·초·중·특수교육의 모든 수업을 총망라해 소개한다. 국제교류수업을 포함해 해외연수 참가 교사, 수석교사 연구회, 연구학교 참여교사, 수업혁신 지원단 및 선도교사의 수업 박람회로 다채로운 사례를 나누는 교육의 향연이 될 전망이다. 교사 92팀이 스타센터(중등), 자유관(초등), 진리관(유아·특수, 국제교류)에서 에듀테크 활용, 개념 기반 탐구 등 다양한 주제로 수업 나눔을 진행한다. 특히 개막식 무대에서는 전북온라인학교 온라인공동교육과정 수업시연을 통해 소규모학교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교육과정 지원 현장을 보여줄 예정이다. 스타센터 하림미션홀에서는 교실처럼 구현된 공간에서 실제 가르치는 학생과 함께하는 ‘학생참여수업’을 참관할 수 있다. 초·중·고 4개 팀이 에듀테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깊이 있게 탐구하는 모습은 현장뿐만 아니라 도교육청 메타버스 플랫폼 ‘이로운 메타스쿨’을 통해서도 생중계한다. 스타센터 강의실에서는 중등교원 33팀이 ‘메타버스로 우주 탐사하기’,‘에듀테크를 활용한 블루골드(수자원) 지키기 프로젝트’와 같은 융합 프로젝트 수업, 질문하는 교실을 선도하는 질문 기반 수업, 생성형 AI를 활용한 수업, 학생활동 중심 탐구 수업 사례 등을 나눈다. 자유관에서는 초등교원 36팀이 개념 기반 탐구, 에듀테크 활용, 수석교사 수업 컨설팅, 학교자율시간, 주제탐구, 기초학력 등 6가지 주제로 탐구하는 교실, 생각하는 학생, 깊이있는 학습을 돕는 수업을 나눈다. 진리관에서는 ‘놀이중심 유아교육’, ‘모두를 위한 특수교육’, ‘세계와 소통·공존하며 미래로 나가는 국제교류’를 주제로 수업나눔이 진행된다. ‘희망글자 올림픽’, ‘올바른 칭찬 실천’과 같은 소통과 공감 기반 수업나눔과 국경을 넘나드는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수업 뿐만 아니라 도내 83개 교육학습공동체가 1년간의 연구 성과를 나누는 체험부스도 운영한다. 서거석 교육감은 “이번 수업나눔 박람회는 디지털대전환시대에 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교사들에게 미래교육의 밑그림을 그려주는 행사로 의미가 크다”면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바꾸는 힘은 수업에서 나온다. 수업혁신을 위해 교사 연수, 수업연구회, 수업공개와 나눔 등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4.10.30 17:59

류인명 시인 4번째 시집 '화엄사 홍매화' 출간

“간밤을 설치고/ 달려왔다/ 산수유 노란 물결 따라 달려온/ 구례 화엄사/ 절 마당 가로질러/ 대웅전 앞 돌계단을 올라서니/ 각황전 곁에/ 삼백 년 예불로 키운/ 홍매화 한 그루/ 그 향기/ 도량에 가득하다/ 활활/ 타오르는 저 불꽃 찾아/ 전국/ 여기저기서 날아든 불나비들의/ 야단법석/ 그 속에/ 나도 풍덩 빠져버렸다.”(시 ‘화엄사 홍매화’ 전문) 류인명 시인이 네 번째 시집 <화엄사 홍매화>(신아출판사)를 발간했다. 책은 총 다섯 부로 구성돼, 연기적 세계관과 철학적 담론의 메시지를 전하는 65편의 신작 시로 채워졌다. 시집 속 작품은 쉽게 읽히는 등 난해하지 않고, 간명하다. 동시에 근원적 불안을 지닌 고독한 존재로서의 인간에게 위안을 전한다. 김광원 시인은 평설을 통해 “시인의 시를 감상하게 되면, 그의 시 창작 과정은 결국 자신의 천명을 발견해, 실천하고 그 도의 세계를 익혀나가는 긴 수련의 과정이었음을 알게 된다”며 “긴 과정을 거쳐 마침내 네 번째 시집을 상재하는 류인명 시인께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계속 주옥같은 시들을 굴리어 내길 축원한다“고 말했다. 류 시인은 부안 출신으로 1998년 전북경찰청에서 정년퇴임 후 2006년 <한국 시>로 등단했다. 현재 그는 전북문인협회와 전북시인협회 이사, 온글문학 운영위원장, 표현문학·미당문학·전북불교문학·전주문인협회·부안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시집으로는 <바람의 길>, <둥지에 부는 바람>, <바람 한 점 손에 쥐고>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10.30 17:36

전주시, 영화·영상 장기 프로젝트 '시동'⋯재원 조달 현실화 '관건'

'영화의 도시' 전주가 세계적인 영화·영상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10년 장기 프로젝트를 내놨다. 전주영화종합촬영소가 있는 상림동, 전주영화의거리가 있는 고사동 등 5개 거점을 특화한 '영화·영상산업 펜타곤 벨트'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총사업비만 5750억 원으로 추산된다. 다만 대부분 사업이 정부 공모, 민자 유치를 필요로 하는 계획들이어서 향후 재원 조달 현실화가 사업 성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30일 시청에서 '2034 영화·영상산업 비전'을 발표했다. 완산구 상림동·고사동, 덕진구 만성동·북부권·전주역을 특화한 '영화·영상산업 펜타콘 벨트'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상림동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일대에는 부지 3만 평에 영화산업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영화영상 실증지원센터, 영상지식산업센터, 버추얼 스튜디오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버추얼 스튜디오를 제외한 실증지원센터, 지식산업센터 등은 국비 확보가 필요한 사업들이다. 덕진구 북부권 일대 부지 10만 평에는 영화 '아바타'와 '뮬란' 등을 제작한 뉴질랜드 쿠뮤필름스튜디오의 아시아 제2스튜디오를 유치한다. 시는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 북부권 일대에 신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이를 원형지(조성되지 않은 토지)로 쿠뮤필름에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관련 쿠뮤필름은 다음 달 12일 한국 지사 개소식을 갖는다. 또 고사동 전주영화의거리 일대는 영화관광특화단지로 조성한다. 이와 관련 전주영화제작소 부지에는 한국영화기술아카데미를 유치할 계획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K-콘텐츠 복합문화단지 유치에도 도전한다. 복합단지 조성지는 정부 공모로 결정하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만성동은 방송·미디어 영상으로 특화한다. 이곳에 전북자치도가 추진하는 K-문화콘텐츠 지원센터를 유치한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우 시장은 재원 조달 우려에 대해 "앞서 시에서 발표한 매머드급 사업(마이스 복합단지 개발, 왕의 궁원 프로젝트 등)과의 우선순위, 재원 조달 가능성 등을 추가적으로 검토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선 8기는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라며 "전주의 미래를 위해서는 20년, 30년을 내다보고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문민주
  • 2024.10.30 17:36

북한 공작원과 수년 간 접촉… 하연호 전북민중행동 대표 ‘유죄’

북한 대남공작원과 수년간 접촉한 혐의로 기소된 하연호 전북민중행동 대표에게 재판부가 유죄를 선고했다. 전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김상곤)는 30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하 대표에게 2015년 11월 27일 이전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및 자격정지 1년을, 그 이후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및 자격정지 2년을 각각 선고했다. 형의 선고가 나뉜 이유에 대해 재판부는 “하 대표는 지난 2015년 11월 2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집행유예가 확정됐었다”며 “해당 기간에 대한 형이 따로 선고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 대표는 지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북한 문화교류국 소속 공작원 A씨와 베트남 하노이, 중국 베이징 등에서 회합하고 이메일 등을 통해 회합 일정 조율, 국내 주요 정세 등 보고를 위해 기타통신으로 북한 측과 연락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날 재판부는 하 대표가 A씨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회합 일정 등 통신·회합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하 대표가 정보 제공을 통해 국가의 안전과 존립에 위협을 초래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또 하 대표 측이 주장하는 "검찰이 과거에 수사를 해놨던 것을 이번 정권이 시작되자 기소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하 대표의 수사가 정권 이전인 2021년 4월경 재게됐다"며 주장을 받아주지 않았다. 재판부는 "국가보안법이 타당한 법인지에 대한 논란은 있다"면서도 "법원은 헌법과 법률에 의해 재판을 하는 것이고 해당 법은 현재 효력이 있는 법률로 유지가 되고 있고, 대한민국 국민은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주장하는 A씨가 북한의 지령을 받은 사실을 몰랐다는 부분에 대해 피고인이 통신 이메일을 주고받고,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는 방식이나, 만남을 가지는 상황 등을 지켜봤을 때 피고인은 A씨의 실체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다고 보인다"며 "그로 인해 국가적인 안보 위협에 대해 침해가 온다는 사정을 몰랐다는 피고인의 주장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피고인이 A씨를 농민운동 등을 위해 순수한 동기로 만났다는 주장에 대해 재판부는 인정할 수 없다"며 "그러한 목적을 위해서라면 공개된 장소에서 권한과 자격이 있는 상대방과의 연락이 이뤄져야 하는데 피고인의 행위를 보면 A씨가 정당한 권한이 있는 것도 아니기에 재판부는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A씨와 나눈 이메일을 살펴봤을 때 대한민국 내부의 실질적인 위협을 준 것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 법원·검찰
  • 김경수
  • 2024.10.30 17:35

등단·비등단 구분 없이 좋은 작품 한곳에… 문학전문지 '저널문학가 동행' 4호 발간

등단·비등단 작품 구분 없이 좋은 작품이면 실릴 수 있는 문학전문지 <저널문학가 동행>(수정샘물)의 4호가 새롭게 나왔다. 총 400여 페이지 이상으로 구성된 문학전문지에는 포토시조·포토시·포토에세이·포토픽션 등 세상에 처음 태어난 장르를 비롯해 일반 시, 소설, 수필 등의 작품이 실렸다. 많은 작품이 실린 만큼 작품을 창작해 낸 작가들의 연령대 역시 20대부터 80대까지 고루 분포됐다. 알록달록 다채로운 색감으로 책의 첫머리를 장식하고 있는 ‘그림이 있는 풍경-특집’에서는 20명의 수정샘물문학회 회원의 작품을 다룬다. 이번 초대석에서는 류선희 시인의 ‘바람의 비가(悲歌)’, ‘조율하기’와 장현숙 시인의 ‘수박은 여름’이라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어지는 ‘수정샘물문학회 수상작’ 소개 코너에서는 시·수필·포토시·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작가 엄세원·강기영·황민자·이연옥·김정량·박경화·허춘자 등 7인의 작품과 함께 심사평도 만나볼 수 있다. ‘재외 작가 코너’에서는 포토에세이로 밴쿠버의 풍경을 전하는 노순자 작가, 35년 이민 생활에도 식지 않는 모국어 열정을 보여주는 조예인 작가의 단편 소설, 낯선 캐나다 땅에 새로이 발을 붙인 민정희 작가의 수필이 연재돼 있다. ‘유년의 명작노트’ 코너에는 이연옥 작가와 정희정 작가의 글을 다룬다. 책의 마지막은 ‘저널문학가 동행 신인상’의 영예를 안게 된 작가 8인의 수상작과 수상소감 등을 소개하며, 작가로서 첫발을 내딛는 수상자들의 수줍음과 설렘을 그대로 담아냈다. 문학전문지 동행 운영위원회는 편집 후기를 통해 “한 권의 책을 만들어내기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번 책을 마주할 독자들을 생각하면 설레는 마음이 가득하다”라며 “해마다 발전해 갈 ‘저널문학가 동행’을 앞으로도 지켜봐 주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10.30 17:28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담은 김용택 신작 에세이 '아침산책'

김용택 시인(76)이 약 5년 만에 에세이 <아침산책>(나남)을 펴냈다. 모든 귀중한 것이 그러하듯 시인의 글을 읽기 위해서는 잠시 기다림이 필요했다. 침묵 끝에 세상에 나온 에세이 <아침산책>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순환하는 사계절이 담겨 있다. 무료한 시골의 시간을 아름다운 풍경화로 표현한 글에는 정겨운 이웃들의 모습과 자연에 대한 애정, 삶에 대한 통찰이 어우러져 반짝인다. “지금 네가 괴로운 것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곳을 향해 지금 당장 한 발을 내디뎌 보라. 내일은 두 발이 될 것이고 모레는 세 발을 가고 싶고 그다음은 나도 몰래 서른 발을 떼고 있을 것이다(…중략…)어떤 시작이든 시작은 언제나 늦지 않다”(236쪽) 세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따뜻한 사유는 에세이집 전체에 번뜩인다. 봄날 홍매화로 물든 순천의 풍경 얘기나 자신이 한 일로만 글을 쓰겠다는 시인의 다짐, 콩 심은 밭을 쪼아대는 비둘기와 실랑이하는 마을 이웃 종길 아재의 모습, 아내와의 일상 등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 얻은 사유와 지혜는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특히 김훈, 이문재, 김사인 등 동료 문인들과의 인연을 담긴 글도 읽는 맛이 있다. “김훈은 우리 마을에 처음 온 기자다(…중략…) 집이 눈 속에 갇혔다 (…중략…) 깊고 추운 밤이었다. 눈떠 보니 김훈은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고 자고 있었다. 외풍이 심했을 거다. (…중략…) 그가 <문화일보>인지 <시사저널>인지, 근무할 때다. 김훈은 어디에 있나 두리번거리는데, 저쪽 끝에 웬 근사한 사내가 커다란 파이프를 물고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무엇인가를 찾고 있었다. 가만 보니 그였다. 엄청 멋있었다.”(200~201쪽) 시인은 1982년 섬진강을 담은 시로 등단, 시를 쓰며 초등학교 아이들을 가르쳤다. 덕치초등학교 교사로 정년퇴직했으며 지금도 그곳에 살며 강을 걷고 시를 쓴다. 시집 <섬진강>, <나비가 숨은 어린나무>, <모두가 첫날처럼>, <그때가 배고프지 않은 지금이었으면> 등이 있다. 김용택 에세이 <아침산책> 출간을 기념해 오는 11월 13일 오후 7시 전주한옥마을 공간 봄에서 북토크가 열린다. 이번 북토크는 스승과 제자로 만나 이제는 같은 길을 걷고 있는 후배 문인 하기정 시인과 대담 형식으로 꾸며진다. 섬진강 시인으로 불리며 오랜 시간 따뜻한 언어로 세상을 이야기 해 온 만큼, 이번 북토크에서도 시인만의 따스한 삶과 문학세계에 관한 이야기 등을 나눌 예정이다. 북토크는 사회적기업 마당이 주최·주관하며 3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참가비는 2만 원이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사회적기업 마당 기획팀(063-273-4823)으로 하면 된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10.30 17:27

"동학농민혁명 2차봉기 삼례봉기터 국가유산 지정해야"

동학농민혁명 2차봉기 집결지인 완주군 삼례읍 봉기터가 국가유산은 고사하고 향토유산으로도 지정되지 않아 동학농민혁명사에 갖는 중요한 위상을 간과하고 있다. 또 대둔산 동학농민혁명 최후 항전지도 일반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탐방 프로그램이 운영되지 않아 이름뿐인 기념물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 같은 사실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완주군∙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와 함께 30일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에서 주최한 ‘완주 동학농민혁명의 새로운 모색’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에서 제기됐다. 이병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조사부장은 `동학농민혁명 2차 봉기터 고증과 문화유산 지정 방안` 발제를 통해 "일본군의 경복궁 점령 후 내정간섭이 심해짐에 따라 외세를 몰아내기 위해 일어난 2차봉기지가 삼례지만, 지금까지 봉기터조차 제대로 확정하지 못할 만큼 연구와 관심이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조선시대 지도와 당시 지적도 등을 종합해 2차 봉기터로 현 삼례동부교회 자리로 추정한 그는 2차 봉기터에 대한 종합적 학술용역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2차 봉기의 의미를 제대로 해석하고, 봉기터의 정확한 위치 고증, 봉기 관련 사료의 정리, 봉기터 발굴, 문화유산 지정 및 활용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사적지로 지정된 동학농민혁명 1차 봉기지인 무장기포지의 경우 10여 차례의 학술대회와 여러 차례의 학술용역을 거쳐 결실을 봤다고 덧붙였다. 홍성덕 전주대 교수는 `대둔산 동학농민혁명 최후 항전지의 정비와 활용방안` 발표를 통해 대둔산 항전지 전적비가 세워져 있으나 항전지 위치와 다른 곳이며, 안내 없이 탐방이 어려울 정도로 탐방로가 없다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대둔산이 동학농민혁명 당시 전투지로서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 유일한 곳인 만큼 향후 발굴 등을 통해 전투지로서 유구, 유물을 확인할 수 있다"고 보았다. 또 신규 조망대 설치와 임진왜란 유적지인 웅치이치 전적지와 연계하는 탐방 프로그램 운영 등을 제안했다. 신순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은 "동학농민혁명 관련 지역사례 연구성과 가운데 완주지역 참여자의 활동이 구체적으로 검토된 바 없다"며, 적극적인 사료발굴과 현장조사 이뤄지면 사실 규명에 한걸음 나아갈 수 있다고 보았다. 신 이사장은 특히 `완주지역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와 과제` 발제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사에서 중요한 역사적 장소인 삼례집회장소와 고산전투지, 대둔산 항전지에 대한 유적지 조사와 보존 대책은 물론 역사적 장소에 대한 기억과 전승을 위해 전북도와 완주군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4.10.30 17:26

‘졌잘싸, 전북장애인 선수단’…장애인체전 종합순위 14위

“목표달성은 실패했지만 그래도 잘싸웠다. 전북 장애인 선수단.” 제 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결과 전북선수단의 최종성적은 종합순위 14위에 그쳤다. 당초 목표였던 종합순위 12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래도 전북을 대표해 많은 선수들이 대회 신기록을 세우는 등 많은 금, 은, 동의 메달을 획득했다. 전북장애인선수단은 지난 10월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경상남도 일원에서 치러진 장애인체전에 출전했다. 체전 종목은 31개였지만 전북선수단은 27개 종목에 9806명(선수 6166명, 임원 및 관계자 3640명)이 출전했다. 종목은 게이트볼, 농구, 당구, 론볼, 배구, 배드민턴, 보치아, 볼링, 사격, 사이클, 수영, 양궁, 역도, 육상, 조정, 축구, 탁구, 태권도, 테니스, 골프, 댄스스포츠, 펜싱, 럭비, 승마, 카누, 슐런, 쇼다운, 골볼, 요트, 유도, 트라이애슬론(불출전) 등이었다. 전북선수단은 이번 체전에서 금31, 은44, 동55개를 획득해 종합순위 1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금43, 은27, 동55개를 따내 종합순위 12위를 차지했었다. 전북선수단은 올해 목표를 지난해와 같이 12위로 잡고 훈련에 매진해왔다. 시도별 종합순위는 경기, 서울, 경남, 충북, 광주, 부산, 충남, 대구, 전남, 인천, 경북, 대전, 울산, 전북, 강원, 제주, 세종 순이었다. 이번 대회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꿈나무 선수로 육성하며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5회 연속 2관왕을 차지했었던 육상트랙 임진홍 선수(T38/100, 200, 400m)가 한국신기록 1개를 수립하며 4년 연속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육상트랙 전민재 선수(T36/100,200,400m)도 3관왕에 올랐다. 그 밖에 한국신기록 2개를 수립한 육상필드 문지경(F34/원반,창), 김정호(F55/포환,창) 사이클 이도연(H4), 김용기(H3), 석호진(C1)(개인도로, 개인도로독주), 양궁 유두환(컴파운드 라운드1,종합), 휠체어펜싱 류은환(B/에빼, 사브르 개인전), 수영 김하곤(S5/자유형 50m, 100m) 선수가 금빛질주로 2관왕을 차지했다. 전북선수단은 매년 고득점을 획득해 주던 남자청각축구팀, 여자좌식배구팀의 불출전(타시·도 이적, 고령의 나이로 선수생활 포기), 올해 초 우수선수 타시·도 유출(10개 종목, 23명)과 부상선수(사이클, 승마, 보치아, 사격) 발생으로 종합득점의 하락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투지와 열정으로 메달은 전년도보다 5개 추가 획득하는 성과를 이뤘다. 특히 육상필드 문지경, 육상트랙 임진홍, 사이클 박현미/손은주, 석호진 선수가 한국신기록, 수영 최은지 선수가 대회신기록을 수립했으며, 태권도(4년 연속), 펜싱 종목이 각 종합 2위, 사이클 종합 3위, 배구, 양궁, 슐런 각 종합 4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8월에 개최된 2024 파리 패럴림픽대회의 영웅이었던 우리 도 소속 국가대표 육상 전민재(금3), 사이클 이도연(금2, 은1), 탁구 백영복(은1,동1), 조정 최선웅(금1,동1), 태권도 이동호(금1))들의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또 고득점 획득이 가능한 휠체어럭비팀, 남자·혼성게이트볼팀이 1회전 탈락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남자좌식배구팀, 뇌성축구팀 각3위, 남자지적농구팀, 여자게이트볼팀 각5위 등 구기종목의 선전과 지속적인 꿈나무·신인선수 발굴·육성 사업을 통해 육성해온 젊은 선수(육상 임진홍, 이현지, 서대호, 박인화, 펜싱 류은환, 최두홍, 사이클 최광수, 석호진, 태권도 이동호, 양궁 조미나, 조정 최선웅 등)들의 활약이 돋보인 대회였다. 전북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금번 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 선수에 대해 타시·도의 영입제안이 진행되고 있어, 우수선수 유출 방지를 위한 팀 및 선수에 대한 보다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훈련시설을 포함한 훈련여건 개선, 종목별 전문지도자 배치 확대, 훈련장비·용품 지원, 신인선수 발굴·육성, 우수선수 관리뿐만 아니라 장애인 선수의 지속적 체육활동 및 안정적 생활을 위한 지역 기업과 연계한 선수고용 확대 등 도내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한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이강모
  • 2024.10.30 17:24

동학농민혁명 2차봉기터 '삼례동부교회 일대' 추정

동학농민혁명 2차봉기 장소인 삼례역참 자리가 현 삼례 동부교회 일대일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또 동학농민혁명 당시 완주 고산에서 치열했던 전투가 벌어진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 이 같은 내용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주최로 30일 완주 향토예술문화회관에서 연 `완주 동학농민혁명의 새로운 모색` 학술대회에서 나왔다. 동학농민혁명 2차봉기는 반일투쟁을 전면에 내건 동학농민혁명사에서 중요한 분기점을 이룬 사건으로, 2차 봉기지가 `삼례역`이었다는 사실은 전봉준 장군에 대한 재판기록 등 여러 자료에 나오고 있으나 역참 위치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록이 없어 지금까지 여러 곳이 거론됐다. 이와 관련,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조사부장인 이병규 박사는 `전봉준공초`에 "삼례역에 대도소로 삼았다"는 기록이 2차 봉기터 확정할 수 있는 중요 근거로 보고, 조선시대 지도와 동학농민혁명 이듬해 작성된 1905년 지적도, 1914년 지적도, 1915년 지도 등을 종합해 본 결과 삼례역참 터를 삼례동부교회 일대로 비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박사는 "2차 봉기터의 핵심지역을 삼례역참터로 상정하고 그 위치를 비정했으나 확실한 고증에는 불충분한 점이 있다"며, "다만 오랫동안 거주했던 주민의 증언을 통해 확인한 만큼 이에 관한 연구가 더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알려지지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고산전투가 벌어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동학농민군 진압 과정을 수록한 <수무선봉진등록>에 따르면 1894년 11월 17일 고산 산천리(현 동상면 대안리 산천마을)에서 관군과 일본군이 동학농민군과 크게 전투를 벌였고, 전투과정에서 농민군 30여 명이 전사했다는 기록을 근거로 해서다. <주한일본공사관기록>에서 관군과 일본군이 같은 날 동학농민군 화약제조소를 공격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이 부장은 "30명의 농민군 전사하고, 화약제조소까지 있었다는 기록으로 볼 때 고산에서 매우 큰 전투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며, "앞으로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4.10.30 17:24

감정의 진폭을 섬세하게 표현…박미혜 시집 '꽃잎에 편지를 쓰다'

호소력 짙은 어휘를 구사하는 박미혜 시인이 시집 <꽃잎에 편지를 쓰다>(인간과문학사)를 출간했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막힘없이 술술 읽히는 유려한 글솜씨로 감정의 진폭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봉우리가 언제 피었는지/겨울 빈 가지만 추위에 떨고 있다가/어느새 꽃이 만발했다//돌이켜 보면/내면에서부터 피어오른/소복 입은 아낙네 치맛자락이다//하늘을 향해 손을 저어 팔랑거리는/한 송이로 핀/내 어머니 얼굴이다//해질 무렵/내 신장보다/높은 곳에서 내 인생을 묻는/목련꽃이여/마음을 슬프게 하는 아련한/눈빛 안에/하늘 육신의 순백이다//”(‘목련’ 전문) 시인은 시 말미에 목련의 꽃말을 떠올릴 수 있는 문장을 배치하여 ‘어머니=고귀함’을 연상시킨다. 오랜 세월 자식을 위해 헌신한 ‘고귀하고 숭고한 정신’을 표현한 것이다. 호병탁 문학평론가는 평설을 통해 “시인은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숨김없이 토로한다”며 “문학작품이 발휘하는 지속적 호소력의 원천 중 하나인 ‘진실의 제시’ 기능에 정확히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관념적‧추상적 언어를 사용해 난해함을 야기하지 않는다. 투박하지만 절실한 정감을 독자들에게 토로하여 감정의 진폭을 살려내는 특징이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전주에서 태어난 시인은 2018년 월간 <한맥문학> 11월호에 시 ‘십일월의 어머니’ ‘그 눈빛’ 외 3편이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했다. 등단 후 전북문단, 전북펜문학, 신문학 등에 꾸준히 시를 발표하면서 다양한 시적 실험을 통해 독창성을 확보해가고 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 한국문인협회 전주지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10.30 17:24

전주현대옥, '아름다운 교육공동체상'에 1000만원 후원

전주현대옥(대표 현성국)이 '제6회 아름다운 교육공동체상' 시상을 위해 교육발전기금 1000만 원을 후원하는 등 지역 교육계 발전을 위한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아름다운 교육공동체상 위원회(위원장 두재균)는 30일 현대옥 본사에서 후원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현성국 대표를 비롯해 아름다운 교육공동체상 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전주현대옥은 제1회 시상식부터 매년 교육발전기금을 후원해왔으며, 특히 올해는 작년 500만 원보다 두 배 늘어난 1000만 원을 후원하며 지역 교육 발전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보였다. 두재균 위원장은 “어느 때보다 어려운 가운데도 불구하고 전북 교육 발전을 위한 남다른 관심으로 6년 연속 후원해 주셔서 깊이 감사하다”면서 “후원금은 수상자들에게 지급되는 것 같지만 수상자를 비롯한 교직원들이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근무할 때 그 혜택은 고스란히 우리 아이들과 지역사회에 돌아갈 것이기에 본 상의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현성국 대표는 "지역사회에서 받은 사랑을 교육 발전을 위해 환원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미래인 학생들과 교육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이강모
  • 2024.10.30 17:24

우석대학교, 국립특수교육원 강병호 연수과장 초청특강 개최

교육부 국립특수교육원의 강병호 연수과장이 모교인 우석대학교를 찾아 특수교육 현장에 대한 이해와 특수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특강을 벌였다. 30일 우석대 전주캠퍼스 교양관 1층 장길남 홀에서 ‘우리나라 특수교육의 전반적 이해’를 주제로 열린 이번 특강에는 특수교육과·유아특수교육과·재활상담학과 학생들과 장애학생들이 참석했다. 강병호 과장은 “현재 특수교육 정책은 학생 중심의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개별 맞춤형 특수교육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모두가 존중받는 국가책임 특수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석대는 전국적으로 특수교육의 산실로 널리 알려져 있다”면서 “모두가 존중받는 국가책임 특수교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우석대학교 후배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992년 우석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석사를 취득한 강병호 과장은 국립한국복지대학교에서 평생교육원장·장애학생지원센터장을 역임했으며, 2017년부터 국립특수교육원 연수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한편 우석대학교는 ‘재활복지·보건의료 특성화 선도 대학’으로 특수교육과·유아특수교육과·재활상담학과·작업치료학과를 비롯한 특성화된 학과에서 토털재활전문 휴먼서비스 분야를 이끌어갈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 대학
  • 이강모
  • 2024.10.30 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