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1 12:32 (일)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지역성장 협력 논의⋯제2차 혁신성장 포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전북연구개발특구본부가 6일 전북테크노파크 본관에서 전북특구 육성자문단을 대상으로 전북특구 제2차 혁신성장 포럼 행사를 진행했다. 전북특구 육성자문단은 전북특구본부가 전북특구와 전북자치도 발전을 위해 산·학·연·관에서 중추 역할을 수행하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여하는 협력형 네트워크다. 이날 포럼 행사는 올해 전북지역에서 이뤄지는 주요 동정인 전북자치도 과학기술정책·전북특구 육성사업을 소개·공유하면서 시작됐다. 연구개발특구 내 성장사례 중 하나로 꼽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투자 자회사인 에트리홀딩스㈜의 윤상경 대표이사가 자리해 공공기술을 출자받은 기업의 투자 사례를 중심으로 성과 공유·지역 적용 방안에 대해 제언했다. 윤 대표이사·전북특구 육성자문단 간의 지역 내 국가연구기관의 사업화 투자 운영 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임문택 본부장은 "포럼에서 논의된 전북자치도의 과학기술 정책에 연구개발특구 육성사업이 실질적인 사업화 성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역 기술기업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에 진행된 전북특구 제1차 혁신성장 포럼 행사에서는 국가연구기관의 최대 집적지역인 대덕특구의 50년간의 발전 사례를 공유했다. 국가연구기관·지역기업 간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전북에 이식하고 성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4.03.06 16:39

한국탄소산업진흥원, 국제 복합소재전시회 한국관 운영⋯50만불 수출 실적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국제 복합소재전시회 'JEC World 2024'에서 한국관을 운영하며 50만 불 규모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은 5∼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JEC World 2024'에 참가하며 국내 탄소기업 10곳과 공동으로 한국관을 운영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진흥원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탄소복합재 기술'을 주제로 탄소소재 응용기술 관련 연구 성과를 전시했다. 진흥원은 △활성탄소섬유와 이를 이용한 의료용 활성탄소섬유 필터 및 가정용 필터 기술 △건축용 탄소섬유복합재 그리드와 요트용 부품 △생분해 가능 소재를 기반으로 만든 친환경 바이오 복합재 및 이를 활용한 가구 △탄소섬유를 활용한 수소저장용기 기술 등을 통해 탄소복합재를 활용한 환경친화적 기술 구현 방향을 제시했다. 또 진흥원은 전북에 소재한 데크카본을 비롯해 대신테크젠, 엔바이오니아, 한솔케미칼,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국내 탄소기업 10곳과 한국관을 운영하며 수출 계약을 지원했다. 그 결과 한국관 참여기업인 브이스페이스는 독일 VIOSSON BIKE와 탄소섬유복합재를 적용한 고출력·고밀도 배터리 모듈 기술로 30만 불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대신테크젠도 그라파이트 기반 방열소재 제품으로 미국 PBS International과 20만 불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 산업·기업
  • 문민주
  • 2024.03.06 16:39

‘2024 전주 올해의 책’에 투표해 주세요

전주시는 오는 21일까지 시민들이 1년 동안 함께 읽고 공감할 수 있는 ‘2024 전주 올해의 책’을 선정하기 위한 시민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전주 올해의 책’은 책으로 하나 되는 독서공동체 형성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매년 전주를 대표하는 책을 시민과 함께 선정하고,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전주시민 독서 운동이다. 시는 공개모집을 거쳐 구성된 18명의 추천위원으로부터 총 86권의 도서를 추천받았으며, 이 중 전주독서대전 실무기획단 선정위원 회의를 통해 총 4부문 12권(어린이(그림)·어린이(글)·청소년·일반 3권씩)의 최종 후보 도서를 선정했다. 어린이(그림) 도서의 경우 △도시 비행(박현민 저, 창비) △주름 때문이야(서영 저, 다그림책(키다리)) △틈만 나면(이순옥 저, 길벗어린이)이 후보 도서로 선정됐다. 어린이(글) 도서는 △갈림길(윤슬 글·양양 그림, 웅진주니어) △그날 밤 우리는(이나영 글·해랑 그림, 시공주니어) △선감학원의 비밀(오혜원 글·신진호 그림, 보랏빛소어린이)이 후보에 올랐다. 청소년 도서는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강지나 저, 돌베개) △가장 사적인 관계를 위한 다정한 철학책(이충녕 저, 클레이하우스) △느티나무 수호대(김중미 저, 돌베개)의 3권의 책이, 일반 도서는 △계절은 짧고 기억은 영영(이주혜 저, 창비) △나의 누수 일지(김신회 저, 여름사람) △연결된 고통(이기병 저, 아몬드)의 3권이 후보도서로 선정됐다. 시민 선호도 조사는 전주시립도서관 누리집(lib.jeonju.go.kr) 또는 휴관 중인 도서관을 제외한 9개 시립도서관과 전주혁신도시 복합문화센터, 시청 로비 책기둥도서관에서 참여할 수 있다. 시는 후보도서 중 최다 득표를 받은 부문별 1권씩 총 4권을 ‘2024 전주 올해의 책’으로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 전주
  • 백세종
  • 2024.03.06 16:32

'의대 증원 반발' 동맹 휴학 전북대·원광대, 대규모 유급사태 빚어지나

전국 의과대학생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며 동맹 휴학에 돌입해 학사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동맹 휴학과 수업거부가 장기화되면 대규모 유급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도내 대학들은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휴강을 결정하는가 하면 개강일을 일주일 미루는 식으로 휴학계를 수리하지 않는 등 미등교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 6일 전북대에 따르면 의과대학은 지난 4일 개강했지만, 학생들이 출석하지 않았다. 전북대 의대는 재학생 676명 가운데 90%가 넘는 646명이 휴학계를 제출했다. 학생들이 개강일에도 출석하지 않자 전북대는 이날 휴학생 관련 대책 회의를 열어 3주간 휴강을 결정했다. 전공의 단체 사직으로 지도 전공의 부재 및 대학병원 업무 과중으로 인해 모든 과목에 휴강을 결정했다는 게 대학측의 설명이다. 이들 중 휴학계를 철회한 학생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의대 교수 보직사임도 현재까지 없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의예 1학년의 경우 기초 필수 교과목, 의예 2학년 전 교과목, 의학 1~4년은 전 교과목을 휴강하기로 했다. 같은 날 원광대는 오는 11일로 개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의대생 473명 가운데 453명이 휴학계를 제출했다. 원광대는 지난달 마지막 주 3학년 실습 일정부터 개강을 연기중이다. 이번 추가 개강을 포함해 사실상 두 차례 수업을 연기한 것이다. 전날 5일에는 대학 본부가 교육부에 정원의 2배인 186명을 내년 입시 정원에 적용해달라고 신청하자 의대 학장을 포함한 보직교수 5명이 사임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원광대는 휴학계를 수리하지 않고 학생들이 학사 일정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수업 거부 장기화땐 집단 유급은 불가피한다는 점이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규정된 대학들의 수업일수는 '매 학년도 30주 이상'이다. 하지만 의대 본과의 경우 실습이 많기 때문에 학사일정이 통상 40주를 넘어간다. 대부분 의대 학칙상 수업 일수의 3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 학점을 받아 유급 처리될 수 있다. 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단순 계산했을 때는 4월 초까지는 학생들이 수업에 돌아와야 유급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며 "만약에 조정이 안되고 적용이 되면 유급은 피할 수 없다. 의학 교육 부실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아직 휴학계 철회와 수업참여 등 상황이 반전될 기미는 보이지 않아 걱정이다"면서 "부족한 수업은 주말이나 야간, 방학 등을 이용해 메꿀 수 있어 이달 말까지 학사 일정이 미뤄져도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대학
  • 육경근
  • 2024.03.06 15:43

해양의 가치를 알고 바다여행을 즐기자

“자유인이여! 그대는 바다를 사랑하라!” 하고 시인은 외쳤다. 지구 표면적의 약 71%인 바다는 생명의 근원이고 인류에게 필요한 산소의 75%를 공급해 주며, 인구의 약 30%가 살고 있는 생활공간이자 수산물과 해저광물, 석유와 가스를 제공해 주는 생산의 공간이다. 우리나라는 육지면적의 4배에 이르는 해양영토가 있으며, 독도와 이어도등 총 3,358개의 섬이 있다. 농경지보다 100배의 경제적 가치가 있는 세계5대 갯벌 2,520km2를 보유하고 있으며, 부산 광양항등 60개소의 크고 작은 항구도시와 1,874개소의 어촌계에서 인구의 약 23%인 1400만명이 연안 72개 시군구에 거주하고 있다. 해양생물 종수도 다양해서 영해면적 기준으로 세계1위이며, 단백질 공급의 40%를 해산물이 담당하고 있다. 지금도 우리나라 무역선과 원양어선들은 세계5위의 해운강국을 목표로 태극기를 휘날리며 5대양 6대주를 누비고 있다. 해양은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도 무궁무진하다. 우선 놀거리 자원으로는 해수욕, 바다낚시, 요트와 보트, 해파랑길, 유람선과 쭈꾸미축제등 지방축제가 있고, 볼거리로는 해안절경과 등대, 일출과 일몰, 바다갈라짐, 해양박물관, 포항 호미곶의 국립등대박물관, 여수엑스포장, 수상비행기, 크루즈, 해상국립공원등이 있다. 체험형으로는 갯벌, 바다목장, 고래관찰, 섬 생활이 있으며, 즐길거리로는 스킨스쿠버, 수상스키, 윈드서핑, 레저잠수, 해저잠수함이 있고, 바닷가에는 생선회등 해산물 먹거리자원이 풍족하다. 특히, 전국에 360개의 해수욕장이 있어서 연인원 약 9000만명 이상이 해수욕과 해변관광을 즐기고 있다. 바다낚시 인구도 계속 늘어 나면서 매년 60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내고향 전북지역에도 유서 깊은 어청도 등대와 변산반도,고창의 갯벌, 격포항, 특히 선유도등 고군산 군도와 새만금의 해양관광자원은 전국 최고의 수준이다. 바다여행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우선 먹거리와 놀거리, 볼거리를 결정한 다음에 숙소를 예약하면 되는데 조금 불편하더라도 어촌계에서 민박을 권하고 싶다. 여객선을 타고 섬에 가서 1박하는 기쁨은 아주 크다. 섬주민들과 오순도순 등대와 바위에 얽힌 전설과 애환도 들어보고, 특히 밤하늘의 별들과 놀다가 가슴에 담고 오면 그 감흥이 꽤 오래 간다. 완도에 가서는 해상왕 장보고의 유적지와 개척정신을, 진도와 통영에 가서는 성웅 이순신장군의 애국심을, 우리나라 최초의 인천 팔미도 등대에서는 맥아더 장군에게 감사함을 다시 새겨 보는 테마여행도 좋다. 바다여행을 통해서 한가지 더 얻을 수 있는 선물은 해불양수(海不讓水,바다처럼 모든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포용해야 한다는 뜻) 정신이다. 이처럼 소중한 해양의 가치와 중요성을 잘 알고, 우리가 잘 보전하고 잘 이용하고, 풍요로운 바다를 만들어서 미래세대들에게 잘 물려 주어야만 한다. 경관이 빼어난 속초해변과 등대, 태종대와 영도등대, 남해 해상공원과 소매물도 등대, 여수의 밤바다와 오동도등대에는 해양문화공간도 잘 만들어져 있다. 바다여행과 함께 전국의 문화예술인들이 등대 박물관과 전국의 명소 등대에서 정기적으로 모여 시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위로와 희망을 노래하는 날을 고대해 본다. /류영하 전 국토해양부 고위공무원

  • 오피니언
  • 기고
  • 2024.03.06 15:21

지역사회의 사회적 책임과 장애인스포츠

올해는 올림픽이 열리는 해이다. 7월이면 각국의 대표선수들이 프랑스 파리에 모여 최선을 다해 경기를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올림픽 출전은 모든 선수의 꿈이지만 동시에 한 개인을 넘어 출전 국가와 온 국민, 선수의 고향, 그리고 지역주민의 자랑이자 희망이라고 할 수 있다. 스포츠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작은 시작은 학교에서, 또는 지역 스포츠클럽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어찌 되었든 그 시작은 지역에서부터다. 비단 선수가 되지 않더라도 체육, 즉 체육 정책이 발달한 지역의 주민들은 건강과 여가, 두 가지 측면에서 삶의 만족도와 지역 애착도가 높다고 한다. 전문성의 차이에서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을 분류한다면 장애 유무에 따라 장애인체육과 비장애인체육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장애인선수들 역시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성장한다. 차이가 있다면 장애인의 대부분이 중도장애인 즉 성인이 된 이후에 장애를 갖게 된 경우가 많으므로 선수 육성 역시 학교에서의 장애인체육보다는 생활체육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 특히 장애인의 삶에 있어 스포츠는 더 큰 의미가 있다. 비장애인과 달리 직업으로써 운동선수가 되는 것, 실업팀 소속으로 선수생활을 한다는 것은 장애인들에게 또 다른 차원의 의미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다’라는 말이 있듯이 장애인선수들에게 실업팀은 생계유지와 사회적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그야말로 최고의 복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스포츠는 장애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 주고 고된 훈련과 연습을 통해 장애의 한계를 뛰어넘는 경험은 물론 달콤한 성취도 맛보게 해준다. 지역사회가 장애인체육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실업팀 육성에 힘을 쏟아야 하는 이유다. 전북에는 유일하게 단 하나의 장애인체육 실업팀이 있다. 장수군 장애인체육회 소속의 탁구팀이다.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다른 지역을 찾아봤더니 우리 지역이 전국에서 꼴찌였다. 전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최소 4종목 이상의 장애인체육 실업팀을 가지고 있었으며 최소 1종목 이상은 도 체육회 소속 실업팀이었다. 우리 도는 단 하나뿐인 실업팀조차도 도 체육회가 아닌 상대적으로 열악한 군 체육회에서 창단했다는 것에 두 번 실망할 수밖에 없다. 전북의 장애인선수들은 소속팀 없이 오로지 홀로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며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아니면 전북을 떠나 상대적으로 실업팀이 많은 다른 지역으로 연고를 옮기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지역사회의 무관심으로 지역의 좋은 선수들을 놓치고 있는 셈이다. 뜻만 있다면 전북특별자치도와 시․군, 도 체육회와 시․군 체육회 등 도내 공공기관은 물론 국민연금공단, 전북개발공사 등 전북 내 공기업들, 그리고 하림 등 지역 민간기업의 후원으로 언제든지 장애인체육실업팀을 창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성숙한 사회일수록 지역사회의 사회적 책임이 일반적인 인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회적 책임이란 공공, 민간의 구분 없이 환경, 윤리, 인권적 측면에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과 사익이 아닌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책임 있는 활동을 말한다. 지역의 기관과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때만이 더 나은 지역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원년을 맞아 지역사회를 구성하는 지역의 기관과 기업들이 전북자치도 장애인체육 실업팀 창단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해 주기를 기대한다. /윤수봉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

  • 오피니언
  • 기고
  • 2024.03.06 15:21

[전홍철 교수의 ‘영상과 함께 하는 실크로드 탐방’] 그리스에서 완주군까지(2)

타파 칼란(Tapa Kalan) 사원 큐폴라 에로스. 완주군의 천년고찰 송광사(松廣寺). 송광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금강역사나 사천왕상이 생각날 수도 있지만 송광사를 대표하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대웅전 천장에 그려진 ‘비천(飛天)’도이다. 비천은 부처의 정토에서 공중을 날아가면서 하늘의 꽃을 흩뜨리거나 하늘의 음악을 연주하는 천녀를 의미한다. 그런데 이 ‘비천’은 인도에서 생겨났지만 사실은 서양의 날개 달린 천사가 실크로드를 통해 중앙아시아 간다라와 중국을 거쳐 한반도에 전파된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송광사 비천이 어디에서 왔고, 어떤 경로를 거쳐 완주까지 왔을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메소포타미아로 떠나야 한다. △날개를 단 최초의 동물, 우룩(Uruk) 그리핀 비천의 기원은 인도로 알려져 있지만, 초기 인도 불교 미술에 등장하기 훨씬 오래 전부터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지역에서 날개를 단 동물과 신(神)이 장식 모티프로 사용되었다. 원래 날개가 없는 인간이나 동물에 날개를 다는 것은 신성(神聖)과 보호의 상징이다. 또한 날개는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메신저로도 기능한다. 날개 달린 최초의 동물 모습은 BC 4100-3000년 메소포타미아 우룩(Uruk) 시대의 원통형 인장에 보인다. 작은 인장 속에는 괴이한 동물들 중 최초의 그리핀(griffin)이라 할 수 있는 사자 머리를 한 독수리와 기다란 목에 사자 머리를 한 신화 속 짐승 세르포파드(serpopard)가 있다. 이러한 날개 달린 신화 속 짐승은 날개를 가진 신인(神人)으로 확산되어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초기 문화에 자주 등장한다. 예를 들어 기원전 2700년 이집트 고왕국 시대의 여신 이시스(Isis)도 커다란 날개를 가지고 있다. 그 외에도 기원전 9세기 아시리아(Assyria)의 도시 님루드(Nimrud) 궁전에 세워졌던 거대한 비석에는 긴 수염과 한 쌍의 커다란 날개를 지닌 신인(神人)이 신성한 나무 좌우에 나란히 서 있다. 이처럼 날개 달린 동물과 인간의 형상이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에 널리 확산된 것은 군사적 정복과 무역을 통해서였을 것이다. △ 근동의 신(神), 세라핌과 아후라 마즈다 메소포타미아의 날개 달린 신(神)은 성경 속 천사로도 이어진다. 기원전 8세기에 아시리아가 이스라엘 지역을 정복했었던 때 기록된 이사야(Isaiah)서 6장 1절에 보이는 여섯 개의 날개를 가진 ‘세라핌(seraphim)’이 바로 그것이다. 한편 BC 6세기 페르세폴리스에서는 조로아스터교의 신인 아후라 마즈다(Ahura Mazda)를 날개가 달린 신성한 인물로 형상화되기도 했다. 이러한 날개를 가진 근동(近東) 지역의 신들은 후대에 이슬람의 천사로 계승되는 동시에 그리스로 전해져 헬레니즘 미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랑의 여신 에로스(Eros), 승리와 풍요의 여신 니케(Nike), 꿈의 신 모르페우스(Morpheus) 등이 된다. 이처럼 날개를 단 서양의 천사가 늘어나는 것은 지중해 동부를 중심으로 지역 간 무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생겨난 문화적 융합 현상이다. △초기 인도 불교 미술의 날개 달린 천사 근동 지역에 이웃해 있는 인도. 소위 무불상 시대인 인도의 초기 불교 미술에는 날개를 단 천인(天人)이 많이 보인다. 이 공중을 나는 천녀는 부처님 생애의 주요 사건을 묘사할 때 등장하며, 하늘에서 내려와 신변(神變)을 목격하는 존재로 묘사되고 있다. 예를 들면, BC 2세기경 조성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불교 스투파인 바르후트(Bharhut) 스투파 토라나(torana)에는 하늘에서 비스듬히 내려온 두 명의 천사가 보리수 위에서 화환을 들거나 꽃을 뿌리고 있다. 이러한 형상은 성수(聖樹)를 가운데 두고 좌우에 인물이 대칭적으로 배치되는 님루드 비석의 양식과 맞닿아 있다. AD 1세기에 만들어진 산치(Sanchi) 스투파 토라나 서문과 북문을 장식한 부조에도 비슷한 양상이 보인다. 보리수 위쪽 좌우에 두 명의 공양인은 비샤푸르(Bishapur) 부조의 천사와 비슷한 날개를 가지고 있으며, 전형적인 페르시아의 입수쌍인(立樹雙人)의 형상이다. 인도 초기 불교에서 확인되는 이 날개 달린 천사는 대승불교의 확산 추세에 힘입어 중앙아시아 간다라에서 헬레니즘과 만난다. △붓다를 수호하는 기독교 아기 천사와 그리스 신 불교와 헬레니즘이 만나 탄생한 간다라(Gandhara) 미술은 쿠샨 왕조(AD 1~4세기) 시기에 가장 번성했다. 이 시기 실크로드는 무역 네트워크로써 활발히 작동하면서 로마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고, 이에 따라 간다라에서는 불상의 탄생 뿐만 아니라 불교적인 모티프가 고대 그리스 예술과 결합하는 문화적 혼합주의로 진화한다. 특히 간다라 그레코 불교 미술(Greco-Buddhist art)에서는 날개 달린 이미지에 한층 친숙해진다. 구체적 사례로 파키스탄 쿠날라(Kunala) 불교 사원의 석조 부조에는 날개 달린 천녀가 많이 보이고, 기독교 신학에서 가장 고귀한 이미지 중 하나인 벌거벗은 아기 천사 큐피드(Cupid)가 신을 숭배하는 화환을 들고 있다. 또 아프가니스탄 하다의 타파 칼란(Tapa Kalan) 사원에서는 3세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작은 큐폴라(cupola)가 출토되었는데, 목이 잘린 붓다 위로 화환을 들고 날아다니는 사랑과 섹스의 그리스 신 에로스(Eros)가 그려져 있다. 그런데 이처럼 헬레니즘화된 날개 달린 천사는 간다라에서 한반도를 향하여 차츰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 즉 천사의 날개가 차츰 사라지는 것이다. △ 키질 석굴 : 천사와 비천의 과도기 AD 4-7세기에 조성된 중국 신장 키질(Kizil) 석굴. 이곳 벽화에는 날개 달린 천사가 여전히 보이지만 날개 없는 천사들도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키질 38굴 벽화에는 왕관을 쓰고 후광을 두른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와 쓰러지는 한 인물을 붙잡고 있는데 두 개의 푸른 날개가 펄럭이고 있다. 또 키질 227굴 벽화에는 아치 위쪽에 날개 달린 나체 인물 두 명이 그려져 있는데 한 명은 피부색이 하얗고 한 명은 어둡다. 간다라에서 보았던 그레코로만(Greco-Roman) 양식의 천사이다. 한편 키질 8굴 벽화에는 드디어 송광사 비천의 모습과 유사한 날개 대신 스카프를 휘날리는 비천이 등장한다. 머리 뒤에 동그란 광배를 두르고 왕관을 쓴 두 명의 비천은 꽃을 뿌리고 악기를 연주하며 공중을 비행하는데 팔목에 휘감긴 스카프가 펄럭이고 있다. △ 서양 천사의 동아시아적 수용 키질을 지나 돈황 막고굴(莫古窟), 맥적산(麥積山) 석굴과 운강(雲崗) 석굴 등으로 동점(東漸)하여 한반도에 가까워질수록 날개 달린 천사의 서양식 이미지는 점차 동양식 천인(天人)의 이미지로 변해간다. 서양 천사의 날개는 사라지고 천의(天衣)를 길게 나부끼는 형태로 변모하며, 여성의 가슴 같은 섹시한 육체미는 복숭아로 대체하거나 두툼한 옷으로 가려지게 된다. 불교미술 전문가 김은아 교수(우석대 대학원 예술경영학과)는 다음과 같이 해석했다. "공중을 날지만 날개가 없는 송광사 비천은 날개 달린 서양 천사라는 이미지를 동아시아가 어떻게 수용하였는지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송광사 비천은 동일한 의미를 가지더라도 그것을 표현하는데 동서양의 해석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중요한 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전홍철 우석대 경영학부(예술경영) 교수

  • 기획
  • 기고
  • 2024.03.06 15:20

새만금개발과 부동산 토큰증권

일본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과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인천 국제공항 등 세계적인 공항은 간척지에 세워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드넓은 평지, 밀집된 도시로부터 떨어져 소음 등 환경문제 해결 등 잇점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인가. 중국 상하이시정부 도시개발 목표가 눈에 확 들어온다. “상하이를 진흥시키고, 푸동을 개발하여 전국에 봉사하고 세계로 향한다” 황푸강의 동쪽에 있는 푸동지구 하나만 잘 개발해도 지역은 물론, 중국 전체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새만금개발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느냐가 전북은 물론, 대한민국의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는 말처럼 들린다. 그런데 며칠전 서울옥션 경매에서 안중근 의사의 미공개 유묵 '인심조석변산색고금동(人心朝夕變山色古今同)'이 13억 원에 낙찰돼 눈길을 끌었다. ‘사람의 마음은 아침 저녁으로 변하지만 산색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는 것인데 나라를 위한 자신의 마음은 변함없음을 강조하는듯하다. 수감 당시 남긴 유묵 중 1 점인데 좌측 하단에는 안 의사의 상징인 수인이 지문까지 선명히 찍혀있다. 1910년 3월에 여순 감옥에서 썼다는 문구로 볼때 사형 집행을 눈앞에 둔 시기의 작품임을 짐작케한다. 국내에 첫 공개된 이 유묵은 그동안 일본인이 소장하고 있던 것으로, 환수 작품으로도 의미가 있다. 요즘엔 미술품을 기초자산으로 한 '조각투자', 즉 투자계약증권 공모 청약 방식으로도 진행한다. 서울옥션블루의 경우 얼마전 미술품 조각투자 앱 소투(SOTWO)를 통해 진행한 앤디 워홀 '달러 사인' 기초자산의 청약 모집을 성공리에 마감하기도 했다. 1주당 10만원씩 총 7000주가 발행됐는데 청약에 성공하면서 투자자들의 '미술품 조각투자'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새삼 체감했다고 한다. 미술품뿐만이 아니다. 새만금개발에 일대 전기가 될 수 있는게 바로 부동산 토큰증권이다. 전북연구원(원장 이남호)은 최근 “새만금 개발에 토큰증권을 적용할 경우 다양한 부동산자산 권리의 증권화로 소액투자자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고 대규모 개발사업의 초기 개발자금 확보로 새만금 개발을 앞당길 수 있다”는 이색적인 주장을 제시했다.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 과정에서 이를 반영하라는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피스텔이나 리조트 등을 대상으로 부동산 토큰증권을 발행, 개발자들이 초기 자금을 조달하는게 상례화돼 있다. 미국 아스펜 리조트는 지분 19%를 토큰증권으로 발행했는데 단 두달만에 운영자금 약 1,800만달러를 조달했다고 한다. 그런가하면 부산에서는 아직 터덕거리고 있지만 블록체인 기반 토큰을 일반인에게 판매하고 개인간 거래도 할 수 있는 실증사업을 추진중이다. “1세대 대면, 2세대 전신·전화, 3세대 컴퓨터 순으로 발전해 온 거래소 기반 시설을 4세대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환한다”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비전은 비단 부산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부동산 토큰증권을 통해 새만금개발을 앞당길 수 있는 탁견이 아닌가 싶다. 기발한 착상보다 중요한 것은 누가 먼저 착수하느냐다. 잘못된 결정보다 더 좋지 않은 것은 지체된 결정이다. 위병기 수석논설위원

  • 오피니언
  • 위병기
  • 2024.03.06 14:48

민주당 후보 경선 과열·혼탁 ‘도 넘었다’

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후보자 경선 일정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전북지역 각 선거구에서 예비후보들이 진흙탕 혈투를 벌이고 있다. 경쟁후보 간 흑색선전·비방전이 과열되면서 고소·고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의 과열·혼탁 양상은 선거 때마다 되풀이된다. ‘공천이 곧 당선’인 민주당 독점의 지역 선거구도에서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후보들이 경선에 모든 화력을 쏟아붓고 있어서다. 게다가 민주당의 후보를 결정하는 경선 방식이 대부분 권리당원 50%, 일반주민 50%를 반영하는 ARS투표로 진행되면서 주민 갈등과 분열 등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경선 후유증은 선거 후에도 상당 기간 이어지면서 지역화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역의 대표 일꾼을 뽑는 국회의원 선거는 소통의 장,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본선도 아닌 당내 경선 과정에서부터 당원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소란스럽다. 경선에서 맞붙은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정책 대결보다 네거티브 공방에 열을 올리면서 지역의 선거문화는 좀처럼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후보들이 무차별적으로 홍보용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어 유권자들은 정신적 피로감까지 호소하고 있다. 정책과 이성보다 감성에 호소하면서 편 가르기와 줄서기를 강요하는 구태 정치인들이 만들어낸 선거판에서 애꿎은 주민들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후보들의 진흙탕 싸움은 지역사회의 화합을 저해하고, 선거문화 발전을 가로막는 구태·악습이다. 지역소멸 위기의 시대, 생존을 위해 지역발전의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이다. 올 초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으로 뭔가 달라지려나 기대하고 있는 도민들에게 또다시 실망감을 안겨서는 안 된다. 이제는 정말 선거문화를 바꿔야 한다. 우선 정치인들이 각성해야 한다. 진흙탕 싸움을 당장 멈추고, 이제라도 유권자들에게 정책과 비전을 내놓아야 한다. 지역 유권자들도 달라져야 한다. 정책과 인물을 따지지 않고 특정 정당의 후보에게 무조건적으로 표를 던지는 것은 참정권을 포기하는 행위다. 이는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나타나는 갖가지 폐단이 척결되지 않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기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4.03.06 12:59

해빙기 안전사고, 방심은 재앙을 부른다

해빙기는 겨울철에 얼었던 지반과 사면 등이 봄기운에 녹기 시작하면서 침하와 붕괴 등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시기다. 지난 겨울은 기후 변화로 많은 비가 내려 연약 지반으로 인한 사고 발생 위험이 어느 때보다 크다. 각 시군에서는 각종 위험시설을 철저히 점검해 시민 안전을 최대한 확보했으면 한다. 대표적으로 위험한 곳은 건설공사장과 급경사지, 노후건축물 등이다. 겨울 동안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공간 구조가 약화돼 심하면 붕괴에 이를 수 있다. 시설물 변형으로 감전과 폭발, 깔림 등 제2 사고도 발생할 수 있다. 또 공공 및 동네 체육시설, 비탈면·옹벽·축대의 균열·침하·배부름 발생, 낙석 방지망 훼손, 가스 및 보일러 안전성 여부 등도 점검 대상이다. 벌써부터 도내 곳곳에서는 위험지대가 포착되고 있다. 군산시 해망동 자연마당은 비탈면이 심하게 붕괴된 채 방치되고 있다. 2016년 12월에 조성된 이곳은 진입로 일대 비탈면 토사가 흘러내려 커다란 구멍이 생기고 추가 붕괴가 우려된다. 또 전주시 서서학동 10지구 및 도토리골 붕괴위험지역은 2020년 집중호우로 인한 사면 붕괴로 주민 피해가 발생한 곳이다. 다행히 이곳은 시가 예산을 확보해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전주시 금암동의 폐교된 옛 금암고 건물도 해빙기나 장마철이면 항상 위험이 도사린 흉물이다. 비탈진 바위면에 옹색하게 세워져 정밀안전진단 결과 최위등급인 E등급 판정을 받았다. 시에서는 하반기에 철거할 예정이라지만 해빙기를 맞아 다시 한번 점검했으면 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2월 19일부터 4월 3일까지 민관합동점검반을 구성해 ‘해빙기 취약시설 안전점검’에 본격 돌입했다. 점검 대상은 8개 분야 총 3988개소로 산사태 취약지역 2411개소, 옹벽 14개소, 절토사면 11개소, 급경사지 1469개소, 문화재 15개소, 건설현장 10개소, 저수지 58개소 등이다. 문제는 시민들의 관심여부다. 지자체가 나서 붕괴위험지역을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있지만 사고는 언제 어디서 날지 모른다. 시민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곳부터 살펴야 한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미심쩍은 구석이 있으면 지자체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지금은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안전신문고 앱으로 편리하게 신고할 수 있다. 방심은 재앙을 부른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4.03.06 12:37

완주·진안·무주 민주당 경선 과열 혼탁 양상

선거구 변동으로 혼란이 생긴 완주·진안·무주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경선이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는 등 과열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5일 정희균 예비후보의 재심 신청이 민주당 최고위에서 인용되자마자 이 지역 현역인 안호영 예비후보와의 거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완주 출신인 김정호 예비후보는 컷오프 된 두세훈 예비후보와 연대를 꾀하는 등 지지율을 반등시킬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다른 격전지에 비해 현역인 안호영 후보가 여러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보이던 완주·진안·무주는 경선 시작 전 본격적인 흑색선전과 마타도어가 등장하면서 선거 분위기가 급랭하고 있다. 정희균 예비후보는 지난 1일 재심을 신청하면서 당과 안 의원을 비난했다. 정 후보는 "민주당 전략공천으로 지정할 이유가 없는 멀쩡한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묶는가 하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2위를 기록한 저를 경선도 없이 배제했다”면서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은 온데간데 없이 실종 됐다"고 주장했다. 정 예비후보는 이어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저 또한 희생양이 됐다"면서 "더욱이 별다른 컷오프 사유도 제시하지 못한 상황에서 (컷오프)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당은 5일 제230차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례적으로 이러한 정 예비후보의 재심을 인용했다. 신청인의 주장을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정 예비후보는 안 후보의 도덕성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는데, 이는 상대 후보들이 정 예비후보의 범죄전과를 부각하는 도화선이 됐다. 정 후보는 "안 의원은 지난 총선 과정에서 친형과 측근들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실형에 구속까지 됐었다“며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선출직 공직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공격했다. 그러자 안 의원 측에선 “정희균 후보 본인이 ‘전과 3범’인데 누구의 도덕성을 지적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반격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정 후보의 전과는 무려 3개인데 그 내용만 상해(벌금 100만원), 음주운전(도로교통법위반 벌금 100만원), 정치자금법 위반(벌금 200만원)으로 선출직 공직자로선 매우 부적절한 범죄”라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예비후보자 정보공개에 따르면 정희균 예비후보는 지난 2002년 상해로 벌금 1백만 원, 2012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1백만 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2015년 벌금 2백만 원을 선고받았다. 여기에 최근 여러 괴문서와 소문들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완주·진안·무주 경선은 혼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3.05 18:55

전북특별자치도·전주시, 전주 팔복동 일대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 도전

전주시가 SW(소프트웨어)산업과 관련된 진흥기관, 유관기관, 기반시설 등이 밀집한 팔복동 전주첨단벤처단지 일대를 디지털 혁신거점으로 조성한다. 시는 전북특별자치도와 손잡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사업’에 응모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과기부는 지역에서 배출된 디지털 인재가 지역 기업에 정착해 지역의 경제·사회에 기여하는 디지털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과기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서울, 경기를 제외한 광역지방자치단체 2개 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며, 선정된 지역에는 2026년까지 3년 간 총 63억 원의 국비가 지원된다. 과기부는 디지털 생태계 육성 자원을 고밀도로 집약하기 위해 기존의 산업단지와 차별화된 인재채용, 네트워킹, R&D, 투자유치 등이 유리한 지역을 디지털 혁신거점의 입지 여건으로 삼았다. 그 중 △브랜드화 및 특화 성장전략 마련 △앵커시설 집적 및 기능 강화 △디지털 혁신주체 성장 지원 등 지역 여건에 맞는 사업계획 수립을 올해 공모의 중점 추진내용으로 제시했다. 과기부는 공모에 응모한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서면검토, 사전평가, 현장실사 등을 거쳐 오는 4월 중 최종 선정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북자치도와 시는 그간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특히 시는 행정과 교통, 문화, 생활 및 전북특별자치도 ICT산업 중심지로 1998년 전주SW지원센터 설립, 2001년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개소를 통해 약 25년간 지역SW거점 및 진흥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2월 광역거점 지역SW산업진흥기관으로 지정된 전북테크노파크도 전주시 팔복동에 위치해 있다. 시는 광역거점 지역SW산업진흥기관을 비롯한 협력 가능한 유관기관과 기반 시설이 풍부한 팔복동 전주첨단벤처단지 일대를 디지털 혁신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중심으로 디지털 지원시설을 재배치 및 집적화하고 또한 농생명 등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산학연관 R&BD 협력 과제를 발굴·추진한다. 또 기업 간 협의체 및 산학연관 운영위원회 등 거너넌스 협의체를 구성해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한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으로 시는 향후 익산, 완주, 정읍, 새만금 등 전북자치도 내 타지역의 전략산업단지와 연계로 전 산업 및 사회 전반에 디지털 기술을 확산하고, 디지털 격차해소와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신산업 발굴을 통한 고용 창출로 지역인재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고, 기업 성장 및 매출 증대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병삼 시 경제산업국장은 “디지털 기술은 전 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핵심 도구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내 디지털 중심도시 전주시를 만들 수 있도록 이번 공모를 잘 준비해 대응하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 전주
  • 백세종
  • 2024.03.05 1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