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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전북인 동산' 조성 사업, 범도민적 공감대 우선돼야

전북도가 추진중인 ‘자랑스런 전북인 동산’ 조성 사업이 도민적 공감대 없이 무리하게 추진돼 사업 타당성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도는 올해부터 2003년까지 90억원을 들여 전주시 덕진동 한국소리문화전당 건립지 3천여평에 ‘자랑스런 전북인 동산’을 조성할 계획으로 올 예산에 2천만원의 기본계획수립 용역비를 세웠다.

 

그러나 전북의 고유한 이미지를 정립하는 동산을 만들 것이라는 추상적이고 막연한 계획만 있을 뿐 명확한 사업 방향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주요 시설에 ‘역사와 매력이 있는 꿈의 동산’을 만든다는 막연한 구상만을 토대로 사업 추진에 들어가는 사업 추진의 무모함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전북인들의 시대별 삶의 궤적들을 전시하는 향토박물관 성격의 전시관을 만들 것인지, 소리문화의 전당을 보조하는 야외 공연장을 만들 것인지, 아니면 그저 동산을 만들어 소리문화 전당을 찾는 관람객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것인지 도 내부적인 입장도 정리되지 못한 실정이다.

 

특히 이 사업에 필요한 사업비 90억원 전액을 도비로 충당할 계획이지만 재정 형편이 넉넉지 못한 도 형편에서 재원 조달 자체가 불투명해 자칫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만 낭비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도 관계자는 기본계획 수립에 필요한 용역 결과가 나오면 사업 방향과 구체적인 시설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전북인 동산’에 대한 성격 조차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억지 춘향’을 만들어낼 것이란 지적이 많다.

 

일부에서는 이 사업의 특성상 사업 자체의 타당성 등에 대한 공청회나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 등 도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우선돼야 함에도 이같은 공론화 과정 없이 탁상행정으로 밀어부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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