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밀레니엄의 시작과 함께 실물경제가 눈에띄게 살아나고 있으나 소외계층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도내지역의 경우 이웃돕기에 대한 무관심으로 인해 각종 경제적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은 더욱 어려움을 겪고있다.
연탄한장이 없어 얼어죽는 사람이 생겨나고 있고 “최소한의 생계가 보장되는 감옥에 가기위해 불을 질렀다”는 10대초반의 어린이 범죄가 잇따르고 있지만 냉엄하기만 한 우리사회는 애써 이를 외면하고 있다.
선천적인 장애로 인해, 또는 뜻하지 않은 불행으로 인해 의지할곳 없는 어려운 우리 이웃들은 단 한끼의 식사와 따뜻한 잠자리를 동경하면서 너무나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으나 이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은 날이 갈수록 희박해져만 가고있다.
전북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구랍 1일부터 지난 11일까지 40일동안 모금한 도내지역 이웃돕기 성금액은 1억6천3백만원에 그치고 있다.
IMF의 고통에 신음하던 지난해 같은기간에 모금한 액수가 3억5백만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경제가 좋아진 올해의 경우 전년비 53.4%에 그치고있다.
전국적으로 11일까지 모금된 액수는 1백9억2백만원으로 전년비 2백47.4%에 이르고 있으나 전북지역만 오히려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타 시도는 이웃돕기 성금이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북은 큰폭으로 줄어들면서 전국에서 꼴찌인 상태이다.
더불어 사는게 사회라는 평범하고도 단순한 진리를 실현하는데 앞장서야할 사회의 지도층은 고급호텔에서 자녀결혼식을 올리는등 흥청망청 대면서도 굶어 죽어가는 이웃사촌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것이다.
뜻있는 시민사회단체와 언론등에서는 연일 어려운 이웃을 돕자고 호소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무서울 정도로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있다.
전북공동모금회(회장 김광호) 권영준 과장은 “올해 꼭 지원해야할 돈만해도 6억원이 넘지만 지금까지 언론사 등을 통해 모금된 액수는 고작 1억6천만원에 불과해 앞이 캄캄할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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