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해로(百年偕老)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채 헤어지는 부부가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통계청 전북통계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98년 한해동안의 도내 이혼건수는 모두 3천4백63건으로 매일 10쌍의 부부가 헤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0년 1천4백60건이었던 도내 이혼건수는 94년 2천2백9건으로 2천건을 넘어섰으며 95년 2천5백2건, 96년 2천8백5건, 97년 2천9백88건 등으로 매년 증가해 왔는데 98년에는 이혼건수가 3천건을 넘어서며 전년보다 무려 15.8%(4백75건)나 증가했다.
98년 한해 시·군별 이혼건수는 전주시가 1천85건으로 전체의 1/3에 가까웠고 익산시 6백95건, 군산시 5백76건 등으로 이들 3시지역의 이혼건수가 2천3백56건으로 전체 이혼건수의 68%를 차지했다.
이밖에 정읍시(2백28건), 김제시(1백91건), 완주군(1백72건), 남원시(1백66건), 부안군(1백건) 등은 연간 이혼건수가 1백건을 넘었다.
이혼건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장수군으로 26건에 불과했고 무주군 28건, 진안군 34건, 순창군 37건, 임실군 46건, 고창군 79건 등으로 나타났다.
전북통계사무소 관계자는 “사회가 다변화되고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며 이혼도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98년에는 IMF 경제위기가 가정여건에도 큰 영향을 끼쳐 이혼건수가 급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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