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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서도 가상공간 원조교제 아찔

인터넷 및 PC통신 등 사이버공간에서의 원조교제가 성행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전혀 미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최근들어 전북경찰이 미성년자 매매춘 근절을 천명한 가운데 윤락가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돌입했지만 정작 사이버 매춘에 대해서는 수수방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7일 인터넷전문가들에 따르면 PC통신 및 인터넷 대화방에 원조교제를 목적으로 하는 성인대화방들이 극성스럽게 파고들고 있다.

 

업계는 인터넷채팅사이트 수만해도 전주에서만 60여개, 도내전체의 경우 1백여개를 넘어서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사이트수는 열악한 도내정보화수준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않은 수준.

 

대부분 청소년들은 채팅사이트에 들어와 건전한 대화보다는 음란한 대화나 교제약속 등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가운데 절반가량이 소녀들이라는 점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채팅사이트로 인기를 끌고 있는 G인터넷 사이트. ‘밤이 심심해 핸드폰으로 연락주세요’‘원조교제 아르바이트 여성회원모집’‘돈많은 아찌는 일루와’는 제목을 내걸고 여기저기기서 노골적인 짝짓기가 한창이다. 하룻밤에도 수십건씩 원조교제의 상대를 고르기 위한 대화가 오간다.

 

경찰이 선미촌같은 윤락가를 지키고 있는 시간에 인터넷채팅과 전화사서함 등을 통한 10대 매춘은 거림낌없이 성행하고 있는 것.

 

그러나 도내에서는 인터넷 원조교제 적발사례가 전무, 관계당국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한목소리다.

 

이에대해 청소년전문가들은 “단순히 눈에 띄는 윤락가를 단속한다고 해서 은밀한 원조교제 따위를 뿌리뽑을 수 없다”면서 “성을 상품화하는 사회풍토는 물론이고 아이들이 학교에 적응못하거나 거리를 떠도는 근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10대 매춘은 근절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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