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부터 대학입시제도가 특기·적성 위주로 바뀜에따라 사설학원가에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속셈이나 주산 부기 등을 가르치는 경영실무학원은 급속히 퇴조하는 반면 음악 미술 웅변 바둑 만화 등을 가르치는 예능학원은 크게 늘고 있다.
또 단순히 한가지 과목만을 교육하는 단과학원보다는 2개이상 과목을 가르치는 종합학원이 급증하면서 그 규모도 대형화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제7차 교육과정에 의해 2002학년도부터 대입제도가 특기·적성 위주로 바뀌게 됨에 따라 학부모들의 예체능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설 예능학원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실제로 99년말 현재 도내 예능학원은 모두 1천72개소이며 이중 97개소가 99년 하반기에 문을 연 것을 조사됐다.
이같은 예능학원수는 입시학원(4백96개)이나 경영실무학원(4백59개), 외국어학원(1백67개) 등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나 예능학원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그동안 두뇌개발 등의 수단으로 인기를 끌었던 경영실무학원은 99년 하반기 동안 16개가 신설되고 71개가 문을 닫아 전체적으로 55개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공부에 전념하기 위해 주로 이용하는 독서실의 경우에도 17개 줄어든 2백12개로 조사됐으며, 외국어 1가지만 가르치는 학원도 상반기 보다 16개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속에서도 외국어나 예능 속셈 등 2개이상 과목을 동시에 가르치는 종합학원은 상반기 19개소에서 하반기에는 78개소로 6개월 사이에 무려 3배이상 증가, 단과학원과 좋은 대조를 보였다.
학원의 정원도 상반기에는 1개소 평균 1백75명이었으나 새로 생긴 학원들은 이보다 훨씬 많은 4백75명으로 조사돼 종합학원들의 대형화 추세가 뚜렷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예능학원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서도 종합학원이 확장일로에 있는데 대해 교육계 주변에서는 ‘아직도 특기·적성위주의 입시제도가 구체화되지 않은데다 특기·적성으로 학생을 모집한다 하더라도 일정 정도의 기초학력만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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