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생들의 학력이 지역에 따라 큰 편차를 보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군산지역은 학력저조 현상이 매우 심해 일부 우수학생들이 일찍부터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등 지역교육의 질 저하를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지역출신 인재를 지키고 지역발전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내고장 학교보내기 운동 등 주민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000학년도 전주 군산 익산 3시 평준화지역 일반계고교 합격선은 전주 1백71.5점, 군산 1백53.1점, 익산 1백76.8점으로 지역간 편차가 심하다.
군산의 경우 도시규모나 학교수 학생수 등이 비슷한 익산과 비교할때 무려 23점이나 낮아 교육의 질 저하를 걱정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이같은 사정은 2000학년도 수능시험에서도 마찬가지로 군산지역 3백70점이상 득점자는 익산의 1/10수준에 불과한 10여명 안팎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상위권인 3백80점 이상자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군산지역의 학력이 낮은 것은 지역의 교육이 하향평준화되면서 우수학생들이 전학, 입시 등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 타지역으로 대거 유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군산시교육청이 지난해 영재교육을 시킨 중3학생 18명중 절반가량이 올 고교입시에서 비평준화 지역인 논산 대건고나 공주 한일고 등으로 입학했으며, 상당수의 여타 성적우수자들도 전주나 익산지역 고교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우수학생들이 타지로 빠져나감에 따라 군산지역은 익산에 비해 고교입시 경쟁율이 낮아지고 이로인해 학생들이 학업을 소홀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도교육청이 지난해 군산지역을 중학교 열린학교 시범단지로 지정· 운용한 것도 학력저하의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익산지역 학력이 그토록 낮을줄 몰랐었다”며 “학력저하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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