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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북문화 2000년] 미술관 박물관건립

올해는 박물관 건립 작업이 본격화되거나 완공되어 새로운 문화터전을 꾸린다. 전통문화 고장의 면모를 세워내기 위해 지자체들이 적극적인 의지로 추진하고 나선 사업의 결실들이다. 올해 완공되는 박물관은 고창의 판소리박물관. 지난 98년부터 시작된 판소리 박물관은 올해 준공된다. 동리 신재효와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명창 진채선, 그리고 국창의 반열에 올랐던 김소희를 비롯, 판소리의 굵은 맥을 지니고 있는 고창의 문화전통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판소리 박물관은 판소리의 육성과 보존은 물론, 판소리의 성지로서 이미지를 부각시켜낸다는 취지로 추진된 사업이다. 전북권 어느 지역이나 판소리의 맥과 무관한 고장이 별반 없지만 고창은 판소리를 보존하고 생산해낸 고장으로서 그 전통이 뚜렷한 고장. 특히 동리 신재효가 있어 자랑스러운 이 고장은 단절될 뻔 했던 판소리를 오늘에 이어지게 한 땅으로서도 역사적 의미가 크다.

 

이 판소리 박물관은 우리 판소리 연구와 함께 한국의 민족음악을 대표하는 판소리의 모든 것을 집약해내는 산실이 된다.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241-1번지에 건립되는 판소리박물관은 지하1층 지상 2층의 건평 3백 68평에 이르는 규모. 총예산 35억원이 투자된다.

 

판소리의 모든 것을 망라해 판소리 2백년사를 비롯해 소리꾼과 그들의 자취, 소리의 맥 등 판소리와 관련된 모든 자료들이 멋마당과 아니리마당 발림마당 혼마당 등 주제별 마당으로 정리된다.판소리 열두마당과의 만남은 물론, 명창이 되기까지의 고난의 과정을 통해 판소리를 이해하거나 직접 판소리를 체험하는 학습장도 개설한다. 단순히 전시의 기능만을 갖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판소리 박물관의 취지다. 판소리의 오늘을 있게 한 동리의 정신이 그대로 이어지는 공간인 셈이다.

 

전통문화를 관광화하는 쌈지 박물관은 전주시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교동 한옥지구를 전통문화특구로 가꾸는 전주시가 관광 포인트화와 주제별 문화이벤트를 다양하게 유도하기 위해 건립하는 쌈지 박물관은 관광객들에게 흥미로운 볼거리 제공 및 체험 학습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건립하는 공간. 올해부터 시작돼 내년 완공예정인 이 박물관은 한옥지구 안 경기로 주변 네곳에 분산돼 건립된다. 48억 7천 4백만원이 투자되는 이 사업은 선조들의 생활사 자료 관람이라는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다양한 전통문화체험 학습장 활용 및 이색 이벤트를 유치한다는 취지로 건립된다.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한지를 만드는 과정이나 부채를 만드는 과정, 다양한 전통공예품을 직접 보고 감상하는 것은 물론, 함께 만들어보는 체험교육의 현장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건립되는 향토사 박물관. 전주시가 의욕을 갖고 추진하는 이 박물관은 기존의 시립박물관과는 달리 근현대사에 주목하는 차별화된 박물관으로서의 성격이 특징이다. 지역 정체성과 역사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지적욕구를 충족시키고 전주시의 향토역사자료 전시와 역사교육관으로 활용하게 될 향토사 박물관은 특히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국립전주박물관 옆 문화시설지구에 건립되어 시민들에게 풍부한 문화향수권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완공되거나 건립이 시작되는 이들 박물관은 기존박물관의 역할이나 기능을 재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기능을 한층 확대하거나 차별화된 성격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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