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의 집중적인 육성을 위해 전북도가 다각적인 지원시책을 마련했다. 도는 2002년까지 2백억원의 벤처기업 창업기금을 조성해 업체당 3억원까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금리(3%)로 대출하는 자금 지원 외에 엔젤투자 활성화 등 도내 벤처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과 여건 조성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도는 일단 지역 여건상 엔젤클럽의 자생적 결성이 어렵다는 판단 아래 도 주관으로 엔젤클럽 결성을 적극 추진할 방침. 1단계로 대학 교수 중심으로 창립위원회를 구성해 창립총회를 거쳐 교수·의사·변호사·기업가·언론인 등으로 회원을 확대시켜 출향 인사를 포함 총 5백명 규모의 엔젤클럽을 결성한다는 복안이다.
엔젤클럽이 결성되면 매분기 마다 엔젤투자 희망 유망벤처기업 2∼3개 업체를 엄선, 엔젤 마트를 열거나 투자 설명회 개최를 통해 엔젤들이 투자업체 및 투자 금액의 결정을 돕도록 한다는 것.
도는 또 미국의 실리콘 벨리나 서울의 테헤란 벨리와 같은 벤처기업 집적시설이 필요하다고 보고 전주시내 유휴 빌딩을 물색해 벤처기업 집적시설로 지정할 계획. 집적시설에 입주한 업체에 대해서는 조세감면 등 각종 혜택을 부여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전주소프트웨어지원센터와 벤처기업 집적시설을 묶어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청에 신청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산자부가 지난달 발표한 ‘벤처기업의 비전과 발전 전략’에 벤처기업이 밀집한 20개 지역을 벤처기업촉진지구로 지정한다고 발표했으며, 여기에 전주시가 포함돼 있다.
이밖에 2002년까지 8억원을 지원해 벤처기업과 대학 연구소를 연계한 소규모 기술연구집단화 단지를 구축하고, 벤처 창업에 대한 마인드 제고를 위해 벤처 창업 스쿨이나 대학생 창업동아리 아이템 경진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도는 벤처기업이 위축되지 않고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주변 여건 개선에도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벤처기업과 유망중소기업의 코스닥과 제3시장 등록 지원을 위해 국제변호사·공인회계사·증권전문가 등 10여명으로 벤처기업지원 자문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며, 벤처기업간 상호 정보 및 기술 교류를 활발히 할 수 있도록 ‘도벤처기업협회’ 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전북도로부터 벤처창업자금을 받은 업체는 52개며, 81개 업체가 중기청 벤처기업으로 등록돼 있다. 도내 업체중 코스닥에 등록한 업체는 4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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