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위의 요정들이 기량을 겨루는 피겨스케이팅에서 전북이 전국적인 명문으로 부상하고 있다.
제81회 동계체전에 출전한 전북선수단은 15일 피겨스케이팅 여중부에서 권민정(서전주중)이 개인전서 우승한데 이어 16일 오후 인후초등학교가 단체전인 싱크로나이즈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따내 전북체육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인후초등학교는 전통의 빙상명문 서울리라초등학교를 앞질러 동계체전 전북선수단의 금메달중 가장 소중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태릉 실내빙상장에서 20명이 출전하는 피겨 단체전에서 인후초등학교는 선수 전원의 고른 신장과 우수한 기량을 바탕으로 탁월한 조직력과 팀웍, 뛰어난 기술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2분30초동안의 과제 숏프로그램에 이어 4분간의 자유종목에서 인후초등학교는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 심사위원은 물론 관중들로부터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98년9월1일 인후초등학교 개교와 함께 구성된 피겨팀은 그동안 1주일에 3일, 하루 1시간씩 호흡을 맞춰 이번에 금메달의 개가를 올렸다.
반석훈 인후초등학교 교장은 “그동안 취약했던 전북의 빙상종목중에도 불모지나 다름없던 피겨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너무 기쁘다”면서 “전북이 추진하는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하나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15일 권민정(서전주중)이 피겨스케이팅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전북피겨의 명성을 높이고 있다.
권민정은 피겨를 시작한지 2년여만에 D급에서 국내 적수가 없어 앞으로 급수를 올릴 예정으로 전북의 자랑거리로 등장할 전망이다.
12년간 미국에서 스케이팅을 공부하고 전북선수단 피겨 단체와 개인을 지도, 금메달 2개를 일궈낸 이진영감독(46)은 “어려운 여건에서 충실한 훈련으로 단체 금메달을 따낸 초등학교 선수들이 말할 수 없이 고맙다”면서 “권민정은 테크닉이 뛰어나고 순발력과 유연성이 우수한데다 소질이 있어 앞으로 장래가 촉망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